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지역발전을 위한 소식지 새빛마루 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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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탄광지역 발전을 위한 소식지
2024 Vol.10
발행일 2024년 7월 발행인 현진권 편집위원장 이원학 편집위원 김예진, 김영미, 이승원, 홍리학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서면 박사로 880 강원연구원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 전화 033-250-2924 홈페이지 http://coaltour.com 제작처 인더엘 디자인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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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탄광지역 발전을 위한 소식지 새빛마루
1. 소개
센터장 인사말 사업성과 소개
2. 시군이슈
탄광지역별 2024년 핵심 추진과제
3. 칼럼
폐광지역 인구유출 가속화 전망..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 예방책 총동원 필요할 때.. - 김영미·이승원 연구원 강원도의 아프지만 기억해야 할 역사 ‘다시쓰는 폐광지역 12 리포트’를 연재하며 - 강원도민일보 김정호 기자
4. 현장취재 & 인터뷰
묻히지 않은 기억, 묻힐 수 없는 기억 - 태백 석탄박물관 장성광업소 입갱 행사 현장취재 “문화를 캐는 마을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공간으로” - 영월 위로약방 현재의 기록이 내일의 역사, 석탄산업 기록의 의미 - 폐광지역활성화센터 김태수 학술연구소장 골목길에 새겨진 역사를 걷다 - 정선 아리랑마을 걷는 박물관
5. 홍보
인생사진 명소 – 몽토랑산양목장 탄광종합정보시스템 홍보
ⓒ 대한석탄공사
탄광지역 발전지원 센터
설립배경·목적
정책개발 및 현안연구 수행, 탄광지역 R&D 싱크탱크로서 도의 중요 의사결정 지원
시군 간 구심점 역할을 통해 상호 협력 및 지역경제 진흥 기여
강원특별자치도-강원연구원 위·수탁 협약 (2012.01) 체결, 센터 개설(2012.02)
센터 조직도
김영미 연구원
•ymkim@gi.re.kr
이승원 연구원
• lsw@gi.re.kr • 산업위기대응 대체산업 연구 • 고용위기지역 지정 신청 작성 지원
이원학 센터장
김예진 연구원
•yjkim@gi.re.kr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개편 연구 •다큐·백서 기록물 제작사업 •법제도 모니터링&이슈 지원사업 •폐광지역지원사업 성과분석
홍리학 연구원
•rh12@gi.re.kr •폐광기금 성과평가사업 운영 •SNS 동향분석·활용사업
조기폐광 대비 퇴직근로자의 재취업 활성화 관련 지원체계 구축 및 정책 방안 마련
전문가 자문회의 및 대한석탄공사 장성·도계 광업소 퇴직근로자 인식조사 실시 등
폐광지역 발전방안 모색·중점 사업 발굴, 문화지원 북콘서트 행사 개최로 문화격차 해소 도모
- 폐광지역 대체산업 관련 청정메탄올 및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 주요현안 대응 - 강원특별법 및 폐특법 현대화를 위한 개정안 발의 모니터링 지속 - 북콘서트 개최 등 지역역량 강화 지원 (태백, 영월, 정선)
지역주민 체감형 지원사업
2023년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 사업성과 소개
워케이션 활성화를 통한 관계인구 증가, 지역 맞춤형 워케이션 프로그램 개발 연구 수행
전문가 자문회의 및 시군업무 협의, 사례조사 등 탄광지역 체류형 워케이션 운영방안 제시
지역소식지 발행 및 SNS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탄광지역 관광 홍보 기여
- 도·시군 및 유관기관 개발사업 성과 지역 별 변화 비교 분석
*한눈에 보는 폐광지역 통계지표 발간 - 개발사업 성과, 지역정책 홍보 및 민·관 소통에 기여하기 위한 탄광지역 소식지 ‘새빛마루’ 발행 - 관광지 홍보 및 관광 방문 동향 등 SNS 관광트렌드 분석 발간 (웹진 분기별, 연간보고서)
폐광기금 효율적 사용· 관리 고도화를 위한 성과평가 및 컨설팅 지원
- 폐광기금 성과평가 현장평가 실시 (5월 ~10월) - 2024년도 신규사업 컨설팅 수행(7~8월) - 폐광기금 성과평가 지표개선을 위한 전문가 TF팀 운영(10~11월) - 우수사례 홍보 및 미흡사례 컨설팅 등 평가사례집 발간(12월)
소식지 ‘새빛마루’ 발행
탄광지역 중장기 발전사업
현안이슈 발굴·대응사업
탄광지역별 2024년 핵심 추진과제
태백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공모 선정
삼척
가속기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 공모에 ‘신기술과 열정 시민으 강원대 제2병원 유치 및 강원대 도계캠퍼스 보건대학 육성과 연계한 가속 로 다시뛰는 Smart M+ City’로 지역소멸 대응형 사업에 최종 선정
- 이번 공모 선정으로 태백시에는 오는 2026년까지 총 164억 원(국비 80억 원)이 투입. 황지로 소재 한국광해광업공단 강원지사 석탄회관에 이노베이션센터와 교육센터가 구축되고, 장성광업소 제2수갱에 스마 트마이닝 실증단지를 조성할 예정 - 스마트 마이닝(Smart Mining) :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원격지에 서 실시간 위치 파악, 조업 상황 및 위해요소를 모니터링하고 제어 및 보고하는 시스템으로, 장성광업소 제2수갱 등 기존의 풍부한 광업 인프 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5,218억 원 규모의 폐광지역 경제 진 흥 계획과 시너지 효과 기대
기 의료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 추진
암치료를 목적으로 국내 도입된 극소수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를 중심 으로, 삼척시에 치료 및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이 이뤄지는 산·관·학형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 강원대 제2병원 유치를 앵커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석공 폐광에 따른 대 체산업 1호로 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 삼척시 도계읍 일원에 암치료센 터와 교육·연구시설 등을 갖출 계획 이 사업과 연계하여 작은영화관 및 추추파크 스위치백 트레인 도계역 연장사업, 복합교육연구관, 탄광촌 유리게스트하우스·갤러리 조성사 업, 폐광지역 통합 영상미디어센터 조성사업 등을 통해 도계지역 정주 여건 개선 노력 중
영월
폐광지 3곳 뉴슬로시티 관광벨트 구축
영월군 상동읍, 김삿갓면, 북면 뉴슬로시티 영월체험 관광기반 조성
- 영월군은 2026년까지 상동읍 89억 원, 김삿갓면 54억 원, 북면 105억 원 등 도비와 군비 약 248억 원을 투입하여 뉴슬로시티 영월체험 관광 기반을 조성할 예정 - 상동읍은 ‘요즘 사람들의 느린 여행지 텅스테이 상동’을 주제로 1주일 체 류 상품과 텅스텐 관광상품 개발, 김삿갓면은 ‘영월여행에 슬로푸드를 더하다’를 주제로 김삿갓 푸드로드 및 슬로푸드 상품 개발, 북면은 ‘탄탄 그라운드’를 통해 테마 놀이공간과 스마트팜 등을 조성할 예정 - 이를 통해 체류거점 ‘상동읍’, 체험거점 ‘김삿갓면’, 문화거점 ‘북면’을 조 성해 영월 폐광지역을 잇는 뉴슬로시티 관광벨트를 구축하여 관광객 유입을 도모할 계획
정선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 체결
정선군은 강원랜드와 더본코리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
- 이번 협약식은 지역 자원과 연계한 먹거리 상품 개발, 新창업 인큐베이 팅 등 상권 활성화 방안 마련과 이를 통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 기 위해 추진 - ▲지역경제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한 협력 ▲지역의 농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 외식업 컨설팅 및 교육 등 지원·협력 ▲홍보(방송, 유튜브) 와 디자인 마케팅, 축제 등 음식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상품화 협력 ▲ 정부 지원사업의 공동 참여 및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에 관한 업 무협약을 체결 - 정선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 지원, 국가 공모사업 참여 등 지역 맞춤형 사업 발굴 주도 등에 관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강원랜드 에서는 외식산업개발권 입주지원, 외식산업 연계 및 예산 지원을 실시 하며, 더본코리아에서는 지역식당 및 축제 컨설팅 지원, 청년 외식창업 가 육성 등 프로젝트 콘텐츠 기획·운영·관리 담당
폐광지역 인구유출 가속화 전망..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 예방책 총동원 필요할 때..
글 | 김영미·이승원 연구원
정부는 2025년까지
국영탄광을 모두 폐광하기로 하였다.
만 남게 될 것이다.
아 운영되고 있었다.
1) 대한석탄공사 노조 3개 탄광 단계적 조기폐광 잠정 동의(2022.3월)
2023년, 118년 역사를 뒤로 한 전남 화순광업소(국내 1호 탄광)의 폐광 뉴스 를 보았는가. 2023년 기준 대한민국에 석탄을 채굴 가능한 가행탄광은 전국에 4개 있었다. 대한석탄공사 소유의 국영탄광인 화순광업소(전남), 장성광업소 (태백), 도계광업소(삼척), 그리고 민영탄광인 ㈜경동광업소다. 정부는 기후위 기 대응 및 탄소중립을 목표로 탈석탄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이들 정책에 의해, 2020년까지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와 함께 2025년까지 국영탄광을 모두 폐 광하기로 하였다. 이로써 앞으로 석탄광산은 우리나라에 민영인 경동탄광 1개
앞서 화순을 제외한 3개 탄광은 모두 강원도에 있다. 2023년 화순탄광의 폐 광소식에 강원도 폐광지역 사회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이러한 조치는 1989년 석탄산업합리화 정책 이후 두 번째 대대적인 석탄광산 정리다. 태백 장성광업 소의 경우 실제로 2022년 말부터 협력업체들(굴진·갱내 보수 등)과 계약을 해 지하며 연관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더하여 3차적으로 광업소 관련 목욕탕 및 경비 등을 담당하였던 협력업체(2023년)들도 계약종료하였으며, 2024년 6월 이면 석탄크기를 분류하고 폐석을 분리하는 곳인 선탄장도 가동 중지할 예정이 다. 현재 선탄장은 2022년 구조조정으로 인하여 당시 11명에서 현재 5명이 남
강원연구원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는
‘고용위기지역’ 지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 도와 지자체(태백·삼척), 강원연구원 탄광지역발 전 지원센터는 ‘조기폐광 대비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위한 실무자협의체’ 를 구성하고, 지자체의 고용위기지역 지정 신청을 위한 사전준비에 돌입· 신청서 작성을 추진하였다. 2023년 8~9월 사전조사 실시 후 10월부터 본 격적인 실무자회의를 개최하여 기관별 역할 정립과 강원특별자치도경제 진흥원(前 강원특별자치도 일자리재단)의 일자리프로그램 컨설팅 자문 등을 수행하였다. 폐광지역은 1단계 태백고용지청의 협의(2023.12월) 후 2단계로 강원특별자치도 노사민정협의회(2024.3월)의 심의·의결을 완료 한 상태다. 현재 지자체별로 신청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보완작업이 진행 중이며, 고용노동부에 5월쯤 제출할 계획이다.
폐광지역은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받기 쉽지 않다.
진행과정에서 발견한 점으로, 폐광지역은 기 지정된 타 지역의 지정 사 례와 다소 인구·사회적인 구조 및 고용시장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고용위 기지역으로 지정받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첫째, 다른 지역은 고용불황에 따른 A 산업의 근로자(숙련공) 유출을 막기 위한 고용유지지원금 및 생활 안정자금융자, 교육훈련 제공 등 고용안정지원정책이라면, 폐광지역은 사 양산업인 A산업의 B산업 전환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인 상황이기 때문 에 새로운 대체산업 발굴이 수반되어야 한다. 둘째, 시·군의 ‘전체 고용지 표(피보험자수, 구직급여 신청자수 등)’와 신청일 기준 해당기간 전 1년간 의 ‘분석기간’ 역시 폐광지역에 불리한 기준으로 보인다. 석탄산업의 경우 1988년 태백시 석탄산업 종사자는 1만 6,032명(당시 태백시 전체인구 11 만 5,175명)으로 당시 석탄산업합리화(1989) 정책에 의해 단계적 인력 감 원·감축되어, 2024년 기준 400여명(장성 415명, 도계 293명)까지 줄었 다. 현재 몇 천 명~만 명의 고용인원을 갖고 있는 자동차산업이나 조선업 대비 석탄산업은 고용규모도 작고, 태백시 전체인구는 4만 명이 붕괴되어 소멸위기지역이다. 도시자체가 석탄산업으로 인하여 생겨났고, 주력산업 인 ‘석탄산업’을 기반으로 한 협력업체들과 지역상경기가 순환하며 돌아 가는 생태계다. 1차적으로 광업이 무너지면, 이에 파생된 협력업체들과 그 가족들, 지역상권이 차례로 붕괴되는 것이다. 즉, 시 전체 인구뿐만 아니라 고용시장 규모도 타 지역 대비 너무 작기 때문에, 정부의 평가기준(고용위 기지역 지정 지침)에 불리한 구조라는 것이다.
3 1. 고용위기지역 지정 2차 실무자 회의(2023.11.01.) 2. 고용위기지역 지정 4차 실무자 회의(2023.12.13.) 3. 강원특별자치도 노사민정실무협의회(2024.02.16.)
6 4. 강원특별자치도 노사민정협의회(2024.03.07.) 5. 고용위기지역 지정 5차 실무자 회의(2024.3.14.) 6. 고용위기지역 벤치마킹 및 거제시 관계자 협의(2024.5.13.)
통계로 잡히는 것인가?
모두가 삶의 터전에서 떠나야만, 통계로 잡히는 것인가?
지역주민 모두가 삶의 터전에서 떠나야만
무엇보다, 석탄산업으로 생겨난 태백시의 경우 석탄산업은 지역정체성 과 존립 기반이며 조기폐광에 따른 이슈로 지역붕괴 위험까지 우려된다. 정부정책과 지역주민이 체감하는 ‘폐광’이라는 시대적 상황은 정책지표로 나타나지 않는 사각지대라 할 수 있다. 탄광이 모두 문을 닫고, 지역주민
‘고용위기지역은’ 지정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
폐광지역의 고용위기극복 기회를 주기 바란다.
‘고용위기지역’이란 해당지역 내 대규모 고용사정이 현저히 악화되었거 나 급격한 고용감소가 확실시 되는 지역을 지정하여 ‘사전예방’차원에서 정부가 고용안정을 지원해주는 제도2)다. 우리나라는 2009년 경기도 평 택(쌍용차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2018년 8개 시·군(군산, 울산, 거제, 통 영, 고성, 창원, 영암, 목포)의 조선업 고용불황 위기 극복을 위해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현재 유일하게 거제시만 고용위기지역으로 지 정되어 있지만, 거제시도 조선업 활황으로 2024년 6월 30일 곧 종료된다. 석탄산업은 직업특성상 다른 산업군으로 이직이 어렵기 때문에, 보다 집 중관리가 필요하다. 한번 빠져나간 인구는 다시 회복이 어렵다. 지금 이 순 간 폐광지역에 삶의 터전을 지키고 살고 있는, 더 일하고 싶지만 일을 그만 둘 수밖에 없는 퇴직근로자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인구 유출을 막는 ‘댐’로 서 역할 할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며, 할 수 있는 모 든 법·제도를 총동원하여 지방을 살려야 건강한 대한민국으로 미래 지속 가능성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통해 과거 화석 에너지를 생산하는 곳에서 미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곳으로서 재도 약할 수 있도록, 폐광지역의 고용위기극복 기회를 주기 바란다.
2) 고용위기지역 지원제도는 최초 2년 동안 지정하며, 1년 범위 내 3회 연장이 가능 해 최대 5년 동안 지정될 수 있음. 지정 지역에는 고용안정·직업능력 개발·훈련, 생활안정자금융자, 고용유지지원금 등 일자리 사업비를 지원
강원도의 아프지만 기억해야 할 역사 ‘다시쓰는 폐광지역 리포트’를 연재하며
글 | 김정호 강원도민일보 기자
1. 1940년 장성 갱구에서 퇴갱한 직원들의 모습. ⓒ 대한석탄공사
강원도민일보는 2025년 삼척 도계광업소의 폐광을 마지막으로 사라지게 되는 강원 탄광사업을 기록하기 위해 ‘다시쓰는 폐광지역 리포트’를 연재하 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산업역군이라는 영광으로 살았지만 지금은 진폐 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으로 고통 받는 광부들이 많고 사북항쟁 이나 3.3투쟁 같은 지역 사회에 새겨진 아픈 역사도 많은 상황입니다. 더불 어 석탄산업합리화정책으로 휘청이는 지역경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이에 다시쓰는 폐광지역 리포트는 폐광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고 폐광지 역의 회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제가 폐광지역을 처 음 취재한 것은 지난 2021년 광산진폐권익연대가 강원도청 앞에서 진폐 장해 등급 판정 피해자 구제를 위한 천막농성을 진행했을 때였습니다. 당시 재해자 대부분이 탄광에서 일하던 광부, 선탄부였고, 취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당시 광산의 근무환경과 석탄산업합리화정책에 대한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탄광으로 흘러 온 사람들 … 하지만 항상 노출된 분진과 매몰사고의 위험
이후 본격적으로 다시쓰는 폐광지역 리포트를 연재하면서 많은 사 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탄광에 입사하기 위해 지역으로
몰려들었고 입사한 경로는 다양하지만 이유는 ‘먹고 살기 위해서’ 단 하나였 습니다. 1988년 말 강원도내 인구 173만 905명 중 약 25.4%인 44만 1,370 명이 도내 4개 탄광지역에 거주하는 등 강원도 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 탄광지역이 미치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했습니다. 당시 도내 4개 탄광지역의 호황은 흔히 말하는 만복이라는 강아지 이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태 백시가 2011년 시민 공모 통해 정한 만복이라는 이름은 탄광지역의 호황기 시절 지역에 돈이 하도 많다보니 강아지도 만원권 지폐를 입에 물고 다녔다 는 얘기에서 유래됐습니다. 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 들어온 탄광 생활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탄광 노동 자 대부분은 분진, 탄가루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도 일을 할 수밖에 없었고 당 시에는 마스크, 분진관리 시스템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 다. 안전보다 생산을 더 중요시 했던 당시 사회 분위기 때문에 폭발, 가스 중 독, 매몰 등 사고도 빈번했습니다. 1979년 4월 함백광업소 자미갱에서 광차 에 있던 화약이 폭발하며 26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38명이 다쳤던 폭발사고 를 비롯해 탄광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이어졌습니다. 또한 탄광 특성 상 좁고 폐쇄적인 환경은 매몰사고 발생 시 구조를 어렵게 만들었고 다른 광물 보다 무른 석탄의 특성은 매몰된 사람에게 버틸 수 있는 긴 시간을 허락하 지 않았습니다. 대한석탄공사에서 지난 1951년부터 2000년까지 대한석탄 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탄광 내 안전사고의 원인별 재해인원을 집계한 결과 전체 재해인원 6만 4,283명 중 1만 8,076명이 갱내에서 천장이나 벽의 암석 이 떨어지거나 무너져서 발생하는 사고인 낙반붕락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 타날 정도였습니다.
산업역군에게는 진폐증과 COPD, 폐광 지역에는 석탄산업합리화정책이란 시련
한때 산업역군이라고 불리던 강원도내 광부들은 1989년 석 탄산업합리화정책이 시행되며 하나 둘 씩 일자리를 잃었습 니다. 이후 30여년이 지난 뒤 그들에 남은 것이라고는 진폐증과 만성폐 쇄성폐질환(COPD)뿐입니다. 근로복지공단이 집계한 2022년 도내 진폐 및 COPD 재해자 승인현황을 살펴보면 도내에만 총 5,272명의 진폐 재해 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도내 폐광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4개 시·군 (태백, 삼척, 정선, 영월)에만 전체 약 72.9%인 3,799명이 거주하는 것으 로 파악됐습니다. 수 십 년간 분진과 먼지에 노출된 탄광생활이 결국 진폐 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촉발한 것입니다. 또한 도내 총 5,272 명의 진폐증 및 COPD 재해자 중 70대 이상이 78.1%(4,122명)에 달할 정 도로 이들 대부분은 고령층인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1989년 시행된 석탄산업합리화정책은 폐광지역의 운명을 송 두리째 흔들었습니다. 비경제탄광을 폐광하고 경제성 있는 탄광만을 집 중 육성하겠다는 취지에서 시행된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은 태백, 정선, 영 월, 삼척 등 도내 탄광촌의 몰락을 가져왔습니다. 석탄산업합리화정책 시 행 이전인 1988년 167개에 달했던 도내 탄광 수는 시행이 한창 진행되던 1995년 8개까지 급감했고, 2005년에는 5개로 줄어들었습니다. 1998년 각각 44개, 23개의 탄광이 위치해 있던 정선군과 영월군은 2005년에는 단 하나의 탄광도 남김없이 모두 문을 닫을 정도였습니다. 현재 도내에서 채굴을 지속하고 있는 탄광은 대한석탄공사에서 운영 하는 삼척 도계광업소와 민영탄광인 경동 상덕광업소 등 2곳뿐입니다. 태백 장성광업소도 최근 채굴을 중단했고 2024년 6월과 2025년에 걸 쳐 장성광업소와 도계광업소는 단계별로 조기 폐광될 예정입니다. 탄광 에서 일하던 노동자들도 덩달아 급감했는데 1988년 강원도내 탄광노동 자는 총 4만 4,192명에서 1995년 1만 305명으로 급감했고, 2005년에는 4,891명까지 줄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지역 인구도 감소했습니다. 1988 년 강원도 전체 인구 170만 3,905명 중 약 25.9%인 44만 1,370명이 거 주하고 있던 도내 탄광지역 4개 시군의 인구는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첫 해인 1989년 3만 914명이 감소한 41만 45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 간 탄광지역 4곳을 제외한 도내 타 시군의 인구는 1,880명이 감소한 것 에 그쳤습니다. 이후 2000년에는 23만 8,165명, 2022년 17만 5,542명까 지 줄어들었습니다.
고향 떠나 안산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광부들
1989년부터 시행된 석탄산업합리화정책으로 인해 태백, 정선, 영월, 삼척에서 일하던 광부들은 일자리와 살 곳을
잃었습니다. 대부분 먹고 살기 힘들어서 탄광에 들어갔고 사택에서 모여 살았기 때문에 폐광 이후 당장 살 곳마저 없어져 버렸습니다. 먹고 살려 고 탄광에 들어온 광부들은 또 다시 먹고 살기 위해서 고향을 떠날 수밖 에 없었습니다. 도내 탄광촌을 떠났던 광부들이 많이 이주한 곳은 경기도 안산이었습 니다. 안산의 경우 반월국가산업단지와 시화국가산업단지 등 공단이 위 치해 있어 일자리가 많았기 때문에 폐광 이후 일자리를 찾고 있던 광부들 에게는 최선의 선택지였습니다. 광부와 그 가족들이 안산으로 대거 이동 하면서 곧바로 재안산강원도민회라는 단체가 생겨날 정도였습니다. 현재 재안산강원도민회가 추정하는 안산 거주 강원도민은 약 17만 명으로 알 려져 있습니다. 안산 전체 인구 63만 명의 약 26%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 중 강원도민회 활동을 하는 회원은 약 3,000명 정도입니다. 이 같은 인연을 바탕으로 태백시는 지난해 경기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 제2전시실에서 ‘탄광유산에 꽃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검은황금 사진전시 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권리를 찾기 위한 싸움, 사북항쟁
도내 폐광지역 역사에서 사북항쟁은 빼놓을 수 없는 사건 입니다. 1980년 4월 21일 정선 사북에 위치한 동원탄좌에 서는 광부들의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정선 사북에서 근무하던 광부와 그들의 가족, 지역 주민들까지 모두 노동인권 개선과 부 당한 국가 공권력에 대항했던 것이 바로 사북항쟁입니다. 당시 광부를 중 심으로 한 지역주민들은 노동자를 압박하는 임금체계와 사주의 횡령, 어 용노조, 정부와의 유착 관계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1980년 4월 21일 제대로 된 임금체계 확립과 근무환경 개선, 노조 지부장 사퇴 등을 요 구하며 농성을 시작했는데 이때 노조원을 감시하던 사복 경찰관들이 현 장에서 도주하다 경찰차로 광부들을 깔고 지나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 1977년 11월 태백 장성광업소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해 12명이 순직하고 218명이 유독가스에 중독되는 등 부상을 입었다. 사진제공=대한석탄공사 3. 2025년 조기폐광될 예정인 삼척 도계광업소 도계갱구 4. 재안산강원도민회는 지난해 안산시 단원구 초지운동장에서 ‘제25회 강원인 한마음 체육대 회’를 개최하고 회원들간 화합을 다졌다. 13
이를 도화선으로 사북항쟁은 시위를 넘어선 항쟁으로 발전하게 됐습니 사북항쟁을 취재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지난해 7월 춘천지법 원 다. 사북항쟁은 21일 시작해 나흘간 이어졌습니다. 4월 22일에는 광부시 주지원 101호 법정에는 고(故) 오항규(당시 48세)·고(故) 진복규(당시 45 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병력이 투입됐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세)·고(故) 양규용(당시 41세)·고(故) 박노연(당시 31세) 씨 등 4명의 사북 사망하고 경찰인력 및 시위대 여러 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항쟁 피해자에 대한 재심선고가 진행돼 결국 무죄판결을 받은 것입니다. 사태 악화를 우려한 계엄당국은 노사정 협상을 시작했고, 노사정 대표가 자리에는 이미 사망한 피고인을 대신해 유가족들이 대신해 자리했습니 11개 조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하면서 사태가 일단락 됐습니다.
다. 이날 재심선고가 진행된 오항규·진복규 씨는 ‘사북 사건 합동수사단’ 당시 11개 합의사항 중에는 ‘이번 사태 수습에 절대 경찰이 실력행사를 에 의해 수사를 받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양규용·박노연 씨는 징역 하지 않는다’와 ‘회사와 당국이 최대의 노력으로 원만히 해결하도록 한다’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받아 1980년 8월 형이 확정된 상태였습 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사북항쟁이 종료된 지 3일 뒤인 4월 27일 정 니다. 재심은 당사자의 유가족이 신청했으며 당사자인 오항규씨는 2005 선경찰서에 합동수사단 현지수사반이 설치됐고 사건 배후 조종 혐의를 년, 진복규씨는 1992년, 양규용씨는 2010년, 박노연씨는 2018년 각각 사 찾아내기 위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결국 5월 6일 계엄 합수단은 주모자 망했습니다. 사북 항쟁 국가폭력 희생자인 당사자가 아닌 유족이 제기한 검거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연행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고문과 폭력이 재심에서 무죄 선고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재판 시작 이후 4명의 피 발생했습니다. 이때 최소 185명에 달하는 광부와 부녀자들이 정선경찰서 고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는 데까지 불과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는데 이 임시조사실로 연행됐고 이들 모두 고문과 폭행이 시달려야 했습니다. 벌 들이 무죄 판결을 받기 위해 싸워온 시간은 무려 43년이었습니다. 써 40년이 지난 일이지만 당시 폭력과 고문을 당했던 광부들의 몸에는 여전히 고문과 폭력의 흔적이 후유증 으로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일부 재심 받아들여졌으나 아직도 사과 받지 못한 사북항쟁 피해자들
사북항쟁 속에는 국가로부터 모진 고문과 폭력을 당해 지금 까지도 정신적·신체적 후유증을 겪고 있는 광부와 그들의 가족만 있는 게 아닙니다. 아직까지도 왜 고통을 받아야 했는지 알 수조차 없는 숨겨진 피 해자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북항쟁의 시발점인 경찰 지프차 뺑소니 사건 의 피해자 원일오씨부터 동명이인이라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고문까지 받았던 김해용씨까지 자신이 왜 이런 피해를 입어야 하는지 설명조차 듣 지 못한 피해자가 너무나 많은 상황입니다. 사북항쟁의 경우 피해자들이 이유도 모르고 끌려가 고문을 받고 나온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인 재 판 기록이 없어 국가폭력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서둘러 사북항쟁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는 여 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진실화해위가 지난해 6월 제56차 전원회의를 열고 사북항쟁 집 단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조사개시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2021년 9월 구정우(71)씨를 비롯한 사북 사건 피해자 13명이 진실규명신청서를 제출 한 지 2년 만에 이뤄진 일입니다. 조사개시 결정이 내려지면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기록 등 문헌 조사를 시작으로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 청취 등 본 격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조사개시 결정이 내려진 신청자들의 대부분은 사건 당시 불법 연행돼 고문을 받고 풀려났지만 공 식적인 관련자나 피해자로 인정되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문제 는 이제 남은 피해자들은 이미 70세가 넘은 고령이거나 하나, 둘 씩 세상 을 떠나고 있기 때문에 빠른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14
폐광 이후 생존을 건 3·3 투쟁
1989년부터 시행된 석탄산업합리화정책은 도내 탄광지역 을 한 순간에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탄광이 유일 산업이던 도내 탄광지역의 경제는 탄광이 문을 닫자 동시에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탄광지역은 폐광 이후 대체산업이 전혀 준비되지 않 은 상황이었고 폐광 이후 광부들이 일할 일자리는커녕 대부분 사택에 거 주하고 있던 광부들을 위한 주거시설조차 없었습니다. 당장 일자리와 살 곳을 잃어버린 광부와 그들의 가족들은 지역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구 이탈과 지역경제 붕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더 이상 이를 지켜만 볼 수 없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는데 이것이 바로 3.3 투쟁입니다. 주민들은 1994년 2월 고한·사북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 를 발족하고 대정부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폐광으로 무너지는 지역경제 를 살리기 위해 지역주민이 주도로 상가 철시, 자녀 학교등교 거부, 삭발· 단식투쟁을 이어나갔고 같은 해 12월 20일 고한·사북 지역살리기공동추 진위원회는 청와대 등에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 등을 내용으로 한 건의서 까지 보낼 정도로 간절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1995년 3월 3일 정선 사북읍사무소에서 주요 탄광지역을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하고 석탄생산량 170만t을 유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른바 ‘3·3 합의’ 5개 조항을 합의했습니다. 당시 합의안 중 「폐광지역 개발촉진특별법」 제정 약속도 있었는데 이는 현재 이른바 ‘폐특법’으로 불
리는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의 단초가 됐습니다. 1995 년 11월 30일 폐특법은 국회를 최종 통과했고 이어 이듬해인 1996년 4월 6일 폐특법 시행령이 공포됐습니다. 폐광지역은 이 특별법에 근거해 폐광 에 따른 대체산업 일환으로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를 정선에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3·3 합의 이후 28년이 지났지만 폐광지역은 여전히 존립의 기 로에 서있습니다. 정부가 폐광지역 회생을 위해 제정한 「폐광지역 개발지 원에 관한 특별법」은 더 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탄광지역이 모 두 문을 닫는 2025년 이전까지 폐광지역 존립을 위한 대책이 제시돼야 한 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피와 땀으로 쟁취해 낸 폐특법이 제정된 지도 벌써 28년이 지나는 동안 폐특법 시효는 3차례 연장됐습니 다. 당시 폐특법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효력을 유지하도록 명시했고, 카지노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일부는 폐광지역에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 습니다. 하지만 2005년에도 폐광지역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정 부는 2005년 법 개정을 거쳐 2015년까지 1차 연장을 진행했습니다. 이 후 2012년 재개정 절차를 거쳐 2025년까지 시효가 2차 연장됐고, 폐광지 역에 지원하는 기금의 납부 한도도 카지노 이익금의 25%로 늘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광지역의 인구는 계속 빠져 나갔습니다. 1988년 44 만 1,370명이 거주하고 있던 도내 탄광지역 4개 시군(정선, 태백, 영월, 삼 척)의 인구는 폐특법이 시행됐음에도 2000년에는 23만 8,165명, 2022 년 17만 5,542명까지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태백은 지난 2022년 기준 특 히 태백은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인천 동구(-4.9%), 충북 영동군(-3.8%) 에 이어 3.2%로 인구 감소율 전국 3위에 기록됐습니다. 정부는 다시 폐특 법 시효를 연장하기로 결정해 폐특법 시효는 지난 2021년 다시 20년 연장 돼 2045년까지로 늘어났습니다. 폐광지역 납부 한도도 카지노 이익금의 25%에서 카지노 매출액의 13%로 변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상황에 서 지역 주민들은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카지노 외의 추가 대안 창 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장성광업소 폐광까지 남은 시간 1개월
내에 남은 가행탄광은 민간이 운영하는 삼척 경동탄광 단 한 곳만 남고
대한석탄공사는 태백 장성광업소를 2024년 6월 말에, 삼 척 도계광업소를 2025년 말 폐광시키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조기폐광이 진행되면 2025년 이후 국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태백 장성 광업소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수갱이 두 곳이나 존재할 정도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으며 강원 도내 대표 탄광으로 자리했습니 다. 장성광업소 석탄매장량은 1 억 7,592만t으로 전국의 12.1% 점 유율을 차지했고 생산이 재개된 1951년에는 2,652t의 석탄을 생산했는데, 불과 4년 뒤인 1955년에는 41 만t을 생산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1959년에 100만t 생산량을 돌파했 으며, 1966년에는 200만t 생산량을 돌파했습니다. 1979년에는 개광 이 래 최대 생산량인 228만t을 생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석 탄산업합리화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장성광업소도 쇠락의 길에 접어 들 게 됐습니다. 현재는 예전 호황기때 생산량의 10분의 1 수준 밖에 무연 탄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으며 직원 수도 400여명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지역주민들이 장성광업소 폐광을 반대하는 이유는 아직까지도 지역 최대 일터이기 때문입니다. 「탄광지역 폐광 대응 연구용역 보고서」 에 따르면 지역 총생산의 약 25%를 차지하는 장성광업소 폐광 시 상가 폐 업 등 2차적 지역경제 피해액 또한 연간 552억 7,100만원으로 나타났습 니다. 주민들은 대체산업이 활성화되기 전에 폐광을 하면 지역 붕괴는 시 간문제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당 연재를 하면서 느낀 점
다시쓰는 폐광지역 리포트라는 기획을 진행하면서 진폐 재 해자, 사북항쟁 피해자, 안산으로 떠나게 된 도내 광부 등 많 은 사람을 만났고 숫자로 세보면 약 43명 정도 되는 것 같습 니다. 광산진폐권익연대나 사북항쟁동지회라는 피해자 구제를 위한 단 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피해 복구를 받지 못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분은 사북항쟁 고문 피해로 인 해 아직까지도 후유증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고 대부분이 고령의 나이 탓 에 더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강원도 지역 언론에서 일 하면서 지역사회에 대해 모르고 있던 부분이 많았는데 다시쓰는 폐광지 역 리포트라는 연재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됐 던 것 같습니다. 해당 연재기사를 통해 많은 사람이 강원도의 현실과 과 거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5. 사북항쟁 시작의 원인 제공을 했던 지프 경찰차 사진제공=정선지역사회연구소 6. 사북항쟁에 참여한 광부들과 그들의 가족들 사진제공=정선지역사회연구소 7. 1993년 7월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를 비롯한 폐광지역 주민들이 고한, 사북, 남면 주민 생존권 찾기 궐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8. 태백에 위치한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는 오는 2024년 6월말 폐광될 예정이다. 15
태백 석탄박물관
“묻히지 않는 기억, 묻힐 수 없는 기억”
글 | 김예진
사업장 명칭 태백 석탄박물관
사업장 주소 강원도 태백시 천제단길 195
Q
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Q
습니다.
태백 석탄박물관과 현재 하시는 일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태백석탄박물관은 탄광지역의 산업적 가치를 보여줄 수 있 는 역사 교육 제공장소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석 탄산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교육적 자료를 제공합니 다. 이를 위해 국가 기간산업의 중추적 역할과 생활 연료의 한 축을 담당했던 석탄의 역사적 기록들을 수집하고, 석탄산업 의 변천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한 역사문화 공간으
‘태백 석탄박물관’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1997년 개관한 박물관으로 내부 시설의 노후화가 점차 진행 됨에 따라 원활한 전시 환경 제공을 위해 유지·보수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박물관은 단순한 유물의 저장고를 넘어, 지역 의 역사와 문화를 살아 숨쉬게 하는 핵심 기관으로, 태백 석탄 박물관에서는 미래 세대가 지역의 과거를 이해하고, 그 역사 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을 기본 골자로 하고 있
Q
Q
지역에서 박물관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Q
태백 석탄박물관에서 진행했던 기획전에 대한 설명 부탁드려요.
우리 박물관의 특성에 따라 주로 지역, 석탄 및 광부와 관련된 사진전을 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태백시 의 옛 사진을 전국 단위로 공모 및 선별하여 ‘태백 탄광역사 사진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및 ‘태백시 승격 40 주년 기념사진 전시회’를 개최하여 우리 시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 제시하고자 했 습니다.
또한 이경직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석탄산업의 역사에서 소외되면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 온 여성 광부 들을 기억하기 위한 ‘먹돌배기 그 기억속으로Ⅱ(선탄사람들)’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기획전 으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태백·문경·보령석탄박물관의 공동 주최로 개최한 ‘지역과 함께하는 <석탄시 대>’ 가 있습니다. 2023년 2월 체결된 양해각서를 시작으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준비와 협력을 통 해 맺어진 결실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오는 9월 22일까지 전시될 예정입니다.
지역 박물관은 지역 문화의 중심지이자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며, 연구와 교육의 장으로써 대중들로 하여 금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자료의 수집, 보존, 전시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보호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이는 물리적인 유물 뿐만아니라 구술역사나 전통행사와 같은 비물질적 유산도 포함되며, 이러한 유산은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 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석탄박물관이 지역에서 어떤 이미지로 보여지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지만, ‘지루함’, ‘딱딱함’ 등과 같이 박물관 하면 떠오르는 선입견과 무엇을 얻어가야 만 할 것 같은 부담감으로 방문을 꺼리시는 분들이 아직 계시는 것 같습니다. 위에 언급했던 것처럼 지역 의 박물관은 주민들은 위한 공간으로 근처를 지나다가도 편안하고 부담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친근한 공 간으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먹돌배기 그 기억속으로Ⅱ (선탄사람들)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교육, 체험 프로그램이 있나요?
박물관 내 전시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문제를 풀어보는 체험학습 프로그램, 과거 재래식 연 탄 제조 방법 그대로 작은 연탄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 목재 및 종이 조립키트를 이용하여 석탄산 업 관련 시설물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 다양한 광물의 서로 다른 결정을 발굴해보는 프로그램 등 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어떤 기록물을 보유 관리하고 있으신가요?
약 7,700여 점의 유물을 보유 및 관리하고 있으며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광물·암석·화석 / 기계 장 비류 / 도서·문서 / 향토사료 / 광산 생활용품 등으로 크게 분류하고 있습니다.
석탄산업 기록과 자료 보존이 중요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Q
영국의 비미쉬 오픈에어 뮤지엄의 초대 관장인 프랭크 아킨슨(Frank Atkinson)은 ‘유물이란 과거 로부터 어제까지 있어 왔던 모든 것’ 이라고 유물의 정의를 내리고, ‘어제까지의 모든 것을 수집한 다(To collect everything up to yesterday)’ 라는 유명한 어록을 남긴 바 있습니다. 기록은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구전 및 개인의 기억 등도 역사가 될 수 있겠으나, 기억력의 한계로 인해 높은 확률로 왜곡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후세에 올바른 역사를 전달하고, 이를 거울 삼아 미래를 그려가기 위해 기록 및 자료의 보존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박물관 특성상 중 · 장년층에게는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켜 관람 만족도와 재방문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30대 이하 관람객들은 전시 내용에 대한 공감을 느끼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실감 콘텐츠 제작,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및 기획전시 운영을 통한 보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대의 박물관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자료를 디지털 아카이브화하여 접근성을 제고하고 있습 니다. 이를 통해 더 넓은 접근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 람들이 온라인으로 지역의 역사를 탐구할 수 있습니다. 태백 석탄박물관의 경우에도 온라인 아카이 빙을 통한 석탄산업의 지속가능한 홍보체계 마련 등을 통해 석탄산업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다 양한 사업을 구상중에 있습니다.
“기억과 가치는 수몰되지 않기를”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태백의 마지막 탄광. 대한석탄공사 장 성광업소가 문을 닫았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안도현 시인 의 시 구절에 공감하는 마음도, ‘석탄, 광부, 탄광’이라는 글자 도 장성광업소의 폐광과 함께 수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태백 장성광업소는 1931년 일본인 지질기사 시라이에 의해 최 초로 조사되어, 1936년 4월 삼척개발주식회사 삼척도계광업 소 장성갱으로 개광했다. 개광 이래 점차 생산 규모를 키우며 장성광업소로 독립했고, 1945년 해방되며 미군정청 직할 운 영, 1948년 상공부 직할 운영, 1950년 11월 1일 대한석탄공사 가 창립되면서 석탄공사 산하광업소가 됐다. 문명은 에너지와 함께 진보한다. 인류의 역사는 에너지원의 변천사와 밀접하게 맞닿아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수갱이 두 곳이 나 존재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장성광업소는 1980년 대 기준 태백지역 내에서만 40여개의 탄광을 운영하며, 개광 이후 석탄 약 9,400만 톤을 생산했다.
태백 장성광업소, 폐광 전 마지막 입갱
숭고한 산업현장, 진지한 삶의 터전
글 | 김예진
이에 연탄 공급을 통한 경제 산업화 기여, 연료 전환을 통 한 산림녹화 외에도 석탄산업은 장성읍과 황지읍을 통합 해 태백시로 승격시키는 등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했 다. 따라서 장성광업소가 폐광되더라도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석탄생산에 종사한 산업역군, 광산근로자의 업적 과 석탄산업의 역사적 가치를 우리는 기억해야한다.
갱도의 막다른 곳을 의미하는 ‘막장’은 사회에서 막장 드 라마, 막장 범죄 등 ‘갈데까지 간’이라는 의미로 종종 쓰이 지만 석탄산업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숭고한 산업현장, 진지한 삶의 터전’으로 기억하고 있다. 석탄산업의 가치 제고와 기억을 위한 작업과 함께, 지역의 경제기반이 실 질적으로 받을 타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장성광업소 폐광은 인구 및 GRDP의 급격한 감 소, 지역상권 위축, 지방재정 악화를 비롯한 지역의 심각 한 산업위기 직면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부들의 삶의 현장속으로 함께 들어가보다
는 태백에 또다시 깊은 상채기가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으로 입갱했다.
희망을 말하기가 점차 어려워지는 동네가 있다. ‘개도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다’는 과거의 영광이 먼 오래전 이야기가 된 태백. 장성광업소 폐광이 눈 앞으로 다가오며, 3만 명 후반대의 인구만이 지탱하고 있
이에 3월 28일, 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지사와 이상호 태백시장, 김홍섭 강원지방노동청장 등이 대한석 탄공사 장성광업소를 방문하여 광부들의 삶을 체험하기 위해 63빌딩 4개 높이 이상의 지하 1,150m 갱도
막장에 들어가기 위해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장갑, 수건, 방진 마스크를 챙겨 갱도로 이동하면 약 39명까 지 탑승 가능한 케이지가 나온다. 케이지를 타고 급강하 후 마주하게 되는 발파 작업 현장은 눈을 뜨기도 힘 들 정도로 많은 먼지가 날리고, 주먹만한 돌덩이가 쉴새없이 굴러 떨어진다.
입갱 체험이 진행되던 날의 태백시 기온은 약 9도였으나, 갱도 안의 기온은 40도에 육박했다. 지압으로 인해 지지대가 점점 밑으로 내려와 공간도 매우 협소해지면서 허리를 숙이지 않으면 지나다니기도 쉽지 않 다. 광부들은 환풍을 위해 설치해 놓은 에어호스 하나에 의지해 일을 할 수밖에 없다.
석탄산업의 가치를 모두가 기억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하나로 합쳐졌다.
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광부들의 삶을 체험하기 위한 입갱행사를 진행한 후 폐광지역 재도약과 지역사회의 번영을 염원하는 간 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산업구조 패러다임의 대전환 시기에 석탄산업을 대체할 만한 탄광지역의 미래산업을 전략적으로 발굴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대
앞으로는 폐광지역이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전략적으로 움직여 나가야함을 강조하며 “폐기물로 취급 되는 폐광지역 경석을 산업자재로 쓸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을 강원특별법 3차 개정으로 추진 중” 임을 밝히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도 언급한 만큼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 이라며
장성광업소 폐광으로 900여 명의 실업과 3조 원 이상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고용노동부에 고 용위기지역 지정을 추진 중에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폐광지역 종합발전 전략과 대체산업 육성을 각각 집중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폐광지역 전담조직을 1개과 에서 2개과(자원산업과→폐광지역지원과, 대체산업육성과)로 7월 중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정부와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장성광업소 폐광으로 야기되는 다양한 우려가 잠식되길 기대한 다. 이를 통해 누구에게나 따뜻한 온기를 전해줬던 석탄산업의 가치를 모두가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위로약방
“문화를 캐는 마을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공간으로”
글 | 김예진
문화를 캐는 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영월군 북면에 위치한 마차리이다. 영월군 공 기리,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과 맞닿아 있는 마차리는 강원도 최초의 탄광촌 ‘영월광업소’가 소재하고 있던 동네이다. 2013년 시작된 마차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의 일환으로 ‘폐광촌 프 로젝트’를 진행하여 시가지 테마 경관사업을 추진하며 황금마차리 특화마을로 거듭난 마 차리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중심에는 ‘레드로즈빈’의 한은경 대표가 운영하는 ‘위 로약방’이 있다.
위로약방은 ‘위로할 위(慰), 애쓰다 로(勞), 다스릴 약(略), 방 방(房)’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위로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공간이라는 의미이다. 위로약방에서는 지역 주민의 사랑방 역할과 함께 관광객에게는 지역을 알리는 홍보대사의 역할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북면 마차리
Q 위로약방을 시작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오게 되었습니다.
Q 영월, 그리고 마차리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은, 위로를 주는 제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위로약방이 운영되는 마차리에 대해 알려주세요.
하신 작가님들의 작품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 시절부터 우리나라 농산물을 활용한 저당 디저트를 개발했습니다. 어머니께서 당 뇨로 오랜 시간 고생하셨기 때문에 국내산 팥을 재료로 한 수제 초콜릿 ‘팥콜릿’을 완성했어 요. 그게 ‘레드로즈빈’의 시작이었습니다. 십여 년간 레드로즈빈을 운영하면서 지역에서 얼 마나 힘들게 팥 농사를 지으시는지 알게 됐어요. 이런 과정에서 청년들이 지역에 내려가서 상품을 개발하면 농가와 청년이 서로 좋은 거래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영월에 내려
2021년, 넥스트로컬 3기 창업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넥스트로컬은 서울시 지역연계형 청 년창업 지원사업으로, 지역자원을 활용하거나 지역 내 문제를 비즈니스의 기회로 삼아 새로 운 창업모델을 발굴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 비운의 어린 왕을 위로한 곳 이란 이야기에 매료되어서 영월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역모죄로 사약을 받은 단종의 시신을 거둔 죄는 그 당시 삼족을 멸할 정도로 크고 무거운
죄였으나 영월은 그 어린 왕의 시신을 수습하고, 위로했습니다. 비운의 어린 왕을 위로한 곳 에서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대부분의 지역이 위업을 이룬 인물의 역사를 내세우 는 데 반해 영월은 비운의 역사를 품은 곳이예요. 위로를 경영 철학으로 삼은 제가 영월을 닮
영월 마차리는 도내에서 최초로 탄광이 들어선 곳입니다. 1960년대엔 4,000여명에 달하 는 탄광 노동자들로 북적였다고 해요. 석탄산업 몰락으로 폐광촌이 된 마차리는 지난 2013 년 ‘폐광촌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의 향기가 흐르는 마을로 거듭났습니다. 마을에서 조금 떨 어진 곳에 강원도탄광문화촌에 가면 1960년대 탄광 마을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요. 또, 마을 내에서 다양한 페스티벌도 진행됩니다. 6월 21일부터 27일에는 마차 갤러리(마차
리팸랩)에서 ‘추억(Memory), 지금(Now)&꿈(Dream)’ 테마의 마차리 아트 페스티벌이 개최 되었어요. 페스티벌에서는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작가들과 지역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진행
Q 현재 위로약방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영월 쑥으로 개발한 디저트를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서 3,600만 원 의 수익을 창출했어요. 단순히 숫자의 개념뿐만 아니라 크라우드 펀딩 을 통해 사람들이 영월의 쑥, 그리고 영월이라는 지역이 가진 스토리를 알렸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지난번 열린 야시장에서 쌀로 만든 호두과자를 개발해서 판매를 진 행했어요. 판매 수익금은 영월장학회에 기부했습니다. 지금 운영되고 있는 위로약방의 공간은 지역분들로 구성된 황금마차리협동조합이 운 영하던 공간을 위탁 운영하는 곳이라 마을분들에게 잘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드리고 발맞춰 나가고 싶어요. 지역주민들이 행복해야 이곳에 오는 사람들도 행복하고 위로를 받고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프로젝트 중 소개할만한 Q 부분이 있으신가요?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영월에는 사과, 옥수수 등 다양한 특산물이 많아요. 그치만 마차리 주민 분들은 대부분 몸을 움직이기 어려우신 고령층이 대부분입니다. 넓은 농 지를 활용하거나 대량 생산을 하기는 어려운 여건에서 힘들지 않은 노동 으로 마을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싶어서 쑥을 선택했어요. 마을 할머니 들이 채집하신 쑥으로 ‘쑥쉘(쑥초코파이)’, ‘쑥쌀개아이스크림’, ‘초코나무 쑥팥콜릿’ 등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쑥쉘은 통밀에 설탕 대신 대 체 당을 사용해 혈당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특산물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자원 을 활용한 디저트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어요. 지역의 역사를 스토리텔링 해서 금가루를 뿌려 영월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소원사탕(50g 1만 2,000원)’을 개발했습니다. 소원사탕은 설탕 없이 쑥과 천연 자일리톨로 만들어 양치 후에도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사탕이예요.
라이콘으로 성장 할 수 있었던 어르신과 함께 만든 상생약과를 현대백 화점 더현대서울 여의도점에서 런칭하였습니다. 그 후로 판교점, 압구정 점, 신촌점을 진행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판매하였고, 압구정점은 두 번 앵콜팝업을 진행하여 좋은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8월에 마차리에 생 산공장이 완공됩니다.
이 소비자테스트를 통해 저희는 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생산량을 늘려서 이 공장을 통해 유통채널을 확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차리 폐광 지역에 이렇게 함께 만드는 가치를 찾아오시는 관광객과 많은 분들에게 소개할 것이며, 이 가치를 실현하는 곳을 방문하고 싶어서 찾아오게 되는 곳으로 만들 것입니다. K시장이 현재 각광받는 아이템 약과를 만듦으로 써 상생과 위로의 브랜드로 세계수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브랜 드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현재의 기록이 내일의 역사, 석탄산업 기록의 의미
폐광지역활성화센터 김태수 학술연구소장
2014년 창립한 비영리법인 (사)폐광지역활성화센터(이사장 김강수)는 2019 년 강릉원주대 링크사업단과 공동 사업으로 도계중앙시장 활성화방안을 마련 했다. 또한, 석탄산업유산을 보존·관리·활용하기 위한 일환으로 「도계 석탄산 업유산 자료수집」 총 세 권을 발간하고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폐광지역활성화센터 김태수 학술연구소장과 인터뷰를 통해 석탄산업 기록물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글 | 김예진
Q
폐광지역활성화센터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Q
기록물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Q
폐광지역활성화센터는 강원도 폐광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학술문화단체입니다. 지역의 현안 및 지역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은 후 도출된 결과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 유관기관, 관련단체 및 시민들에게 알려서 폐광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는 것 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 외에도 「4·19 혁명 기록물」, 「새마을운동 기록물」 등에 서 확인할 수 있듯이 기록물은 그 시대를 증거하는 역사이고 주요 문화유산입니다. 과거와 현재 의 사건, 인물, 문화적 변화 등을 기록으로 남겨 미래 세대에 전달함으로써 우리의 정체성과 역 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록물의 생산과 보존은 국가의 중요한 책 무라고 생각합니다.
석탄산업의 가치를 기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업의 가치를 말할 때 경제적 측면, 사회적 측면, 기술적 측면, 환경적 측면 등 다양한 시각에 서 조명하게 됩니다. 특정 산업이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사회적 영향력과 삶의 양태, 노 동환경 등을 기록해야 합니다. 석탄산업은 대한민국 근대 산업사의 시작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우뚝 서는데 일등공신이었 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100년 석탄산업의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은 일제의 자원수탈이라는 식민지 역사이면서 대한민국 근대산업의 증언이고, ‘한강의 기적’으로 표현되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설명하는 작업입니다. 즉, 역사적·산업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더구나 현재 석 탄산업이 막을 내리고 있는 시점이기에 시설물이 훼손되기 전에 또 증언해줄 광부들이 많이 남 아있을 때 석탄산업유산 기록작업을 서둘러야 합니다.
사진출처 : ⓒ 폐광지역활성화센터
유형·무형유산 모두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무실로 쓰던 건물, 각종 도면과 서류, 탄광의 현장유산, 석탄운송 유산 등 유형의 유산은 물론이고 석탄산업 종사자와 가족들, 그리고 탄광촌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같은 무형의 유산도 대단히 가 치있는 자료입니다. 광산에서 근무하셨던 분들이 가지고 있는 인감증, 월급봉투, 상 장 등의 물건들에 더해 그것과 관련된 에피소드 같은 이야기도 중요한 무형유산입니 다. 신문·방송·잡지 등 여러 매체의 자료, 광해광업공단 등 유관기관의 자료를 비롯하 여 석탄산업과 연관되는 모든 기관단체 개인의 정보도 석탄산업유산에 포함됩니다.
Q
석탄산업유산에 대한 기록작업은 지금 매우 산발적이고 무계획적으로 진행되고 있 습니다. 강원도와 폐광지역 지자체들이 개별적으로 일회성 또는 간헐적으로 기록물 을 발간하고, 민간단체에서도 지자체 용역사업으로 몇 건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원 도와 폐광지역 지방자치단체가 연합하여 석탄산업유산 아카이브센터와 같이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단체를 조직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기록물 생산, 수집, 정리작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남아있는 석탄산업 현장과 유산 그 자체가 모두 중요하고 알리고 싶습니다. 유형 적 유산의 경우 정선지역에서는 석탄산업유산을 비교적 잘 활용하고 있으니 논외로 하고, 태백시 장성광업소의 수갱 및 철암·장성의 동전차갱, 철암 역두저탄장, 삼척시 도계갱과 동덕갱, 일제 강점기에 개발된 중앙갱(흥전항)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도 록 해야 합니다. 석탄산업에 종사했던 광부들은 국가에서 대통령이 먼저 ‘산업전사’라는 호칭을 부 여했습니다. 산업전사라는 호칭은 국가 권력이 광부들을 전쟁때의 군인과 같은 긴장 으로 몰아넣으면서 맹목적인 애국을 내세워 희생을 강요하는 기제로 작동했습니다. 이제 국가 권력이 광부의 희생과 폐광촌의 삶을 보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석탄산 업의 흥망성쇠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기록화 작업을 통해 석탄산업의 가치를 제고하 고 널리 알려야 합니다.
Q
당대 사람들이 그 시대를 기록하지 않으면 오류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의 기 록이 내일의 역사입니다. 국가와 지자체에서 대형 사건이나 주요 사안에 대해 백서를 남기듯 사명감을 가지고 기록물의 생성과 보존에 힘써야합니다. 공공기록물에 대한 법률은 있지만 일반 산업에 대한 의무적 기록이 없으므로 석탄산업유산의 기록작업 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석탄산업유산의 기록과 보존을 시대 적 과업으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석탄산업의 가치를 기록하는 작업을 위해 무엇이 중요할 까요?
석탄산업에 대한 기록은 현재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현재 보존되고 있는 석탄산업 자료 중 알리고 싶은 것이 있 으신가요?
기록물 보존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 나요?
정선 아리랑마을 걷는 박물관
골목길에 새겨진 역사를 걷다
| 글 김예진
수평으로 뻗어진 길에 모든 것이 있다. 정선 아리랑 마을에는 고층의 수직적 건물이 아닌, 걷기 좋은 골목길에 느슨하게 연결된 누워있는 박물관이 있다. 아리랑마을 걷는 박물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리랑마을 걷는 박물관에서는 골목길을 엘리베이터로 인식하여, 각 층(골목)마다 정선의 역사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을 관람할 수 있다.
정선 아리랑 걷는 박물관은 실제 박물관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마을의 자원에 대입하여, 각 박물관의 주제동(전시공간)을 이동 하는 동선으로 골목여행을 할 수 있다. 즉, 주제동을 각 박물관의 층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정선 아리랑은 전국 모든 아리랑의 시원으로 아리랑 중 유일하 게 지방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 토속 민요이다. 5,000여수의 가사가 채록된 만큼 삶의 애환적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 노래가 불려지는 아리랑마을에는 노래만큼이나 강인한 생명력을 갖고 살아가는 주민들의 독특한 생활모습 또한 다양하다. 마을 곳곳 에 펼쳐진 생활 흔적들이 시대의 변화와 관광객의 시선 속에서 충돌하며 새로운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그 속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생활사 박물관이다.
척박했던 땅에 마을을 꾸리고, 생활을 위해 다양한 산업에 종사 하며 여러 문화를 만들어왔던 사람들과 그들이 활동했던 공간, 산간지역의 손맛을 이어가는 재료와 음식까지 모든 것들이 걷는 박물관에 가득하다.
정선 아리랑 걷는 박물관을 운영하는 정선군 DMO사업단 사무실은 아리 랑 걷는 박물관의 거점이자 시작점이다. DMO사업단 사무실 1층은 인포 메이션 및 생활사 아카이브동으로 운영되며, 골목길의 오래된 건물들과 역사를 지닌가게는 생활사 전시실이, 정선 5일장 및 시장 내 식음료영업 장은 식문화 전시실이 된다. 이 외에도 정선아리랑마을 콘텐츠홀에서 족 욕과 3D프린터, 인근 카페에서 한옥체험, 문화원, 청아랑몰 등을 통해 체 험 콘텐츠를 제공하며, 아라리촌과 아리랑박물관, 아리랑센터는 전시공연 동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전시 동선 형태는 정선군의 지형적 특성에 기인한다. 정선군은 콘 텐츠가 많으나 콘텐츠 간 거리가 멀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에 주변의 풍경 감상보다는 명확한 목적지에 도달하는 여행 형태가 적합하다. 또한 마을 전반적으로 유사한 톤이나 무드를 갖지 못한 점에 대해 목적지와 목적지 를 잇는 단순한 선으로 구조화함으로써 마을이 지닌 스토리와 구조에 집 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골목여행의 핵심은 스스로 복잡한 골목을 찾아다니며 무언가를 발견하는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아리랑 걷는 박물관은 도슨트 엽서를 보며 골목 곳곳에 분포한 콘텐츠를 관광객이 스스로 찾아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정선의 곳곳을 둘러보며 노랫가락같은 정선 주민들의 구성진 삶의 가락을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
몽토랑산양목장
주소 태백시 삼수동 59-2
문의 033-553-010 #해발8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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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양 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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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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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종합정보 시스템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 연구사업과 센터에서 수집한 기록과 자료를 DB화 하여 지역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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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33-250-2923 #연구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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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해발 800m 몽글몽글 구름 아래 산양, 새끼 돼지와 교감할 수 있는 447만 평 규모의 유산양 목장으로 떠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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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Vol.10
새빛마루는 새로운 희망과 빛나는 꿈이 성장하는 탄광지역의 힘찬 이미지를 새(New) + 빛(Light) + 마루(최고)로 표현한 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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