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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소식지 2025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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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03 소식

온라인 소식지

2025년 4분기 경기옛길 탐방로 노선 변경 안내 04 경기옛길 결산 낙엽이 건넨 여유, 반려견과 함께한 11월의 산책 길 위에서 가족의 추억을 더하다, “경기옛길 더하기, 추억” 2025년, 유아들과 함께한 경기옛길의 특별한 한 해 2025년 경기옛길 7대로 조성기념 대축제 개최 08 코스소개 어려움을 넘는 길, 경기옛길의 도전 코스들 10 특별 인터뷰 “경기옛길 더하기, 환경” 투개더 참가자 이소담, 김해환 탐방객 12 문화유산 삼남대로 길목에서 만나는 역사, 대동법시행기념비 14 이야기 서장대(西將臺)의 매바위 전설 15 특집기사 경기옛길, 길 위의 카페지도 20 기고문

걷는 발길, 머무는 마음 – 명예완주자 원의연 탐방객의 도보기행기 13 역사탐방 양평양동 동계팔경

겨울

삼남길 제6길 눈이 내린 용건릉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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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로 변경 소식

경기옛길 영남길·의주길 스탬프함이 변경되었습니다. 3분기 7월, 삼남길 스탬프함 교체를 시작으로 4분기에는 의주길과 영남길의 스탬프함도 전면 교체하였습니다. 디자인 과 재질 등은 통일성과 유지보수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삼남길 스탬프함과 동일한 사양으로 설치되었습니다. 이로써 삼남길, 의주길, 영남길의 스탬프함이 모두 교체 완료되었으며, 추가로 경흥길 스탬프함은 파손 및 훼손이 심한 경첩과 문틀을 보수하여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향후에는 훼손 정도가 심한 강화길 스탬프함도 순차적으로 교체 할 예정입니다. 의주길과 영남길 스탬프함 교체와 함께 일부 지점의 위치도 변경되었으며, 이에 대한 안내는 경기옛길 누리집과 네이 버 카페 공지사항에 게시해두었습니다. 탐방 인증 시 차질 없도록 공지사항을 반드시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스 탬프북에는 변경 내용이 반영되어 있지 않으며, 추후 발행되는 버전부터 반영될 예정이니 이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경기옛길 봉화길 방향안내판을 전체적으로 정비하였습니다. 2023년 신설된 봉화길의 기존 방향안내판은 내용 오류 및 화살표 훼손 등으로 안내 기능이 미흡하다는 민원이 다수 접 수되어, 4분기 중 전면 보수 및 추가 설치를 완료하였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안내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안 내가 필요한 구간에는 신규 안내판을 추가 설치하여 탐방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봉화길을 탐방하신다면 정비된 새로운 안내판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3분기에 예고드린 영남길 8·9·10길 구간의 방향 안내 보강도 추가 설치를 통해 보다 상세한 길 안내가 가능하도 록 개선하였습니다.

경기옛길 탐방로 변경 진행사항입니다. 4분기에도 일부 탐방로 구간의 변경이 소폭 진행 중입니다. 3분기 소식지에서 안내드린 바 있는 봉화길 제5길, 평해길 제10길, 삼남길 제1길은 여러 여건상 추후로 일정이 조정되었으며, 우선적으로는 민원 해결을 위해 다음 구간의 변경이 진행 중입니다.

▲ 봉화길 제2길 이배재로 공사 구간 ▲ 강화길 제4길 포내천 공사 구간 ▲ 경흥길 제8길 부소천~운천리 농로길 구간

각 구간은 현지 조사 및 안내시설 이전, 방향안내 보강, 경기옛길 앱 노선 변경까지 완료된 후 정식 공지를 통해 안내드 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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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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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건넨 여유, 반려견과 함께한 11월의 산책

2025 경기옛길 결산

2025년 “경기옛길 더하기, 환경 투개더” - 반려 탐방 프로그램

가을빛이 물든 11월의 토요일 오후, 삼남길 제8길 오산생태하천길에서 반려견과 함께 천천히 발걸음을 맞추 며 계절이 건네는 여유를 조용히 즐겼습니다. 오산천을 따라 이어지는 길가에는 노란빛과 주황빛 낙엽이 가볍게 흔들렸고, 반려견들은 낯선 향기를 맡으며 작은 걸음으로 주변을 탐색했습니다. 그 사이사이 들려 오는 물소리와 바람의 결은 산책의 분위기를 한층 더 부드럽게 만들 어 주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손에 작은 봉투를 들고 길가의 쓰레기를 하나씩 주웠습 니다. 한 줌씩 쓰레기를 담아낼 때마다 길이 조금씩 깨끗해지는 모 습을 바라보며, 자연을 향한 마음이 얼마나 가까운 곳에서 시작되 는지 조용히 느꼈습니다. 걷다 보니 처음 만난 사람들도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고, 반려견들이 서로를 향해 꼬리를 흔드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르르 풀어 주었습니다. 이번 탐방 프로그램은 자연과 반려견, 그리고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편안히 머무는 순간을 소중히 담아낸 하루였습니 다.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진행된 “경기옛길 더하기, 환경 투개더”는 가을을 끝으로 고요히 한 해를 마 무리합니다. 함께 걸으며 쌓인 순간들이 겨울을 지나는 동안 포근한 기억으로 머 물기를 바라며, 내년에는 또 다른 계절의 길 위에서 여러분을 부드럽게 맞이하겠 습니다. 가을이 천천히 건네준 따스한 오후,그 시간의 포근함이 오래 도록 마음속에 남기를 바랍니다.

<배주희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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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가족의 추억을 더하다, “경기옛길 더하기, 추억”

지난 11월 29일, 가족 대상 역사 체험 프로그램 “2025 경기옛길 더하기, 추억”이 많은 호응 속에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의주길 제2길 고향관청길에 위치한 혜음원지에서 진행됐으며, 가족들이 경기옛길의 역사와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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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가족들은 ▲스토리텔러와 함께하는 유적지 탐방 ▲유물 퍼즐 맞추기와 목간 만들기 ▲고려시대 여정을 담은 보 드게임 등 총 세 가지 체험 코스를 순환하며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는데요. 놀이와 교육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아이들 과 보호자 모두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체험을 마친 뒤에는 전시관 앞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소정의 기념품도 받아가며 하루를 기념했답니다. 한 참가자는 “가족이 함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은 앞으로도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유산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내년에도 알찬 내용으로 돌아올 예정이니 꾸준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5년, 유아들과 함께한 경기옛길의 특별한 한 해

<이소정 연구원>

올해 경기옛길센터는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문화·환경 체험 프로젝트 “경기옛길 더하기, 미래”를 4개 지역에서 운영하 며 총 유아기관 4곳, 참여자 110명과 함께했습니다. 경기옛길의 가치와 자연을 경험하며 아이들이 직접 걷고 보고 느끼 는 살아있는 현장학습으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경기옛길 더하기, 미래” 2025년 주요 활동

① 삼남길 제4길 서호천길 (수원 서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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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들이 조선시대 교통·문화의 중심이었던 삼남길을 걸으며 전통과 역사를 배우고, 자연물을 활용한 만들기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참여 교사들은 “아이들이 길의 역사와 생태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친구들과 협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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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강화길 제2길 금릉옛길(김포 장릉)

‘2026년에도 계속되는 ‘미래세대 경기옛길’

강화길 구간에서는 역사 유적지인 김포장릉과 연결된 스토리텔링 체험 이 이루어졌습니다. 아이들은 강화길의 옛 길잡이 이야기를 듣고, 직접 길을 따라 걸으며 옛사람들의 이동 경로를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 니다.

③ 봉화길 제5길 남천주길(이천 설봉공원)

④ 경흥길 제1길 사패산길(의정부 직동근린공원)

이천 지역 7세 유아 42명이 참여한 봉화길에서는 전통 통신 방식인 ‘봉수’를 중심으로 ▲ 숲 체험 ▲ 자연탐방 ▲ 전통놀이 등의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참여 기관은 “교육적 효과가 높고 안전하게 진행되었다”고 평가했습 니다.

2025년 해당 프로그램의 마지막 회차로 진행된 경흥길에서는 경기옛 길 지도를 보며 길을 따라 이동하고, 자연 속에서 생태 탐방과 전통 놀 이 활동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특히 자연물을 활용한 체험 활동은 아 이들과 교사 모두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었습니다.

참여 기관 전체에서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내년 확대 운영 요청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옛길센터는 어 린이·청소년 참여형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확대해 지역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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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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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경기옛길 7대로 조성기념 대축제 개최

알록달록하게 물든 낙엽이 흩날리는 계절 11월. 파주 평화누 리공원 일대에서 “경기옛길 7대로 조성기념 대축제”가 성황 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축제는 10년에 걸쳐 완성된 경기 옛길 7대로를 기념하는뜻깊은 자리로, 서로 다른 발걸음이 모여 하나의 축제를 만들어낸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축제의 시작은 구간걷기 행사였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 등 약 200명의 참여자가 모여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의주길 제5길 ‘임진나룻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탐방해설사는 곳곳 에 숨겨진 파주와 경기옛길 이야기를 전해주었고, 참여자들은 “평범한 길에 이렇게 많은 역사와 이야기가 숨어 있는 줄 몰랐다”라며 연신 감탄했습니다. 구간걷기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노거수 느티나무 아래에서 열린 버스킹 공연이 었습니다. 감미로운 선율이 참여자들의 지친 발걸음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오락가락 비가 오는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완주한 이들에게는 한정판 기념 뱃지가 제공되었답니다. 한편, 피주평화누리공원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캘리그라피 ▲글로벌 OX퀴즈 ▲한반도 퍼즐 맞추기 ▲인절미 떡메치기 체험 등 7대로의 문화적 깊이를 경험할 수 있 는 체험부스를 운영했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프로그램은 떡메치기 체험이었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직접 떡을 치 고, 다양한 토핑을 올리며 나만의 떡을 만드는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또한 경기옛길 4컷 사 진 부스에서는 가족·친구·반려견이 함께 옹기종기 모여 추억을 남기는 모습도 펼쳐젔습니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본격 적인 축하 행사가 시작됐습 니다. 박소윤 작가의 화려한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로 막 이 올랐고, 이어 경기역사문 화유산원의 조준호 원장님 의 축사와 함께 대학생 경기옛길 영상 제작시상식이 진행됐습니다. 금상은 한국영상대학교가, 은상은 동서울대학교가, 동상은 중부대학교가, 장려상은 재능대학교가 수상했습니다. 관객들은 수상자들이 보여준 창의적인 영상과 열정에 큰 박수와 응원을 보냈고, 이후 축하공연에서는 JTBC 싱어게인2 우승자 김기태, 재주소년, 임단우가 무대에 오르며현장 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이번 축제는 경기옛길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속도와 효율보다 사유와 공감, 관계와 온기를 다시금 중심에 두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경기옛길이 시민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함께 아끼고 즐기며,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길로 성장 하기를 기대합니다.

<도애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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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을 넘는 길, 경기옛길의 도전 코스들

해가 저물어 가는 연말입니다. 누군가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또 누군가는 묵은 시간을 돌아보며 다음 걸음을 준비 합니다. 바로 이럴 때, 스스로를 극복하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경기옛길 중 ‘조금 더 어려운 길’에 발을 내딛 어보는 건 어떨까요?

조선시대 사람들은 하루 평균 30km를 걷는 일이 일상이었다고 합니다. 그 정신을 이어받은 우리도 난이도를 조금씩 올려가며 경기옛길의 어려운 코스들을 정복해보는 건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비록 경기옛길의 대부분이 평지로 조성되어 있지만, 당시의 길을 되살리기 위해 고갯길이나 산지 구간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색다른 재미와 도전을 선 사합니다.

삼남길 제9길 진위고을길

도전의 시작은 삼남길의 흰치고개입니다. 한자명으로는 대백치와 소백치로 불리는 이 고개는, 언뜻 보기엔 그리 험해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힘든 코스입니다. 예부터 호랑이 설화 나 산적 이야기 등이 전해지는 곳으로, 고도가 높진 않지만 고저차가 크기 때문에 트레킹 초보 자라면 꽤 벅찰 수 있습니다.

의주길 제2길 고양관청길

이와 비슷한 난이도의 코스를 경기 북부에서도 만 날 수 있습니다. 의주길의 관청령입니다. 용미리에 서 시작해 관청령을 넘어 연산군 금표비에 이르는 길로, 초보자에게는 흰치고개 못지않은 난코스로 손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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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코스를 무사히 완주했다면, 이제 한 층 더 어려운 길에 도전할 차례입니다. 바 로 영남길입니다. 영남길은 전체 경기옛 길 중에서도 평균 난이도가 가장 높은 구 간이며, 완주 인증률도 가장 낮습니다. 첫 관문은 석성산 고개입니다. 과거에는 이 보다 낮은 메주고개(멱조현)를 넘었지만, 지금은 그곳이 자동차전용도로가 되어 더 높은 석성산 자락을 넘어야 합니다. 거의 등산에 가까운 구간이지만 앞서 두 고갯 길을 넘은 이들이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길입니다.

영남길 제7길 구봉산길

그리고 마침내, 경기옛길의 최고 난이도 코스, 구봉산 구간이 기다리고 있 습니다. 영남길은 조선 시대에 구성현에서 처인현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길이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고속도로와 자동차 도로로 바뀌었습니다. 그 래서 현재는 구봉산을 따라 정배산, 조비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걷는 형 태로 옛길을 재구성했으며, 이 구간은 등산인들에게도 익숙한 한남정맥길 의 일부입니다. 세 개의 산 능선을 넘어야 하는 이 코스는 경기옛길 중에 서도 극강의 난이도를 자랑하며, 진입하면 중간 탈출이 쉽지 않은 만큼 철 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튼튼한 신발과 도시락, 충분한 물을 챙기고 출발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 잊지 마 세요.

영남길 제4길 석성산길

이 모든 길을 무사히 마쳤다면, 새로운 한 해 앞에서도 어떤 일이든 헤쳐나갈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요? 다가오는 2026년에도 경기옛길과 함께 건강하고 뜻깊은 걸음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연말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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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연구원> 참고자료: 《경기옛길 더하기》, 경기옛길센터 발간 사진출처: 평택시사신문 박성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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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더하기, 환경” 투개더 참여자

이소담, 김해환

탐방객님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광명에 살고 있는 이소담입니다. 같이

살고 있는 김해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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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환경, 투게더’는 어떻게 알게 되셨고, 어떤 계기로 참여하시게 되었나요?

소담님 저희는 반려견 벼리, 우리와 함께하는 산책을 정 말 좋아해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산에 많이 다녔는데 이 제 강아지들이 11살이 되다보니까 산이 부담스러워져서 둘레길 위주로 산책을 하고 있어요. 이런 둘레길을 찾다 가 자연스럽게 경기옛길을 알게 됐어요.

해환님 또 제가 웹서핑을 하다가 반려견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 포스터를 발견해서 이렇게 참여하게 됐습 니다.

행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해환님 여러 순간이 있지만, 오산천을 걷던 장면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 우리 강아지들과 함께 걷고 있는데 강 옆 에서 외가리가 날개를 말리고 있고, 가마우지 떼가 유유 히 헤엄치는 모습을 봤어요. 자연과 함께 걷는 느낌에 기 분이 좋았죠.

소담님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 관 계자분들이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신게 특히 기억에 남아 요. 평소에는 강아지와 함께 있다 보니 더 조심하게 되고, 눈치보게 되는게 있었는데 여기서는 처음부터 너무 반겨 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같이 걸은 다른 참가자분들도 벼리와 우리를 예뻐해주셔서 비반려인과 함께 걸었지만 아주 편안하고 즐겁게 걸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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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경기옛길을 직접 걸어보시니 어떤 점이 좋 으셨나요? 다른 반려인들에게 경기옛길을 추천해주신 다면요?

소담님 무엇보다 ‘한적함’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주말마 다 어디 갈지 고민되잖아요. 늘 가던 한강도 좋지만, 이렇 게 자연길을 따라 여유롭게 걷는 것도 정말 좋아요.

해환님 길이 코스로 정리돼 있어서 처음 가는 길이라도 길 잃을 걱정 없이 걸을 수 있다는 점도 편해요.

소담님 그리고 다양한 풍경이 이어져서 걷는 재미가 있어 요. 논길, 마을길, 하천길, 골목길처럼 풍경이 계속 바뀌 니까 벼리와 우리도 신나고, 저희도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었어요. 처음 경기옛길을 접하시는 분들은 다양한 경관이 있는 코스를 먼저 경험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플로깅 활동은 어땠나요? 반려견과 함께하는 쓰레기 그래야 추억도 더 깊게 남고, 다음 도전도 쉽게 이어질 수 줍기 활동이 특별했을 것 같아요. 있으니까요. 소담님 그냥 걷는 것보다 뭔가 하나의 미션이 생기니까 훨씬 재미있더라고요. 쓰레기를 주우며 길이 점점 깨끗해 지는게 눈에 보이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쓰레기 봉투가 차오를수록 괜히 승부욕도 생기고요. 재미있고 의미있는 경험이었어요.

해환님 그리고 주변 분들이 “좋은 일 하시네요”라고 해주 시니까 기분도 좋고요. 반려인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 같아서 그런 점에서도 뿌듯했어요. 무엇보다도 쓰레기를 주운 뒤 처리까지 주최 측에서 맡아주셔서 걱정 없이 집중해서 참여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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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 이소정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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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대로 길목에서 만나는 역사

대동법시행기념비

삼남길 제10길 소사원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우뚝 서있는 대동법시행기념비를 만 날 수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조용한 비석 하나이지만 그 안에는 조선시대 백성들 의 삶을 바꾼 제도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이번 겨울호에서는 이 기념비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대동법시행기념비의 본래 명칭은 「김육대동균역만세불망비(金堉大同均役萬世不忘碑)」이며 「호서선혜비(湖西宣惠 碑)」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모두 기념비라고 칭하겠습니다. 이 기념비는 조선 효종 대에 대동법 시행을 이끈 김육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세운 비석입니다. 조선시대 서울에서 충청·전라·경 상도로 이어지는 삼남대로의 길목에 위치해 더 많은 이들에게 김육선생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김육선생은 어떤 인물이길래 이처럼 중요한 길목에 그의 업적을 기리는 비가 세워졌을까요? 당시 조선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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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중 하나였던 공납은 각 지방의 특산물을 바치는 제도였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수송과 저장에 불편이 따랐고, 관청 에서 그 지방 특산물이 아닌 다른 물품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바다와 먼 지역에 살면서 생선을 바쳐야 하는 일 도 있었죠. 이러한 부담은 고스란히 백성들에게 돌아갔고, 이를 대신 처리해 주는 방납업자들이 등장하면서 착취는 더 심화됐습니다.

이 폐단을 해결하기 위해 물 품 대신 쌀로, 가구 수가 아 닌 토지면적을 기준으로 세 금을 걷는 제도가 대동법입 니다. 사실 대동법은 광해군 즉위 초 선혜법이라는 이름 으로 경기도에서 시험적으 로 실행되고 있었습니다. 그 러나 양반과 방납업자들의 극심한 반대로 충청도, 전라 도, 경상도에서까지는 실행 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저항과 전염병과 전쟁으로 인한 상황 악화 속에서 김육선생은 “저를 우의정에 임명하고자 하신다면 반드시 대 동법을 시행해 주십시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그저 노망난 재상으로 남겠습니다.”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대동법 시행에 큰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이러한 선생의 강력한 의지와 노력으로 대동법은 점차 전국으로 시행되며 공납으로 인한 백 성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 비석은 조선의 조세 개혁을 상징함과 동시에, 백성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역사적 기록입니다. 소사원길을 걷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이 기념비 앞에 서보면 수백 년 전 백성들의 삶과 그것을 바꾸고자 한 한 인물의 의지가 고요히 전 해져 옵니다. 이번 겨울, 삼남길 위에서 만나는 과거의 울림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우리고장 문화재 이야기> 지역N문화포털 <삼도(三道)의 길목, 경기도 평택에 세워진 대동법시행기념비> <이소정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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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 이야기

서장대(西將臺)의 매바위 전설

산길을 따라 남한산성을 걷다 보면, 그 돌마다 얽힌 수많은 이야기가 들리는 듯합니다. 그중에는 역사에 기록되 지 못한 억울함과 진심이 설화로 남아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그 이야기인 ‘매바위’ 전 설을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남한산성의 축성은 선조 때부터 계획되어 있었으나 차일피 일 미뤄지다 인조 때에 와서야 비로소 이루어졌다. 당시 광주유수였던 이서에게 축성을 명하였는데 이서는 다 시 이회와 승려 벽암에서 성을 나누어 쌓게 하였다. 북쪽 성에 축조를 맡은 벽암은 일을 순조롭게 진행시켜 기일 안에 축성을 끝내고 공사비를 남겨 환납하기까지 하였다. 한편 이회는 세심하고 견고하게 성을 쌓다보니 기일 안에 공사를 끝낼 수 없었을 뿐 아니 라 공사비가 부족해 사재를 털어 넣기까지 하였다. 공사가 지연되자 이회가 게으르고 무능하며 주색을 탐하는 데 공사비를 낭비하였다는 소문이 났다. 이 일은 조 정에까지 알려져 그를 책하라는 엄명이 떨어졌다. 이회는 광주유수에게 잡혀와 문책을 당하게 되어 사실대로 고하였지만 결국 참수형에 처해지게 되었다. 이회의 목이 잘려 땅바닥에 떨어지자 어디선가 매 한 마리가 날아와 시체를 빙빙 돌더니 뜰 앞 바위에 앉았다가 사라졌다. 매가 앉았던 바위를 살피던 병사가 깜짝 놀라 보고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바위에는 매의 발자국이 뚜렷히 남은 것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관가에서 새로 쌓은 성을 조사했더니, 벽암이 쌓은 성은 허술했으나 이회가 쌓은 성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견고하였다. 그래서 그의 억울한 죽음을 위로하려고 서장대 옆에 청량당이라는 사당 을 지었다. 이후로 서장대 뜰에 있는 바위를 매바위라 부르게 되었으며 그 바위는 지금도 그대로 남았다. 벽암이 쌓은 북쪽 은 지금 성의 자취를 찾아볼 수 없으나 이회가 정성을 다해 쌓은 성은 아직도 튼튼하게 성벽을 이룬다.

시간이 흘러도 남한산성의 견고한 성벽과 매바위는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회가 쌓은 성처럼 진심을 다 한 일은 결국 세월 속에서도 가치를 드러내는 법이죠. 남한산성을 거닐다 매바위를 마주하게 된다면, 그 자리에 남은 묵묵한 진심을 떠올려 보세요.

이야기 발췌: 《경기도 역사와 문화 설화와 민담》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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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경기옛길 겨울호 소식지 특집기사

경기옛길 따라 걷다 만나는 따뜻한 겨울의 쉼터

경기옛길, 길 위의 카페 지도

카페 풍무

은비스브레드

키오과자점

면포도궁

카페언트

가배산성

레이커피바

스테이블 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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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쥬르 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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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배산성

봉화길 제2길 한양삼십리길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로 743)

한 걸음 들어서면 정갈한 대들보와 환하게 들어오는 따스한 햇빛이 반 겨줍니다. 친절한 사장님의 추천 메뉴는 추운 몸을 녹일 수 있는 깊은 맛의 쌍화탕. 예스러운 멋이 가득한 한옥 공간에서의 겨울은 달콤하고 아늑한 휴식이 될 거에요.

봉쥬르 팔당

평해길 제3길 정약용길 (경기 남양주시 다산로 47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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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전망을 품은 널찍한 공간, 감각적으로 꾸며진 인테리어가 인상 적인 카페입니다. 겨울을 맞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 꾸며져 누 구나 설레는 마음으로 머무를 수 있어요. 큰 규모만큼이나 시원하게 펼쳐진 전망은 잊기 힘든 겨울의 풍경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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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포도궁

평해길 제3길 정약용길 (경기 남양주시 다산로 50 1층) 어릴 적 기억 속 그 맛, 설탕을 듬뿍 입힌 꽈배기와 팥이 꽉 찬 옛날 도넛 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길 위에서 즐길 수 있 는 소박한 간식이 될 거에요. 옛 추억 의 맛을 소환하는 달콤한 시간을 즐 겨보세요.

은비스브레드

경흥길 제2길 천보산길 (경기 의정부시 평화로 483번길 10-3 1층)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은은한 향을 품은 슈톨렌 스콘 한 입 어떠신가요? 건과일과 견과류의 묵직한 풍미가 매력적인 이 디저트는 겨 울 감성을 한 껏 담고 있습니다. 다양한 맛의 스콘과 정성스럽게 포장된 선물용 디저트는 택배로도 만나볼 수 있어요. 경기옛길을 걷다 들르기에 더없이 좋은 디저트 전문점입니다.

키오과자점

의주길 제1길 벽제관길 (경기 고양시 삼송로 183 1층) 작은 공간이지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동네 빵집입니다. 그날그날 구워내는 다양한 빵 중에서도 쫄깃하고 고소한 소금베이글을 추천드려 요. 진열대 가득 차 있는 다양한 빵들을 바라만 봐도 절로 기분이 좋아지 는 그런 따뜻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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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전면 창으로 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는 카페입니다. 햇 삼남길 제1길 한양관문길 살이 가득 들어오는 넓은 내부는 여럿이 모여 대화를 나누기도, 홀로 조용 (경기 과천시 남태령옛길 97 1층) 히 시간을 가지기도 좋아요. 자연을 벗 삼아 따뜻한 시간을 보내보세요.

카페언트

레이커피바

삼남길 제2길 인덕원길 (경기 안양시 인덕원로 12번길 16 1층)

인덕원 골목에 자리한 레이커피바는 우드톤의 인테리어로 따스하게 꾸며 져 있어 겨울에 더 잘어울리는 카페에요. 흔히 보기 힘든 특색 있는 메뉴들 이 준비되어 있고, 지금 방문하면 맛볼 수 있는 망고키위타르트를 강력 추 천드려요. 감성적이고 포근한 분위기 속에서 달달한 시간을 보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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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풍무

강화길 제2길 금릉옛길 (경기 김포시 서로3로 283) 단층으로 넓게 펼쳐진 실내, 다채로운 베이커리 메뉴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리본빵은 이 곳의 대표 메뉴로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자랑 합니다. 정원과 야외 좌석이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어,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 는 곳입니다.

스테이블 판교

영남길 제1길 달래내고개길 (경기 성남시 판교역로 18번길 22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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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카페거리에 위치한 스테이블 판교는 내부 가득 다양 한 식물들로 꾸며져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저녁 6시 이후에는 소등되어 더욱 아늑한 분위기가 완성돼요. 달지 않고 고소한 호지차라떼와 꾸덕한 말차치즈케이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아늑한 실내 정원 속에서 특별한 겨울의 맛을 경험해보세요.

<이소정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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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생태하천길을 걷고자 집을 나선다. 주엽역에서 영

걷는 발길, 머무는 마음 명예완주자

원의연 탐방객의 도보기행기

바닥에는 수많은 페트병이 놓여 있었다. 그 모습을 보 등포행 버스를 타고 영등포에 도착하여 전철로 환승해 니 약수 한 모금조차 사치처럼 느껴졌다. 이 물의 주인 오산역에 이르렀다. 주엽역에서 영등포행 버스를 타고, 은 분명 이 산길을 걷는 이들일 텐데, 너무 많은 사람들 영등포에서 전철로 갈아타 오산역에 도착했다. 2번 출 구로 나와 길의 시작점인 은빛개울공원으로 가려 했지

이 모여 있으니 “물 한 잔만 마셔도 될까요?”라는 말이 차마 나오지 않았다. 결국 헛물만 마시고 아파트 건물과 만, 정류장 안내판에는 세교13단지행 버스가 표시되어 친구가 되어 걸어간다. 밋밋한 산길이지만 숲을 이루고 있지 않았다. 옆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이에게 물어보아

있어 도심 속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 속 휴식으로 더할 도 잘 모른단다. 다른 정류장을 찾아 보고자 발걸음을 나위 없이 좋을 듯 싶다. 옮길 때, 금암마을 방향이라 적힌 도로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버스로 두 정거장 거리라 하니 차라리 걸어가 는 것이 좋을 듯 싶어 도로표지판의 방향지시를 따라 은 빛개울공원 사거리에 이르렀다.

더욱이 이 길을 따라가면 궐리사에 닿는다고 하니, 오산 시가 ‘걷고 싶은 길’로 자랑스럽게 내세울 만하다는 생 각이 들 무렵, 북부 여계산 도보코스를 알리는 팻말이 눈에 들어왔다. 여계산의 산줄기가 고인돌 공원에서 그 오산생태하천길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지만 힘이 다한 것이 아니라 이곳에까지 미치고 있었다. 맥놀 주변은 공사현장으로 펜스가 쳐져있고 다소 떨어진 곳 에 육교가 놓여있었고, 그 위로 궐리사로 향하는 길

이 현상과 같은 우리 산악이 특성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서 산길을 걷고 싶다. 여기에서 산줄기가 이 이어진다고 했다. 이곳에서 궐리사까지의 거리는 끝난 것 같지만 새로운 길이 시작되고 그 끝을 찾아가면 1.88km. 공사 중인 도로변 보도블록을 따라 걷자 어느

다시 원점으로 이리저리 수만 갈레의 길이 펼쳐지는 산 새 공사장 펜스가 사라지고 ‘삼남길’ 표지기가 바람에 길을 끝도 없이 걷고 싶다. 나풀거리며 길을 인도했다. 표지기를 따라가니 육교로 오르는 길이 나타났다. 육교를 건너니 곧 산길이 시작된

오늘은 삼남길을 걷고 있지만, 문득 정말 걷고 싶었던 길은 다. 오른편으로는 아파트 단지가 층층이 솟아 있고, 그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0여 년 전 백두대간을 종주 사이로 이어진 이 길을 사람들은 ‘도심 속의 조용한 숲 길’이라 부른다고 했다.

하며 향로봉에 올랐을 때, 더 이상 북쪽으로 이어지지 못하 는 현실을 아쉬워하며 오래도록 북한 땅의 백두대간을 바 라보던 그때의 마음. 그리고 언젠가 고향 충청도의 산하를 조용한 숲길 한가운데 약수터가 있어 물 한 모금 마시고 따라 걷고,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 같은 큰 강들의 물길 싶었지만, 약수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을 따라 걷고 싶다는 오래된 바람이 다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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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마음을 되새기며 걷다 보니 어느새 궐리사 에 닿았다. 궐리사는 “조선 중종 때 문신이자 경기도관

이렇게 길 위에서는 자연스레 수십 리를 걸어가면서도 도심 속에서는 어찌하여 십 리 남짓한 거리도 버스를 타 찰사를 지낸 공서린이 서재를 세우고 후학을 가르치던 고 가려고 하는지 스스로에 되물어보며 실개천을 따라 곳”으로 전해진다. 그 시절 뜰 안의 은행나무에 북을 달 아 제자들의 학문 정진을 독려했는데 그가 죽은 뒤 그 나무가 자연고사했다고 한다. 그 뒤 정조가 화산에서 남 쪽 멀리 바라보다 많은 새들이 슬피 울며 모여드는 모습 을 보고 괴이하게 여겼다. 이에 그곳에 행차해 보니 죽

오산천에 이르렀다.

궐리사로 오르던 산길을 내려오니 이제는 냇물을 따라 걷는 길이다. 그러나 목적지인 맑음터공원까지의 거리 가 1.99km에 불과하다 하니, 길이 너무 짧다는 생각에 었던 늙은 은행나무에 싹이 트고 있었다. 정조는 이를 조금은 아쉬움도 남았다. 오산천은 어린 시절 우리 동네 상서로운 징조로 여겨 1792년(정조 16년) 이곳에 사당 을 짓게 하고 지명을 ‘궐리’로 고쳤다. 또한 공자의 영정 을 봉안하고 ‘궐리사(闕里祠)’라는 사액을 내렸다. ‘궐 리’는 공자가 살던 노나라 곡부(曲阜)를 본뜬 이름이라 고 한다(네이버 지식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참고).

개울처럼 물고기잡이를 하기도 하고, 여름이면 물놀이 를 하며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자연의 품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산업화 이후에는 하수구처럼 변해 각종 오수와 폐수가 넘쳐났다고 한다. 뒤늦게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 고 예전의 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줄기찬 노력을 통해 2급수에 가까운 수질로 맑아져 시민공원으로 거듭났다. 천변에는 자전거를 타고 질주하는 사람도 있고 조용히

인류 문화의 스승이라 불리는 공자에 대해, 그를 사숙했 던 맹자는 “인류가 있은 이래 공자와 비교할 만한 이는 걸으며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없다”고 추모했다. 그러나 오늘은 휴관일이라 사당 안 으로 들어가 참배조차 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 다. 궐리사는 충남 논산과 진주, 제천 등에도 있지만, 국 가에서 세운 궐리사는 이곳이 유일하다고 한다. 수준 높

맑음터공원에 이르자 전망대가 높이 솟아 있었다. 그곳 에 오르면 오산시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일 듯했지만, 나는 모든 것을 단번에 조망하기보다 걸어온 길을 되돌 은 유교 문화를 만들고자 했던 정조의 생각을 엿볼 수 아보는 쪽을 더 좋아한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오산 있는 곳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생태하천길은 5.3km로 짧은 코스이지만, 오산시 중심 부를 스치듯 지나면서도 오산천을 따라 걸었기에 도시 궐리사를 지나 오산 시내로 들어서며 길가에 서 계신 의 전경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대신 되살아난 오산천의 어르신께 “이 길로 가면 오산천으로 갈 수 있습니까?” 풍치와 물소리가 길동무가 되어 주었다. 오산천이 오산 하고 여쭈니, 그렇다고 답하며 “그런데 어디까지 가십 니까?”라고 되묻는다. “도보여행 중입니다.”라고 하 니 “하루에 얼마나 걷습니까? 이십리는 걷는지요?” 하 고 다시 질문이 이어진다. 순간 잠시 머뭇거리며 지금

시의 젖줄이라면, 나는 그 심장부를 걷고 온 셈이다. 짧 은 거리와는 달리 얻은 기쁨이 결코 작지 않았다. 더욱 이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이곳이 지금의 맑음터공원으 로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며 시민들의 정성과 노력이 깃 까지 걸어온 길을 생각해보았다. 짧으면 20km, 길게는 들면 새로운 세상으로 바뀔 수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30km 가까이 걷곤 했으니, 옛말로 치면 하루 5~6십리, 멀면 7~8십리쯤 되는 셈이다. 그렇게 대답하자 어르신 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예전 사람들은 하루 백리를 걷기도 했다고 들었는데 어 느새 나 역시 그 거리에 멀지 않게 걷고 있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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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고문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한 해 동안 길 위의 이야기를 나누어주신 원의연 탐방객님과 여정을 함께 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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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 원고모집

‘경기옛길 소식지’ 원고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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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양동 동계팔경

지난 호에 이어 동계팔경의 마지막 이야기를 전해드 어지는 형세를 이루기에, 멋스럽게 ‘옷깃 금(襟)’자를 립니다.

써 ‘합금처’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예부터 이 합수점 앞서 말씀드렸듯 동계팔경은 양평 양동면 석곡천 주 은 수려한 경관으로 이름 높았고, 아래와 같은 글로 변의 경승지를 가리키며, 다음과 같은 여덟 곳으로 그 아름다움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구성됩니다. 제1경 조적대(釣寂臺), 제2경 부연(釜 淵), 제3경 건지산(搴芝山), 제4경 송석정(松石亭), “계류를 따라서 남쪽으로 방향을 돌리면/두 계곡물 제5경 양금합류처(兩襟合流處), 제6경 조봉석벽(鵰 이 합류(合流)하는 곳에 이른다. / 이곳에는 송림(松 峯石壁), 제7경 승담(僧潭), 제8경 구암(鳩巖)이며, 林)과 반석(盤石)이 있으니,/일찍이 두세 명의 사우 이 중 6~8경은 현재 강원도 원주시 소금산 인근에 위 (士友)와 함께 연구(聯句)를 지었던 곳이다. / 여기 치한 경관입니다. 향후 평해길 제10길을 탐방하실 서 남쪽이하로는/뭇 계곡물이 한데 합쳐서 하나의 시 때, 이 동계팔경의 흔적을 함께 찾아보는 것도 또 다 내를 이루게 되니, /양쪽 산골의 물들이 여기에 모두 른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귀속된다.”

5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넓은 반석과 평탄한 산자락이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을 이루었습니다. 그 동계팔경 중 제5경인 양계합금처(兩溪合襟處)는 지 러나 양동~원주 간 도로 확포장으로 산허리가 잘리 금의 양평 양동면 석곡천과 단석천이 만나는 지점을 고, 반석 위에는 흙이 메워져 밭으로 개간되었습니 일컫습니다. 이곳은 두 물줄기가 마치 옷깃처럼 포개 다. 지금은 물가 끝에 작은 반석 일부만이 드러나 옛 모습을 겨우 떠올릴 수 있습니다.

제5경 – 양계합금처(兩溪合襟處)

제5경 – 양계합금처(兩溪合襟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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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석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이곳은 과거 두세 명의 벗이 모여 연시를 지 으며 풍류를 즐기던 자리였으나, 이 제는 흙 속에 묻혀 옛 자취를 잃었습 니다. 2008년에는 쌍학교 서단에서 이곳까지 1.2km 구간에 산책로와 데크, 가로등, 꽃길이 조성되어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변화된 풍경은 아쉬움을 남깁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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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산봉우리와 깎아지른 석벽(石壁)들이 수려 동계팔경의 제6경인 조봉석벽(鵰峯石壁)은 강원도 하고 기이한 자태를 경쟁하는 가운데, 물이 그 밑바 원주시 지정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택당은 이곳의 닥을 뚫고 지나가면서 어떤 때는 고요히 잠겨 있기도 장관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습니다. 하고 어떤 때는 격동하며 흘러가기도 하는데, 급한 여울과 조용한 못들이 서로 뒤섞이면서 굽이마다 기 “그 서쪽으로 가장 높은 곳이 바로 조봉(鵰峯)이다. / 이한 형상을 빚어내고 있다.“

조봉 아래로는 천 길의 석벽이 서 있고,/그 밑바닥은 낚시터나 누대의 위치로도 적격인데,/문뜩 모래밭에 이 문장은 양계합금처에서 조봉석벽으로 이어지는 앉아서 위를 쳐다보노라면/매우 장쾌한 기분이 우러 지형을 묘사한 기록으로, 지금도 그 표현 그대로 빼 난다.” 거나 더할 것 없이 아름답습니다. 다만, 범람 방지를 위한 제방과 도로, 주변의 전답 조성으로 인해 당시 조봉석벽을 실제로 확인하는 데는 꽤나 많은 수고가 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제6경 – 조봉석벽(鵰峯石壁)

제6경 – 조봉석벽(鵰峯石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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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습니다. ‘천 길의 석벽’이라는 표현 외에 구체적 인 단서가 부족했고, 삼산천변 일대에는 비슷한 석벽 이 여럿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鵰(조)’ 자가 ‘수리’를 뜻함을 단서로 삼아, 인근의 ‘수리봉’을 중심 으로 탐색한 결과, 가장 높은 산 아래 웅장한 석벽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석벽은 오늘날 ‘쏘다지기’라는 이름으로 불립니 다. 이는 깎아지른 듯한 급경사에 석벽이 금세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위태로운 형세에서 비롯된 이름 입니다. 실제로 석벽 아래 모래밭에 앉아 위를 올려 다보면, 바위가 당장이라도 쏟아질 듯한 전율이 느껴 집니다. 택당이 표현한 “甚壯(심장)”한 감정이 절로 떠오릅니다.

그는 이곳이 누대를 짓기에 적절하다고 하였지만, 실 제로 누대가 있었다는 흔적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현재는 석벽 건너편에 흙을 높이 메워 지형이 일부 변화하였고, 하류 쪽에는 새로운 교량이 세워져 주변 환경도 달라졌습니다. 특히 겨울철 이곳은 색다른 모 습으로 탈바꿈합니다. 양수기를 이용해 물을 끌어올 려 인공빙벽을 조성하고, 국내 최고 높이인 100m 코 스를 운영하는 빙벽등반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90도를 넘는 수직 각도와 까마득한 높이로 감히 오르 려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곳이지만 과학과 문명의 발달로 가능해진 새로운 풍경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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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경 – 승담(僧潭)

이 여러 곳에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하천과 들 이 넓은 이 일대는 논이 많고, 중앙선 폐철로가 지나 가며 지형이 변화해 정확한 위치 확인이 쉽지 않았습 니다.

승담의 단서를 찾기 위해 8경 중 마지막인 구암(鳩 巖)과 동계기의 서술을 함께 참고했습니다. 구암에서 승담까지의 거리를 1리 정도라 했기에, 우선 구암의 위치를 파악한 뒤 거꾸로 1리쯤 떨어진 못을 찾는 방 식으로 접근하였습니다. 이 방법으로 찾은 승담의 위 치는 조봉석벽에서 남쪽으로 약 1km 떨어진 지점이 며, 아래쪽에는 보가 막혀 있어 못의 규모 또한 가장 넓습니다. 이곳을 승담으로 확신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정사 (亭舍)를 용납할 만하다’는 기록 때문입니다. 바위나 벼랑은 정자는 가능해도 집(舍)을 짓기엔 어렵기 때 문입니다. 실제로 이 지점 외에는 집을 지을 만한 평 평한 터를 찾기 어려웠고, 중앙선 폐철로로 인해 지 형이 일부 나뉘긴 했으나 철도 구간을 제외하면 집 몇 채는 들어설 만한 공간이 충분했습니다.

산자락에서 돌출된 바위가 물과 어우러졌을 이곳의 옛 풍경은 꽤나 아름다웠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하지 만 지금은 중앙선 철도가 바위를 관통하며 두 개의 동계팔경 중 제7경 승담(僧潭)은 ‘중의 못’ 혹은 ‘마 터널을 남겨 놓았고, 그 경치에 상처를 남긴 점은 못 음을 편안하게 하는 깊은 못’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 내 아쉬운 일입니다. 니다. 이곳에 대해 택당은 짧지만 인상적인 문장으로 설명을 남겼습니다.

제7경 – 승담(僧潭)

끝으로 풀리지 않는 의문 하나가 남습니다. 택당은 왜 이곳에 ‘승담(僧潭)’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요? “거기에서 또 방향을 바꿔 몇 리 쯤 가노라면 승담 ‘僧’은 ‘중’이라는 뜻 외에도 ‘마음이 편안한 모양’을 (僧潭)이 나타나고 이 부근의 못 중에서는 가장 넓은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 깊은 못을 바라보며, 곳인데, /물가의 언덕이 조금은 평평하여/정사(亭舍) 마음을 쉬게 하는 장소라 여겨 그와 같은 이름을 붙 를 용납할만하다.”

다른 팔경에 비해 기록은 간결하지만, 실제 위치를 찾는 데는 가장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조봉석벽에 서 몇 리 아래로 내려가는 동안 못처럼 보이는 지형

인 것은 아니었을까 짐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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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경 – 구암(鳩巖)

동계팔경의 마지막, 제8경 구암(鳩巖)은 ‘승담에서 1 리쯤 거리, 시내〔川〕의 동쪽’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택당은 이곳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고 있 습니다.

“여기에서 발길을 돌려 1리쯤 가다보면 구암(鳩巖) 이 나타나는데,/바로 시내의 동쪽에 있다. / 석봉(石 峯)이 일천척의 높이로 우뚝 서 있는데,/그 한쪽 면이 움푹 패어져있는 가운데/아래로 깊은 못 속에 꽂혀 있다. / 이속에다 오색빛깔의 새들이 둥지를 틀고 새 끼들을 기르고 있으니,/사람들로서는 그 속을 도저히 엿볼 수가 없다. / 그 못의 서쪽으로는 백사장(白沙 場)과 청송(靑松)이 있고/그 사이에 꽃나무들이 뒤 섞여 있는데,/나란히 앉아서 조망하기에 괜찮은 곳이 다.”

하지만 실제로 이 구암의 위치를 확신하는 데는 상당 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 일대는 거의 모두 돌과 바위로 이루어진 지형이며, 절벽도 높아 동계팔경 중 원형이 가장 잘 유지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문헌의 내용과 정확히 부합하는 대상을 찾기가 어려웠기 때 문입니다. ‘천척(千尺)의 석봉’, ‘한쪽이 움푹 패인 형

제8경 – 구암(鳩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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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깊은 못과 인접한 바위’ 라는 세 가지 조건 중 두 가지 는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었 으나, ‘천척 높이’에 대한 명확 한 판단은 쉽지 않았습니다. 비 둘기머리를 닮은 바위 주변에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들이 여 럿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 에는 해발 343m의 소금산과 386.7m의 간현봉이 있고, 두 산 모두 구암의 후보가 될 수 있으나, 시내의 동쪽에 위치하 고, 바위 형태와 지형적 조건이 가장 잘 들어맞는 쪽은 소금산이었습니다.

이런 판단을 확신하기 위해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 404개를 따라 소금산에 올랐습니다. 폭염 속 땀범벅 이 된 산행 끝에 확인한 것은, 비둘기머리를 닮은 바 위가 산의 귀퉁이에 붙어 있다는 사실이었고, 주변의 깊은 못과 절벽이 기록과 일치함을 직접 확인하였습 니다. 결국 구암은 ‘일천척 석봉의 한 면이 움푹 패여 깊은 못과 이어져 있고, 비둘기 형상의 바위가 동쪽 에 위치한다’는 문장 그대로 소금산 일대의 특정 지 형을 지칭하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구암 뒷편으로 중앙선 폐철로가 이어져 있으 며, 짧은 터널을 지나 모래자갈이 쌓인 자리에서 움 푹 패인 구암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다 만 예전 기록에 언급된 청송(靑松)은 사라지고, 일부 경관은 바뀐 모습입니다. 구암 남쪽으로 이어지는 삼 산천 협곡은 섬강으로 흘러들기 전까지 양쪽이 암벽 으로 둘러싸여 있어, 수려한 소(沼)들과 기암괴석, 높 은 산이 어우러지는 장관을 이룹니다. 특히 여름철이 면 시원한 물줄기와 경관 덕분에 간현유원지로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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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제자 민자건이 벼슬을 사양하며 언급한 ‘문수 (汶水)’에서 유래한 것으로, 은둔할 곳을 상징하며, ‘동천(洞天)’은 세속을 번잡함을 잊고 조용히 지내는 택당은 《동계기》의 끝에서 다음과 같이 맺고 있습 마을이라는 원주시 지명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니다. 이처럼, 《동계기》의 기록은 거기서 끝났지만, 자연의 “아곡(鴉谷)에서 벗들과 함께 술병을 들고/아침에 흐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택당이 다 담지 못한 경 찾아왔다가 저녁에 돌아 갈만한 거리에 있는데,/ 물 치는 지금도 흐르고 있으며, 오늘의 우리는 그 풍경 고기와 새를 잡고 꽃과 과일을 따는 일을/ 마치 원지 속을 걷고 있습니다. (園池)에서처럼 하며 즐길 수가 있다./ 동계의 경치 를 서술하는 일은 이 정도로 끝낼까한다. / 여기에서 부터 안정강(安井江)까지는/ 그래도 아직 4,5리쯤 남아있는데,/ 나의 골짜기와는 너무 멀리 떨어져있어 서/ 다 살펴볼 수가 없었다”

동계기, 그 끝자락에서

그러나 《동계기》에서 택당이 “너무 멀어 다 살펴볼 수 없었다”고 했던 구암 이후의 구간, 즉 삼산천 계곡 에서 섬강으로 이어지는 간현유원지 일대야말로 실 제로 가장 경치가 뛰어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 재 이 구간에는 옛 중앙선 폐철로가 지나며, 터널 두 곳과 교량 한 곳이 삼산천 협곡을 가로지릅니다. 이 철로는 철거되지 않고, 간현역에서 출발하여 동계8 경의 마지막 세 경(8경 구암, 7경 승담, 6경 조봉석 벽)을 아우르며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레일바이크 노선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택당이 미처 다 보지 못했다고 남긴 그 풍경이, 오늘날에는 많은 이들의 여정 속에서 새롭게 살아나고 있는 셈입니다.

레일바이크 노선의 끝자락, 섬강철교 북단에는 크지 않은 바위 봉우리 다섯이 모여 있는 오형제봉이 있습 니다. 그 중 하나인 작은 바위를 ‘여기바우’ 혹은 ‘여 기암’이라 부르며, 과거 시인과 묵객, 기생들이 풍류 를 즐겼던 장소로 전해집니다. 이 바위 아래, 물가의 절벽에는 ‘汶淵洞天(문연동천)’이라는 글귀가 새겨 져 있습니다. 이는 토정(土亭) 선생이나 간옹(艮翁), 혹은 택당의 유작이라는 설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이 택당의 손길일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문(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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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양평시민의소리(https://www.ypsori.com), (2017. 8. 31. ~ 2017. 10. 19. 연재) 영춘 이복재 경기도향토문화연구원 연구위원 저술

사진이미지 출처: 신태수 작가 동계팔경, 네이버 블로그 양동토끼 제공

<정용균 연구원>

28쪽

경기옛길 | 독자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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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옛길, 더하기 추억” 행사가 열린 곳이자 고려 때 건립된 국립숙박시설의 이름은? 2. 동계팔경의 흔적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경기옛길 구간은?(00길까지만 지워주세요) 3. ‌경기옛길 도전코스들의 출발점이자 삼남길에 위치한 이 고개는, 겉보기엔 평범해 보여도 실제로는 상당히 험난한 코스로 유명합니다. 이 고개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4. 경기옛길 7대로 대축제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6글자에요!) 5. 대동법시행기념비는 대동법을 전국으로 확대시킨 00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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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더하기, 미래” 프로그램은 영남길에서 열린 적이 있다. 1 경기옛길의 최대 난이도 코스는 영남길 제7길 구봉산길이다. 2 남한산성 축조 당시 ‘이서’는 자신의 사재를 털어가며 꼼곰히 공사를 진행했다. 3 대들보가 멋있는 가배산성의 대표 메뉴는 쌍화탕이다. 4 1층의 전면 창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카페언트는 봉화길에 위치해 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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