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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소식지 2021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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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콘텐츠 공모전 사진부문 최우수작

contents

02 인사말 경기옛길의 길라잡이가 되기를 바라며 _경기도지사

온라인 소식지

봄

이홍열 作

03 발간사 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 소식지를 발간하며 _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강헌 06 소식 경기옛길 전용 모바일 앱 출시 / 경기옛길 걸으며 꽃구경 하세요! / 한강 수변의 진수, 평해길이 개통되다. 올해 개통을 앞둔 ‘경흥길’ 조성 소식 / 경기옛길 비대면 자원봉사 프로그램 <줍킹 JUBKING> 운영 2021년 경기옛길 도보해설사 양성과정 아카데미 운영 10 사람 칼럼 지금 옛길을 걸어야 하는 이유 경기옛길 탐방객 인터뷰 임헌관 13 문화유산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14 이야기 석실마을의 안동 김씨와 남양 홍씨 전설(평해길 제2길 미음나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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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의 길라잡이가 되기를 바라며 …

요즘 코로나로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십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 이 시기가 나를 되돌아보고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옛길은 조선시대부터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6개의 교통로를 새롭게 정비하여 재탄생하였 습니다. 경기옛길은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비용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역사문화 탐방로입니다. 그렇기에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경기옛길을 찾아 힐링과 여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에 경기옛길에 대한 정보와 소식을 도민 여러분께 전하기 위하여 ‘경기옛길 온라인 소식지’를 발행하였습니다. 이번 소식지에는 경기옛길을 소개하고 사업 추진 현황과 경기 옛길의 주요 명소, 관련 설화를 함께 풀어내었습니다. 이번 소식지를 통해 경기옛길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경기옛길 에 쉽게 다가갈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경기옛길을 지속 관리하고 활성화하여 도민께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도민 여러분께서 경기옛길을 걸으며 역사의 흔적과 선조들의 발걸음을 느끼는 시간을 만드시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한번 경기옛길을 조성하느라 애써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3월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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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 소식지를 발간하며

길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그 길을 따라 수많은 역사와 문화가 이어져 왔습니다.

현재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함께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는 경기옛길은 길을 따라 발달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과 기나긴 세월을 지나 전래된 우리 조상의 이야기가 곳곳에 녹아있습니다. 그래서 ‘역사문화 탐방로’라고 명명된 경기옛길은 더 특별한 가치를 품은 길입니다.

경기옛길은 지난 2012년 삼남길 조성을 시작으로 의주길, 영남길에 이어 평해길까지 조성을 마쳐 경기도를 대표하는 탐방로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또한 올해는 경흥길을, 내년에는 강화길을 조성하여 경기옛길 육대로(六大路)의 조성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이제 경기옛길은 경기도의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 되고자 계간 소식지를 발행합니다.

온라인으로 발행되는 경기옛길 소식지는 관련 문화유산과 길에 얽힌 민담·설화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아 경기옛길 탐방객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경기옛길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즐기며 건강과 행복 까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3월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강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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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

조선시대에는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로가 있었습니다. 이 중 경기도를 지나는 주요 육대로(六大路)에 대한 기록이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저술한 역사 지리서 ‘도로고(道路考)’에 남아 있습니다. 주요 6개의 도로망은 제1로인 의주로를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경흥로·평해로·영남로·삼남로·강화로가 있었습니다.

경기옛길은 도로고에 기록된 6대로를 토대로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을 거쳐 조성하고 있는 역사문화 탐방로입니다. 자연스럽게 문물이 오가는 길을 따라 발달한 문화유산과 민담, 설화와 같은 이야기가 곳곳에 녹아있어 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습니다. 2012년 삼남길 조성을 시작으로 의주길과 영남길이 조성되었고, 2020년에 평해길의 조성을 완료하였습니다.

올 해에는 경흥길, 2022년에는 강화길의 조성이 완료되어 경기옛길 6대로의 조성을 완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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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전용 모바일 앱 출시

언택트 시대, 힐링과 건강을 위해 멋진 길을 걸어보는 '음성 해설'은 주요지점이나 문화유산 근처에 도착하 것도 좋다. 하지만 막상 도보여행에 나서려면 어디서 면 자동으로 알림이 뜨고 스마트폰을 통해 음성 해설 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해 진다.

을 들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경기도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탐방로 경 GPS와 QR코드를 이용한 완주 인증도 지원한다. 스 기옛길에서 언택트 도보여행에 최적화된 모바일 앱 마트폰의 배터리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경로기록을 을 출시했다. 경기옛길 앱은 굉장히 심플하다. 이메일 주소와 비밀 을 수 있다.

하지 않고 QR코드를 찍는 것만으로 완주 인증을 받

번호를 넣고 가입버튼을 누르면 준비는 끝난다. 첫 화 경기옛길 앱은 올 하반기에 도보 포인트를 적립할 수 면의 지도를 누르면 경기옛길의 전체지도가 나타나 있는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도보 포인트는 경기옛길 며 현재 나의 위치를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가까운 경 을 완주하거나, 경기옛길 구간에서 보물을 획득하는 기옛길을 파악할 수 있다.

등의 재미있는 이벤트를 통해 적립할 예정이며 향후 각 구간별 '길 따라가기' 기능은 경기옛길을 처음 걷는 기념품이나 지역화폐로 교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탐방객에게 유용하다. GPS정보를 이용해 경기옛길 노 경기옛길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선을 안내하고, 노선을 이탈했을 경우 경보음을 울려 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경기옛길 홈페이지(www. 혼자서도 안전하게 탐방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음성 해설' 기능도 매력적 이다.

경기옛길을 걸으며 길에 얽힌 이야기와 문화유산에 수 있다.

- 담당자 : 김동현 연구원(031-231-8576)

ggcr.kr)에서 사용방법 등의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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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걸으며 꽃구경 하세요!

경기옛길은 걷기를 통해 문화유산과 민담·설 화와 같은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 탐 방로입니다. 우울한 코로나19 시대, 경기옛길을 걸으며 즐길 수 있는 꽃길 구간을 알려드립니다. 경기옛길 걸으며 꽃구경 하며 힘내시길 바랍니다. 마스크 잘 쓰시고 4인 이상 함께 걷지 마세요!

구분

개화시기

진달래

3월말

개나리

3월말

벚꽃

4월 초순

배꽃

4월 중순

장미

6월~7월

연꽃

7월~8월

) 공원 생태 연꽃( 3길 길 제 평해

지역

- 영남길 제1길 청계산자락 - 영남길 제2길 불곡산 구간 - 영남길 제5길 석성산

용인시

구리시

- 평해길 제1길 망우산 일대

- 삼남길 제4길 서호천 - 영남길 제1길(탄천, 황새울공원, 분당구청) - 평해길 제2길~제3길 남양주시 - 삼남길 제5길 인근 황구지천

수원시 성남시

- 평해길 제1길 이문안호수공원 일대 - 삼남길 제10길(통복천과 배다리공원 사이)

구리시 평택시

안성시

- 영남길 제8길 죽산성지

- 평해길 제3길 생태공원 일대 - 영남길 제6길 농촌테마파크와 연꽃마을

남양주시 용인시

영남길 제1길 벚꽃(탄천)

해당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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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변의 진수, 평해길이 개통되다.

2020년 12월 29일 평해길이 개통되었다. 평해길은 관 동대로라는 별칭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관동지방인 강원도와 한양을 연결해주던 길이었으며, 한강 수변과 산, 들판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개통된 ‘평해길’은 총 10개 구간(구리 1개, 남양주 2개, 양평 7개), 전체 125km에 이르는 장거리 탐방로로 망

올해 개통을 앞둔 ‘경흥길’ 조성 소식

경기옛길 경흥길 제7길 전경 우리공원을 비롯해 조말생묘, 정약용생가, 지평향교, 경흥길은 경기옛길 6대로 중 다섯 번째로 조성되는 구둔역 등 많은 문화유산을 느껴 볼 수 있다. 또한 남양 길이다. 경흥길 또는 경흥로는 서울(한성)과 한반도 주의 생태공원, 양평의 두물머리를 비롯한 유명한 관 동북지역(강원도·함경도)을 이어주는 주요 교통로로 광지를 지나며 한강수변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서, 조선 시대 6대로 가운데 하나이다. 1770년 여암 평해길에는 전체 노선을 안내하는 종합안내판과 구간, 신경준은 󰡔도로고󰡕에서 조선의 간선 도로를 6대로로 방향, 간이안내판은 도보 평해길의 문화재와 이야기를 분류하였는데, 경흥로는 그 가운데 두 번째에 해당한 살펴볼 수 있는 스토리보드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안 다. 정식 명칭은 ‘경성동북저경흥로제이(京城東北抵 내리본과 함께 길 안내를 돕고 있다.

慶興路第二)’로 되어 있다. 주요 경유지를 살펴보면, 특히 새롭게 너와집 형태로 디자인된 스탬프함은 옛스 한성-수유리점-누원(다락원)=축석령-송우점-만세교- 러움을 더해주며 도보여행의 즐거움은 물론 완주에 대 김화-창도역-함흥-북청-경흥-서수라‘로 이어지며, 이 한 의욕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평해길 제4길에 있는 양평의 두물머리 풍경(사진제공 : 양평군청) 지난다.

월에 개통될 예정이다.

- 담당자 : 박부원 연구원(031-231-8548)

중 경기도 구간은 누원(다락원)-축석령-송우점-만세 교-김화(자일리)까지이며, 현재 의정부시와 포천시를

현재 경흥길은 대체로 조사가 완료되고 있는 시점이 며, 총 9개길, 약 120km로 조성될 예정이다. 경흥로 의 원형노선인 3번국도와 43번국도를 중심으로 조성 되었다. 의정부 구간에는 중랑천길의 수변경관과 의 정부소풍길의 숲길을 즐길 수 있으며, 포천구간에는 포천아트밸리, 주상절리, 산정호수 등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구간으로 조성 중에 있다. 경흥길은 금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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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줍킹 JUBKING > 비대면 자원봉사 프로그램

- 프로그램 참가자 대상 봉사시간 부여

2021년 경기옛길 도보해설사 양성과정 아카데미 운영

경기옛길센터에서는 ‘경기옛길 도보해설사 양성과정 아카데미’를 온라인으로 운영합니다. 수강생들은 경기옛길 구석구석을 답사하며 모의해설 영상을 제작하는 실습을 통해 경기옛길 곳곳에 산재 하고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만나게 됩니다. 이번 경기옛길 도보해설사 양성과정 아카데미를 수 료한 분들을 향후 경기옛길 프로그램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경기옛길 비대면 자원봉사 프로그램 <줍킹 JUBKING> 운영

경기옛길 걷고! 쓰레기 줍고! 경기옛길센터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기옛길을 즐길 수 있는 프로 그램을 기획했습니다. <경기옛길 비대면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정부 방 침에 따라 단체 야외 활동이 제한되어 그동안 경기옛길 도보에 아쉬움이 있었던 모든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자원봉사 프로그램입니다.

참여 바랍니다.

1365 자원봉사포털로 개인별 접수 - 참가방법 : 경기옛길 홈페이지 공고 확인 후

- 담당자 : 양근혜 연구원(031-231-8574)

특히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경기옛길 공 식 앱을 활용하여 탐방할 수 있으니 많은

- 담당자 : 신지원 연구원(031-231-8575)

2020년 경기옛길 아카데미 현장 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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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금 옛길을 걸어야 하는 이유

● 서울신문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코로나 시대에 재택 근무시간이 늘었다. 평소에 체 지난해 12월 건강관리를 하면서도 뭔가 유익한 시 력관리를 위해 다니던 헬스장, 수영장에도 규칙적 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신문기 으로 못간다. 남들은 홈트레이닝으로 효과를 본다 사 한 줄이 눈에 들어왔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지만 어쩐지 집에서는 운동에 집중할 수 없다. 결국 이 네 번째 경기옛길인 평해길을 개통했다는 소식 늘어나는 것은 체중이다.

이었다. 관동대로라고도 불리는 평해(平海)길은 한 양과 관동지방인 강원도를 연결해 주는 920리(약 날씨가 풀려 등산계획을 세워 보지만 사람들 간의 368㎞)의 옛길이다. 경기옛길 평해길은 전체 구간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하니 유명산은 꺼려진다. 특 중에서 경기도 경계선인 구리와 양평을 잇는 125 히 무릎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높은 산을 올라 ㎞에 이르는 대체길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집 가기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산과 들을 수평으로 이 합장소나 공공장소 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동하는 평이한 코스로 이뤄진 트레킹이 코로나시대 경기옛길을 찾는 사람이 예년에 비해 많이 늘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손꼽히는 이 는 얘기도 들렸다. 코로나시대에 마스크를 쓰고 옛 유다. 랐다.

길을 걸으며 건강을 챙기면 되겠다는 묘안이 떠올

옛길 걷기를 시작했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더니 많은 지인들이 응원과 격려를 보내 왔다. 고향 친구 들은 “친구가 혼자 외롭게 길을 걷게 할 수 없지”라 며 흰눈이 펄펄 내리는 날에 평해길 제2길 미음나 루길을 같이 걸었다. 이어 군대친구, 대학친구들이 동참하며 외롭지 않은 여정이 됐다. 아무런 이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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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염두에 두지 않는 친구들과 함께 길을 걷는 내내 양평군에 있는 지평면에 대해 재발견한 것도 옛길을 걸 왁자지껄 얘기하며 보낸 시간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 은 수확이다. 지평은 우리 민족이 위기가 닥쳤을 때 두 으로 남을 듯 하다.

번의 전환점을 이룬 곳이었다. 지평 주민들은 1895년 과 1907년 일제에 대항해 의병을 모아 궐기했고, 이런 옛길은 우정만 되살려준 것은 아니다. 학교를 졸업한 의병 정신은 독립군으로 계승돼 민족해방운동의 밑거 이후 등한시 했던 살아있는 역사 공부를 하는 계기도 름이 됐다. 6·25 전쟁때는 중공군에 밀리던 유엔군이 됐다. 경기옛길 평해길 제1길 망우왕숙길에 있는 망우 지평면 일대에서 첫 승리를 해 반격의 계기를 잡았던

간 비통함에 몸서리를 쳤다. 열사는 1920년 9월 28일

리공원에서 유관순 열사의 합장비와 합장묘를 보는 순 곳이기도 하다.

순국한 뒤에도 묘비도 없이 이태원 공동묘지에 매장됐 예부터 길은 사람들이 다니는 통로였다. 그러다 보니 다. 지금의 이태원 이슬람사원 인근이다. 1936년 이태 사람들의 애환과 발자취가 고스란히 묻어 있다. 그 길 원이 일제의 군용기지로 바뀜에 따라 망우리 공동묘지 에 살아 숨쉬는 역사와 이 땅을 살다간 사람들의 흔적 로 옮겨 오는 과정에서 아무도 유관순 열사의 유해를 이 얽히고 설켜 있는 셈이다. 옛길은 사라진 것이 아니 찾을 수 없었다. 결국 무연고 분묘로 처리돼 2만 8000 라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다리 구실을 한다. 역사는 기 유해와 함께 화장된 뒤 합장묘에 섞여 있다. 3·1절을 과거의 기록이지만 오늘의 우리를 있게한 원동력이다. 상징하는 인물이지만 온전한 유해조차 보존하지 못한 옛길을 걷는 분들만이 조상들의 그런 원동력의 기원을 죄스러움 때문에 몸둘 바를 몰랐다.

되짚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평해길 제2길에서도 어처구니 없는 장면을 목격했다. 경기옛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 뒤 두 달 만에 몸 경기 남양주시 지금동에 있는 석실(石室)서원은 병자 무게가 4.5Kg가 줄었다. 경기옛길 평해길을 마치고 강 호란때 남한산성에서 청나라와의 항전을 주장한 김상 원옛길인 원주~횡성~평창~강릉~동해~삼척 구간을 마 헌이 지내던 곳이었다. 그는 청나라의 항복문서를 찢고 친 요즘은 2㎏가 더 줄었다. 음식 조절은 전혀 하지 않 는 스스로 목을 맬 정도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강직한 고 온전히 걷기만 한 결과다. 코로나 시대 집에만 있다 인물이었다. 김상헌의 사후에도 석실서원은 노론(老 가 겪을 수도 있는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 건강을 챙 論)계의 근거지로 조선 후기의 사상과 권력의 중심 역 기기 위해 시작한 여정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역사 공부 할을 했던 곳이다. 하지만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도 하고 체중도 줄어 건강을 유지하게 됐다. 철폐령으로 허물어져 화강암 비석만 덩그러니 남았었 다. 그런데 그마저도 표석 앞 카페 신축공사로 주변이 옛길을 복원하고, 안전한 보행로를 개발하고, 길에 얽 마구 파헤쳐져 있었다. 중요한 사적지 앞에 카페 허가 힌 역사를 발굴하고, 각종 안내시설 등을 설치해 옛길 를 내준 남양주시 공무원들의 수준과 역사의식을 신문 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경기문화재연구원과 경기옛길 지상을 통해 고발하기도 했다.

센터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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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임헌관

임헌관씨는 경기옛길에 애정이 많은 도보탐방가다. 건의사항 및 개선점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모니터링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경기옛길 탐방객 인터뷰 간단히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걷기여행자 임헌관이다. 안양에 거주하고 있으며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걷기 여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사는 곳 근처에 둘레길이 있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 걷다 보니 저에게 잘 맞는 활 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로 운동의 개념보다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걷는다. 걷기 여행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코스를 짜고 준비를 하는 시간이 행복하다. 2박 3일 동안 100km 정도를 걸은 적

이 있다. 그때 걷다가 만났던 바다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걷는 동안 힘들기도 하 지만 무척 행복하다. 호연지기를 기르고 마음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게 걷기의 매력 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옛길은 어떻게 알게 됐나요? 우연히 기사를 통해 접하게 됐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접했다. 처음 접

한 길이 삼남길이었다. 현재 경기옛길 카페와 홈페이지에도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다른 도보길과 차별화된 경기옛길 만의 매력이 있다면? 말 그대로 조선시대 육대로를 복원했다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고 걸으며 역사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본다. 경기옛길 추천 코스와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삼남길의 서호천 구간을 좋아한다. 서호공원과 연결되어 걷기도 좋

고 길이 굉장히 예쁘다. 호수를 끼고 걷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얼마 전 조성 된 평해길 제10길 솔치길도 무척 좋았다. 또 제9길의 양동역 기찻길을 따라 걷는 길도 기억에 남는 장소다. 경기옛길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초심자의 입장에서 안내 시설물을 설치해 주시면 좋겠다. 특히 갈림길은 다른 길

로 들지 않도록 세심하게 안내가 되면 좋겠다. 앞으로 개인적인 계획이나 걷기 관련한 계획이 있다면요? 앞으로도 무탈하고 건강하게 걷는 것이 계획이라면 계획이다. 경흥길 조성이 끝

나면 꼭 걸어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좋은 길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 경기옛길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라며 개인적

으로도 경기옛길 발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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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미리

마애이불입상

라서 용미리 마애불이 고려시대의 불상이라 믿어왔습 니다. 하지만 95년에 발견된 불상 하단부의 조성 명문에 는 조선 세조 임금의 극락왕생을 비는 내용이 새겨져 있 었는데요, 명문의 내용은 ‘願彌勒龍華之中類在初會作 上正法, 當來彌勒如來大聖 世祖大王往生淨土’이고 해석하면 성화(成化) 칠 년 칠월(1471년 조선 성종 2년) 에 세조와 그 부인 정희왕후가 미륵부처 용화회에 참석 의주길에 바로 접해 있는 용미리 용암사(龍岩寺) 경내 해 일시에 깨달을 것을 기원하는 내용입니다. 이 명문을 에는 바위를 쪼아 만든 거대한 마애불상이 서 있습니다. 근거로 용미리 마애불을 조선시대에 조성했다는 새로운 높이가 무려 17미터에 이르는 마애불은 석재를 옮겨 와 학설이 제기된 것이죠. 아직까지 학계에서의 정설은 고 만든 것이 아닌 산중에 있는 천연 암석을 깎아 두 개의 려시대 조성을 인정하고 있으나 조선시대 조성 주장도 불상을 조성한 것입니다. 마치 부부처럼 보이는 마애불 매우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아직은 연구가 더 필요한 시 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점입니다. 비록 조성 시기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 태이지만 의주길을 여행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용미리 고려 왕 선종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선종은 아들을 마애불이 훌륭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한 것만은 분명한 위해 후궁으로 원신궁주(元信宮主)까지 맞이했지만, 여 사실이지요. 전히 왕자 소식은 없었지요. 자식 얻기를 소원하던 원신 의주길의 랜드마크 용미리 마애이불입상은 현재 파주시 궁주는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꿈에 두 도승이 나타나 광탄면 용미리 산 8,9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보물 제93호 ‘우리는 장지산(長芝山) 남쪽 기슭에 있는 바위틈에 사 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습니다. 는 사람들이다. 매우 시장하니 먹을 것을 달라’고 하고는 사라져 버렸다네요. 꿈을 깬 궁주가 하도 이상하여 왕께 아뢰었더니 왕은 곧 사람을 장지산에 보내어 알아오게 하였는데, 장지산 아래에 큰 바위 둘이 나란히 서 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왕은 즉시 이 바위에다 두 도승을 새 기게 하여 절을 짓고 불공을 드렸는데, 그 해에 원신궁주 는 왕자를 얻었고 이 왕자가 바로 하산후(漢山候)라는 이야기입니다.

주변 지역과 용암사에서 전해지는 이 전설에 따르면 둥 근 갓의 불상은 남상(男像), 모난 갓의 불상은 여상(女 像)이라 합니다. 90년대 이전에는 이 전승을 그대로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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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실마을의 안동 김씨와 남양 홍씨

전설

(평해길 제2길 미음나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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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에 석실마을이 두 군데 있습니다. 한 곳은 석실서원이 있던 수석동의 석실마을이고, 다른 한 곳은 남양주시 덕소리의 석실마을입니다.

덕소리의 석실마을은 안동김씨의 세거지로 유명하 지만 그 이전에는 남양홍씨가 살았다고 합니다. 두 가문 모두 조선시대의 문벌집안이었기 때문에 어떻 게 안동김씨가 남양홍씨를 밀어내고 이곳에 정착하 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사람들의 관심이 지대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전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안동김씨가 입향하기 전 석실마을은 남양홍씨의 세거지로 이 일대의 산이 모두 남양홍씨의 선산이었답니다. 그 때 남양홍씨 집안에서 딸을 안동김씨 김번이라는 사람에게 출가시키며 두 가문은 서로 사돈지간이 되었지요. 안동김 씨가의 며느리가 된 홍씨 부인은 친정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석실마을의 친정집으로 갔습니다. 남양홍씨가에서는 지관을 불러서 홍씨부인의 아버지를 안장할 묏자리를 봐 두었는데 그 자리가 옥호저수형, 즉 옥병에 물을 담은 형 국으로 명당자리였지요. 이 사실을 안 홍씨부인은 밤새 그 묏자리에 물을 길어다 부었고 그 바람에 결국 홍씨부인 의 아버지 시신은 그곳에 안장시킬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3년 후에 홍씨부인은 이미 죽은 남편 김번의 시신을 이 옥호저수형 명당에 이장시켰지요. 친정아버지의 묏 자리를 남편의 묏자리로 바꾸어버린 것입니다. 이 묘로 인하여 안동김씨 일가는 석실마을에 하나둘씩 자리 잡게 되 었고, 고관대작과 문장가들이 수없이 배출되며 번성하 게 되었지요. 반면 남양홍씨들은 마을을 떠나게 되었다 는 것입니다.

현재 덕소리 석실마을은 더 이상 안동김씨의 집성촌이 아 니지만, 안동김씨의 묘역은 남아 있습니다. 특히 김번의 묘자리는 조선의 팔대명당으로 손꼽히며 지금도 풍수가들 이 자주 찾는 순례코스 중 하나이지요.

덕소리 석실마을 안동김씨 서윤공파 묘역. 왼쪽 호리병 모양의 터에 있는 묘가 김번의 묘이고, 오른쪽 나무 옆에 있는 묘가 김상헌의 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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