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이음 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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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詩月에는 …
광격아랫길에서
청유 오승현
광격아랫길 칠개재 이발소 옆 협동정미소 방아쟁이 박씨의 뜸해진 발길 위에는 시간들이 거미줄에 매달려 있다.
켜켜이 쌓여있는 왕겨 더미 사이로 지나는 바람이 잠시 머물더니 다시 햇살이 졸다가 갔다.
공룡알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들녘을 뒹구는 고봉밥의 옛이야기들이 광격리 골초 영감 담배 연기 따라 하늘로 하늘로 스며들어 갔다.
칼럼 3
농민을 향한 언어의 의미
류 하 자유 기고가
“농민권리선언”이란 것이 있다. 정식명칭은 “ 하며 착취하고 수탈하며 자신의 입에 맞는 언어로 이 농민과 농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선언”이다. 름표를 붙여 온 역사이다. 2018년 12월 UN에서 통과된 선언으로, 여기서 농민 우리나라는 정부공식용어나 통계상 용어로 농민이 (農民)이란 농산물을 생산하는 모든 사람을 의미하는 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민(民)이라는 말이 가지 것이 아니다. 지역과 연결을 맺고 살아가는 땅의 사 고 있는 저항성과 폭발성 때문이리라. 대신 ‘농가인 람들, 농의 주인으로서 자가(自家) 노동을 중심에 둔 구’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그 뜻은 10a(약300평) 사람들의 권리를 의미한다. 오늘날 자본-임노동 구 이상의 농지를 경작하는 가구로 연간 농축산물 판매 조에 깊숙이 포섭된 농장주나 대규모 토지를 경영하 액이 120만원 이상일때 농가인구라 한다. 주민등록 는 기업농의 권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건국대 윤 이나 가족관계등록부와 상관없이 특정시점에서 취사 병선 교수에 따르면 굳이 선언문에 쓰인 peasant와 및 취침등 생계를 함께하는 가족 친인척 동거인을 포 일반적으로 쓰이는 farmer를 비교한다면 다음과 같 함한다. <2023년 농림어업 조사결과> 2023년 12월 다. farmer는 농업노동자를 고용하여 농장을 운영하 1일 현재 농가는 99만 9천 가구이며 농가인구는 208 는 농장주를 비롯해, 자작농, 소작농등을 의미하고 농 만9천명이다. 이는 2014년 조사결과 농가수 1,121가 자재나 농산물을 유통하는, 농장에 관련된 일을 하는 구, 농가인구 275만2천명과 비교하면 상당한 축소이 사람들도 자신을 소개할 때 farmer라고도 한다. 대 다. 전체가구대비 농가비중은 6%에서 4.6%로, 1.4% 체로 farmer는 땅을 소유하고 있느냐 타인을 고용하 가량 떨어졌고, 총인구대비 농가인구의 비중은 5.4% 여 노동을 활용하느냐, 노예를 부리는 농장주냐 하는 에서 4.0%로 1.4% 줄어들었다. 농가 인구 중 65세이 것 보다는 농업생산에 종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반 상의 비중은 2014년 39.1%에서 2023년 52.6%가 되 면에 peasant는농민, 소작농, 시골사람등 다양한 의 었다. 통계를 들여다보면 각 항목이 가지는 의도와 욕 미를 지니는데, 농민 권리선언에 “peasant”로 표 망이 어떤 것인지 엿볼 수 있다. 농지법 농업협동조합 현된 뜻은 ‘가족을 포함해서 자기노동에 의지해 땅 법등 농업관련 법률과 시행령에 쓰이는 ‘농업인’이 을 경작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peasant가 농업 라는 명칭도 있는데 농민들이나 보통사람들은 잘 사 과 관련된 일에 자가노동(고용된 농업노동 포함)에 의 용하지 않는다. 농업인의 ‘업(業)’이 생명을 기르 지해서 쓰이는 한정된 개념이라면 farmer는 타인의 는 농보다는 ‘경영체’로서 시장에 포섭된 냄새가 노동을 고용해 농업생산을 하는 만큼 임금지불과 이 짖다. 11월 11일은 ‘농민의 날’이다. 1964년 원 윤을 남기기 위해 경영개념이 도입되어야 한다. 즉 최 성군(현;원주시)의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농민으로서 대이윤의 창출이 목적이 된다. 반면에 peasant는 고 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서로 격려하는 의미에서 시작 대사회로부터 지금까지 자급, 자립과 자치를 추구는 한 것이다. 1996년 국가공인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어 소토지 소유농민이거나, 독립자영농민, 소작농을 표 오늘에 이르렀는데 법적명칭은 ‘농업인의 날’이다. 현한다. 노예제 사회부터 자본주의에 이르기까지 지 문득, 농의 주인인 농민들은 자신들을 지칭하는 이름 배적인 사회체제에서 권력은 자율적 자치를 지향하는 을 스스로 누려 본적이 있나? 궁금하다. 버럭! 한 소 농민을 끊임없이 변방으로 내 몰아온 역사이다. 그 과 리가 들린다. “농사(農事)꾼한테 뭔 이름이여!!!” 정은, 권력이 끊임없이 농민을 대상화하거나 타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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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다약제3, 항콜린 약제-인지 기능 저하, 낙상 위험, 섬망 악화
글 정홍상원장 (행복한마을의료사협)
한의학으로 만나는 생활건강 5
오늘도 노인 다약제를 다룹니다. 여러 번 이야기해야 인들에게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 할 만큼 중요합니다. 분당 서울대병원 김선욱 교수 연구 구결과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부작용으로 노인 팀(서울아산병원 정희원 교수,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윤지 들에게 섬망 악화와 낙상 위험이 높아집니다. 은 성과연구팀장)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66세 ‘젊은’ 노인 330만 항콜린 약제에는 파킨슨병에 쓰는 벤즈트로핀, 트리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부적절한 약물을 먹으면 사 헥시페니딜, 오르페나드린, 급성 통증에 쓰는 오르페나 망 위험이 25% 늘어나고, 3등급 이상 장기요양등급 받 드린, 위장관 경련을 완화하는 스코폴라민, 시메트로퓸 을 위험도 46% 늘어난다고 합니다.
이 있습니다. 또한 빈뇨, 절박뇨, 요실금 등에 쓰이는 솔 리페나신, 옥시부티닌, 톨레로딘, 트로스퓸, 페소테로딘, 오늘 다룰 약제는 항콜린 약제입니다. 자율신경인 부교 프로피베린, 플라복세이트가 있고, 호흡곤란을 완화하는 감 신경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이 아 세틸콜린입니다. 항콜린 약제는 아세 틸콜린의 작용을 막아 부교감신경계 를 억누르는 약물입니다. 부교감신경 은 우리가 편안한 상태일 때 주로 움 직이는 신경계입니다. 아세틸콜린 작 용은 심박동수와 심박출량 감소, 혈압 의 감소, 침, 위산, 장액의 분비, 소화 관 운동 촉진, 기관지 분비 촉진, 기관 지 수축 등입니다. 또한 배뇨근의 긴장 을 일으켜 배뇨를 촉진합니다.
이프라트로퓸, 티오트로퓸, 유메클리 디늄이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 성분명 입니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 만 약제를 찾아보아 약효분류에 ‘항 콜린제’라고 되어 있으면 이것이라 고 보면 됩니다.
항콜린 약제 말고 항콜린 작용을 하 는 약제가 또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 는 판피린은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 피노펜과 함께 항콜린 작용을 하는 클로르페니라민 성분 이 들어가 감기에 쓰이는 약입니다. 클로르페니라민은 1 따라서 항콜린 약제는 심장 박동이 너무 느리거나 혈 세대 항히스타민제로 항콜린 작용이 있습니다. 이 밖에 압이 떨어질 때 심장 박동과 혈압을 상승시킵니다. 콜린 1세대 항히스타민제로는 멀미약, 어지럼증, 수면유도제, 성 독성, 요실금, 심혈관질환, 천식과 만성폐쇄성 폐질환 식욕촉진제 등이 있습니다. 아미트리프틸린, 노르트리프 (COPD)과 같은 호흡기 질환, 파킨슨병, 복통 등 여러 가 틸린, 독세핀, 이미프라민, 클로미프라민, 아목사핀 등 지 질환에 쓰입니다. 항콜린 약제는 부교감신경의 작용 삼환계 항우울제도 항콜린 작용이 있습니다. 불면이나 을 억제하기 때문에 그 부작용은 동공확대, 졸림, 어지러 우울증에 처방됩니다. 항콜린 작용이 있는 약제는 검색 움, 피부와 점막의 건조가 생기며, 위장 운동 감소로 소 해서 의약품 안정성 정보(DUR)에서 노인 주의로 뜨면서 화불량, 변비 등이 생깁니다. 또한 배뇨장애, 안구 건조, 항콜린 부작용이라고 쓰여 있다면 이것이라고 보면 됩니 안압 상승, 빈맥과 혈압 상승, 집중과 기억력 감소, 땀 감 다. 약학정보원 health.kr에서 검색하면 됩니다. 소, 기관지 이완 등이 있습니다. 항콜린제를 복용하는 노
6 우리 생산지는요
금호덴탈제약
설립하여 동종업계 최대 규모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 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긴밀한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 여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인제대학교 보건대학원, 연세 대학교 치과대학,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및 국내 유수의 제약회사들과 협력하여 2016년 미백 치약을 개발하여 독자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였으며 앞으로는 ESG 경영 을 적용한 연구개발로 더욱 다양한 기능성 치약을 개발 하겠습니다.
금호덴탈제약은 소비자 조합원의 요구에 언제나 준비 되어 있습니다.
충치 예방과 잇몸질환용, 미백용, 보철전용, 임플 1993년 설립된 코스믹상사㈜ 란트용 등 소비자 조합원의 구강질환 상태나 질환 유형 가 전신인 금호덴탈제약은 창사 에 맞춘 기능성 치약을 잇달아 개발하였으며 생협 조합 이후 현재까지 구강용품 전문 제 원들이 요구하는 친환경 치약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조의 한길을 걸어왔습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기능성 치약 100여 종과 구강청 결제, 칫솔 등 구강 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회사 창립 초기 틈새시장을 공략할 상품군을 찾던 중 ㆍODM(제조업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연 구강질환을 케어하는 치약을 개발하여 구강질환 전문회 간 1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로 회사의 발전 방향을 잡았습니다. 설립 초기 유통채 2000년 12월에는 미국 ISO 9002에 치약 부문 인증을 널 확보의 어려움과 어음 부도 등으로 1억 8천만 원의 적 획득했고, 2002년에는 대한민국 육해공군 조달 군수품 자를 내는 등 어려움도 따랐지만 오로지 구강질환 전문 으로 채택되었습니다. 특히 2001년에는 서울지방식품의 용품 생산이라는 집념과 안정적인 매출을 위해 자체 브 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인터넷 자율점검제 의약외품제조 랜드 제품보다 OEM 생산을 통해 매출의 안정화를 기하 부문 우수업체’로 표창받은 바 있습니다. 는 전략을 통하여 내실 위주의 경영을 한 것이 어려움을 2004년부터는 숯 성분이 포함된 '흑 치약',입자를 나 극복하고 지금은 7층 규모의 자체 사옥(서울특별시 금천 노화한 ‘AG 나노치약’,어린이 치약 '자일리키드' 등 구 가산로 62)과 연구소, 공장 등을 갖춘 어엿한 중견기 자체 브랜드제품도 출시하였으며, 2018년도에 코스메 업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틱ISO 22716 인증, 2019년도에 미국 FDA 등록, 2023 년도에는 시원하고 상쾌함이 오래 유지되는 쿨링에이전 금호덴탈제약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구강용품 전문 트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2024년에는 금호덴탈이 만 치약 제조회사입니다. 든‘티타드 치약’이 24년 2월에 이어 24년 3월에도 한 집약된 기술력과 첨단의 장비를 갖춘 중앙 연구소를 국기업평판 연구소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브랜드 평판 1
위를 달성하였습니다.
두레생협과의 인연
생협 초기에 일본 생협을 방문하면 필수 구입 품목 중 하나가 치약이었습니다. 많은 화학첨가물이 포함된 치 약이 아닌 생협에서 판매할 수 있는 계면활성제와 화학 두레생협에 오랜 시간 동안 공급해온‘물맑은치약’ 첨가물이 없는 치약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은 자연 유래 성분을 바탕으로 구강 건강을 지키고, 동시 그런 치약이 가능할지 또 어떤 사람이 그런 치약을 사 에 환경친화적인 생활재로 두레생협 조합원들에게 오랫 용할지? 의문이었습니다. 동안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후 지금 두레생협에 공급하고 있 는 치약인 물맑은치약을 만들 수 있었고 지금까지 두레 금호덴탈의 도전은 멈추지 않습니다. 생협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금은 1가지 종류가 더 추가 금호덴탈은 국내 1위라는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매년 되어(물맑은 프로폴리스치약) 두 가지 제품을 공급하고 매출액의 3~5%를 연구비로 투자하며 중단 없이 기술 역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불소, 사카린, 합성방부제, SLS, 량과 연구 역량을 쌓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금호덴탈제 식용색소 등 인공 첨가물이 포함되지 않아 안전성과 자 약은 구강 제품 전문 OEM/ODM 제조기업으로써, 오로 연성을 중시하는 치약입니다. 지 외길 30년을 지켜오며 온 국민의 구강 건강을 위하여 물맑은치약은 특히 천연 유래 성분을 강조하여 만든 한결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품으로 사카린 대신 효소 처리된 스테비아를 첨가하 여 치약에 자연스럽고 건강한 단맛이나, 양치하기가 편 합니다. 또한 이를 희게 유지하는 미백 효과와 함께, 치 아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거기에 더 하여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여 충치 예방과 구취 제거 에도 효과적입니다. 안티프라그 효과로 치태를 제거하며 치은염과 치주염, 치조농루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더 불어, 잇몸병과 잇몸질환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 하는 생활재 입니다.
8 만나고 싶었습니다
스며들어 쪽빛 희망으로 같이 물드는 사람
영농조합법인 강원유기농의 유승호 대표를 만났다. 유 대표는 강원유기농 의 전신인 강원유기농업유통사업단 시절이던 2004년 유통팀장으로 실무를 담당하며 강원유기농과 깊은 연을 맺었다. 직장을 다니다가 방통대 농학과 에 편입하고 유통 관련해서도 이수하며 농촌에 자연스레 스며들겠다며 나 름 준비를 해온 터였다. 펜션에서 1박 2일 술을 마시며 면접을 치렀다. 어려 운 곳, 갈등이 있는 곳은 유 대표에게 기피 대상이 아니었다. 오히려 ‘내가 충 분히 잘할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며 끌리는 대상이었다. “「하꼬방」 같은 창고에서 실무자도 없는 그런 상황이었어.” “내 성향상 그런 데가 매력이 있는 거지.” “소주도 순한 건 맛이 없잖아요. 잘 닦인 데 가면 재미없잖아. 사는 재미가 없잖아.” 유 대표는 기득권을 유지하려 하면 수구가 될 뿐이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조직은 조용 히 가라앉거나 언제가 망한다고 생각한다. 갈등을 피하고 겉으로만 평화로워지고자 하는 것보다 ‘돌을 던지고 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갈등이 문제인 것이 아니라 조율과 통합 능력의 부족이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오이, 고추, 브로콜리, 양상추, 쌈상추 등을 재배하는 유 대표. 할 사람 없을 때 ‘내가 해야겠다’며 조금씩 맡아서 하는 방식이니 고정돼 있진 않다. 누구나 좋은 조건의 생산만 맡으면 모두가 똑같은 것만 먹어야 할 테니 그런 선택을 하는 거라고. “봄이 되려고 할 때 1년 중 몸이 제일 힘들어.” 농사지으며 몸이 제일 할일 없는 시기에 감각이 살아나기 때문이란다. “여름이면 5~10kg 빠졌다가 회복되고.” 여름에 무한대로 체력을 쓰기 때문이란다. “이제는 가을에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안 아픈 데가 없지.” 준비하고 홍천으로 왔다지만 농사일은 고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약을 안 쓰고 허리 굽혀 손으로 풀을 뽑는 유기 농사니 말해 무엇 할까. 그런 와중에도 유 대표는 10년 넘게 강원유기농의 이사를 담당했고, 강원지역 모임 대표로 두레 생산자회 이사까지 맡았고, 감사 역할은 10년 가까이 떠안았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화르륵 불사르며 살아가는 유 대표는 정이 넘치고 속정이 깊어서 큰일인 사람이기
도 했다. 집 근처에 길고양이 여러 마리가 진을 치고 있었 이란다. 다른 이들은 편안함을 추구하는데 유 대표는 그 는데 유 대표는 이른바 ‘캣 대디’였다. 밭에서 일하는 편안함이 불편하단다. 전주에서 나고 자라 20살에 서울 동안 계속 따라다니는 농장의 길고양이까지 겨울철에 집 로 갔고, 서울에서 20년을 살다 홍천으로 온 지도 20년 근처로 데려다 놓으면 어떨까, 서로 싸우며 영역 다툼이 이 넘었으니 다시 이동할 시기가 온 건 아닌지 모르겠다 라도 하진 않을까 고민하는 유 대표. 까만 고양이는 레오, 며 배시시 웃지만, 그럴 리는 없을 거 같다. 노란 고양이는 나리, 이런 식으로 이름도 붙여 주었다. ‘청년 유기농부와 함께 묻고, 답하다’ 강원유기농과 “맨날 와서 밥 달라고 하니까 줬지.”
화천현장귀농학교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한 유 대표의 “정을 안 줘야 하는 데 이름까지 지어주고 큰일 났 표정을 보니 그러했다. 젊은 농부들의 발언 하나하나를 지.”
주의 깊게 또 흐뭇하게 들으며 입이 귀에 걸린 표정 말 정이 많아 큰일인 건, 전에 키웠던 삽사리 이야기만 들 이다. 대견해하면서 바라보는 시선에 애정이 담뿍 담겨 어봐도 그랬다. 삽살개를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서 하트가 뿅뿅 쏟아지고 있었다. 이전 선배들이 눈물겹 날 묶어놓은 개를 보았단다. 동네 형님들이 낼모레 잡아 도록 뼈를 갈아서 일군 자리에 우리는 그만큼 안 하는 것 먹는다고 해서 “맛없어, 털이 긴 개는 맛이 없어.” 설 같아서 무임승차한 기분이라는 유 대표. 이어서 이끌고 득해서 당시 25만 원을 주고 데려왔단다. “밭에서 일하 나갈 새로운 친구들의 성장을 바라고, 자연스럽고 유연 면서도 이놈이 짖는 소리에 따라 아는 사람이 왔는지, 모 한 세대교체를 꿈꾸는 유 대표에게 이 얼마나 귀하고 소 르는 사람이 왔는지 알 수 있었지.” 데려오고 3개월 동 중한 인연들일까. 안은 짖지도 않고 아는 척도 안 하던 삽사리와 어느새 서 로 정이 흠뻑 들어 4~5년을 살았단다. 급성 장염으로 떠 유 대표는 채소 농사만 짓는 게 아니라 사람을 씨실 날 난 뒤엔 ‘키울 자신이 없어’ 이제껏 다른 개를 들이지 실로 직조해서 눈부시게 파란 쪽빛 희망으로 같이 물들어 못하고 있는 유 대표다.
청출어람을 일구는, 촘촘한 관계 농사의 대가이기도 했 던 것이다. 생산자 인터뷰를 다니며 고령의 생산자분들이 유 대표에게 단점을 물으니 ‘병적인, 치명적인 하자’ 언제까지 지속할지 모르겠는 현실에 암담했는데 모처럼 가 있다고 답했다. 바로 삶의 동력이기도 한 ‘역마살’ 희망으로 반짝이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현장귀농학교의 경태봉, 길은혜, 김미연, 김상윤, 나현 승, 배인균, 서일엽, 신광훈, 엄지상, 유힘찬, 은동원, 이 광수, 이호인, 한준택 청년 유기농부를 응원한다. 유 대 표가 소싯적 풍물도 치고 사철가로 목을 풀기도 했었다니 언제 한 번 흥에 겨워 걸판지게 풀어내는 노래 한 가락을 젊은 농부들과 함께 들어보아도 좋겠다.
글 김 우 (전 울림두레생협 이사장)
10 영산골 농가월령가
-김장 알타리무 이야기-
영산마을에서 함께 살기(11)
9월 29일
글샛별
올해 9월은 1주일에 한 번씩 비가 내려 크게 물주는 횟 수가 적었고 알타리무가 작년보다는 잎이 많이 자랐다. 월 3일에 파종하였으니 이제 알타리무를 솎아야 한다. 알타리무가 튼실하게 키울려면 반뺌 정도로 1개만 나두 고 다 솎아야 한다. 작년에 알타리무를 제대로 솎지 못해 전반적으로 작아 올해는 특히나 신경이 써진다. 혼자서는 300평이나 되는 밭을 솎을 수 없어 농가레스 토랑 직원과 협업농장 경작팀이 와주어 함께 작업했지만 다 하지 못해 걱정한 차에 10월 1일에 3월부터 협업농장 격 주로 <온화한 치유농장 프로그램>을 오시는 명륜종합 사회복지관 어르신들 10분이 알타리밭에 오셔서 솎은 무 로 열무김치를 담들 요량으로 알타리무를 사이사이 뽑아 주시니 고맙기만 하다.
10월 30일
11월 6일
두레생협연합 김장알타리무가 246단이 주문이 들어와 첫 수확하는 날이다. 작년에는 김장수확 때 일손을 구하지 못해 경우 옆 동네 분에게 부탁하 여 어렵게 수확했는데 올해에는 다행히 용역으로 이주노동자 2명을 계 속 구한 것이 다행이다. 우리나라 농사가 이주노동자 없이는 농사 짓을 수 없다는 얘기가 피부로 와 닿는다. 아침에 어제 못다 심은 씨마늘을 심다 보니 오전 동안 70단밖에 하지 못해는데 다행히 오후에 동침미무 주문 분을 작업을 마친 협업농장 경 작팀 10명이 3시 정도에 와 2시간 만에 246단을 끝내니 사람 손이 정 말 대단하다.
어제 한파 예보로 알타리무가 얼었을까 걱정이다. 2차로 알타리무 300 단과 갓 200단을 공급하는 날이다. 아니나 다를까 밭에 와보니 알타리 무 잎이 동태처럼 얼어 있다. 6시 30분부터 알타리무를 뽑아야 하는데 난감하다. 오늘은 특히나 두레생산자회 사무국과 원이사, 대모님, 협업 농장 팀까지 해서 수확에 도움을 주기로 했는데 밭이 얼었으니 해가 나 풀릴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역시나 농부초보자 티가 너무 난다. 농사일은 요행과 요령이 없음을 몸 으로 알아야 하는데 아직 전업농의 길은 멀기만 하다. 다행히 하우스라 갓은 얼지 않아 오전에 갓부터 작업한 후에 오후에 알 타리무를 수확하는 일정으로 오늘 주문분의 수확을 마칠 수 있었다. 일 꾼을 구하기가 어려울 때 알타리무밭에 협업농장 팀이 10명과 도합 15 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알타리무를 뽑고 있으니 지나가는 동네 분이 적잖이 놀란다.
동네분과 농사터가 점점 줄어드는 너무나 조용한 영산마을이 다시금 오늘 알타리밭 수확처럼 여럿이 들어와 품앗이를 하고 있는 농촌모습으 로 바뀌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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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통신원 소식
생생 뉴스 15
합니다. 김포족(김장 포기 쪽)들도 슬슬 김장을 준비 하는 모양입니다. 강원도에서는 김장채소 농사가 매 강원 농부들은 년 힘들어짐을 느끼고 있습니다. 조합원님들의 이해 올해 농사의 마 로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아보는 그런 김장 시즌이었 무리 막바지 수 던 것 같습니다. 남은 김장 시즌 마무리 잘될 수 있도 확에 들어가고, 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수확이 다 끝난 밭은 밭설거지에 들어갑니다. 아직 화천두레 | 김민석 통신원 도 더위가 남아 있는 이상한 날씨이지만 갑자기 찾 아올 강원도의 겨울을 나기 위해 월동 준비도 들어 갑니다.배추 구하기 힘든 시기이지만 매년 실시하는 강원유기농과 춘천두레생협 조합원분들과 함께 사랑 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 힘들 때 나누면 그 배가 되어 따뜻한 겨울 준비가 되겠지요.올해 겨울은 많이
강원유기농 | 김미연 통신원
어느덧 첫 눈 소식이 들려오 는 겨울이 왔습니다. 벼 수 확을 마치고 이제 콩 수확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벼농사 는 겉보기에는 잘된것같 춥다는 이야기가 들리네요.겨울 준비 잘해서 몸도 마 지만 자세히 보면 흉년이었습니다. 고온으로 쭉정이 음도 따뜻한 겨울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가 많이 생기고 병해충도 많아졌습니다. 도정을 하면 수율도 예년만큼 나오지 않습니다. 흰콩, 서리콩, 쥐 눈이콩, 팥도 작황이 안좋습니다. 모두 기후위기 때 해남은 지금 올해 김장거리 문입니다. 작황도 안좋은데 농산물 가격은 그대로입 출하와 겨울 노지시금치 관 니다. 올해는 모든 농사가 쉽지 않습니다. 점점 친환 리, 내년에 출하하는 양파 경 농사를 포기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힘들 이식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 어지는 친환경 농부들에게 힘을 주세요. 감사합니다. 고 있습니다. 올해 겨울은 두레한강 | 방병섭 통신원 춥다고 하지만 아직 해남은 낮이 봄처럼 따스한 날들 이 꽤 지속되고 있습니다. 조합원분들께 겨울의 맛있는 채소가 잘 전달될 수 있 게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두레해남 | 김대슬 통신원
비오고 바람불고 기온이 내 려가나 싶더니 겨울이 이미 와 버렸네요. 올해도 변함없 이 수막을 올리고 겨울 농사 준비를 하고 있으나, 지난달 종잡을 수 없는 날씨로 김장 늦더위 피해로 쌈채류를 가을에만 3회 정도나 다시 채소의 작황 또한 심상치 않 정식을 하였고, 해충 피해는 물론이고, 병해도 와서 았습니다. 늦은 더위로 인하 고생을 하였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날씨에 영향이 여 진딧물과 해충 피해가 있 많아져서 생각이 많아지고 있지만, 오늘도 조합원님 었고, 가장 중요한 배추는 생각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속이 덜 차서 무게가 심각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지 지난주부터 비록 양은 적지만 딸기가 첫 출하가 되었 금 뉴스에서는 김장채소들의 가격이 자리를 잡아가 고, 일부 쌈채류 출하가 정상적으로 회복이 되는 상황 고 있고 출하량이 평년과 비슷하게 맞춰지고 있다고 입니다. 싱싱한 채소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원주생명농업 | 원준희 통신원
함께 읽는 책
사람과 사람이 얼굴을 직접 마주 보는 일은 굉장히 중요 한 일이다. 요즘은 시대가 좋아져 회의나 강의도 직접 만 나지 않고 화상으로 할 수 있지만 아직도 정말 중요한 일은 직접 만나서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처리한다. ‘얼굴’이 란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단순히 눈, 코, 잎이 있 는 머리의 앞면이라고 나오지만 인간의 얼굴에는 기능적 인 것 이상의 그 무엇이 깃들어 있음을 사람들은 과학적으 로 증명 할 수 없음에도 대부분 믿고 있다. 그래서 두레생협 민중교역 20년을 기념하여 만든 인터뷰 집의 제목에도 ‘얼굴’이란 단어가 들어 있는 듯하다. 그 런데 이상하다. 보통은 사람에게 얼굴이란 표현을 쓰는 것 이 일반적인데 인터뷰 집 제목이 ‘바나나와 올리브유의 얼굴’이다. 어떻게 하면 바나나와 올리브유가 얼굴을 가 질 수 있으며 과연 그 안에 무엇이 있기에 얼굴이란 단어 를 사용했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들춰보기 시작했다.
‘바나나와 올리브유의 얼굴’은 생협 중 민중교역을 처 음으로 시작했고 올해로 20년 동안 꾸준히 교역을 이어온 두레생협에서 그간 겪었던 우여곡절에 대해 담은 인터뷰집 이다. 책에는 두명의 인터뷰어가 민중교역과 관련된 9명의 인터뷰이와 대화한 내용이 정리 되어있다. 9명의 인터뷰에는 각각의 사람들이 각자의 얼굴로 경험 하고 진행해 온 민중교역의 생생한 역사들과 함께 민중교 역에 대한 기본적인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내용들 이 담겨있다. 더하여 두레생협의 태동과 역사, 민중 교역의 의미, 공정무역과 민중교역의 차이, 두레에서 ‘물 품’이라는 말 대신 ‘생활재’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이
바나나와 올리브유의 얼굴
글 김준영 (큰바위식품)
유, 필리핀 네그로스의 상황, 팔레스타인의 아픔 등에 대 해서도 알려준다.
사람 각자의 얼굴이 개인의 개성이고 모두 고유한 특별함 을 가지듯 인터뷰 하나하나가 민중교역에 대한 각자의 경 험과 생각이 담겨있어 민중교역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이 라면 이 인터뷰집을 보는 것으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 각자의 인터뷰가 모두 소중했지만 인터뷰한 내용 중 마음에 와 닿은 내용은 이것이다.
“저는 민중 교역을 착한 소비라고만 소개하지 않아요. 그 사람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어주니까 내가 먹을 수 있는 거죠. 서로가 서로를 지킨다는 호혜적인 관계예요. 그래서 내가 착한 소비한다고 자만하거나 그러지 않죠. 돕 는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어요. 그들이 나를 도와줬죠.”
바나나와 올리브유에 얼굴이 생긴 이유는 그 생활재를 생산하는 생산자들과 두레 소비자가 얼굴과 얼굴을 맞대 고 서로가 서로를 지키려는 노력을 20년간 이어가고 있었 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이렇게 표현한 것 같다. 실제로 인 터뷰집을 읽으면서 인터뷰이들의 마음속에 ‘베푸는 시혜 적인 관점’이 아니라 ‘서로를 지키려는 호혜적인 관점’ 이 느껴져서 따뜻했다.
오늘은 두레생협 장바구니에 팔레스타인 올리브유를 담 아 결제하는 것으로 그 따뜻한 호혜적인 관계에 참여해 보 려한다. 동시에 하루빨리 그들의 땅이 회복되고 아픔이 그 치도록 두 손을 모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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