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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소식지 2025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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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03 소식

온라인 소식지

가을

평해길 5길 물안개공원

2025년 3분기 경기옛길 탐방로 노선 변경 안내 / 2025년 4분기 경기옛길 탐방로 노선 변경 예고 경기옛길 영남길 탐방로 안내 개선 예정 / 경기옛길 삼남길 스탬프함 변경 경기옛길 완주스탬프북 리뉴얼! 걸으며 배우는 가을, 아이들과 함께할 옛길체험 2025년 “경기옛길 더하기, 환경 투개더” - 반려견 탐방 프로그램 06 코스소개 가을, 반려견과 함께 걷는 경기옛길 08 탐방객 인터뷰 명예완주자 한양숙 탐방객님 10 문화유산 남한산성 수어장대, 가을 산정에서 마주하는 역사의 숨결 12 이야기 은혜 갚은 두꺼비 14 기고문

걷는 발길, 머무는 마음 – 명예완주자 원의연 탐방객의 도보기행기 17 역사탐방 양평양동 동계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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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로 소식

2025년 3분기 경기옛길 탐방로 노선 변경 안내 2025년 3분기에는 경흥길, 의주길, 봉화길 구간에 노선이 크게 변경되었습니다. 특히, 경흥길과 의주길은 지속적인 민 원 해소와 탐방 환경 개선을 위해 대폭 조정되었습니다. 해당 변경 사항은 카페와 누리집을 통해 이미 안내해드렸으나, 소식지를 통해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 봉화길 제7길 세종산림욕장 경유 구간 (원형노선 복원) - 의주길 제2, 3길 혜음원지 진입, 진출 및 고산천 옆 돌봉 경유 구간 - 경흥길 제4, 5길 구간안내판 이전설치에 따른 변경 - 경흥길 제6길 천주산 사유지 통제로 인한 우회로(포천천 경유) - 경흥길 제7길 영평천 하천로 버람에 따른 대체 우회로(금수정 역방향 경유)

2025년 4분기 경기옛길 탐방로 노선 변경 예고 2025년 4분기에도 일부 노선이 변경될 예정입니다. 큰 폭의 조정은 없지만, 탐방 편의와 역사·문화 체험 기회 확대, 민 원 해결을 위해 일부 구간이 조정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 예정이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봉화길 제5길 경충대로 도로변 탐방로 환경개선 우회로 조성 예정 - 평해길 제10길 택풍당 이식 유적지 경유 우회노선 변경 예정 - 삼남길 제1길 관악산 임도길 경유 이용 예정(검토)

경기옛길 영남길 탐방로 안내 개선 예정 2023년 삼남길, 의주길, 영남길의 탐방 안내 시설을 일제히 정비하면서, 영남길의 안내 시설이 삼남길과 의주길에 비 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탐방객의 불편과 개선 요청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은 방향 안내 리본과 스티커 표식으로 임시 대응해왔으며, 2025년 4분기에는 안내 시설을 대폭 보강해 탐방 환경을 개선 할 예정입니다. 특히 농경지를 많이 지나는 8, 9, 10길 구간이 주요 정비 대상입니다.

경기옛길 삼남길 스탬프함 변경 새로 교체된 스탬프함은 기존 모양을 참조하되 탐방객님들의 인증 편의성과 유지 관리 효율, 보수 용이성 등을 고려하여 제작, 설치하였습니다.. 7월에 삼남길 스 탬프함을 교체하였고 4분기에는 예산, 일정 등을 감안하여 의주길, 영남길도 교체 예정입니다.

<정용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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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완주스탬프북 리뉴얼!

경기옛길을 따라 걷는 여정의 소중한 기록인 완주 인증 스탬프북이 새롭게 리뉴얼되어 돌아왔습니 다. 탐방객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개선된 스탬프북 이 제작을 마치고, 각 노선의 스탬프함에 배치가 완료되었습니다.

또한 잠시 중단되었던 스탬프북 우편배송 신청도 재개되었으며, 기존과 동일하게 경기옛길 홈페이지에 연결된 네이버 폼을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이전에 받은 스탬프북으로 완주를 진행하고 계신 분들도 기존 스탬프북 그대로 인증이 가 능하니, 걱정 없이 이어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개선된 스탬프북과 함께 다시 시작되는 완주 도전! 경기옛길의 풍경 속에 나만의 기록을 차곡차곡 쌓아보세요.

<이소정 연구원>

걸으며 배우는 가을, 아이들과 함께할 옛길체험

“경기옛길 더하기, 생태” - 독산성길과 정약용길에서 만날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오는 9월 23일과 30일, 각각 오산 삼남길 제7길(독산성길)과 남양주 평해길 제2길

(정약용길)에서 “경기옛길 더하기, 생태” 시범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는 초등학교 3~4학년 학급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아이들이 옛길을 직접 걸으며 역사·문화·생태를 배우는 현장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학생들은 독산성곽 일대를 걸으며 세마대지에 얽힌 임진왜란 의병의 이야기를 듣 고, 정약용 생가를 방문해 다산의 학문과 정신을 체험할 계획입니다. 또한 마패 만 들기 활동을 통해 옛사람들의 생활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도 마련됩니다. 가을 햇살 속에서 걷기와 배움, 체험과 놀이가 함께할 이번 “경기옛길 더하기, 생 태”. 아이들의 호기심과 웃음이 가득 채워질 옛길을 기대해봅니다.

경기옛길센터는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층이 옛길을 통해 즐겁게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교육형 프로그 램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탐방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주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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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경기옛길 더하기, 환경 투개더” - 반려 탐방 프로그램

무더운 여름의 한가운데였던 7월 26일 토요일 저녁, 구성역 1번 출구 앞에 반려견과 보호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경기옛길센터가 꾸준히 운영해온 친환경 탐방 프로그램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의 소중한 가족인 반려 견과 함께 자연을 느끼고 걸으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삶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시간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영남길 제3길 구성현길을 잇는 탄천 산책길은 여름의 초록빛으로 가득했고, 잔잔한 물소리와 선선한 바람은 산책의 즐 거움을 한층 더해주었습니다. 그 길을 나란히 걷는 동안 보호자와 반려견은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서로에게 온전히 마음을 기울이는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반려견들이 자연 속을 자유롭게 뛰놀고, 낯선 풀내음을 맡으며 코를 킁킁대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얼굴에 자연스레 미 소를 번지게 했습니다. 보호자들도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반려견과 함께 푸르른 자연을 걸으며 더욱 깊은 유대감을 나 눌 수 있었습니다. 한 참가자는 “단순한 산책이 이렇게 특별한 경험이 될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전하며, 이날의 감동을 되새겼습니다. 산 책이 끝날 즈음엔 처음 만난 이들도 자연스레 친구가 되었고, 반려견들이 만들어준 따뜻한 인연이 그날의 추억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단지 걷는 산책이 아닌,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기억에 남을 계절’을 걸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연 속 에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일상에 작은 쉼표를 찍을 수 있었던 소중한 하루, 작은 발걸음 하나하나가 잔잔한 감동으 로 이어졌던 그 여름 저녁, 반려견과 함께 걸었던 산책길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입니다. “경기옛길 더하기, 환경 투개더”는 자연을 지키는 마음과 생명과 더불어 사는 일상의 가 치를 담아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함께 걸었기에 더 따뜻했던 길,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만들어낸 여름 저녁 의 한 페이지가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무르기를 바랍니다.

<배주희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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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반려견과 함께 걷는 경기옛길

무덥고 변덕스러웠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에 가을 냄새가 묻 어나는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손 잡고 걷기 좋은 이때, 현대인에게 사랑하는 존재는 이제 비단 사람에만 국한되지 않 습니다. 온전한 사랑을 나눠주는 반려견들과 함께 걷기에 더없이 좋 은 이 계절,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 경기옛길을 걸어보아요.

영남길을 따라 이어지는 탄천 수변은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기로 유명합니다. 사시사철 산책과 자전거를 즐 기는 사람,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도 보이고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 다. 경기옛길 영남길 제3길 구성현길의 한 구간이기도 한 탄천에서는 “경기옛길 더하기 환경 투개더” 1회차 행 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경기옛길과 환경, 사람들과 반려동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길 을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보정동 카페거리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남길 제3길 구성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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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길 제2길 인덕원길에 위치한 백운호수는 번잡한 도심 속에서 마음의 평안함을 가져다주는 쉼터입니 다. 호수를 따라 걷고 앉아 쉬는 사이, 시원한 바람과 넉넉한 풍경이 여러분께 편안함과 힐링을 선사해줄 것입니다. 소중한 존재와 함께 호숫가를 거닐며 계절 의 평온함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삼남길 제2길 인덕원길

삼남길 제4길 서호천길

삼남길의 서호천도 반려견과 함께 걷기 좋은 옛길입니다. 탄천 수변과 마찬가지로 시민들 의 운동과 산책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도심 속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접근성이 장점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반려견과 함께 옛길 산책에 나서보시는 건 어떤가요?

가을은 함께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탄천, 서호천, 백운호수 같은 경기옛길의 공간은 혼자가 아닌 ‘함께 걷는 즐거움’을 더욱 빛나게 해줍니다. 반려견과 나란히 걸으며, 소소한 일상 속에서 깊은 행복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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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연구원> 참고자료: 《경기옛길 더하기》, 경기옛길센터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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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1000번째

한양숙 탐방객님 명예완주자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서울 은평구에 살고 있는 68세 가정주부 한양 숙입니다. 걷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는 약 7년 정도 되었고, 둘레길부터 차근차근 걸으며 지금은 경기옛길까지 완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운동을 아주 잘하는 편도 아니고 특별히 체력을 키우려는 목적도 없었는데, 걷기를 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삶 의 활력도 얻게 되었어요. 특히 친구와 함께 꾸준히 길을 걸으며 서로 의지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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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번째 명예 완주자로 선정되셨습니다.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처음에는 전혀 몰랐습니다. 봉화길을 완주하고 인 증서와 배지를 신청했는데, 기념품과 함께 첨부된 ‘천 번째 명예 완주자’라는 안내글을 보고 알게 되었 어요. 홈페이지를 확인하니 정말 제가 천 번째더군 요. 복권 같은 것도 당첨된 적이 없는 사람이라 ‘내 가 이런 행운을 누리다니’ 싶어 얼떨떨했고, 한편으 로는 너무 기뻤습니다. 사실 이런 자리에 설 만큼 특 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더 감 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경기옛길을 걷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코로나 시기에 해외여행은 물론 단체 활동도 어려 워지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이었습니 다. 사진 동아리에서 알게 된 친구와 함께 북한산둘 레길부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성취감도 컸습니다. 이후 서울둘레길, 한양도성길, 강화나들 길 등 다양한 길을 걸었고, 그러다 등산회를 오래 이 끌었던 남편이 “경기옛길도 좋다”고 소개해주어 시 작하게 됐습니다.

완주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2022년 3월 26일 평해길을 시작으로 완주까지 3년 3개월이 걸렸어요. 끝나고 나니 힘들었던 순간은 잘 생각나지 않지만 그래도 가장 힘들었던 건 영남길 이었어요. 산행 구간이 많아 중간에 빠져나올 수 없 고, 끝까지 걸어야 했습니다. 허리가 좋지 않아 스 틱을 짚고 오르내리다 보면 손목까지 무리가 와 다 음날 병원에 가야 할 정도였죠. 또 교통편이 불편해, 막차를 놓쳐 빈 택시를 찾아 도로를 뛰어간 적도 있 습니다. 이런 불편함이 있었지만, 친구와 서로 “파 이팅”을 외치며 다독였기에 길을 걷는 내내 ‘포기해 야겠다’는 생각만큼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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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걷길 참 잘했다” 싶은 순간도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사실 매일매일 그랬습니다. 아침에는 귀찮고 힘들 었지만, 걷고 나면 늘 뿌듯했어요. 집에만 있으면 여 기저기 아픈데, 신발을 신고 길 위에 나서면 오히려 힘이 나더라고요. 역사와 자연을 직접 몸으로 느끼 면서 얻는 경험은 책에서 얻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 었습니다. 그래서 늘 “걸어서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완주자로서 느낀 경기옛길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해외 유명 트레일도 다녀봤지만, 경기옛길은 그와 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경기옛길의 가장 큰 매력은 가까운 수도권 안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길 과 역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이드북과 앱 을 켜고 걷지 않았다면 평생 모르고 지나쳤을 동네 들을 새롭게 만날 수 있었어요. 또 각 코스마다 새로 운 풍경과 문화유산, 그리고 옛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경험이 참 좋았습니다. 특히 조선시대와 관련된 유적이 많아 걷는 내내 역사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고, 손주에게도 이야기를 들려주며 함 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손주는 학교 방과후 수업에 서 역사 교실을 듣고 있는데, 제가 길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얘기해주면 더 흥미로워하더군요. 또한 길을 걸으며 앱의 음성 해설을 통해 놓치기 쉬 운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었던 것이 인상 깊었습니 다. 그냥 지나쳤을 풍경이 설명을 듣는 순간 의미 있 는 공간으로 다가왔고, 그 덕분에 매번 새로운 상식 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기옛길은 수 도권 대중교통과 연결이 잘 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 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큰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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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추천하고 싶은 코스가 있다면요? 첫 코스였던 평해길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시작 당 시 벚꽃이 만개해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특히 양평 물소리길과 겹치는 구간은 물길과 벚꽃이 어우러져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평해길 완주 이후에도 봄만 되면 친구들과 자주 방문하는 곳이 되었어요. 또 삼 남길 역시 추천합니다. 정조와 관련된 유적이 많아 걸으면서 역사 공부가 저절로 되었고, 수원화성 등 여러 문화유산을 다시금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접 걸으면서 배우니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기억 에 훨씬 오래 남기도 했고요.

마지막으로 경기옛길을 시작하려는 분들께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말씀드리고 싶은게 많은데요. 첫번째로, 교통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으 로 뻗어나가는 루트라 종점이 외곽인 경우가 많아, 복귀 교통이 끊기면 큰 곤란을 겪습니다. 뚜벅이분 들은 꼭 교통편을 잘 인지하고 출발하시는 걸 추천 드려요. 둘째로, 무더위에는 과감히 쉬는 것도 필요 합니다. 예전 폭염에 탈진할 뻔한 경험이 있어 특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경기옛길 탐 방이 좋은 동행자와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는데요. 누구라도 함께라면 길 위의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 습니다. 가능하다면 조금 더 젊을 때 시작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긴 하네요 하하.

<인터뷰 진행: 이소정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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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수어장대

가을 산정에서 마주하는 역사의 숨결

봉화길 제2길 한양삼십리길은 남한산성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조성된 숲길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기도 한 남한산성 서쪽 청량산 정상에는 성의 안팎을 모두 굽어볼 수 있는 남한산성 수어장대가 우뚝 서 있습니다. 현재는 보 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에 이곳에 오르면 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나라의 흥망을 지켜보았던 웅장 한 시간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수어장대는 조선 인조 2년(1624), 남한산성 축성과 함께 세워진 네 개의 장대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물입니다. ‘장 대’란 지휘관이 올라서서 군사를 지휘하던 누각으로, 당시 수어청 1)의 우영장(右營將)이 이곳에서 진을 치고 군을 통솔 했습니다. 병자호란 당시에는 인조가 친히 병사들을 독려하며 청 태종의 대군과 맞서 45일간 항전한 역사의 무대이기 도 합니다.

1) 조선 후기에 설치된 중앙군영. 남한산성을 방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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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영조 27년(1751)에는 유수 이기진이 왕명을 받아 2층 누각으로 개축하며 ‘수어장대’라는 현판을 걸었고, 내부에 는 ‘무망루(無忘樓)’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무망루란, 병자호란의 치욕과 효종의 북벌 의지를 잊지 말자는 의미가 담 겨 있습니다. 실제로 영조와 정조가 효종의 능을 참배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곳에 들러 하룻밤을 묵으며 그 뜻을 기렸다 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현 건물은 헌종 2년(1836)에 다 시 개축된 것으로, 우리 전통 목조 건축 가운데에서도 독특한 구조 를 보여줍니다. 중층의 팔작지붕 누각에 겹처마를 얹고, 내부 기둥 의 배치와 장초석의 세공에서 장 인의 세심한 솜씨를 엿볼 수 있습 니다. 무엇보다 청량산 정상(해발 482m)에 자리한 덕분에, 맑은 날 에는 서울과 인천은 물론 양주·양 평·용인·고양까지 시야에 들어옵 니다.

가을 산성길을 걷다 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단풍잎 사이로 수어장대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붉게 물든 숲과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장대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시대의 아픔과 의지를 품은 ‘역사의 증언자’라 할 수 있습니 다. 올가을, 봉화길을 따라 걸으며 남한산성 수어장대에서 조선의 숨결과 함께 천년 고도의 풍경을 만끽해 보시길 권합 니다.

봉화길 제2길 한양삼십리길은 남한산성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조성된 숲길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기도 한 남한산성 서쪽 청량산 정상에는

성의 안팎을 모두 굽어볼 수 있는 남한산성 수어장대가 우뚝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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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연구원> 참고자료: 경기문화재단 경기역사문화유산원 문화유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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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 이야기

은혜 갚은 두꺼비

경기옛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길 위의 수 많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담벼락 아래 묻힌 작은 전설 이, 때로는 마을 앞산에 깃든 사연이 길을 걷는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요. 영남길을 걷다보면 지나게 되는 분당 동 건너편의 두껍능산 역시 그런 이야기의 한 자리입니다. 이 야트막한 산에는 마음씨 착한 처녀와 그 은혜를 갚은 두꺼비의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겠어요?

지금의 성남시 분당동 건너편 야트막한 산 이름은 두껍능산이다. 이곳에 얽힌 이야기이다. 옛날 이 마을에 아주 마음씨가 착한 처녀가 살았다. 집안의 자식이라곤 이 처녀가 전부였기 에 집안일은 물론, 농사일까지 부모를 도와가며 열심히 살아가는 아주 성실한 처녀였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밥을 짓기 위해 부엌으로 나갔는데 어디선가 두꺼비 한 마리가 들어와서 밥 짓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처녀가 저녁밥을 다 짓고 밥상을 차릴 때까지 두꺼비는 계속 앉아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처녀는 남은 밥 한 주먹을 두꺼비에게 주며 “네가 배가 고픈 모양이구나, 자이밥좀 먹어보렴”하면서 두꺼비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웠다. ‘그동안 많은 집을 돌아다녀 보았지만 이렇게 마음씨가 고운 처녀는 처음이구나’라는 생각 을 하며 두꺼비는 그 처녀의 집을 찾아왔고, 그때마다 처녀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밥을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결혼한 나이가 다 되어 처녀는 드디어 이웃 마을로 시집을 가게 되었다. 그동안 처녀가 베풀어 준 따뜻 한 정성을 잊지 못한 두꺼비는 자신도 처녀가 시집가는 곳을 따라갔다. 처녀가 시집을 간 집은 너무 가난하여 여기저 기에 썩은 나무가 많았고, 지붕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낡은 집이었다. 이런 모습을 본 두꺼비는 이제야 자기도 그 새아씨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그것은 지붕에서 떨 어지는 온갖 벌레들을 잡아주는 일이었다. 그래서 밤마다 두꺼비는 새아씨가 자는 방을 지키며 떨어지는 벌레를 잡아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두꺼비는 아주 이상한 빛이 천장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하였다. 가만히 있으면 누군가가 그 빛에 의해 잡아먹힐 것만 같은 무서운 빛이었다. 두꺼비는 분명히 새아씨를 잡아먹을 괴 물이라고 생각하고, 그 괴물에게 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붉은 빛을 강하게 뿜어내기 시작했다. 한참 동안 빛을 뿜어내 던 괴물도 두꺼비의 강한 빛에 못 이겨 그만 떨어져 죽고 말았다. 알고 보니 그 이상한 괴물은 천년을 이 집에서 묵은 지네였다. 결국 두꺼비의 힘으로 지네는 죽게 되었고 처녀는 살게 되었다. 그러나 두꺼비에게 고맙다는 인사말을 하기도 전에 너무나 많은 힘을 내뿜은 두꺼비는 그만 죽고 말았다. 자 기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처녀에 대한 은혜를 죽음으로 갚은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가 온 동네에 퍼져 마을 사람들은 두꺼비의 시신을 앞산에 묻어 주고 제사를 지내 주었으며, 그때부터 이 산의 이름이 ‘두껍능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두꺼비 설화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이야기이지요. 오래된 길가에서 만날 수 있는 서로를 위하고 지켜주는 따 뜻한 마음이 그 이야기 속에 담겨있습니다. 선선한 가을날 소중한 사람들과 경기옛길을 따라 걸으며 길로 이어 져오는 따듯한 마음을 느껴보세요.

이야기 발췌: 《경기도 역사와 문화 설화와 민담》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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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 원고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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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 7길 지평향교길

걷는 발길, 머무는 마음 명예완주자

원의연 탐방객의 도보기행기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되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도로를 넘어가면 곧 지평역이겠지. 하지만 혹시 옛 고갯길로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순간, ‘그릇고

만약 누군가 지평을 묻는다면, 나는 막걸리의 고장이라 고 답했을 것이다. 그래서 ‘지평향교길을 걷는다’는 말 에 처음엔 그저 농촌 들녘을 지나는 길쯤으로만 여겼다. 개’를 알리는 표지석이 나타났다. 또 한 번의 소망이 현 그러나 실제로 걷다 보니 자연의 향기 속에 사람의 온기 가 스며든 길임을 알게 되었다.

실이 된 것이다. 등짐 장수가 땀을 식히고, 원님이 오가 며, 심지어 도둑마저도 목을 축이던 옛길. 바로 그 길을 내가 걷고 있었다. 새로이 개설한 국도를 따라 걸어가면 조금은 편하고 빠른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 테지만 도보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어찌 굽이쳐 돌아가는 길을 멀고

용문역에서 함께 걸어온 물소리길은 천년 고찰 용문사 로 이어지고, 평해길은 지평으로 향한다. 마치 벗과 헤 어지는 듯 아쉬움을 남긴 채, 나는 용문역 1번 출구를 힘들다고 외면할 수 있겠는가! 나서 천년시장을 지나 도로를 따라 걸었다. 용문공영주 차장을 지나 터미널로 향하는 길목에서 ‘지평역 4.1km’ 라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그 옆에는 ‘그릇고개’라

기대가 거듭 이루어진 기쁨 속에 고갯길을 돌아 내려서 자 아늑한 마을이 자리하고 있었다. 밭을 갈던 주민에게 는 지명이 적혀 있어,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혹여 조회장님이 마을 이름을 묻자 그는 “꽃반디 마을입니 우리가 그 길로 향하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했는데, 면사

다. 이사 오세요.”라고 한다. 햇볕은 쨍쨍 내리쬐는 다소 무소에 이르니 과연 그 길로 이어지고 있었다. 바람처럼 더운 날씨에 고갯길을 넘으려니 땀이 난다. 이루어진 소망에 기분이 좋았다. 날씨도 맑고, 주변의 낮은 산들이 둥글게 솟아 풍경이 한결 너그러워 보였다. 이 고개는 도로 표지판에는 ‘그릇고개’로, 옛길 어귀에 341번 국도의 포장도로였지만 발걸음은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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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그루고개’로 표기되어 있어 다소 혼란을 준다. 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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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남쪽 골짜기에 위치한 이 고개는 용문 다문리와 지평 교 맞은편 정자에서 잠시 쉬어간 뒤 면사무소로 향하니, 송현리 사이를 넘나드는 길이었다. 경상도 방언의 ‘그 루’가 표준어로 바뀌며 ‘그릇’으로 적히게 되었지만, 마 을 사람들은 여전히 ‘그루고개’라 부르며 표지석을 세웠 다고 한다.

여러 비석 중 을미의병 기념비가 눈에 들어왔다.

1895년,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 공표에 분노한 화서학 파 문인들과 지평 출신 김백선을 중심으로 400여 명의 포수가 봉기했다. 지평 을미의병 기념비는 이들의 항거 를 기리고, 100주년이 되는 1996년 세워졌다. 지평의 병의 정신은 이후 을사의병과 정미의병으로 이어졌고

그루고개의 유래를 들어보니들으니 문득 덕유산의 빼 재가 떠올랐다. 임진왜란 당시 토착민들이 산짐승을 잡 아먹으며 싸움을 이어갔고, 그 뼈가 여기저기 흩어져 일제강점기에는 3·1운동과 무장 독립투쟁으로 확산되 ‘뼈재’라 불리던 곳이다. 경상도 방언으로 ‘뼈’가 ‘빼’로 었다. 기념비 옆에는 한국전쟁 당시 지평리 전투에서의 발음되어 ‘빼재’가 되었는데, 후에 ‘빼어나다’의 의미를 승리를 기리는 유엔군 충혼비와 프랑스군 참전 충혼비 덧붙여 ‘秀嶺(수령)’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고개의 지명

가 나란히 서 있다. 이는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연합군이 을 방언으로 표기하는 것은 토속적인 멋이 있어 권장할 처음 승리를 거둔 전투를 기념한 것이며, 아래에는 지평 일이지만 그 의미가 본래와 다르게 변질되어서는 안 될 리 전투 기념관이 자리한다.. 것이다. 단순히 막걸리의 고장으로 알았던 지평에 첫 발자국을 그리 높지 않은 갈지산 자락의 고개를 넘어 마을에 이르 니 논에는 모내기한 푸른 싹이 가득하고, 밭에서는 아낙 네들이 고추를 따고 있었다. 둘러싼 산줄기는 마을을 감

내딛고, 드넓은 평원을 바라보며 대지의 포근한 안락함 을 느꼈는데 그 오랜 세월을 뼈를 묻고 삶을 영위한 이 고장 사람들이 아늑하고 평화로운 마을을 지키고자 어 싸안듯 겹겹이 이어지고, 솔솔 부는 바람은 걸음을 한결 찌 목숨을 아까워하였겠는가. 비로소 평해길이 직선길 시원하게 했다. 고즈넉한 풍경이란 말이 어울리는 곳, 인 지평의병로로 걸어가지 않고 향교를 거치도록 빙 둘 자꾸만 걷고 싶어지는 길이었다.

러 걸어가게 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지평향교로 향하며 드넓게 펼쳐진 들판을 바라보니 마치 지평교를 건너 지평읍내로 진입하였더니 지평초등학교 바다를 보는 듯 가슴이 확 트였다. 대지의 끝에는 어김없 이 고만한 봉우리가 수놓는 산들이 포개어 이어졌다. 말 없이 솟아있는 산의 덕성에서 군자의 향기를 느끼며 지

가 보였고, 담장 너머로 고려 전기 석탑이 우뚝 서 있었 다. 본래 지평리 야산에 있던 것을 옮겨놓은 것이라 한 다. 사거리에 이르니 341번 국도인 지평의병로다. 이곳 평향교에 이르렀다. 군자의 덕성을 함양코자 세웠던 각 에서 평해길은 또다시 직선의 길을 택하지 않고 지평1 지방의 향교는 갑오경장 이후 교육 기능이 폐지된 후 지 방 문화재로 남아 공자에 대한 제사만을 지내고 있다.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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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경로당을 지나 지평 면사무소를 이르러 341번 도로 에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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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는 아니었지만, 따가운 햇볕 아래 341번 포장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또 한국전쟁 당시에는 중공군과 도로를 따라 걷다 보니 온몸에 땀이 배어 나왔다. 마침 국군이 3일간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격전지였다고 하 산자락 감상골로 접어들어 지재교 앞에 이르니, ‘햇골마 을’을 알리는 표지판이 눈에 띄었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들어서니, 조금 전 그루고개에서 바라보았던 배미

였다.

오늘은 마치 지난 상처를 치유하듯 하늘이 청명했다. 용 산 자락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길은 가파르지 않았지만, 문에서 그루고개를 넘으면 지평면이 펼쳐지고, 지평에 정오의 태양 아래 이어지는 오르막은 만만치 않았다. 땀

서 배미산을 넘어 내려서면 오늘의 종착지 석불역이 기 이 줄줄 흘러내릴 즈음, 동원농장이 나타나 잠시 숨을 다린다. 산을 내려오자 포장도로가 이어졌고, 좌우로 갈 고를 수 있었다. 숨을 돌린 뒤 다시 발걸음을 옮기니, 오 늘의 종착지인 석불역이 머지않았다.

라지는 길목에서 왼쪽 길을 택하니 기차 교량이 나타났 다. 다시 왼편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빨간 지붕과 파란 벽면을 한 석불역이 시야에 들어왔다. 역 앞에는 예상치 못한 스탬프 확인함이 놓여 있었고, 버스정류장을 닮은 평해길 쉼터에는 먼저 도착한 이가 쉬고 있었다. 석불역 에 내려서니 평해길 8길인 고래산길을 걷기 위해 모여 든 사람들이 팔다리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청량리 에서 11시 34분 기차를 타고 온 도보여행객들이라고 했 다. 서로 처음 보는 사이였지만,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벗들을 만나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조심히 다녀오

석불역으로 향하는 길은 갑자기 경사가 가팔라지며 산 길로 이어졌다. 길에는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 걷기에 한 결 수월했고, 불어오는 산바람은 온몸을 시원하게 감싸 주었다. 곧 완만한 능선으로 바뀌어 걸음이 가벼워졌 다. 이 오르막은 배미산 자락이었다. 이름처럼 뱀이 많 아 ‘뱀이산’이라 불리던 것이 소리 나는 대로 굳어져 ‘배 미산’이 된 것일까. 선대 사람들은 혹여 뱀을 조심하라 는 뜻으로 전해온 것인지도 모른다. 해발 396m의 크지 세요.” 인사를 나누며 오늘의 걸음을 마무리했다. 않은 산이지만, 배미산에는 오래된 이야기가 얽혀 있 다. 기원전 2300년경 9년 동안 이어진 대홍수 때, 산 정 상 바위에 배를 묶어 두었다 하여 ‘배미산’이라 불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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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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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이번에도 동계팔경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여름호에서 언급했듯이 동계팔경(東溪八景)은 경기 도 양평군 양동면에 위치한 석곡천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이르는 말입니다. 각 경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1경 조적대(釣寂臺) 제2경 부연(釜淵) 제3경 건지산(搴芝山) 제4경 송석정(松石亭) 제5경 양금합류처(兩襟合流處) 제6경 조봉(鵰峯)석벽(石壁) 제7경 승담(僧潭) 제8경 구암(鳩巖) 이 중 제6경부터 제8경까지는 강원도 원주 소금산 일대의 경관에 해당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제1경부 터 제4경까지를 다룹니다.

제1경: 조적대(釣寂臺)

양평양동 동계팔경

제1경: 조적대(釣寂臺)

조적대는 산 뒤 물굽이에 위치한 바위입니다. 바위가 로 불쑥 튀어나온 물굽이의 자취가 나타나며, 이곳이 돌출된 언덕 아래로 물이 돌며 작은 연못을 이루고, 바로 조적대였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위에 나무가 그늘을 드리워 낚시하기에 제격입니 현재 위치는 양동면 쌍학1리를 우회하는 외곽도로가 다. 택당 이식은 한창려의 글에서 ‘조적(釣寂)’이라는 새로 나면서 건설된 을미의병교 서단에서 북쪽으로 약 300m 떨어진 지점입니다. 조적대 앞은 옛날에는 이름을 따와 이곳을 명명했습니다. 동계기에 적힌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골짜기 어 깊고 휘어진 물굽이가 있었으나, 당시 물길을 다른 귀의 들판에 작은 구릉이 있어 연못을 내려다볼 수 곳으로 돌리고 그 위에 둑을 쌓은 후 안쪽을 흙으로 있으니, 여기에 ‘경한(耕閒)’이라는 이름의 정자를 지 메워 지금은 논밭으로 변했습니다. 본래의 물굽이 역 시 흙으로 덮여 현재는 수로와 농로만이 남아 있습니 어 마주보게 하고 싶다” 택풍당의 동쪽, 말미산을 하나 넘으면 언덕이 바깥으 다. 그러나 산쪽, 즉 택풍당에서 넘어오는 방향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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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보면 아직도 덜 메워진 땅 사이로 옛날 깊은 물속까 지 박혀 있었을 법한 바위들이 조금씩 드러나 있습니 다. 위쪽 산은 잡목이 무성하긴 하나 평평하게 펼쳐져 있고, 그 끝자락에는 바위가 도드라지게 솟아 있어, 택 당이 이곳에 앉아 바위 아래로 굽이치는 물가에 낚시 줄을 드리우던 풍경이 눈앞에 떠오를 듯합니다. 이후, 택당의 손자 류(李留, 이신하의 아들)는 백아곡 에 살면서 조부의 뜻을 기리기 위해 경한정(耕閒亭) 이라는 정자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 정자도 세월 속에 언제 사라졌는지 지금은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 습니다. 다만, 쌍학2리 삼선당마을 앞을 지나던 작은 개울가 바위에 ‘耕閒’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암각문 이 있었다는 증언이 마을 사람들 사이에 전해지고 있 습니다. 안타깝게도 40여 년 전 경지정리 작업으로 그 바위는 흙에 묻혀 지금은 논바닥이 되었으며, 직 접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조부가 세우고자 했던 정 자를 손자가 대신 세우고, 글씨까지 바위에 새긴 그 마음은 지금까지도 갸륵하게 느껴집니다.

제2경: 부연(釜淵)

‘부연’은 ‘가마소’라는 뜻의 이름으로, 계곡에 흔히 형 성되는 자연 못입니다. 이곳은 ‘현연(玄淵)’이라 불 린 기록도 있으며, 소 전체가 검게 보여 붙은 이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택당 이식의 문집 동계기(東溪 記)에 이 부연이 소개된 뒤로, 이 마을은 ‘부연리(釜 淵里)’라는 지명으로 불리게 되었고, 후에는 ‘귀거연 (歸去淵)’이라는 이름도 쓰였습니다. 택당의 위패를 모신 부연사(釜淵祠)도 존재했으나 지금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동계기에 따르면 “부연은 계류 동쪽에 위치하며, 넓 이는 약 10여 묘이다. 층암이 이를 감싸고 있으며, 위 로 올라가면 평평하고 시야가 트여 멀리까지 보인다. 서쪽에는 쌍석(雙石)이 있어 화훼가 가득하고, 고송 과 단풍숲이 아름다워 마을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고 합니다. 조적대가 세월 속에 일부만 남아 있는 것처럼, 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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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 부연(釜淵)

또한 옛 모습을 거의 잃었습니다. 계류를 휘감던 층 암 주변은 흙으로 메워져 평평한 밭이 되었고, 현재 는 물길 쪽 층암 일부만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습니 다. 특히, 부연 서쪽의 쌍석바위 위로는 쌍학교가 놓 이며 개울을 가로지르게 되었고, 이 다리의 동단 교 각을 기준으로 쌍석바위에서 물길 쪽 층암까지 직선 으로 둑이 쌓였습니다. 이로 인해 본래의 자연 경관 은 대부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층암 위의 평탄한 부지, 곧 정자가 있었던 자리도 지금은 밭으로 경작 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엔 잡목들이 무성하고, 귀퉁 이 바위 틈에 뿌리를 박은 오래된 전나무 한 그루가 10여 년 전 벼락을 맞아 윗부분은 파손되고, 아랫부 분만이 간신히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곳의 옛 주인은 노사 문연령(文延齡)이었으며, 그 후 청풍 이행건(李行健)이 별장을 두고 사용했습니 다. 고송과 단풍나무 숲이 어우러진 이곳은 마을 사 람들에게도 사랑받는 풍경이었습니다. 동계기는 부 연의 자연경관뿐 아니라, 그 연혁과 변화까지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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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고 있어 오늘날 중요한 사료가 됩니다. 현재의 부연은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쌍학1리에 위치해 있 으며, 이 일대는 조선시대 지평현 상동면에 속했던 곳입니다. 과거에는 석곡리(石谷里), 죽장리(竹杖 里)와 함께 '부연리(釜淵里)'라 불렸을 만큼 이 지명 의 유래가 뚜렷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부연은 동계기 에 기록된 옛 모습을 떠올리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변 해 있습니다. 그나마 조적대와 부연이 문헌 속에 남 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역사적 가치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

제3경: 건지산(搴芝山)

건지산은 양동면 중심부에 위치한 해발 267m의 낮 고 둥근 산입니다. 북쪽의 금왕리, 남쪽의 석곡리를 가르며 솟아 있으며, 예부터 정월보름에는 산제를, 가뭄 시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신성한 산입니다. 지금 도 양동면의 상징 같은 존재입니다. 불과 몇 년 전까 지만 해도 새우개(조현)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산 제를 올렸고, 가뭄이 심할 때는 정상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신성한 산이었습니다. 동계기에서는 이 산을 ‘건지산(搴芝山)’이라 기록하 고 있습니다. ‘搴’은 ‘뜯다, 따다’는 뜻이고, ‘芝’는 지 초(芝草)를 의미하는 글자로, 이를 종합하면 ‘풀을 뜯 는 산’ 정도로 해석됩니다. 반면, 지금은 ‘건지산(建 指山)’이라 표기되며, 이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첫째는, 고려 태조 왕건 이 강원도 문막의 건등산에 올라 멀리 둥글게 솟은 산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 산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 둘째는, 옛 장수가 큰 홍수로 떠내려오는 산을 손가락으로 건져 세웠다는 전설입니다. 지금의 표기인 ‘建指山’은 후자의 이야 기보다 전자의 유래에 더 무게를 싣는 듯합니다. 택 당이 왜 ‘搴芝山’이라는 고유한 한자를 썼는지는 분 명하지 않지만, 고유한 감성과 상징성을 담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택당은 건지산과 그 주변 경관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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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경: 건지산(搴芝山)

습니다. “계류를 따라 5~6리쯤 올라가면 둥근 봉우 리가 보이며, 산 밑의 암지는 평평하고 단애로 되어 있다. 계류가 둘레를 감싸며, 북쪽의 창벽은 그림처 럼 아름답다. 옛날 이곳에는 괘궁원(掛弓院)이 있었 는데, 서화현이 험준하여 도적에 대비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지금도 창벽과 암지의 모습은 그대로 남아 있으나, 사이에 둑이 쌓여 논이 형성돼 창벽이 직접 보이지 않습니다. 창벽 위에는 단풍나무가 우거져 가 을 풍경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택당이 언급한 서화현(西華峴)은 현재의 양동면 단 석리와 여주군 북내면 서원리 경계에 있는 고개입니 다. 조선시대에는 서원리, 즉 서홰(서화와 원골) 지역 까지가 양동면의 일부였으나, 1895년(고종 32년) 지 방관제 개정으로 여주군에 편입되었습니다. 지금의 쌍학2리 활거리에서 약 3.6km 떨어진 거리입니다. 또한, 이 지역에 괘궁원(掛弓院)이 있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도적을 대비하기 위한 방어 진지로서의 역사적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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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경: 송석정(松石亭)

송석정은 현재 양동면 단석2리의 마을 지명으로, 처 진남북조 시기를 거치며 물가에서 술을 마시고 시를 음엔 정자가 있었던 곳으로 오해되기 쉽습니다. 그러 읊는 풍류로 변화했고, 행하는 날도 음력 3월 3일로 나 동계기에 기록된 송석정의 묘사를 자세히 살펴보 정착하게 됩니다. 면, 이곳이 실제 정자가 아닌 바위섬임을 확인할 수 송석정의 위치는 제1경 조적대에서 석곡천을 따라 있습니다. 건지산 쪽으로 약 500m쯤 올라간 지점의 논 가운 동계기는 송석정을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바위섬 데로 추정됩니다. 한때 늙은 소나무가 서 있었을 법 하나가 계류 한복판에 놓여 있고, 그 위에 고송이 우뚝 한 자리에는 지금은 큰 아카시아나무 한 그루가 자 솟아 바위를 감싸고 있다. 나무 뿌리는 바위를 휘감고 라고 있으며, 바위섬은 상단 3m 정도만이 드러나 있 있어 바람에도, 물에도, 산불에도 끄떡없다. 계류는 바 어, 이곳이 바로 옛 송석정임을 아는 이는 거의 없습 위 좌우를 휘돌아 흘러가고, 그 위에 술잔을 띄워 수계 니다. 약 5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바위는 거의 온전 (修禊)하며 마시기에 좋다. 이곳의 이름은 송석정(松 히 드러나 있었고, 근처에는 인가도 있었습니다. 당 石亭)이라 하였으니, ‘차가운 물속 바위 위의 한 그루 시 석곡천의 물길은 인위적으로 돌려졌기 때문에 송 소나무(寒流石上一株松)’라는 당나라 시구에서 따온 석정을 직접 통과하지는 않았지만, 바위 자체는 눈에 것이다.” 이 묘사대로라면 송석정은 시냇물 가운데 놓 띄는 존재로 남아 있었습니다. 지금은 약 5~6m 높이 인 바위섬 위에 오래된 소나무가 서 있던 곳입니다. 소 의 둑이 쌓이고, 그 위에 흙이 메워져 논으로 경지 정 나무의 뿌리는 바위를 감싸고 있어, 바람이 불어도, 물 리되면서 바위의 대부분이 묻혀버렸습니다. 전체 바 이 범람해도, 산불이 나도 뽑히지 않았습니다. 물이 바 위의 높이는 아마도 10m는 족히 되었을 것으로 추 위 양옆을 휘돌아 흐르며 그 위에 술잔을 띄우고 즐기 정됩니다. 아름다웠던 송석정은 기억 속 풍경으로만 는 ‘수계(修禊)’의 장소로도 적합했다고 합니다. 남아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수계(修禊)는 본래 본래 중국 주나라 시절부터 행해 진 풍습으로, 음력 3월 초순—특히 ‘사(巳)’일에 물가 다음 호에는 제5경부터 제8경까지의 내용을 이어갑 에서 액운을 씻고 복을 비는 제의였습니다. 이후 위 니다.

제4경: 송석정(松石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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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경기도향토문화연구원 영춘 이복재 연구위원 연구서적 사진이미지 출처: 신태수 작가 동계팔경, 네이버 블로그 양동토끼 <정용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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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 독자참여

독자참여

정답을 하단의 링크에 연결된 네이버폼을 통해 제출해주세요. 각 문제 당 한 분씩 총 세분을 뽑아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지우면 보여요

아래문제에 해당하는 음절을 하나씩 지워주세요. 남은 글자들을 조합하면 정답이 됩니다. 마래만수개

두

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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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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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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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내호천길

1. 경기옛길 더하기, 생태’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체험하는 대표 활동은 무엇인가요? 2. ‘은혜 갚은 두꺼비’ 설화는 어느 지명과 관련이 있나요? 3. 조선 후기 중앙군영이자 남한산성을 방비했던 건축물은? 4. 영남길을 따라 이어지는 OO은 “경기옛길 더하기, 환경 투개더” 1회차가 열린 장소이기도 합니다. 5 삼남길 제 2길 인덕원길에 위치한 OOOO은 도심 속 평안함을 제공하는 쉼터입니다.

O / X 퀴즈

1000번째 명예완주자가 꼽은 가장 힘들었던 코스는 영남길이다. 1 조적대는 현재까지 정자와 깊은 물굽이가 그대로 남아 있다. 2 수어장대는 청량산 정상에 위치하여 서울, 인천, 양주 등지까지 조망할 수 있다. 3 스탬프북은 우편 신청이 불가능하며, 현장 방문 시에만 수령할 수 있다. 4 평해길 제7길인 지평향교길은 직선도로인 지평의병로를 걷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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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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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안전한 도보 여행을 위한 안내

♣ 너무 이르거나 늦은 시간의 도보여행은 삼가주세요. ♣ 혼자 도보여행을 할 경우에는 주변 사람에게 행선지를 꼭 알리세요. ♣ 가급적이면 2명 이상이 함께 도보해주세요. ♣ 긴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비상 연락처를 미리 알아두세요. ♣ 물, 간식, 응급약은 꼭 가지고 다니세요. ♣ 찻길을 걸을 때는 길가에 붙어서 한 줄로 걸어가세요. ♣ 도보에 불필요한 귀중품, 장신구 등은 가지고 다니지 마세요. ♣ 태풍, 폭우, 공사 등으로 위험지역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피며 걸으세요.

♣ 안전은 결국 본인에게 달려 있습니다. 도보 여행 중에는 항상 안전에 유의해주세요.

경기옛길 누리집 www.ggcr.kr 경기문화재단 경기옛길센터 031-231-8524 (16488)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 178, 경기옛길센터(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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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식지

가을

(우)16488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 178, 4층 문화유산팀 경기옛길 누리집 : www.ggcr.kr 대표전화 : 031-231-8524 / 대표 이메일 : ggcr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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