이슈페이퍼 202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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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2025. 02호
지적사회와 탁월함에 대하여
- 과학영재 창의연구(R&E) 매뉴얼 제작과정에서 생긴 근원적 질문
작성자 | 변재규(한국과학창의재단) 편집 | 정책기획실 발행 | 한국과학창의재단
CONTENTS
1. 지적사회란
1) 개념적 정의 2) 지식에 대한 이해 3) 지적사회의 특성
2. 아리스토텔레스적 탁월함
1) 탁월함이란 2) 「니코마코스 윤리학」 요해
4) 탁월함의 개념적 논리
3. 인류의 탁월함과 그 성과
1) 인류의 진화 2) 신체적 탁월함 3) 도구적 인간의 진보 4) 4차 산업혁명 시대
4. 논점과 재해석 窓
1) 논점 요약 2) 재해석의 窓 3) 결언
5. 부록
6. Reference
3) 지적·도덕적 탁월함의 중요성
※ 본 내용은 재단 과학영재양성센터 자체 ‘월례 워크숍’에서 발표(‘24.10.17. 405호)하고, 수정·보완하여 기고했음을 밝힙니다.
지적사회와 탁월함에 대하여
- 과학영재 창의연구(R&E) 매뉴얼 제작과정에서 생긴 근원적 질문
1. 지적사회란
1) 개념적 정의
이번 이슈페이퍼에서는 2024년 재단의 과학영재양성센터에서 추진했던 「과학영재 창의연구(R&E) 업무매뉴얼」 작업과 관련하여, 오늘날 같은 지적사회에서 연구하고 경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인지 아리스토텔레스적 인식론과 진화생태론적 관점에서 되돌아보고자 한다. 아울러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다양한 학생들이 연구 중심의 학습활동과 창의·도전적 연구 경험을 축적하는 자극제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변재규 책임연구원·과학관리학 박사
‘지적사회’란 사회 전체의 교육적 성취도와 지성이 충분히 높아, 기술적 특이성을 활용해 지식을 재배분하고, 재창출하는 활동을 초지능적으로 수행하는 가치판단 중심의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지적사회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이는 지적이란 용어를 정신병리학 같은 분과학문에서 사용하거나, ‘지적설계’1) 같은 비과학적·반과학적 논리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적사회의 기초 개념인 지식이나 지식의 특성을 살펴봄으로써 현대사회가 지적사회라는 근거를 찾고자 한다. 2) 지식에 대한 이해
칼 만하임은 집단의식과 집단경험의 상호 충돌을 촉발하는 ‘정치이데올로기’적 측면에서 존재와 인식의 상호관계에 관심을 두고, 지식의 구속성과 사회적 영향력을 파악하고자 했다. 요컨대 만하임에게 있어서 지식은 인식과 사상, 의식이고, 그 본질적 특성은 존재 구속성이자, 시대적 상황이나 사회적 요인과 결부된 사회통합적 가치판단의 기준이었다.
다니엘 벨은 산업사회 이후 정보화 사회를 ‘탈산업사회’로 보았고, 탈산업화 사회에서는 새로운 기술, 경제성장, 사회계층을 조직화하는 이론적 지식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따라서 벨에게 있어서 지식은 논리적 판단과 실험적 결과로 나타난 조직적 진술이나 객관적 사실로서 각종 매체를 통해 타인에게 전달되며, 연구활동이나 교육활동을 통해 형성된 결과물이었다.
1 윌리엄 페일리의 「자연신학(1802)」은 시계와 시계공에 비유하여 우주의 복잡한 과학적 원리와 법칙은 창조주와 같은 지적 존재가 설계했다고 했으나, 리차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1986)」은 자연선택적 진화론으로 페일리의 주장을 반박했다.
도미니크 포레이는 지식과 기술이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지식경제’에서, 경쟁의 원천인 혁신을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학습을 통한 지식의 창출과 전달 및 축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지식경제에서 지식의 특성은 암묵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화가 어렵고, 한번 습득하면 재습득할 필요가 없으며, 재창출과 전달비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투입 대비 산출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수확 체증의 법칙이 작용한다고 보았다.
피터 드러커는 자본주의 사회가 진화를 거듭해서 ‘지식사회’가 되었고, 지식사회의 특성은 지식근로자가 중심인 사회라고 보았다. 여기서 지식근로자는 명령과 통제를 거부하고, 개인의 가치판단을 중요시하며, 능력 발휘를 위해 자유롭게 이동하는 사람으로, 이들이 지식경영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은 특정 계층의 전문지식이 아니라 모두가 공유하는 보편적 지식이라고 하였다. 3) 지적사회의 특성
이처럼 지식사회를 구성하는 지식이나 지식의 특성은 주장하는 이들의 관점이나 입장에 따라 상이하다. 여기서 지적이란 용어를 지식이란 용어와 분리 해석한다. 그 이유는 지식이란 용어는 대상과 문제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이해 그 자체가 중심이지만, 지적이란 용어는 대상과 문제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뿐 아니라 지능이나 역량 등의 선택 가능성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AI의 등장은 기존 지식사회라는 개념에서 가치판단의 영역과 선택의 무게를 확연히 달라지게 했다. 그러므로 현대사회를 지식사회가 아닌 지적사회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지식사회
AI 초지능·초연결
[그림 1] ‘지적사회’의 개념
지적사회
다시 말해 기존 ‘지식사회’가 지식과 정보를 축적하고 공유하는 사회, 지식과 정보의 표현 수단과 방법이 중요한 사회, 예컨대 CPU와 포털사이트 중심의 네트워크나 커뮤니티 채널이 중요했던 인간중심 사회였다면, AI 중심으로 새롭게 전개되는 ‘지적사회’는 적정하고 유용한 지식이나 정보를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사회, 표현의 수단과 방법을 넘어 지식정보를 재조합하고 재매개하는 사회, 예컨대 GPU와 딥러닝 기반의 언어모델, 산업모델, 의료모델과 같이 AI 특이점으로 치닫는 원인불명의 양질전환을 경험하는 지능 중심적 사회라는 점이다. 따라서 오늘날 지적사회는 기존 지식사회와는 차원이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라고 할 것이며, 지적사회에서 연구역량의 잠재력은 기존 지식사회와 달리 상상을 초월한 영향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식사회
· 지식과 정보를 축적하고 공유하는 사회 · 지식과 정보의 표현 수단과 방법이 중요한 사회 · CPU와 포털사이트 중심 네트워킹과 커뮤니티가 중요한 사회
잠재력 · 적정하고 유용한 지식정보를 선택·활용하는 사회
불명의 양질전환을 경험하는 사회
[표 1] 지식사회와 지적사회의 개념적 특성
지적사회
· 표현을 넘어 지식정보를 재조합·재매개하는 사회 * 언어(말과 글)보다 가치판단, 창의성이 핵심인 사회 영향력 · GPU와 딥러닝 중심의 ‘잠재적 패턴’이 개발되고, 원인
2. 아리스토텔레스적 탁월함
1) 탁월함이란
‘탁월함’은 남보다 두드러지게 뛰어남을 말한다. 아주 좋음, 훌륭함과 같은 말이다. 탁월한 의사나 탁월한 목수라 함은 그가 맡은 바 직무에서 남들보다 기술이나 역량을 잘 발휘하는 사람, 그래서 훌륭한 사람이다. 인생에서 앎과 삶의 탁월함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는 데 도움이 되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과 뛰어난 통찰력, 문제해결력을 통해 다양한 생존경쟁에서 좀 더 우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니코마코스 윤리학」 요해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 것인가’라고 물으며 인류의 가장 본질적인 앎과 삶 문제를 가장 철저하게 고민하고, 가장 논리적이며 명쾌하게 밝힌 것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단연 으뜸이다. 수많은 그의 저술 중에도 특히 「형이상학」은 지혜를 통해 존재 자체의 실체적 본질을 파악함으로써 ‘앎’의 문제를 해결코자 했고, 형이상학 개념을 확장한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탁월함을 통해 인간의 존재 이유와 가치 실현의 목적을 확인함으로써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13세기 토마스 아퀴나스 주해서로부터 서양 세계에 알려진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아테네 ‘리케이온(Lykeion) 학당’에서 진행한 아리스토텔레스 강연을 집약한 것이다. 전체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고선으로서 행복, 지적·도덕적 탁월함과 그 탁월함을 이루는 요소, 이성적 자제력과 본성적 즐거움, 사회·윤리적 애정, 그리고 인생의
즐거움과 행복을 다루었다.2)
장
소주제 1 최고선으로서 행복 최고선과 행복, 탁월함 2 도덕적 탁월함 습관, 중용, 실천적 지침 3 4 또 다른 탁월함 부, 명예, 온화함, 진실함, 재치 5
정의
지적 탁월함
8/9 애정(Ⅰ.Ⅱ.)
용어에 대한 재해석
핵심어
합리적 선택 이성적 판단, 심사숙고, 용기와 절제
분배·교환·정치적 정의, 자연적·법적 정의, 공정함 이성, 학문적 인식, 기예, 직관적 지성, 철학적 지혜, 실천적 지혜, 숙고와 이해력, 실천적 지침과의 관계
7 자제력과 즐거움 자제력, 품성, 즐거움과 탁월함, 탁월함과 행복, 인간 본성 애정의 정의와 종류 및 관계 애정의 우선성과 종료 및 화합, 삶에서의 수용
10 즐거움과 행복 즐거움에 대한 견해, 행복, 정치윤리 등
[표 2] 「니코마코스 윤리학」 재해석·재구조화의 틀
재구조화의 틀 구분 목적론적 응집도 해석부호 기
주요소
○
주요소
○
부요소 부요소
승
부요소 주요소
○
속요소
⏚
전
속요소
⏚
결
종요소
△
-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2004)·박문재(2022) 등 재해석
2 고전을 올바로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는 철학적 함의가 워낙 깊고, 고어체를 보편적·맥락적으로 번역하지 못하는 데에 있다. 예컨대 아레테(arete)는 대부분 번역서에서 ‘덕’이나 ‘미덕’으로 해석해 왔다. 본래 arete는 미덕, 탁월함, 지혜 등 다의적인 용어다. arete에 대해 소피스트는 기술적 의미로, 소크라테스는 지식적 의미로, 플라톤은 지혜·용기·절제·정의와 같은 개념으로 사용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arete를 지적 arete와 도덕적 arete로 구분·사용했던바, 현대적인 의미의 ‘탁월함’으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 필리아(philia) 역시 친애, 우애, 사랑으로 번역하지만, 자신과 친구, 가족관계, 공동체 등과 같이 정서적인 관심과 결부된 용어로 사용했기 때문에 ‘애정’으로 해석하고, 헤도네(hedone) 또한 쾌락, 즐거움, 편안함으로 번역하지만, 윤리적·심리적 맥락을 고려할 때 쾌락보다는 ‘즐거움’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지적사회와 탁월함에 대하여 - 과학영재 창의연구(R&E) 매뉴얼 제작과정에서 생긴 근원적 질문
3) 지적·도덕적 탁월함의 중요성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에게 있어서 특별한 기능은 탁월함에 이르는 영혼의 이성적 활동이며, 지적·도덕적 탁월함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앎과 삶의 목적이자, 최고선이며, 행복이기 때문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아리스토텔레스적 관점에서 인간의 실체적 본질은 영혼과 육체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영혼은 이성적 영역과 비이성적 영역으로 나뉘며, 이성적 영역에서의 지적 탁월함은 직관적 지성, 철학적 지혜, 학문적 인식, 기예와 실천적 지혜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이성적·비이성적 영역에서의 도덕적 탁월함은 실천적 지혜와 중용 및 습관을 통해 이룰 수 있다. 그리고 육체적으로는 여타 동식물과 마찬가지의 자연적 탁월함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영혼]
[행복] [즐거움]
인간
[육체]
4) 탁월함의 개념적 논리
인식하는 부분 [이성의 순작용]
<앎> 지적 탁월함 (1차적 이성:지성)
이성적 영역
[애정] [자제력] 비이성적 영역
숙고하는 부분 [이성적 판단]
<삶> 도덕적 탁월함 (이성적·감성적 : 품성)
실천하는 부분 [합리적 선택]
<생존>
본성적 영역
자연적 탁월함 (감각·욕구 : 본성)
[그림 2] 아리스토텔레스적 탁월함의 지식지도3)
직관적 지성 철학적 지혜 학문적 인식 (교육)
기예 실천적 지혜 (판단과 숙고, 용기와 절제)
중용 습관 (지속/반복적 경험) 정의 (또 다른 탁월함)
-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재구조화
아리스토텔레스적 탁월함의 개념적 논리를 <그림 2>의 핵심요소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즉 앎의 문제를 다룬 이성적 영역의 ‘지적 탁월함’은 영혼의 이성적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고, 영혼의 이성적 활동은 진리에 대한 인식과 심사숙고를 통해 이루어진다.
3 ‘삶’의 실천하는 부분에서는 도덕적 탁월함을 위한 ‘실천적 지혜’, ‘중용’, ‘습관’뿐 아니라, ‘합리적 선택’, ‘또 다른 탁월함’, ‘정의’도 중요한 요소다. 이들은 ‘앎’을 인식하고 숙고하는 지적 탁월함과 함께 ‘자제력’이나 ‘애정(Ⅰ.Ⅱ.)’을 바탕으로 한 ‘즐거움’, 즉 종국적으로는 ‘행복’에 도달하는 선한 영향력으로 작용한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애정’을 2개의 장(Ⅰ.Ⅱ.)으로 구성한 것을 보면, ‘앎’과 ‘삶’에서 관심과 애정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본 논의에서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의 아리스토텔레스적 탁월함을 이해하기 쉽게 압축·재정리하고자, <표 2>와 같이 주요소-부요소-속요소-종요소로 구분하여 <그림 2>와 같이 도해했음을 밝힌다. 지적사회와 탁월함에 대하여 - 과학영재 창의연구(R&E) 매뉴얼 제작과정에서 생긴 근원적 질문
여기서 진리에 대한 인식은 직관적 지성, 철학적 지혜, 학문적 인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중에서 직관적 지성은 여타 탁월성으로 원리를 파악할 수 없는, 즉 별개의 원리가 존재하는 윤리적·정치적 탁월성이다. 반면 철학적 지혜는 필연적이고 영원한 대상을 추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탁월성이다. 그리고 학문적 인식은 원리를 가르치고 배우는 탁월성, 즉 수학이나 기하학 등 수학적 원리를 이용해 그 대상이나 하위원리를 연역적으로 추론해 내는 탁월성이다.
이와 달리 심사숙고는 목적 달성을 위해 최적 수단을 선택하거나 장기간 탐구하여 이성적으로 헤아리는 것으로 기예와 실천적 지혜를 통해 이루어진다. 여기서 기예, 즉 기술적·예술적 재능이란 훌륭하고 좋은 것을 제작하는 제작자의 탁월성이다. 그리고 실천적 지혜는 좋음과 그렇지 않음에 대한 이성적 판단과 성품으로서의 탁월함이며, 반드시 올바름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자와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반면, 삶의 문제를 다룬 이성적·비이성적 영역의 ‘도덕적 탁월함’은 습관과 중용, 실천적 지혜를 통해 이루어진다. 여기서 습관이 중요한 이유는 바람직한 목적을 위한 반복적 행위와 자발적 주체의 경험을 통해 엄밀한 의미의 탁월성을 발휘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그리고 합리적 선택을 위해 중용이 필요한 이유는 이성과 욕망 사이의 조화로움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며, 중용을 통해 탁월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천적 지혜를 필요로 한다.
이를 재요약하자면, 아리스토텔레스적 관점에서 지성과 품성 기반의 지적·도덕적 탁월함은 앎과 삶의 문제를 깊이 있게 인식하고, 합리적으로 선택하여 해결하되, 원만하고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하며, 애정과 자제력을 통해 즐거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지적·도덕적 탁월함에 이르는 길이야말로 인생의 최고 목적이자
행복이라는 것이다.4)
지적 탁월함이란 지식과 지혜, 통찰력, 문제해결력, 창의성처럼 이성적 활동으로 이루어지는 탁월함이다. 이성적 활동은 타고나는 것과 길러지는 것으로 구분되는데, 타고나는 것은 직관적 지성과 철학적 지혜이며, 길러지는 것은 학문적 인식이다. 그리고 기예와 실천적 지혜는 타고나는 것과 길러지는 것 모두가 필요하다.
지적 탁월함 (순수이성/ 판단이성)
도덕적 탁월함이란 성품이나 인격 같은 이성과, 품성 같은 감성의 지배를 받는 심리적·정서적 탁월함이다. 이러한 도덕적 탁월함은 후천적 경험을 통해 생성되며, 반복적 경험과 학습을 통해 더 좋은 습관을 형성할
도덕적 탁월함 (실천이성) 수 있고, 실천적 지혜와 중용 및 습관을 통해 이루어진다.
자연적 탁월함이란 어린아이나 동식물이 예외 없이 가지고 태어나는 본성이다. 요컨대 자연적 탁월함은 인간이 식물처럼 양분을 보충해 생존한다는 점, 동물처럼 감각을 통해 인식한다는
자연적 탁월함 (실체적 본성) 점에서 인간 역시 동식물과 마찬가지의 생태적 탁월함을 갖추었다고 할 것이다.
[표 3] 탁월함의 개념적 특성
-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재해석
4 아리스토텔레스의 지적·도덕적 탁월함에서 ‘앎’과 ‘삶’을 인식하는 부분, 실천하는 부분, 숙고하는 부분은 임마뉴엘 칸트의 「순수이성 비판(1781)」, 「실천이성 비판(1788)」, 「판단력 비판(1790)」으로 이어져 현대철학 발전의 시준점이 되었다.
1) 인류의 진화
인류 조상은 지구가 46억 년 전 탄생한 이래, 다섯 번의 대멸종을 겪고 나서야 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 인류와 침팬지의 공통 조상이 출현한 700만 년 전의 신생대 3기는 한랭화로 인해 숲이 줄어들며 초원지대가 늘어났고, 공통 조상의 일부는 초원지대에 적응하기 위해 직립보행을 시작했다. 진화론적 연대로 보면, 직립보행을 시작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이후 두 손을 사용한 호모 하빌리스가 등장했고, 두 손을 이용해 도구를 제작한 호모 에렉투스는 불을 사용했다. 불을 이용해 육류를 섭취하면서 두뇌가 발달했는데, 이는 7만 년 전 현생인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의 인지혁명에 도움이 되었다. 지구 자전축이 세차운동으로 변화하고 열대우림이 북반구로 이동함에 따라 인류는 더 넓은 대륙으로 이주했고, 1만 2천 년 전 홀로세엔 기온이 따듯하고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농업혁명이 일어났으며, 자연에 대한 관심과 체계적인 연구 방법은 17세기 과학혁명을 이룩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2) 신체적 탁월함
3) 도구적 인간의 진보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탁월한 점은 400만 년 이상 긴 시간을 직립보행을 위해 진화해 왔다는 점, 직립보행으로 인해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했다는 점, 3만 년 전까지 두뇌 용량이 커졌다는 점이다. 일례로 직립보행으로 특화된 인간은 치타나 말처럼 빨리 달리지 못하지만, 오래 달릴 수 있다. 인간이 장거리를 걷고 오래 달려야 했던 이유는 수렵·채집 등을 통해 먹이 사냥과 식량 확보에서 경쟁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보다 빠르게 달리는 동물은 오래 달릴 수 없다. ‘오래달리기’는 체온을 상승시켜 결국 사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인간의 오래달리기 능력은 안쪽으로 모인 다리, 뒤로 접는 무릎 구조, 발바닥 전체로 지면을 딛고 걷는 척행적((蹠行的) 보행, 땀 배출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 뛰어난 열관리 능력들이 조합된 결과였다.
<그림 3> 인간과 고릴라 골격 - Wikimedia Commons, public Image
인간의 발이 지구력 강화를 위해 진화했다면, 인간의 손은 에너지를 관리하는 기능뿐 아니라, 에너지를 지각하고 전달하는 기능도 함께 진화해 왔다. 요컨대 인간의 손은 눈·코·입·귀를 통해 두뇌로 입력된 정보를 전달·표현하는 동력전달기관이자 촉감을 느끼는 감각기관으로서 다양한 뼈와 관절, 신경세포를 통해 인체구조 중 가장 복잡하지만, 가장 자유롭게 움직이는 운동기능을 발전시켰다. 이처럼 특화된 두 손은 도구를 정교하게 제작·사용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호모 에렉투스가 수동적 ‘시체청소부’에서 벗어나 적극적 ‘수렵사냥꾼’으로서 그 지위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호모 사피엔스는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는 인지혁명을 통해 최후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았고, 바퀴와 저울, 종이와 화약을 발명하는 데서부터 인터넷과 세탁기 등 각종 사무·생활용품뿐 아니라, 자동차와 비행기, 인공위성과 같은 각종 최첨단기기를 개발·사용하기에 이르렀다.
1. 도구(tools), B.C. 260만 년 2. 불, B.C. 59만 년 3. 활과 화살, B.C. 3만 년 4. 낚시, B.C.3 만 년 5. 북, B.C. 1만 2천 년 6. 저울, B.C. 5000년 7. 바퀴, B.C. 3500년 8. 우산, B.C. 2400년 9. 자물쇠, B.C. 2000년 10. 아르키메데스 나선펌프, B.C. 700년 11. 쟁기, 100년 12. 종이, 105년 13. 14. 주판, 190년 15. 16. 안장, 200년 17. 기계식 시계, 1092년 18. 나침반, 1190년 19. 단추, 1235년 * 총, 14세기 20. 안경, 1451년 21. 인쇄기, 1454년 22. 칫솔, 1498년 23. 연필, 1564년 24. 현미경, 1590년 25. 온도계, 1592년 26. 수세식 변기, 1597년 27. 망원경, 1608년 28. 콘돔, 1640년 29. 지우개, 1770년 30. 단두대, 1792년 31. 건전지, 1800년 32. 청진기, 1819년 33. 카메라, 1826년 34. 성냥, 1826년
4) 4차 산업혁명 시대
35. 잔디 깎는 기계, 1830년 36. 재봉틀, 1830년 37. 냉장고, 1834년 38. 팩시밀리, 1843년 39. 주사기, 1844년 40. 공기타이어, 1845년 41. 고무밴드, 1845년 42. 백열전구, 1848년 43. 내연기관, 1859년 44. 자전거, 1861년 45. 다이너마이트, 1867년 46. 쿼티(Qwerty) 자판, 1868년 47. 가시철조망, 1873년 48. 전화, 1876년 49. 기관총, 1884년 50. 주전자, 1891년 51. 종이클립, 1892년 52. 라디오, 1895년 53. 안전면도기, 1895년 54. 스위스아미나이프, 1897년 55. 아스피린, 1899년 56. 진공청소기, 1901년
69. 벨크로, 1948년 70. 신용카드, 1950년 71. TV 리모트 컨트롤, 1950년 72. 피임약, 1951년 73. 트랜지스터 라디오, 1953년 74. 심장박동기, 1958년 75. 마이크로칩, 1958년 76. 레이저, 1960년 77. 마우스, 1964년 78. CD, 1965년 79. 광케이블섬유, 1966년 80. 인터넷, 1969년 81. 플로피 디스크, 1971년 82. 휴대용 계산기, 1971년 83. 전자시계, 1972년 84. 고어텍스, 1972년 85. 바코드, 1973년 86. 포스트 메모지, 1973년 87. 디지털 카메라, 1975년 88. VHS 녹화장치, 1976년 89. 아타리2600 가정용게임기, 1977년 57. 진동기(성행위 보조기구), 1902년 90. PC, 1977년 58. 브래지어, 1913년 59. 지퍼, 1913년 60. 로봇, 1921년 61. 텔레비전, 1925년 62. 자동 토스터, 1926년 63. 전기면도기, 1928년 64. 셀로테이프, 1937년
91.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1978년 92. 워크맨, 1979년 93. 랩톱컴퓨터, 1982년 94. 캠코더, 1983년 95. 소음차단 헤드폰, 1988년 96. 닌텐도 겜보이, 1989년 97. 태엽라디오, 1991년 65. 바이로(최초의 볼펜 상표), 1938년 98. 휴대전화문자메시지(SMS), 66. 전자레인지, 1946년 * 트랜지스터, 1947년 67. 휴대전화, 1947년 68. 폴라로이드 카메라, 1947년
[표 4] 세상을 바꾼 101가지 발명
1992년 99. 블랙베리(무선인터넷 스마트폰), 1999년 100. 디지털TV 녹화장치, 1999년 101. 아이팟, 2001년
- 과학과 기술(2007)
두 손의 자유로운 사용에서 시작한 과학기술의 획기적 성과는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게 했다. 요컨대 증기기관 발명 등 동력의 기계화로 자본계급을 등장시킨 1차 산업혁명, 자동화시스템과 전기에너지를 기반으로 대량생산과 분업을 촉진시킨 2차 산업혁명, IT 범용화로 글로벌 지식경쟁 시대에 돌입한 3차 산업혁명, 그리고 무제한적인 지적 가속화가 이루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1차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기계적인 장치에서 제품을 생산
1780년대
2차
3차
전기기관의 발명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노동력을 절약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생산라인 자동화되고, 사람은 생산라인의 점검 및 컨트롤을 수행
1870년대
1970년대
[그림 4] 산업혁명의 발생 시기와 그 특성
4차 AI, 빅데이터, 로봇 등을 통한 기술의 융합으로 사람·사물·공간이 초연결화 및 초지능화
2010년대
- 미래창조과학부/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2016)
클라우스 슈밥이 예견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어느덧 10년이 다 되었다. 그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 았고,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지구인이 거의 없으며, 자율주행 자동차를 운영하는 특구지역들이 세계 각처에 생겨나고, 인체공학적 작업 로봇이 산업현장에 등장하는 등 엄청난 가속도의 지적 고속도로를 달려가고 있다.
혁신기술 웨어러블 인터넷 클라우딩 서버 사물인터넷 클라우딩 로봇공학과 서비스 새로운 인터페이스 시각 디지털 정체성 3D프린팅과 제조업 빅데이터 의사결정 체내 삽입형 기기 3D프린팅과 소비제품 주머니 속 슈퍼컴퓨터 유비쿼터스 컴퓨팅 자율주행 자동차 3D프린팅과 건강 AI와 화이트칼라 정부와 블록체인 커넥티드 홈 공유경제 스마트도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AI의 의사결정
티핑 포인트 인구의 10%가 인터넷에 연결된 의류를 입는다. 인구의 90%가 광고로 운영되는 무한 용량의 무료 저장소를 보유한다. 1조 개의 센서가 인터넷에 연결된다. 미국 최초의 로봇 약사가 등장한다. 10%의 인구가 인터넷에 연결된 안경을 쓴다. 인구의 80%가 인터넷상 디지털 정체성을 갖게 된다. 3D프린터로 제작한 자동차가 최초로 생산된다. 인구조사를 위해 인구센서스 대신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최초의 정부가 등장한다. 상업화된 최초의 인체 삽입형 모바일폰이 등장한다. 소비자 제품 가운데 5%는 3D프린터로 제작된다. 인구의 90%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개도국은 핀테크로 넘어갈 수 있다. 인구의 90%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미국 도로를 달리는 차들 가운데 10%가 자율자동차다. 3D프린터로 제작된 간(肝)이 최초로 이식된다. 인공지능이 기업감사의 30%를 수행한다. 블록체인을 통해 세금을 징수하는 최초의 정부가 등장한다. 가정용 기기에 50% 이상의 인터넷 트래픽이 몰리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자가용보다 카세어링을 통한 여행이 더욱 많아진다. 5만 명 이상이 거주하나 신호등이 없는 도시가 최초로 등장한다. 전 세계 GDP의 10%가 블록체인 기술에 저장된다. 기업의 이사회에 인공지능 기계가 최초로 등장한다. AI알고리즘을 이사로 임명했다.
<표 5> 디지털 초연결사회를 구축하는 2025년까지의 티핑포인트
응답자(%) 91.2 91.0 89.2 86.5 85.5 84.4 84.1 82.9 81.7 81.1 80.7 78.8 78.2 76.4 75.4 73.1 69.9 67.2 63.7 57.9 45.2
- 세계경제포럼(2015)
더욱이 최근 화두 중의 화두는 단연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이라 할 것이다. 챗GPT는 세계 최고의 AI 연구소인 ‘오픈AI’에서 딥러닝을 적용한 생성형 언어처리모델 기반의 챗봇 서비스다. 챗GPT의 무서운 성능은 출시된 지 2개월 만에 와튼스쿨 MBA, 미 의사면허 시험과 로스쿨 시험을 통과함으로써 지적 역량에 관한 거의 모든 일을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리고 최근 업그레이드된 GPT-4는 기존 AI 모델보다도 훨씬 더 정교하게 언어적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오류를 수정하며, 전 세계 40개국의 일상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고도화하였다.
GPT
(2018.06)
단어와 문맥을 이해하여 자연스러운 문장 생성
4. 논점과 재해석 窓
1) 논점 요약
GPT-2
GPT-3
GPT-3.5
(2019.02)
(2020.06)
(2022.01)
웹 스크랩 문서로 학습, 비지도 학습으로 여러 작업에서 최첨단 성능
100배 이상 규모 확장, 미세조정 없이 하위 작업에서 최첨단 성능
GPT-3 모델 개선, 사람과의 대화 기반 친화적 상호 작용 수행
[그림 5] 챗GPT의 발전경로
CHAT GPT GPT-4
(2023.03)
이미지 입력 가능, 더 복잡한 작업 수행 답변 안정성 개선
- 국가정보원·국가보안기술연구소(2024)
이 글은 R&E 매뉴얼에서 언급하지 못했던 연구 활동의 필요성과 연구 경험의 중요성, 연구 과정에서 얻는 지혜나 가치를 다루는 것이었다. 이러한 주제는 명확한 해답을 구하기도, 즉각적인 설득력을 얻어내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현대사회의 지적 특성을 통해 생각하는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통해 앎과 삶의 목적이자 최고선인 행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인류의 진화와 진보 과정을 통해 우리가 나약하지만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등을 확인함으로써 지적사회에서 탁월함에 이르는 길로 안내하고자 하였다. 이제 지금까지의 과거 회귀적 관점에서 벗어나, 다음과 같은 미래 지향적 관점에서 귀납적 결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2) 재해석의 窓
(1) 4차 산업혁명 지향점 인류의 역사는 새로운 발견과 도전하는 과정에서 위기를 초래하고, 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진보해 왔다. 챗GPT와 같은 사례는 이제 산업사회를 넘어 ‘지적사회’로 진입했음을 명시적으로 보여준다. 유발 하라리는 인류가 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니었음에도 자신들만의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왔다고 했고,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경 인류 전체 지능을 초월하는 AI 특이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제 세상은 클라우스 슈밥의 주장처럼 모든 것을 연결하고, 고도로 지능화함으로써 과거 그 어느 산업혁명보다도 더 광범위하고, 더 신속하며, 더 충격적으로 변화해 갈 것이다.
(2) 염재호 총장5) 주장
염재호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의 지적사회를 ‘뉴노멀 시대’로 규정하고, 뉴노멀 시대에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개척하는 지성’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컨대 기존의 노멀을 포기하고, 열린 자세로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는 과감한 도전정신을 갖춰야 하며, 개척하는 지성이 되기 위해서는 디지털화될 수도 없고, 자동화할 수도 없는 독특한 업무수행 능력을 갖춰야 할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자기 자신만의 차별화된 암묵지를 만드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테면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했던 지성과 품성을 바탕으로 한, 앎과 삶의 지적·도덕적 탁월함에 이르기 위해서는 지적능력, 감성능력, 실천능력을 고루 갖추어야 한다는 말이다.
필요조건
충분조건
① 과감한 기득권과 독점권 포기 및 새로운 시도 ① 단순히 객관화된 형식지가 아니라 끝없는 호기심과 열정으로 자신이 이해하는 암묵지를 개발하는 능력 ② 열린 네트워크 사회로의 개방성과 포용성 ② 기존 지식에 반론을 제기하고, 새로운 틀을 제시하려는 노력과 ③ 끊임없이 도전하는 개척정신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협업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 ③ 역사·맥락적, 시공간적, 감성적으로 세계와 현상을 이해하고 확장하는 능력 ④ 주관적·객관적이며, 제한적 경계를 넘어 비판적·합리적·분석적 문제해결과 인식능력을 초월한 디자인 역량 ⑤ 자기중심적 독창성과 몰입적 숙고 및 다양한 피드백
3) 결언
[표 6] ‘개척하는 지성’의 조건
- 염재호(2018), 요약 재정리
그렇다면 필자가 생각하는, 4차 산업혁명의 지적사회에서 앎과 삶의 궁극적 목적이자, 최고선이며, 항상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탁월함을 이루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리스토텔레스적 탁월함
개척하는 지성의 조건
개척하는 지성의 '삶의 지평'
[그림 6] 4차 산업혁명의 지적사회에서 탁월함에 이르는 길
5 염재호 전 고려대학교 총장은 한국정책학회 회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형 미네르바스쿨 테제대학교 총장, 대통령 주재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SK그룹 이사회 의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것은 과학기술 발전의 가속도와 그 정보량의 크기로 가치판단의 중요성과 선택의 무게가 확연히 커졌음을 직시하고, ‘생각이 방법을 만들고, 방법이 세상을 만드는 과학적 세계관과 과학적 방법론 및 그 과학적 방법론이 만들어가는 과학적 세계상’을 올바로 이해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참여하는, 예컨대 R&E와 같은 연구 중심의 학습활동을 통해 앎과 삶의 귀중한 지혜와 그 가치를 찾아가는 것은 아닌가 싶다. 다시 말해 아리스토텔레스의 과학적 세계관6)에서 시작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및 기술공학적 방법론 개발과 성과, 그 일련의 진보 과정을 제대로 인식하고, ‘생각에 생각을 더해 숙고하는 실천적 지혜’와 ‘경험에 경험을 더해 익숙해진 습관’을 통해, 앎과 삶의 문제해결 방법을 스스로 개척해 가는 ‘적극적 태도와 끊임없는 노력’이야말로 인생 전체를 살아가는 데 가장 소중한 지혜이자, 탁월함에 이르는 최선의 길이라 할 것이다.
6 아리스토텔레스는 「오르가논(Organon)」을 통해 논리학적 연구방법을 정립한 바 있는데, 「오르가논」은 「범주론」, 「명제론」, 「분석론 전서」, 「분석론 후서」 등으로 이뤄진 일군의 논리학 저작들을 뜻한다. 예컨대 「범주론」에서는 실체, 양, 질, 관계, 장소, 시간, 위치, 상태, 동작, 수동성 등 10개의 범주로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고, 「명제론」에서는 주어와 술어, 참과 거짓, 명제의 적용 범위와 종류, 논리 관계 등을 소개했으며, 「분석론 전서」에서는 논리적 추론의 기본구조, 용어와 명제의 관계, 삼단논법의 유형과 규칙, 전제의 구조와 결론 도출 방식을, 그리고 「분석론 후서」에서는 논증 구조, 논증적 지식과 원리, 사실적 지식과 원인적 지식, 연역적 방법, 추론에서의 오류와 무지, 논증적 결론의 우위성, 정의와 공리 등 원리탐구 방식을 밝힌 바 있다. 지적사회와 탁월함에 대하여 - 과학영재 창의연구(R&E) 매뉴얼 제작과정에서 생긴 근원적 질문
5. 부록
파르메니데스 (B.C. 6) * 형이상학
플라톤적 인간관
[영혼]
[행복] [즐거움]
인간
[육체]
[ 철학적 계보 ]
플라톤 (B.C. 5) * 존재론
아리스토텔레스 (B.C. 4) * 실체론
I. 칸트 (A.D. 18) * 관념론
[ 핵심 인간관 ]
칸트적 인간관
인식하는 부분 [이성의 순작용]
<앎>
지적 탁월함 (1차적 이성:지성)
이성적 영역
[애정] [자제력]
비이성적 영역
숙고하는 부분 [이성적 판단]
<삶>
도덕적 탁월함 (이성적·감성적 : 품성)
실천하는 부분 [합리적 선택]
<생존>
본성적 영역
자연적 탁월함 (감각·욕구 : 본성)
아리스토텔레스적 인간관
G. 헤겔 (A.D. 19) * 현상론
L. 비트겐슈타인 (A.D. 20) * 한계론
※ <A.D. 17> R. 데카르트(기계론), J. 로크(경험론), <AD 18> D. 흄(인식론)
직관적 지성
철학적 지혜
학문적 인식 (교육)
기예
실천적 지혜 (판단과 숙고, 용기와 절제)
중용
습관 (지속/반복적 경험)
정의 (또 다른 탁월함)
6. Reference
국가정보원·국가보안기술연구소(2024), “챗GPT 등 생성형 AI 활용 보안 가이드라인” 김광연(2021), “아리스토텔레스의 탁월성과 실천적 지혜”, 인문논총 제56집,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김남두 외(2004),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철학사상 별책3권 제9호, 서울대학교 김석관 외(2017), 『4차 산업혁명의 기술 동인과 산업 파급 전망』,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다니엘 벨, 김원동/박형신 역(2006), 『탈산업사회의 도래』, 아카넷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2007), 박종성 역, 『생각의 탄생』, 에코의서재 미래창조과학부 외(2017), 『미래전략보고서, 10년 후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생산과 소비』, 도서출판 지식공감 박성호(2022),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지에 관한 해석”, 철학논총 제109집 제3권, 새한철학회 변재규(2017), 『과학의 지평』, MID 손은실(2007), “토마스 아퀴나스의 아리스토텔레스 주석 : ‘니코마코스 윤리학 주석’을 중심으로”, 서양고전학연구 제28권 pp.173~198., 한국서양고전학회 아리스토텔레스, 강상진/김재홍/이창우 옮김(2011), 『니코마코스 윤리학』, 도서출판 길 아리스토텔레스, 박문재 옮김(2022), 『니코마코스 윤리학』, 현대지성 알프리트 슈미츠, 송소민 역(2014), 『인류사를 가로지른 스마트한 발명들』, 서해문집 염재호(2018), 『개척하는 지성』, 나남 유발 하라리, 조현욱 역(2023), 『사피엔스』, 김영사 유원기(2009), “아리스토텔레스의 ‘탁월한 행동’”, 철학연구 제11집, 대한철확회 이상희/윤신영(2015), 『인류의 기원』, 사이언스북스 이은영 외(2023), “CHATGPT, 기회인가 위협인가”, 삼일PWC경영연구원 이주영(2007), “세상을 바꾼 101가지 발명, 주판에서 지퍼”, 과학과 기술 제40권 제12호 전상헌(2006),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 철학사상 별책7권 제9호,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전재원(2015), “아리스토텔레스와 품성적 탁월함”, 철학연구 제133집, 대한철학회 칼 만하임, 임석진 옮김·송호근 해제(2012),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 김영사 클라우스 슈밥, 송경진 역(2016),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메가스터디북스 편상범(2015),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에서 행복, 욕구 만족, 그리고 합리성”, 철학사상 제58권,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피터 드러커, 이재규 역(2008), 『피터 드러커·창조하는 경영자』, 창림출판 피터드러커, 이재규 역(2003), 『21세기 지식경영』, 한국경제신문 발간, 제2판 4쇄 W. D. 로스, 김진성 옮김(2016), 『아리스토텔레스』, 세창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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