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소식지 2022 가을호
이북 원문에서 글자만 옮긴 전체 텍스트입니다. 표·그림·사진과 원래 모양은 이북에서 확인하세요.
경축
개통 통
경 기옛 길 6대 로 1 0.1 5 강 화길 개
contents
온라인 소식지 강화길 개통 기념 특별판
가을
경기옛길에서 만나는 가을
05 환영사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 김현수 06 축사 김포지사 김병수 07 기념사 경기문화재연구원장/경기옛길센터장 이지훈 08 소식 10년 만에 이룬 꿈, ‘경기옛길 육대로 개통’ 등 14 코스소개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경기옛길 코스 16 기고문 길은 언제 우리 곁으로 온 것일까? 20 이야기 삼남길 백현원에서의 야자타임 21 유산 김포 장릉(長陵) 22 웹툰 경기옛길 탐방기
경기옛길 | 환영사
경기옛길 6대로 개통을 환영합니다.
바쁘신 중에도 경기옛길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6대로 개통을 축하해 주신 도민 여 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환영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2013년 삼남길과 의주길, 2015년 영남길, 2020년 평해길, 2021년 경흥길을 차례로 복원했고, 올해에 강화길(김포옛길)을 최종 복원하였습니다. 10년 만에 6개의 경기옛길을 복원하여 경기도 전역으로 뻗어가는 총 550㎞의 역사문 화탐방로를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경기옛길 6대로를 개통하기까지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각 시군 관계자와 경 기문화재단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6대로를 토대로 주변에 있는 역사·문화·생태자원들을 도보길로 연결하고 길에 얽힌 이야기를 담아내어 도민들이 걸으면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향유할수 있도록 조성한 새로운 역사문화 탐방로입니다. 경기도는 경기옛길을 건강한 여가활동은 물론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이야기를 체 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의 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경기옛길 조성을 위해 애써주신 많은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 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2022. 10. 15.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 김 현 수
경기옛길 | 축사
강화길(김포옛길) 개통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경기도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새로운 내일로 나아가는 역사문화 탐방로 ‘강화길 (김포옛길)’ 개통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12년 시작된 ‘경기옛길 6대로 잇기 사업’은 올해 ‘강화길(김포옛길)’로 재탄생 되기 까지 1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우리 김포시가 가지고 있는 유구한 역사를 품은 ‘강화길(김포옛길)’은 오래전 한강 하 류 조강(祖江)을 따라 물류 유통 기능을 담당했던 6대로 중 하나로, 오늘 우리 앞에 역 사·문화·생태자원과 연결한 현대적인 모습으로 새로이 태어났습니다. 강화길의 첫 관문인 천등고갯길부터 문수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남정맥길까지, 이곳 강화길(김포옛길)은 우리 선조의 발자취가 담긴, 그리고 미래 우리 아이들의 발 자국이 새겨질 소중한 자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강화길(김포옛길) 개통을 위해 현장 답사부터 개통식까지 길을 밟고 또 밟으셨을 경기 도와 경기문화재단 직원 여러분 그리고 김포시 걷기연맹 회원분들을 비롯한 모든 김 포시민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강화길(김포옛길)에서 김포의 예스러움과 또 다른 오늘을 마주하며 여유와 사색의 시 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길 위에서 뵙겠습니다. 2022. 10. 15. 김포시장김병수
경기옛길 | 기념사
경기옛길 6대로 전 구간 개통을 맞이하여
1770년 신경준이 쓴 「도로고」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도로에 관한 최초의 종합적인 저 술로 평가받습니다. 6대로의 기술뿐만 아니라 팔도 각 읍의 경계에서 인근 감영과 서 울까지의 거리를 기록했고, 각 도별 해연로와 중국과의 국경 인식을 보여주는 백두산· 압록강·두만강연로를 설정하는 등 전국의 도로망을 체계화하였습니다. ‘경기옛길’은 도로고를 바탕으로 조선 후기의 6개 대로의 원형을 찾아 경기도의 역사문화탐방로로 재창조한 것입니다. 2012년 삼남길 조성을 시작으로 의주길, 영남길, 평해길, 경흥길 에 이어 2022년 10월 15일 강화길 개통을 끝으로 경기옛길 탐방로 조성이 완료되었 습니다. 경기옛길 역사문화탐방로는 10년 동안 도민을 비롯한 많은 도보여행자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지역의 경관과 문화유산을 알리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경기옛길센터는 총 연장 550㎞의 경기옛길이 더 많은 분들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유익한 길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역사문화탐방로 경기옛길을 많이 찾아와 주시 기 바랍니다.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2022. 10. 15. 경기문화재연구원장/경기옛길센터장 이 지 훈
10년 만에 이룬 꿈, ‘경기옛길 육대로 개통’
2013년 첫 복원에 나선 경기옛길이 10년 만에 모두 복원 됐습니다. 2013년 삼남길(과천~ 평택·98.5㎞)과 의주길(고양~파주·60.9㎞)을 복원했고, 2015년 영남길(성남~이천·116㎞), 2020년 평해길(구리~양평·133.2㎞), 2021년 경흥길(의정부~포천‧88.8㎞) 을 차례로 복 원했으며 2022년 10월 15일 강화길(김포옛길)을 개통함으로서 경기옛길 전역으로 뻗어나 가는 550㎞ 대형 탐방로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강화길(김포옛길)은 조선시대 강화도로 향하는 주요 간선도 로 중 하나로 당산미 (堂山尾), 김포아트 빌리지, 김포장릉, 김 포한강조류생태공원 등 다양한 명소를 품 고 있으며 4개 구간, 총 52km로 아라김 포여객터미널에서 강 화대교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경기옛길 전도
경기옛길 ‘명예 완주 인증서’ 발급 안내
강화길 개통 이후로 육대로를 모두 완주하신 분들은 경기옛길 홈페이지 내 명예의 전당에 올 라갈 예정이며, 명예 완주인증서와 육대로 완주 배지를 발급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이다솔 연구원>
▶ 경기옛길 2021년 이전 완주기록 등록 홈페이지 구축(2021년) 이전의 완주기록을 홈페이지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현재 경기옛길 완주인증 신청과 동일한 프로세스로 기존에 발급받으셨던 완주인증서를 첨부하여 신청해주 시면 됩니다.
❶ 경기옛길 홈페이지 로그인 ❷ 경기옛길 홈페이지-완주인증-완주인증신청
신청방법
❸ 2021년 이전 완주인증서 사진 업로드 ※ 사진은 1장씩 올려주세요!
※ 이전 완주인증서는 홈페이지 시스템에만 반영되며, 별도로 완주인증서를 발송하지 않습니다. ※ 홈페이지 내 완주기록을 먼저 확인하시고, 완주기록이 없는 완주인증서만 신청해주세요!
의주길 노선 변경, ‘혜음원지’ 경유
경기옛길 의주길 2길(고양관 청길) 과 3길(쌍미륵길) 탐방 노선이 11월 12일자로 변경 됩니다. 파주혜음원지를 경유하는 노 선으로 변경되는데 파주혜음 원지 방문자센터 앞에 스탬 프함도 추가됩니다. 11월 12 일 이후 경기옛길 의주길을 탐방하시고 스탬프 인증을 하시는 분들께서는 반드시 파주혜음원지 스탬프를 찍어주셔야 완주인증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파주혜음원지 스탬프함이 있는 위치가 2길 종점
파주혜음원지 탐방로
이자 3길 시작점이 됩니다. <정용균 연구원>
학교 연계 탐방 프로그램 ‘뚜벗이 원정대’ 시범 운영 시작
<2022 경기옛길 뚜벗이 원정대>가 10월 13일(목), 20일 (목) 총 2회에 걸쳐 경기옛길 삼남길 독산성길, 평해길 정 약용길에서 진행됩니다. ‘뚜벗이 원정대’는 도내 초등학생들의 문화유산 체험환경 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된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역 사문화 전문 해설사와 함께 경기옛길을 걸으며 지역의 다 양한 문화유산 현장을 탐방하는 야외 활동 프로그램입니 다. 참가자들은 경기옛길 도보길의 역사와 길 위에서 만날 수 있는 지역 고유의 역사, 인물, 문화 등을 배우며 다양한 문화유산 및 생생한 자연을 경험하게 됩니다.
본 프로그램은 2022년 시범 운영된 내용을 기반으로 향후 경기 전역에 조성돼있는 ‘경기옛 길 6대로’ 및 문화유산을 활용하여 탐방 구간과 참가 인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입
니다. <문정인 연구원>
☆ 뚜벗이란?
참가자인 어린이(벗)들이 뚜벅뚜벅 걸으며 활동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순우리말 조어
‘경기옛길과 함께하는 줍킹데이’ 프로그램 개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던 경기옛길 친환경 탐방 프로그램 <줍킹 JUBKING> 이 드디어 대면으로 이번 9월 24일(토) 삼남길 제2길 백운호수에서 첫 프로그램을 진행하였 습니다. 가족, 걷기 동호회 등 22명의 참가자들이 경기옛길을 걸으면서 환경정화 봉사활동도 하고, 경기옛길 안내 표식인 삼남길 리본을 매보는 체험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시즌2] 경기옛길 줍킹데이’는 오는 10월 29일(토) 영남길 제3길 구성현길 일부 구간(탄천~민영환묘소)을 걸을 예정이니 많은 관심 과 신청 부탁드리며, 자세한 사항은 경기옛길 누리집(ggc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다솔 연구원>
[이벤트] 경기옛길 줍킹 이벤트
‘경기옛길 줍킹Jubking’이 ‘다함께 줍킹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경기옛길을 같이 걸 을 수 있는 ‘줍킹 메이트’와 줍킹을 실천하고 함께 찍은 사진을 활동보고서에 첨부해서 제출 해주시면 됩니다. 참여하신 모든 분께는 간식 쿠폰을 발송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 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옛길 누리집(ggc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기옛길 문화유산 탐험가’ 인증서 발급
경기옛길 6대로 개통을 기념하여 ‘경기옛길 문화유산 탐험가 인증서’ 발급이 시작됐습니다. 경기옛길의 문화유산을 직접 탐방하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이 사업은 ‘경기 옛길 모바일 앱’을 통해 지정된 경기옛길 문화유산을 방문하고 인증받으면 되는데요, 경기옛 길 6대로, 총 35곳의 문화유산 방문 인증 시 ‘경기옛길 문화유산 탐험가 인증서’와 기념 배지 를 우편으로 보내드립니다.
친구들, 자녀들과 함께 ‘경기옛길 문화유산 탐험가’에 도전해 보세요.
<김동현 연구원>
경기옛길 모바일 앱 ‘완주 포인트’ 도입
경기옛길 6대로 조성과 함께 ‘완주 포인트’인 ‘노자’가 도입됩니다. 완주 포인트는 경기옛길 완주를 하신 분께 드리는 포인트로 경기옛 길 모바일 앱 사용자만 완주 포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이 ‘노자’를 이용해 경기옛 길의 멋진 기념품이나 한정판 배지로 교환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번 기회에 스마트폰에 경기옛길 앱을 설치해 보시면 어떨까요?
경기옛길 모바일 앱 스탬프 획득 방식 변경
그동안 스탬프함 근처에 가면 GPS로 자동 인증받던 방식은 없어지 고 직접 걸은 기록(트립)의 업로드를 통해 스탬프를 획득하는 방식 으로 변경됩니다. 따라서 앞으로 모바일 앱에서 스탬프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항상 걷 기 기록을 하셔야 하며 걷기를 끝내시고 해당 기록을 업로드 해주셔 야 해당 구간 스탬프를 획득하게 됩니다.
<김동현 연구원>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경기옛길 코스
구봉산길 단풍
고래산길 단풍2_블로거 절문오빠
가을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경기옛길 명소코스를 소개 합니다. 가을 단풍하면 떠오르 는 생각이 빨갛고 노랗게 물든 나뭇잎과 무수히 떨어진 낙엽인데요. 경기옛길에는 많은 단풍 명소 코스가 있습니다. 올 가을에는 경기옛길 과 함께 단풍을 맘껏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단풍 명소 코스 영남길 7길 구봉산길 – 구봉산 탐방로 평해길 8길 고래산길 – 고래산 임도길
<정용균 연구원>
길은 언제 우리 곁으로 온 것일까?
● 신정일 문화사학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 <hwang-sji@hanmail.net>
길이란 무엇일까? 일찍이 프랑스의 시인 라퐁텐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고 했는데, 고대 로마는 기원전 3세기부터 전 세계를 연결하는 길을 개설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2세 기까지 5백 년 동안 건설한 도로의 규모가 장장 15만 Km에 이르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길이라는 말이 문헌상 처음 등장한 것은 신라의 향가에서였다. 신라 진평왕 때 에 융천사(融天師)가 지은 「혜성가(彗星歌)」와 효소왕 때에 득오(得烏)가 지은 「모죽지랑 가(慕竹旨郞歌)」에 도道라는 단어가 처음 나온다. 향가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 단어를 길 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향가에는 이외에도 길을 뜻하는 말로, 로(路), 또는 도(道)로 표기하 고 있는데 그것들을 길 또는 한자음 그대로 해독할 수도 있으나 도(道)와 시(尸)를 첨가하며 도라고 읽지 않고 길이라고 읽고 있음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길이라는 말은 한자가 들어오기 전부터 순수한 우리말로 써왔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다.
또 하나 예를 든다면 1100년 무렵 북송 때의 사람으로 사신을 수행하여 고려에 와서 고려 어 를 한자로 적어서 전한 손목(孫穆)이 편찬한 일종의 견문록인 『계림유사鷄林類事』의 ‘고려 방언’ 조의 ‘행왈기림(行曰欺臨)’에는 간다는 말을 고려 사람들은 ‘기림’이라고 하였다고 기 록되어 있다. 기림이 길이 된 것을 보면 신라 때부터 사용해온 길이 고려로 이어져 조선 초기 ‘훈민정음’ 창제에는 ‘길’ 이 명백하게 표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도 우리나라의 길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중국의 사신들 이 오가던 의주로 외엔 내놓을 만한 길이 없었다.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 이후 신작로가 생기 면서 사통팔달의 길이 뚫리기 시작했는데, 그때가 19세기 후반이었다. 삼국시대에는 각국의 도읍지를 중심으로 간선도로가 설치되어 있었고, 고려시대에는 개경 을 중심으로 한 도로망이 개설되었었다. 산예도, 금교도, 절령도를 비롯한 22개의 도로가 역 로로서 개설되었다. 조선시대에 접어들면서 개경중심에서 한양 중심으로 도로망 구성을 재편하게 되었다. 그때 전국도로망의 기점은 창덕궁의 돈화궁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제 1로는 서울에서 의주를 연결하는 연행로 또는 사행로라고 불리는 도로였다. 전국의 간선 도로 가운데, 가장 비중이 컸던 이 도로는 명나라와 청나라 사신들의 내왕로였기 때문에 정 비가 가장 잘 된 도로였다. 주요노정은 서울 - 고양 - 파주 - 장단 - 개성 - 금천 - 평산 - 서흥 - 봉산 - 황주 - 중화 - 평양 - 순안 - 숙천 - 안주 - 가산 - 정주 - 곽산 - 선천 - 철산을 지나 대형 폭발 사고가 난 용천을 지나 의주에 이르는 길이었다. 제2로는 서울에서 원산을 거쳐 함경북도 서수라로 연결되는 도로였는데 주요 노정은 서울 - 다락원 - 만세교 - 김화 - 금성 - 회양 - 철령 - 안변 - 원산 - 문천 - 고원 - 영흥 - 정평 - 함흥 - 함관령(咸關嶺) - 홍원 - 북청 - 이성 - 마운령 - 마천령 - 길주 - 명천 - 경성 - 부령 - 무산 -회령- 종성 - 온성 - 경원 - 경흥 - 서수라였다. 제3로는 서울에서 동해안의 평해로 연결되는 관동대로로 주요 노정은 서울 - 망우리 - 평구 역 - 양근 - 지평 - 언주 - 안흥역(安興驛) - 방림역(芳林驛) - 진부역 - 횡계역 - 대관령 - 강릉 - 삼척 - 울진 - 평해였다. 제4로는 서울에서 용인 충주를 거쳐 문경새재와 상주 밀양을 거쳐 부산으로 연결되는 좌도, 또는 중로라고 불린 영남대로는 일본 사신들이 서울로 들어오는 길을 겸하고 있고, 수륙 연 결이 편리하였다. 주요노정은 서울 - 한강 - 판교 - 용인 - 양지 - 광암 - 달내 - 충주 - 조령 -문경- 유곡역 - 낙원역 - 낙동진 - 대구 - 청도 - 밀양 - 황산역 - 양산 - 동래 - 부산이었다.
제5로는 서울에서 경상도 김천을 거쳐 통영을 잇는 중로였는데 문경 까지는 제 4로와 같다. 주요노정은 유곡 - 함창 - 상주 - 성주 - 현풍 - 상포진 - 치밀원 - 함안 - 진해 - 고성 - 통영이다. 제6로는 서울에서 경상도 통영을 잇는 도로인데 삼례, 전주, 오수로 해서 통영으로 가는 길 이었다. 주요노정은 서울 - 동작나루 - 과천 - 유천 - 청호역(수원) - 진위 - 성환역 - 천안 차령 - 공주 - 노성 - 은진 - 여산 - 삼례 - 전주 - 오수역 - 남원 - 운봉 - 함양 - 진주 - 사천 - 고성 - 통영이다. 제7로는 서울에서 제주를 잇는 삼남대로인데 삼례까지는 6로와 같다. 주요노정은 서울에서 - 금구 - 태인 - 정읍 - 장성 - 나주 - 영암 - 해남 - 관두량 - 배를 타고 제주에 이르는 길이다. 제8로는 서울에서 충청수영까지의 간선도로로 진위 소사와 평택으로 이어지는 길이었고, 제 9로는 서울에서 강화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로 주요노정은 서울 - 양화도 - 양천 - 김포 - 통진 - 강화이다. 여암 신경준은 나라 정치의 기본이 치도(治道)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그가 조사한 바에 의 하면 당시 우리나라의 도로망은 왕이 능, 원, 묘에 거동할 때 지나던 능행로(陵行路), 임금 이 온천에 행행하던 온천로(溫泉路) 등이 있었다. 그리고 각 고을 관아에서 사계(四界)에 이 르는 이수(里數)와 감영 및 병영에 이르는 이수의 국토의 외곽을 둘러싸는 백두산로, 압록 강로, 두만강로, 팔도 연해로 등 4치로가 있었으며, 팔도의 역체로 및 파발로, 해로, 봉수로, 교련 서행로, 그리고 서울에서 의주, 경흥, 평해, 동래, 제주, 강화에 이르는 전국 6대 간선로 등이 있었다. 조선시대의 정치가이자 학자인 김육(金堉)이 쓴 『만기요람(萬機要覽)』 ‘군정’ 편, 4<관방>- 충청도에 보면 ‘전라도의 도로는 무주, 금산을 경유하여 옥천 문의로 통하며, 경상도의 도로는 상주 금산(金山:현재의 김천)을 경유하여 황간. 영동을 통하여 청주에 모이 게 되는데, 모두가 남쪽의 적들이 들어오는 첩경들이다. 그 중간에 덕유(德遊)와 대둔(大芚) 의 여러 산이 수 백리 사이에 가로질러 있는데 모두들 큰 산. 깊은 골짜기로 인적이 미치지 않은 곳이 많아 옛 적부터 도둑이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고 하였던 것으로 보아 각 지역을 잇는 길이 여러 갈래였음을 알 수 있다.
이중환은 『복거총론』 ‘생리’ 조에서 우리나라는 지형상 수레의 사용이 불리하여 말을 많이 쓰는데, 말보다는 수레, 수레보다는 배가 더욱 효과적인 수송수단이라 하였다. 그러나 유형 원은 『반계수록(磻溪隧錄)』 권25 도로 ‘교량’ 조에서 ‘우리나라의 지세가 평탄 하지는 않으나 수레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이 많으며, 문제는 오히려 수레
에 관심 있는 자가 드물어 좁고 굴곡이 심한 길을 고치려 들지 않는 데 있다.’고 하였다. 이익 역시 『성호사설』에서 산이 많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중국을 본받아 길을 닦을 것을 주장하였 는데, 그 이유는 왜구로 인해 조운漕運하는 바닷길이 막힐 경우에 대비하여 마땅히 육로가 개설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정약용 역시 『목민심서牧民心書』의 ‘도로’에서 ‘우리나라에 수레가 많이 사용되지 못하는 이유가 지형 때문이라는 주장은 어리석은 것이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산을 깎아 평탄하게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나, 이는 잘못된 말이다. 나라의 방비는 관방에 의지해야 하는데, 그렇 게 하자면 도로를 건설해야 한다. 나는 험준한 산지 자체가 관방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수레와 말이 통할 수 없는 것은 오직 도로의 관리상태가 나쁘기 때문이며, 장사꾼이 다니지 못하고 송달되지 못하는 것은 도로의 관리를 잘못했기 때문이다.’고 말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박제가(朴齊家)의 기록을 보면 ‘여염집 소민(小民)들이 가게를 열어 점차 길을 침식하여 골목을 비좁게 만들고 어떤 곳에서는 인마(人馬)의 통행마저 어렵 게 되었다.’고 하였는데, 박지원(朴趾源)이 지은 『허생전(許生傳)』에서 허생이 변승업(卞承 業)과의 대화에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조선은 배가 외국에 통하지 못하고 수레가 나 라 안에 두루 다니지 못하여 온갖 물건이 그곳에서 생산되어 그곳에서 소비될 뿐이다’.
경기옛길 | 이야기
삼남길 백현원에서의 야자타임
삼남길은 중요 간선도로망이었던 만큼 관리와 여행자가 쉬고 묵을 수 있는, 역참(驛站)과 원 (院), 점(店)이 곳곳에 산재해 있었습니다. 평택시 진위면에 있던 백현원에는 맹사성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남아있습니다. 맹사성은 고향인 아산에서 한양으로 가기 위해서는 충청대로를 따라 걷다가 진위(평택)에서 삼남대로를 이용해야 했는데요, 어느 날 고향 아산에 갔다가 한양으로 올라가던 맹사성은 갑 자기 비를 만나 백현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맹사성은 최영 장군의 손자사위로 검소함이 몸에 배었던지라 초라한 행색의 그를 누구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하인 여럿을 거느 린 젊은 선비 한명이 먼저 아랫목을 차지하고는 자리를 내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맹사성은 내심 괘씸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윗목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맹사성의 행색을 훑어보던 선비는 감히 그가 정승일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반말로 ‘공 당문답’을 하자며 수작을 걸었습니다. 공당문답은 일종의 야자타임 같은 놀이로 말끝을 ‘ㅇ’ 으로 끝내는 놀이입니다. 아마도 행색이 초라했던 맹사성을 깔보는 마음 때문이었겠죠. 맹사성은 맹사성대로 좀 더 두고 보자는 생각에 ‘한양에 무슨 일로 가는공’하고 물었습니다. 그러니 젊은이는, ‘벼슬하러 간당’하고 대답하였습니다. 맹사성은 ‘그럼 내가 도와 줄공?’이 라고 묻자 젊은 선비는 맹사성의 초라한 행색을 비웃으며 ‘아니올시당’ 하고 맹사성에게 면박을 주었습니다. 그렇 게 야자타임이 끝나고 비가 그치자 맹사성은 젊은이와 헤어져 한양으로 올라갔습니다. 며칠이 지나 과거에 합격한 젊은이들이 삼정승에게 인사하러 들어왔습 니다. 맹사성이 면면을 살펴보는데 그들 중에는 백현 원에서 공당문답을 나눴던 젊은 선비가 끼어 있는 것이 아닌가요. 잘됐다 싶은 맹사성은 젊 은이가 자신의 앞에 오자 부채로 입을 가리고는 ‘그래, 과시는 잘 봤는공’하고 물었습니다.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 젊은이는 고개를 들어 좌의정 자리에 앉은 사람이 맹사성인 것을 알아보고는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죽을 죄를 지었당’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젊은 선비의 교 만함은 미웠지만 솔직히 인정하며 반성하는 자세를 보고 심성까지 나쁘지 않다는 것을 깨달 은 맹사성은 웃으며 그를 용서하고는 크게 중용하였다고 합니다.
경기옛길 | 유산
김포 장릉(長陵)
경기옛길 강화길(김포옛길) 제2길에 있는 김포 장릉은 조선시대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과 그의 비 인헌황후 구씨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김포 장릉은 언덕에 왕과 왕비의 봉분을 나란히 조성 한 쌍릉의 형식으로 정자각 앞에서 바라보았을 때 왼쪽이 원종, 오른쪽이 인헌왕후의 능이다. 원종은 선조와 인빈 김씨의 셋째 아들로 1580년 (선조 13)에 경복궁 별전에서 태어났다. 1587년(선조 20)에 정원군(定遠君)에 봉해졌고, 임 진왜란이 일어나자 아버지 선조를 모신 공으로 호성공신에 봉해졌다. 원종은 임진왜란 때 아 버지 선조를 모시면서 험난한 일을 겪었으나, 나이가 아직 어렸음에도 의연한 태도로 대처하 여 모두가 그를 기특하게 여겼다고 한다. 광해군 즉위 후 황해도 수안군수 신경희가 셋째 아들 능창군을 왕으로 추대하려 했다는 무 고로 인하여 커다란 옥사가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능창군은 강화도 유배지에서 자결하였고, 정원군은 그의 화병으로 1619년(광해군 11)에 40세로 세상을 떠났다. 1623년(인조 1)에 인 조반정으로 첫째 아들 능양군이 왕위에 오르자 왕의 사친으로 정원대원군에 추존되었으며, 1632년(인조 10)에 인조의 정통성 문제로 인해 원종으로 추존되었다. 인헌왕후 구씨(재세 : 1578년 음력 4월 17일 ~ 1626년 음력 1월 14일)는 본관이 능성인 능 안부원군 구사맹과 평산부부인 신씨의 딸로 1578년(선조 11)에 태어났다. 1590년(선조 23) 에 선조의 아들 정원군(원종)과 가례를 올려 연주군부인에 봉해졌다. 원종 사이에서 3남(인 조, 능원대군, 능창대군)을 낳았다. 1623년(인조 1)에 첫째 아들 인조가 반정으로 왕위에 오 르자 연주부부인에 책봉되고 계운궁(啓運宮)이라는 궁호를 받았다. 이후 1626년(인조 4)에 경덕궁(경희궁) 회상전에서 49세로 세상을 떠났으며, 1632년(인조 10)에 원종이 왕으로 추 존되자 인헌왕후로 추존되었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경기옛길 탐방기
글‧그림 박정화
‘경기옛길 소식지’ 원고모집
‘경기옛길 소식지’의 원고를 모집합니다. ‘경기옛길’에 관심 있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채택되신 분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
주제 분야 분량 마감 혜택
문의
경기옛길 관련 자유주제 제한없음(시, 소설, 수필, 칼럼 등) 200자 원고지 10매 내외 없음(수시접수) 채택 원고는 소식지에 게재하고 소정의 기념품 지급 응모방법 이메일 또는 우편 중에서 선택 이메일 ggcr@ggcf.or.kr 우편
(우16488)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 178, 4층 문화유산팀(경기옛길센터) 경기옛길 소식지 담당자 앞 경기옛길 소식지 담당자(031-231-8576)
경기옛길 소식지를 스마트폰으로 받아 보시려면 경기옛길 홈페이지에서 ‘문자알림 신청’ 하세요.
경기옛길 소식지는 온라인으로 발행되는 계간 소식지로
문자알림, 뉴스레터 수신 동의자에게 발송됩니다.
관련문의 및 수신거부 요청 : 031-231-8576
안전한 도보 여행을 위한 안내
- 너무 이르거나 늦은 시간의 도보여행은 삼가주세요. - 혼자 도보여행을 할 경우에는 주변 사람에게 행선지를 꼭 알리세요. - 가급적이면 2명 이상이 함께 도보해주세요. - 긴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비상 연락처를 미리 알아두세요. - 물, 간식, 응급약은 꼭 가지고 다니세요. - 찻길을 걸을 때는 길가에 붙어서 한 줄로 걸어가세요. - 도보에 불필요한 귀중품, 장신구 등은 가지고 다니지 마세요. - 태풍, 폭우, 공사 등으로 위험지역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피며 걸으세요. - 안전은 결국 본인에게 달려 있습니다. 도보 여행 중에는 항상 안전에 유의해주세요.
경기옛길 홈페이지 www.ggcr.kr
경기문화재단 경기옛길센터 031-231-8524 (16488)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 178, 경기옛길센터(4층)
경기옛길 조성현황
걸으며 즐기는 역사와 문화 경기옛길
경기도의 길은 과거 교통 통신로, 운송로, 사행로, 능행로 등 다양한 기능을 해왔습니다. 문물이 오가 며 다양한 문화유산이 꽃피운 길에는 지역의 문화유산은 물론 민담·설화·지명유래와 같은 이야기들 이 곳곳에 녹아있습니다.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실학자 여암(旅庵) 신경준(1712~1781) 선생이 집필한 역사 지리서 ‘도로고(道 路考)’에 기록된 육대로(六大路)를 토대로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을 거쳐 조성한 역사문화 탐 방로입니다. 그동안 점으로 산재되어 소외되었던 문화유산을 선으로 연결하여 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습니다.
구분
삼남길 (98.5km)
의주길 (60.9km)
영남길 (116km)
평해길 (133.2km)
경흥길 (88.8km)
강화길 (52km)
계
해당 시·군 과천시안양시의왕시수원시화성시오산시평택시고양시파주시성남시용인시안성시이천시구리시 남양주시 양 평 군 의정부시 포 천 시
거리(km) 8.2 2.5 16.1 16 7.7 14.5 33.5 14.2 46.7 22 62.7 22.4 8.9 8.8 25.9 98.5 18 70.8
김포시
19개 시·군
조성·개통일
온라인 소식지
가을
(우)16488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 178, 4층 문화유산팀 경기옛길 홈페이지 : www.ggcr.kr 대표전화 : 031-231-8524 / 대표 이메일 : ggcr@ggcf.or.kr
글이 없거나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쪽은 뺐습니다. 이북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