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허경호(한국과학창의재단) 편집 | 정책기획실 발행 | 한국과학창의재단
• 최근 디지털 기술의 총아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터넷 기술 등과 접목하면서, 우리는 소통 혁명과 여기서 비롯된 새로운 문명사적 전환기를 목도하고 있음 • 소통 혁명은 개방성과 참여성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싹을 틔웠으며 급기야 최근에는 인공지능이 소통의 주체로 등장하면서 가속화되고 있음
허경호 책임연구원, 과학사회학 박사
• 소통의 사회적 의미와 기능은 위르겐 하버마스Jurgen Habermas의 의사소통행위론, 니클라스 루만Niklas Luhmann의 ‘사회는 의사소통 체계’라는 정언을 통해서 그 중요성을 거듭 확인할 수 있음(김문조, 1990: 85-104; 이철, 2017:171-210) • 미래학자이자 사회학자인 김문조는 장구한 기간과 포괄적 소재를 아우르는 문명사적 관점2)에서 현대 사회 변화를 연구했으며(김문조, 2013), 아래 <그림 1>은 그가 주류적 지식의 계기별·시기별 동향을 축약한 형태로 보여주고 있음
신앙혁명 (일신교)
고대 사회
지구학 Terrestrialogy
사상혁명 (계몽주의)
기술혁명
중세 ‘사회
근대 사회
신학 Theology
인간학 Humanities
[그림] 주류적 지식체의 계기별·시기별 동향(출처: 김문조, 2022)
소통혁명
현대 사회
미래 사회
기술학 Technology
융합학 Convergentology
• 새로운 양상으로 등장한 신문명 시대의 성격과 동학dynamics을 규명하기 위해 사회과학계 일각에서 ‘포스트- 소셜post-social 사회론’에 대한 정립이 요구되고 있음(Lash, 2001; Knorr-Certina, 1997; 김홍중, 2022: 18-22)
1 이 글은 2024년 과학기술문화 동향조사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된 고려대 김문조 명예교수 강연과 인터뷰, 전문가 패널 토론, 핵심 논문(김문조, 2022) 등을 참고해 저자가 재구성한 내용임
2 시간대를 크게 확장한 초(超)장기적 시각에서 사회동학을 연구한 오스발트 슈펭글러(Oswald Spengler)나 아놀드 토인비(Arnold J. Toynbee)와 같은 학자가 문명사가에 속하며, 최근에는 ③특이점이 온다(2007)④의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 ③호모 데우스(2017)④의 유발 하라리(Yuval N. Harari)와 같이 과거 행적보다 향후의 진로에 비중을 더한 전망적 문명론이 각광받고 있음
• 현대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메가-트렌드라고 하는 핵심적 동학key dynamics을 분석하는 것이 때로는 유용함. ‘포스트-소셜 사회’ 분석을 위해서 ‘탈산업 지식정보사회’라는 사회적 준거에서 비롯된 탈실재화, 탈인간화, 탈진실화라는 3대 메가-트렌드를 상정해 볼 수 있음
① 탈실재화 | 가상현실의 등장으로 실제 현실의 독점적 지위가 상실되고 복수적 현실이 상존하는 혼성현실 출현. 결국 하나의 실재에 대한 관념과 믿음이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남 ② 탈인간화 | 현생 인류가 독점해 온 지적 능력을 초월한 지능형 비인간 등장. 인간-비인간 복합체가 세상 주역이 되는 포스트-휴먼 시대로 돌입함
③ 탈진실화 | 객관적 사실의 중요성이 퇴색하고, 올바름을 지키고자 하는 신념이 퇴화. 비인지적 외연이 중요해지는 탈진정성, 결국 외양이 내면을 향도하며 전시성이 더 중요해진 상황이 초래됨
• 메가-트렌드가 일종의 외현적 분석이라면, 이와 함께 우리 사회 내면에 남긴 문제와 숙제는 또 다른 고찰이 필요함 • 포스트-소셜 사회의 문제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통괄하는 4개 권역인 사회권, 인간권, 생명권, 의식권에서 각각 살펴볼 필요가 있음
① 사회권 | 실제와 가상이 혼합되고, 인간과 비인간이 복합되는 등 사회권은 복잡성이 가중될 것임. 혼돈…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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