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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소식지 2023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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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온라인 소식지

여름

두물머리(평해길 제4길)

04 소식 <경기옛길학교>에서 역사와 문화 배워요! 등 07 코스소개 영남길 제7길 구봉산길 08 탐방객 인터뷰 경기옛길 탐방객 정회문 님 11 기고문 세계로 향하던 길, ‘의주대로’를 가다 18 이야기 판교 주막거리 20 문화유산 반계 유형원묘 <영남길 제7길> 21 웹툰 경기옛길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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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학교>에서 역사와 문화 배워요!

지난 5월, 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한 역사 문화 탐방 프로그램 ‘경기옛길학교’가 평 해길 정약용길에서 2회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전문 문화유산 해설사의 설 명과 함께 도민들이 경기옛길을 직접 걸어보고 길 위에 어떤 역사와 문화가 담겨있는지, 그 리고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그 의미를 전달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남양주의 진건초 5학년 2반 학생들과 다산하늘초 4학년 5반 학생들은 팔당호가 펼쳐진 다산 생태공원부터 정약용 생가, 마재성지, 그리고 이제는 폐역이 된 구 능내역까지 문화유산해설 사의 설명을 들으며 정약용길을 걸어보았습니다. 또한 각 지점에서 조선시대 백성들을 대변 하는 뱃사공, 조선시대 대표적인 실학자 정약용, 그의 형이자 천주교 신자였던 정약종과 능내 역의 역장 캐릭터를 만나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여 학생들은 옛날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병행하면서 재미있는 탐방 시간을 보냈답니다. 이렇듯 경기옛길학교 프로그램은 길에 담긴 다양한 역사적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참여자들 이 조선시대 인물들을 만나보면서 조선시대로 회귀한 것처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운 영되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경기옛길 유튜브에 현장 스케치 영상이 게시되어 있으니 감 상해보시는 것을 권하여 드립니다. 경기옛길센터에서는 선선한 가을에 성인과 가족 단위를 대상으로 새롭게 프로그램을 구상하여 다 시금 찾아올 예정입니다. 탐방객 분들 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가을에 만나요!

<백서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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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탐방로 변경 안내

2023년 연초부터 경기옛길 탐방로가 끊임없이 변경되고 있습니다. 자연 환경적인 이유도 있 겠지만 대부분 주택단지 개발이나 지자체의 산업시설 유치로 인해 기존 탐방로를 더 이상 이 용할 수 없게 되어 부득이 우회로를 조성하는 곳이 여러 곳 발생하였습니다. 그 동안 우회로 조성시에 경기옛길 홈페이지나 카페를 통해 안내 드리고는 있으나 소식지를 통해 종합하여 안내 드립니다. 신규 발생한 우회로와 향후 예정 계획인 우회로 중심으로 안내 드리오니 참 고하시고 많은 이용 바라겠습니다.

강화길 3길 하사교 공사장 구간 우회로 영구 변경 -2023.04.24. 시행 영남길 5길 봉두산 등산로 구간 우회로 영구 변경 -2023.05.04. 시행

평해길 8~9길 폐철로 터널 구간 우회로 영구 변경 -2023.06.05. 시행

영남길 6~7길 SK산업단지 구간 우회로 영구 변경 -2023.06.12. 시행

예정되어 있는 우회로 조성 일정(안내 시설물 설치 등)은 다음과 같습니다.

평해길 8~9길 방향 안내 시설 추가 설치 경흥길 6-1, 6-2 탐방로 통합 변경 영남길 5길 방향 안내 시설 추가 설치

(23. 7/1 예정) (23. 7/8 예정) (23. 7/15 예정) 영남길 10길 원형노선 복원 및 안내 시설 설치 (23. 7/22 예정) 의주길 3길 탐방로 개선 검토 예정

(10월 예정)

<정용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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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삼남·의주·영남길 노후 시설물 교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조성된 삼남길, 의주길, 영남길의 각종 시설물이 상당 부분 노후·훼 손되었습니다. 경기옛길센터에서는 금년 최대 역점사업으로 삼남길, 의주길, 영남길의 탐방 안내 시설물의 전면 교체 보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안내 시설물을 통해 탐방객에게 좀 더 나은 탐방 환경을 제공해 드릴 계획입니다. 종합안내판, 구간안내판, 스토리보드를 전 면 교체 설치하고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기둥형 방향표지목은 제거하여 도시 미관과 불필요 한 민원 발생을 해소코자 합니다. 본 교체 작업은 11월말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이번 교체 작업과 관련하여 탐방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리며 자세한 사항은 경기옛길 홈페이지나 경기옛길 네이버 카페 게시를 통해 추가 안내드리겠습니다.

종합안내판 예시

<정용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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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 코스소개

영남길 제7길

구봉산길

두창리 삼층석탑

영남길 제7길 구봉산길은 경기옛길 6대로 47개 구간 중 제일 힘든 경로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힘 든 만큼 요소요소 볼거리와 이야기 거리도 풍부하 게 자리하고 있는 탐방로라고 할 수 있 습니다. 단순히 ‘걷는 길’을 넘어 몇 구 비의 등산로와 전설, 문화유적, 관광 시 설이 복합적으로 존재하고 있어 나름대 로의 탐방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도 합니다. 최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 러스터가 개발되는 관계로 일부 구간이 변경되었기에 여름호에 다시 한번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변경된 영남길 제7길은 용인 원삼면 두창리 두창저수지길부터 시 작하는데 두창저수지 산책길 옆 두창리 삼층석탑과 선돌 문화 유지적지가 자리하고 있 고 구봉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용인 대 장금센터도 나름 시원한 볼 거리를 제공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봉산 하산길에 조 선시대 실학자 ‘반계 유형원 선생 묘역’ 이 있어 선조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고 조비산의 암벽 등산 훈련장도 짜릿한 관 람거리를 제공하는 경로입니다. 신규 조 성된 영남길 제 7길의 신설 탐방로를 체 험해보시기를 적극 권고 드립니다.

두창리 선돌

<정용균 연구원>

네이버 블로거 용인시 공식 블로그 https://blog.naver.com/govlrodtnr/221868617276

용인8경 조비산

네이버 인플루언서 꼼바냐 블로그 발췌 https://blog.naver.com/sun3814/223036015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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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먼저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두 발로 걸을 수 있을 때 까지가 인생이다.”

경기옛길 탐방객 정회문 님

길이라는 것은 계절마다의 느낌이 다르고 걷는 방향에 따라서도 느끼는 맛이 달라서 같은 길을 걸어도 매번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서울 광진구에 살고 있습니다. 공직생활을 하다가 정년퇴직하고 지금은 걷기를 생활화하고 있는 걷기 마니아입니다.

처음 걷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건강을 위해 집 근처에 있는 아차산을 자주 걸으면서 걷기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서울둘레길을 먼저 걷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우리나라에 정말 많은 걷기 길이 있더군요. 그때부터 가까운 걷기 길을 찾아 걷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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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길이라는 것은 계절마다의 느낌이 다르고 걷는 방향에 따라서도 느끼는 맛이 달 라서 같은 길을 걸어도 매번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이것이 걷기의 매력이 아닐 까 생각합니다.

한번도 하기 힘들다는 경기옛길 6대로 완주(약 550km)를 무려 4번이나 하셨습니다. 경기옛길 명예의 전당에 4번 등재가 되셨는데 개인적인 어떤 목표가 있으셨는지요?

원래 걷는 것을 좋아하지만 경기옛길에 새로 도입된 완주 포인트(노자)에도 살짝 매력을 느껴 열심히 걸었습니다.(웃음)

많은 도보길이 있는데 경기옛길 만의 특색이 있다면요?

경기옛길은 관리도 잘 되어 있고 걷는 재미가 큽니다. 곳곳의 스토리보드를 통해 서 그 길에 깃든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좋고, 걷다가 만나는 문화유산도 매력적 인 요소입니다.

정말 걷기를 생활화하시고 계신데 걷다가 기억에 남는 일도 많을 것 같습니다.

혼자 산 길을 걷다가 돌멩이에 걸려 앞으로 넘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옷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고 다시 걷기 시작했는데 한참 뒤에 야 쓰고 있던 안경이 없어졌음을 알게 됐습 니다. 다시 되돌아가 넘어졌던 자리의 낙엽 을 헤쳐가며 간신히 안경을 찾은 적이 있 습니다. 그때 힘들었지만 안도했던 기 억이 떠오르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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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에서 추천하고 싶은 코스가 있다면요?

정말 경기옛길 구석구석 기억에 남는데요, 그 중에서 영남길 6길을 추천하고 싶 습니다. 김대건 신부의 자취가 깃든 은이성지와 문수산 마애불, 그리고 아마도 본 소식지가 발간될 쯤이면 연꽃의 개화가 절정일 것으로 보이는 연꽃마을 등 볼 거리가 풍부해서 추천드리고 싶네요.

경기옛길 운영에서 개선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그보다 먼저 경기옛길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명예의 전당, 문화유산 탐 방, 노자(완주 포인트) 등 새로운 정책으로 걷는 재미와 동기부여를 하니 경기옛 길을 걷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는 걸 피부로 느낍니다. 경기옛길센터 관계자 여러 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바라는 점은 탐방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더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두 발로 걸을 수 있을 때 까지가 인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의 몸이 허락하는 한 걷기를 계속하게 될 것 같습니다. 여름 더위가 지나면 다시 한번 경기옛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경기옛길을 걸으시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여행을 마치시기를 기 원합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진행 : 김동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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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향하던 길, ‘의주대로’를 가다

● 신춘호 문화콘텐츠학 박사, 방송대학TV PD

전통시대, 특히 조선의 도로교통체계의 근간을 이루었던 6대로(六大路)의 원형을 기반으로 조성된 역사문화탐방로가 ‘경기옛길’이다. 2013년 삼남길 조성을 시작으로 2022년 강화길에 이르기까지 전 체 550km에 이르는 경기옛길이 조성되었다. 이는 조선후기 실학 자 신경준(申景濬, 1712~1781)의 『도로고』(道路考)’의 내용을 원 형으로 삼은 것이다. 수도인 한양 과 지방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는 경 기지방을 경유하는 지리공간적 특 징을 갖는다. 삼남길·의주길·영남 길·평해길·경흥길·강화길로 명명된 경기옛길은 이 길에 서려있는 지역 의 역사, 문화, 민속, 풍속등 다양 한 역사문화요소들을 스토리텔링 하였고, 경유지역의 자연지리환경 에 맞도록 새롭게 조성된 길이다.

<그림 1 >. 역사문화탐방로 경기옛길 지도(출처 : 경기옛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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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 고증을 통한 역사문화적 유산을 원형 삼아 현대사회의 문화에 부응하는 도보길로 새롭게 조성한 역사문화탐방로인 것이다. 아무쪼록 경기옛길을 걷는 이들의 발걸음이 많아지고 문화적으로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 이러한 점에서 경기옛길이 대중에게 더욱 사랑 받기 위해서는 ‘옛길’의 원형이 갖는 역사문화적 의미를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의주길은 조선 제1대로인 의주대로의 원형을 기반으로 조성되었으며, ‘의주길’로 명명되었다. 본고에 서는 의주길의 원형인 의주대로의 역사문화적 이해를 더하기 위해 의주대로의 기능이 잘 드러나는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의주길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소개하고자 한다. 의주대로는 서북지역으로 향하는 교통로이므로 ‘서북로’, 관서지역을 경유하므로 ‘관 서로’, 중국을 오가는 사신들의 길이었으므로 ‘사행로, 혹은 연행로’로 불리기도 하였 다. 조선시대 정치외교의 근간이 중국을 중심으로하는 체제였음을 감안하면, ‘사행로, 연행로’로서의 의미가 매우 컸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본고는 조선 사신들 의 동선을 따라 한양에서 의주 압록강에 이르는 의주대로를 소개하고자 한다. 의주대 로 원형에 대한 이해를 통해 경기옛길 의주길에 대한 관심과 활용이 확산되기를 기대 한다.

<그림 2> 북경 자금성 전경. (사진Ⓒ신춘호,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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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명-청-근대이행기 사행노정도 (지도제작Ⓒ신춘호,2022)󰊱 조선전기사행노정. 조선중후기사행노정. 명청교체기해로노정. ? ?

열하노정. 조선말근대이행기해로노정. 근대이행기서구유럽해로노정

전통시대 조선인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공식적인 방법은 중국으로 향하는 사행 (使行), 혹은 연행(燕行)이 유일한 통로였다. 사신들이 조선과 중국의 산천, 도시를 경 유하며 풍속과 문화를 견문했던 여정의 현장을 ‘사행노정(使行路程)’, ‘연행노정(燕行 路程)’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조선의 관료, 지식인들은 사행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고, 세계를 인식했다. 특히 조선의 지식인들은 새로운 문명과 문화의 조우를 통 해 편협한 학문적, 사상적 시각에서 벗어나 중국 중심의 세계관, 학문관을 극복하는 자 각에 이르기도 했다. 조선의 사신 행렬에 뜻있는 지식인들이 참여했고, 이들의 북학(北 學)을 통한 견문과 자각은 조선의 정신사(精神史)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조선후기 담 헌 홍대용이 이끌고, 연암 박지원, 초정 박제가, 혜풍 유득공 등이 꽃을 피웠다. 그런 점 에서 북학은 사행외교의 산물이기도 했다.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을 맞고 있다. 전통시대 한중관계는 숱한 어려움이 있었음 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문화적 유대(紐帶)를 통한 상호교류가 빈번했다. 현재의 어려움 을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전통시대의 한중교류의 모범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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례를 발굴하여 참고할 필요가 있다. 온고지신(溫故知新 : 옛 것에서 배워 새로운 것을 깨닫는다)의 여행을 고민할 때다. 한중관계의 역사를 문화교류사적 측면에서 찾아보자 면, 국가 외교사절단이 오가던 ‘사행외교(使行外交)’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인문교 류의 모범은 바로 조선의 사행단과 지식인들이 중국 학술계의 문사들과 나누었던 ‘인 문유대(人文紐帶)’를 들 수 있다. 19세기말 동아시아는 중국 중심의 세계질서가 종언을 고하고 일본이 동아시아의 실 력국가로 등장하던 시기였다. 이미 아시아에서 각축을 벌이던 영국과 러시아 등 열강 들의 제국주의적 영토분할 경쟁과 맞물려 일본 역시 1894~1895년 벌어진 청일전쟁에 승리함으로써 동아시아에서 제국주의 국가로 부각되던 상황이었으며, 이는 동아시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시기 조선 사회 내부에서는 외세의 침탈에 맞선 동학농민 운동이 시작되었고, 청일전쟁, 갑오개혁과 같은 격변의 상황을 안고 중국으로 향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18세기 대표적 연행록으로 알려진 <열하일기>의 노정을 중심으 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겠지만, 19세기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근대이행기 사행인 홍순학 의 <병인연행가>노정, 마지막 사행인 1894년 <갑오연행록>의 노정도 살펴볼 것이다. 연행노정은 한중관계사의 주요 공간이다. 전통시대 약 600여 년 넘게 국가외교사절 이 오갔던 길이었으나, 1894년 갑오년에 공식적인 사행제도의 기능이 폐지되었다. 이 제는 기억으로부터 잊혀진, 어쩌면 역사기록으로만 남은 공간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길은 지금도 여전히 존재한다. 일부는 멸실되었거나 변형되었고, 또 일부는 온전하게 원형을 간직한 채 그 자리에 있다. 연행노정과 그 일부로서 의주대로의 원형을 복원하 는 일은 한국역사지리 공간의 심리적 확장을 꾀하는 의미가 있다. 연행노정은 현재 국내지역과 북한지역, 중국지역으로 구분해서 살펴 볼 수 있다. 국 내지역과 북한지역은 ‘의주대로’가 연행노정의 경로와 대체로 일치한다. 국내지역은 서울-고양-파주-장단지역이 남아있고, 북한지역은 개성-평양-안주-의주로 이어진다. 중국지역은 압록강을 건너 단동-요양-심양-광녕-대릉하-영원-산해관-북경(고북구-열 하)으로 이어지는 여정이다. 아울러, 지면이 허락한다면, 요동의 명·청 교체기 바닷길을 이용하여 중국을 오가던 <해로 사행노정>의 현장도 소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전통 시대 한중양국의 ‘인문유대’ 가치를 되새겨보고 미래발전을 위한 참고로 삼고자 한다. 전통시대 조선의 관료, 지식인들이 답답한 조선을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견문하고 국 제사회를 인식하던 일면을 연재를 통해 추체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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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타국을 걷는 길” 예전과 달리 요즘은 해외를 경험하는 일이 어려운 일은 아닌 시대이다. 과거엔 사신 단의 일원이 아닌 바에야 일반 백성들이 외국을 경험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이나 어려운 일이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전쟁으로 인한 포로가 되어 붙잡 혀 간다거나, 해상에서 표류하여 외국에 표착하게 되는 경우를 제외하곤 모두 외교사 행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 밖에 도리가 없었다. 그러나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조선의 관료, 지식인들도 선택받은 이들이 아니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시대는 누 구나 마음먹으면 해외에 나가 견문을 넓힐 기회가 다양하게 존재한다. 관광, 외교관, 유 학, 사업, 주재원, 그 가족 등 해외경험의 종류와 방식 또한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전 통시대의 해외여행은 어떠했을까?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해외여행은 특별한 기회, 특정한 계층의 신분이 아니고서는 찾 아오기 어려운 기회였다. 이렇게 국가 간 인적교류나 해외 견문의 기회가 없었던 이유 는 동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자국을 외국으로부터 봉쇄한 쇄국, 해금의 정책을 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전통시대 국제관계는 사행(使行)이 중심이었고, 조선 시 대의 대외정책도 중국과 일본에 사신을 파견하고 사행무역을 통해 국가의 이익을 도모 하는 이른바 ‘사대교린(事大交隣)’의 정신을 외교관계의 기조로 삼았던 것이다.

<그림 4> 영은문 주초석과 의주길 무악재. (사진Ⓒ신춘호,2015)

조선의 지식인들 역시 사행단에 합류하여 외국의 문화를 접하고 서구세계와 조우했 다. 이들이 여행의 견문과 소회를 담담하게 일기체로 남긴 기록이 ‘연행록’, ‘연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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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같은 사행 기록이다. 우리가 잘 아는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가 대표적인 연행록 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재에서는 이러한 사신들의 연행기록을 참고하여, 연행노정의 현장을 추적하는 것으로 목표를 삼는다. 국내 의주대로부터 중국 연행노정에 이르는 전 노정을 차근차근 되짚어 볼 요량이다. 2022년은 한중수교 30주년이다. 한중수교의 의미를 되새겨보기 위함이기도 하거니와 전통시대 우리 선조들의 세계여행, 해외여행 의 일면을 추체험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그림 5> 연행정도도(규장각한국학연구원, 지도재구 신춘호, 2022)

길(路程)은 인류역사의 발전과 문화의 생성, 소멸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 하고 있다. 역사공간으로서 ‘옛길’은 인류의 문화와 문화가 소통하고 문명이 교류했던 역사를 품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교통로의 의미를 넘어 이제는 하나의 ‘문화유산’으로 바라보는 인식들이 필요하다. 청나라의 수도 연경까지의 거리는 3000리길, 왕복 5~6개월이 걸리는 긴 여정이다. 조선시대 중국으로 향하는 사신단은 국제교류의 핵심이자, 세계로 향하는 통로였다. 사신들의 행렬을 통해 조선은 세계와 소통할 수 있었다. 바로 이 연행노정의 시작과 끝 이 바로 의주대로이다. 조선시대 제1대로인 의주대로는 한반도의 서북지역을 연결하 고 중국을 오가는 주요 교통로로 기능을 했다. 그러나 남북의 왕래가 멈춘 이후부터 그 기능과 의미를 상실했다. 새로운 남북관계의 형성과정에서 지금은 통일로와 자유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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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의주대로의 기능을 흡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의주대로의 종착지인 ‘의주’에서 압록강을 건너면 본격적인 중국 연행노정(燕行路 程)이 시작된다. 옛 사신들이 중국을 오가던 길이다. 국제질서 속에서의 정치외교적인 기능의 길은 물론이거니와 실크로드를 통해 유입된 서구의 문물이 중국에서 한반도로 전해지던 통로가 연행사로였고, 조선통신사로를 통하여 일본에 까지 그 영향을 미치던 ‘동아시아 문명길’이이었다. 이 연행노정은 전통시대 대외교류사의 큰 맥이었고, 그들 이 오간 ‘연행노정’은 바로 역사지리(歷史地理)의 현장이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던 E.H.카의 표현처럼 여전히 중국 연행노정과 국내 의주대로는 같은 의미를 가진 역사공간이자, 우리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를 시도하는 역사의 현장이다. 길(路)은 흔히 도로(道路)와 같이 얘기된다. 길의 사전적 의미는 ‘차나 우마 및 사람 등이 한곳에서 다른 곳으로 오갈 수 있게 만들어진, 거의 일정한 너비로 뻗은 땅 위의 선’이라고 하지만, 나아가 길은 사람이 걷고, 교통이 오가고 문화가 소통하는 공간이다. 역사성이 중층적으로 쌓여있는 길에는 그만큼 사연도 많다. 길에 서린 역사에는 사람 의 이야기가 있고, 그 안에는 喜怒愛樂의 요소가 모두 들어 있다. 의주대로 곳곳에는 역사, 인물, 사건, 미담, 철학, 웃음, 전쟁, 고난, 영광이 서려 있다. 의주대로를 단순히 인마(人馬)가 오가는 교통로로서의 의미만으로 대할 수 없는 까닭이다. 전통시대 조선인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공식적인 방법은 중국으로 향하는 사행 (使行), 혹은 연행(燕行)이 유일한 통로였다. 사신들이 조선과 중국의 산천, 도시를 경 유하며 풍속과 문화를 견문했던 여정의 현장을 ‘사행노정(使行路程)’, ‘연행노정(燕行 路程)’이라고 혼용하여 부른다. 여기서는 조선사신단이 중국 연경, 즉 지금의 북경까지 를 목표로 이동했으므로, 연행, 연행노정이라는 명칭으로 사용한다. 연행노정의 현장 은 크게 국내지역과 북한지역, 중국지역으로 구분하여 소개하려고 한다. 국내지역 연 행노정은 조선 제1대로인 ‘의주대로’를 기준으로 살펴볼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사신이 중국으로 출발하고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 복명했던 한양(서울)지역에서의 사행출발 광 경을 중심으로 소개하려고 한다. 자! 그럼 옛 사신단의 일원이 되어 연행노정을 따라가 보자.

가을호에 계속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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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주막거리

경부고속도로에서 서울로 진입하기 직전 판교인터체인지를 지나게 됩니다. 갈림길이 많다는 뜻인데, 예전 영남길 시절부터 판교에는 갈림길이 있었습니 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판교라는 지명이 붙은 이유는 이곳에 탄천 을 가로지르는 널다리가 있었기 때문인데, 이를 한자로 표기해서 판교가 된 것 입니다. 지금도 마을 어른들은 이곳을 널다리 혹은 너더리 마을이라고도 부르 지요. 현재 판교동 주민센터가 자리 잡고 있는 판교원 마을은 아파트가 밀집해 있지 만 예전에는 원과 주막이 있었던 곳이지요. 원은 나라에서 운영하는 여관이고, 주막은 개인이 운영하는 여관이라고 보면 됩니다. 판교에 원이 생긴 것은 조선 초의 일입니다. 『조선왕조실록』태조 5년 (1396) 3월 신유조에는 도승총 종림과 전 판서 윤안정이 판교원을 지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한양에 도성을 쌓고 있었는데, 여기에 동원되었던 사람들 중 병이 든 자 가 이곳에 오면 의원을 불러 병을 치료하였고, 음식을 제공하며 돌보다가 병이 나으면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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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판교동 주민센터가 자리 잡고 있는 판교원 마을은 아파트가 밀집해 있지만 예전에는 원과 주막이 있었던 곳이지요. 원은 나라에서 운영하는 여관이고, 주막은 개인이 운영하는 여관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사실을 태조가 알고 나라에서도 이곳을 지원해주게 했지요. 이러한 실록의 기록을 통해 판교가 조선 초에 한양으로 오가던 길목이었고, 이곳에 원을 설치 하여 어려움에 처한 행인들을 돌보는 기능을 담당하였으며, 국가에서도 적극 지원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선후기의 지도를 보면 이곳은 판교원이 아니라 판교점, 판교주막으로 기록 되어 있습니다. 이는 국가의 지원을 받는 원이 폐쇄된 이후 개인이 일반 여행 객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장사를 하는 주막거리가 대거 형성되었다는 뜻이지 요. 마을 어른들의 기억에 의하면 아파트가 세워지기 전까지만 해도 색시를 두 세 명씩 두고 영업을 하는 술집이 20여 군데나 있었다고 하는데 옛 주막집의 후신이겠지요. 또한 너더리 마을에는 이문(里門)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문은 범죄를 방지하기 위하여 마을 입구와 출구에 해당하는 길목에 문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판교주막 부분 「광주전도」, 『1872년 지방지도』

<고영창 연구원>

판교동 주민센터에서 바라본 판교원 마을.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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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 유산

반계 유형원묘 <영남길 제7길>

경기옛길의 영남길 7길 구봉산 자락(정배산) 인근에는 조선시대 실학자 ‘반계 유형원 선생묘’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유형원(柳馨遠, 1622∼1673) 선생은 조선 후기 새로운 학풍을 일으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한 실학의 선구자입니다. 선생은 단 한번 진사 시험에 합격하였을 뿐 관직에는 관심이 없어 효종 4년(1653) 32살의 젊은 나이로 전라북도 부안에 내려가 농촌에서 생활하면서 학문 연구와 저술에 몰두하였습니다. 선생의 저서『반계수록』에 의하면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농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키 기 위해서는 토지제도를 개혁하여 자영농민을 육성해야 한다고 했으며 정치·경제·문 화 전반에 걸친 개혁안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선생은 실학을 학문의 위치로 자리잡게 하였으며 평생을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며 실학의 선구자로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묘역 안에는 혼이 머물고 간다는 직사각형의 혼유석(魂遊石)이 마련되어 있고 그 좌 우에는 문인석 1쌍이 배치되어 있고 묘 주위로는 반원형으로 담이 둘러져 있습니다. 유형원 선생묘는 경기옛길 문화유산 방문 인증 장소이기도 합니다.

유형원묘

네이버 블로거 <현스바비큐아카데미> 블로그 발췌 - https://blog.naver.com/ejhyun20/223126368418

<고영창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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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탐방기

글‧그림 박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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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도보 여행을 위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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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홈페이지 www.ggc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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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명

총연장

경기옛길 삼남길 99.6 Km

경기옛길 의주길 60.9 Km

경기옛길 영남길 116 Km

경기옛길 평해길 133 Km

경기옛길 경흥길 88.5 Km

경기옛길 강화길 52 Km

경기옛길 조성현황

구간 제1길 제2길

구간명 한양관문길 인덕원길

제3길 제4길

모락산길 서호천길

제5길 제6길

중복들길 화성효행길 독산성길

제7길 제8길

오산생태하천길 진위고을길

제9길 제10길 제1길

소사원길 벽제관길

제2길 제3길

고양관청길 쌍미륵길

제4길 제5길

파주고을길 임진나루길

제1길 제2길

달래내고갯길 낙생역길

제3길 제4길

구성현길 석성산길

제5길 제6길

수여선옛길 은이성지·마애불길 구봉산길

제7길 제8길

죽주산성길 죽산성지순례길 이천옛길

제9길 제10길 제1길

망우왕숙길 미음나루길

제2길 제3길

정약용길[마재옛길] 두물머리나루길

제4길 제5길

물끝길[양근나루길] 거무내길

제6길 제7길

지평향교길 고래산길

제8길 제9길

구둔고갯길 솔치길

제10길 제1길

사패산길 천보산길

제2길 제3길

축석고갯길 파발막길

제4길 제5길

반월산성길 만세교길 제6-1길 제6-2길 독곡아트밸리길(테마노선)

제7길 제8길

영평팔경길 한탄강세계지질공원길 천등고갯길

제1길 제2길

금릉옛길 운양나룻길 한남정맥길

제3길 제4길

거리 (km) 9.8

소요시간 2시간 30분 1시간

3시간 40분 2시간

2시간 1시간 50분 2시간

1시간 40분 4시간 50분

4시간 2시간 30분 3시간

5시간 10분 3시간 30분

4시간 3시간 30분 2시간 30분

5시간 3시간

4시간 5시간 30분 5시간

4시간 30분 3시간 30분

3시간 30분 2시간 40분

3시간 40분 4시간

5시간 4시간 30분 5시간 30분

3시간 30분 6시간

5시간 20분 2시간 20분

3시간 30분 3시간 20분

3시간 40분 3시간

4시간 10분 4시간

4시간 4시간 30분 3시간

3시간 10분 3시간 20분

4시간 40분 5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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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식지

여름

(우)16488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 178, 4층 문화유산팀 경기옛길 홈페이지 : www.ggcr.kr 대표전화 : 031-231-8524 / 대표 이메일 : ggcr@ggc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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