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페이퍼-10호
2025. 제10호 1 Nature’s 10, 2025년 글로벌 과학 구조의 변화 : 정치·경제·사회까지 확장되는 과학의 영향력 Nature’s 10, 2025년 글로벌 과학 구조의 변화: 정치·경제·사회까지 확장되는 과학의 영향력 작성자 | 장미경 과학언론학 박사·전략기획실 선임연구원 편 집 | 전략기획실 발 행 | 한국과학창의재단 2025. 제10호 장미경 과학언론학 박사·전략기획실 선임연구원 Nature’s 10, 2025년 글로벌 과학 구조의 변화: 정치·경제·사회까지 확장되는 과학의 영향력 rose@kosac.re.kr 2025. 제10호 2 Nature’s 10, 2025년 글로벌 과학 구조의 변화 : 정치·경제·사회까지 확장되는 과학의 영향력 2025년 12월 8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가 ‘2025년 과학을 움직인 10인’(Nature’s 10)을 발표했다. 2011년부터 매년 연말 공개되는 Nature’s 10은 한 해 동안 과학계에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킨 인물들을 통해 과학의 흐름과 시대정신을 짚어 온 네이처의 대표적인 연례 기획이다. 이 명단은 논문 수나 인용지수로 순위를 매기는 ‘톱 과학자 리스트’가 아니라, 과학이 정치, 경제, 공중보건, 기술 인프라, 국제 규범의 최전선과 맞닿는 순간을 가장 극적으로 드러낸 사람들을 골라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2025년 Nature’s 10은 한 해의 과학을 움직인 연구자·행위자 10명을 조명하며, 과학이 더 이상 실험실 내부에 국한되지 않고 보건, 외교, 정치, 윤리, 산업 전략의 핵심 결정에 직접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선정된 인물들은 공중보건 거버넌스의 정치적 충돌, 개인 맞춤형 유전자 치료의 현실화, 심해·우주 등 극한 환경에서의 탐사 혁신, 생성형 AI 개방화와 학술 생태계 변화, 허위 정보·정책 교착 문제 등을 실질적 사례로 제시한다. 이는 과학이 ‘발견의 영역’을 넘어 사회 인프라와 위험 관리 체계의 구조적 재설계에 기여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첫째, 과학의 공공성과 독립성은 위기 상황에서 신뢰 회복의 핵심이 된다. 둘째, 성과 중심·단기 경쟁형 평가 체계는 고위험·장기·도전적 Ⅰ. 서론 : 2025년 과학계를 움직인 10인 Executive Summary 연구를 제한하며, 국가 전략 프로젝트의 추진력을 약화한다. 셋째, AI·유전체·해양·우주 등 대형 인프라는 글로벌 표준과 개방성을 기반으로 구축되어야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넷째, 데이터·윤리·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는 새로운 기술 속도에 맞는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이번 이슈페이퍼에서는 Nature’s 10의 사례를 토대로 2025년 글로벌 과학의 구조적 변화를 분석하고, 한국이 향후 10년간 집중해야 할 정책 방향(과학 행정의 독립성 강화, 연구 평가 체계의 구조적 전환, 장기 인프라 투자, 개방적 데이터·윤리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한다. 1) Nature. (2025, December 8). Nature’s 10: Ten people who helped shape science in 2025. Nature. https://www.nature.com/immersive/d41586-025-03848-1/index.html 2025. 제10호 3 Nature’s 10, 2025년 글로벌 과학 구조의 변화 : 정치·경제·사회까지 확장되는 과학의 영향력 2025년 선정된 10인을 살펴보면 세 가지 장면이 특히 두드러진다. 과학적 근거를 고수하다 정치와 정면으로 충돌한 공중보건 수장, 우주와 심해라는 극한 경계를 파고든 관측·탐사 과학자들, 맞춤형 유전자 치료와 인공지능 기술 경쟁의 최전선에서 규범과 시장의 법칙을 다시 쓰고 있는 인물들이다. 여기에 팬데믹 조약과 연구윤리, 데이터 기반 면역 연구, 감염병과 싸우는 ‘모기 목장’까지 더해지면서, 2025년의 과학은 더 이상 실험실에 머물지 않고 거버넌스와 민주주의, 산업 전략, 일상적 삶의 방식을 전방위적으로 재구성하는 힘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명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