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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사람 2022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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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사람

와

2022 spring

Urban & 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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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 번째 맞이하는 3월입니다. 동아시아 및 도시 인문학의 연구와 교육 을 연계하는 본 연구소는 그간의 연구ㆍ교육 성과를 공유하는 e-저널 <도시와 사람> 2022년 봄호를 발간했습니다.

이번 호에는 인상파 화가 모네가 활동한 프랑스 지베르니의 아름다운 도시 기행을 시작으 로, 화장지 등 생활 문화를 통해 일본 각 지역의 문화적 차이를 살펴보는 일본 문화 여행을 떠나봅니다. 대구 원도심의 사례를 통해 지학협력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홍콩 반환 이후 중국-홍콩 간의 갈등 사례를 통해 국가와 지역의 정체성을 탐색해봅니다.

이밖에도 연구소에서 개발 및 운영하는 교과목의 교내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 합니다. 2021년 2학기에 실시된 ‘개발 교과목 교내 확산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기차와 도 시의 탄생>, <동아시아 고도기행>, <동아시아 디아스포라 문학예술>, <실크로드와 동아시아 모빌리티> 등 연구소 개발 교과목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특 히 2022년 1학기에 시행되는 ‘동아시아 도시인문학 융합전공’과 교과목 <영화로 떠나는 동아 시아 기차여행>에 대해 알아봅니다.

동아시아 인문교육 혁신, 연구 성과의 대학 및 지역사회로의 환류, 지역 인문교육 생태계 활

성화를 지향하는 본 연구소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3월 1일 대구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장 권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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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spring

CONTENTS

02 소개말/인사말 03 목차 04 권응상의 도시기행 모네의 정원을 품은 프랑스 지베르니 11 허영은의 일본 이야기 당신이 쓰는 화장지는 한 겹입니까, 두 겹입니까? 16 양진오의 '거리의 대학' 지학협력, 가르치지 말고 먼저 배워야 한다 19 류영하의 '홍콩의 진실에 대하여' 중국은 홍콩인을 어떻게 바꾸려할까 24 도시인문학 교과 연계 행사 ‘개발 교과목 교내 확산 사업’ 시상식 개최 26 도시인문학 수업사례 1 _ ‘기차와 도시의 탄생’ 기차를 타고 거니는 4계절의 여행 28 도시인문학 수업사례 2 _ ‘동아시아 고도기행’ 드라마를 따라 교토 여행 떠나기 30 도시인문학 수업사례 3 _ ‘동아시아 디아스포라 문학예술’ 헤일셤의 아이들은 왜 도망치치 않았을까? 32 도시인문학 수업사례 4 _ ‘동아시아 디아스포라 문학예술’ <never let me go>와 <Orphan black>을 통해 본 자본주의의 도덕적 딜레마 34 도시인문학 수업사례 5 _ ‘실크로드와 동아시아 모빌리티’ 오즈 야스지로의 <도쿄 이야기>를 통한 근대 가족의 양상 36 융합교과목 소개 동아시아 도시인문학 융합전공 38 연구소 개발 교과목 소개 영화로 떠나는 동아시아 기차여행 40 인문과학연구소 2022년도 1학기 행사 안내

도시 와 사람

발행일┃2022년 3월 1일 발행인┃대구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장 권응상 발행기관┃대구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경북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로 201 인문대학 교수연구동 인문과학연구소(3103호) Tel. 053) 850-5821 Fax. 053) 850-5824 http://ihs.dae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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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응상의 도시기행

모네의 정원을 품은 프랑스 지베르니

(France Giverny)

파리는 화려하고 어수선하며 세련되고 너저분하다. 대도시의 온갖 매력들이 총합된 파리는 그래서 여행객들을 설레게도 하 고 지치게도 한다. 그럴 때 꼭 한번 찾아가 보면 좋은 쉼표 같은 마을이 지베르니이다. 파리에서 서쪽으로 약 70km 떨어져 있 는 지베르니는 센 강변의 작고 한적한 마을이지만 매년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유명한 마을이다. 이처럼 사람들의 발 길을 끌어들이는 것은 인상파의 창시자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그림 속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베르니는 모 네가 죽을 때까지 후반생을 보냈던 곳이어서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성지로 여겨진다. 특히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을 들렀 거나 오랑주리 미술관의 <수련> 연작을 접한 사람들은 작품과 오브제 사이에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이 마을 찾은 것은 58일 일정의 유럽자동차여행 기간 중에 거의 50일 째쯤 되는 10월의 어느 가을날이었다. 광장과 성당과 역사적 건축물로 볼거리가 넘쳐나는 유럽의 도시들은 여행기간과 비례하여 감흥이 옅어져 가고 육체적 피로도도 정점 에 달하던 시기였다. 그래서 ‘모네의 집(Maison de Claude Monet)’ 외에는 볼거리가 없다는 사실이 나를 그곳으로 끌었는

모네의 집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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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모르겠다. 관광안내소가 15세기의 하 프 팀버 건물이고, 11세기에 지어진 노트르 담 교회에 루이 13세 시대의 오르간이 있다 거나 지베르니 인상파 미술관 등을 방문해도 좋다는 이 도시의 소개는 오히려 정말 모네 의 집만 보면 되겠다는 안도감마저 들게 했 다. 아니, 이렇게 말하면 너무 폼이 나지 않는 다. 문자나 언어의 다리를 거치지 않고는 감 흥을 느끼기 힘든 ‘이야기’ 중심의 중세 그림 보다는 직관적인 인상파 그림을 좋아하기 때 문이라고 하자. 또 지난해 서울에서 열렸던 컨버전스 아트 ‘모네, 빛을 그리다展’을 관람 한 30여만 명 에 속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라고 하자.

모네의 집

이유가 무엇이든 지베르니는 긴 여행 중에 은연중 생긴 ‘보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게 했다. 나의 여행 스타일로 보자 면 이곳은 반나절로도 충분했다. 그런데 느려지기로 작정하고 아예 하루 전에 이 마을에 숙소를 잡았다. 해질무렵 도착한 작은

파란색 톤으로 통일한 모네의 집 부엌

노란색 톤으로 통일한 모네의 집 식당

목조 호텔은 철길과 강을 사이에 둔 한적한 도로변에 있었다. 객실보다 더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호텔 의 레스토랑은 소박하지만 정갈하였다. 체크인을 하 고 마을 산책이라도 나갈까 하다가 일찌감치 레스토 랑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막 불을 밝힌 테이블 위 촛불의 흔들림은 창밖의 풍경들 을 이리저리 바꾸어놓았다. 구불구불한 시골길에 늘 어선 포플러 나무들, 가끔씩 반짝였다 사라지는 자동 차 불빛, 잊을만하면 느릿느릿 들리는 기차소리를 즐 기며 모처럼 생각 없이 저녁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새소리에 눈을 떴다. 어느 시골 집에서 자고 일어난 기분이었다. 마을로 들어가는 도 로도 한적하였다. 천천히 마을길을 돌아 관광안내소 앞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오전 9시가 갓 지난 주차장 에는 두 세대의 차만이 주차되어 있었다. 주차장에서 모네의 집까지 이어진 길지 않은 거리도 눈을 둘 곳 이 많았다. 시선 가는 곳마다 마주치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지그재그로 옮기는 발 걸음마다 꽃향기도 풀썩인다. 파리에서 태어난 모네 는 기차를 타고 이곳을 지나칠 때마다 돈을 벌면 이 곳에 자신의 집을 짓겠노라 결심을 했다고 한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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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집 거실

난한 예술가를 사로잡은 풍경이 이러한 편안함은 아니었을까? 내가 느꼈던 강박을 모네 역시 파리 생활에서 느꼈을 법하다.

모네는 더 견디지 못하고 돈을 마련하기도 전에 무작정 이곳으로 이사를 했다. 땅을 마련할 여력이 없었으므로 우선 세를 얻 어 살기 시작했다. 그것이 그의 나이 43살이 되던 1883년이었고, 이후 1926년 86세의 나이로 사망하기까지 43년간, 정확 히 그의 반평생을 이곳에서 보냈다. 그리고 몇 해가 지나서 자신이 열망하던 농가주택을 구입했다. 모네의 집 입구는 안내판이 없다면 그냥 지나칠 정도로 평범하고 소박했다. 이른 아침이라 관광객도 많지 않아서 마치 친구 집에 초대된 듯 편안하고 한가 로웠다. ‘모네의 집’에는 아틀리에와 가족이 살던 방, 부엌, 거실 등이 개방되어 있다. 집안에는 가구와 실내 장식, 액자 등이 그 대로 보존되어 있는데, 부엌과 식당은 각각 파란색과 노란색의 통일된 색조로 꾸며서 깔끔함과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벽 곳곳 에 걸린 일본화 액자는 당시 그가 동양문화에 매우 경도되어 있었음을 알려준다. 실제로 당시 인상파 화가들은 대부분 동양 문 화에 심취하여 직접 일본과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는데, 모네는 특히 일본 문화에 푹 빠져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모네의 집의 진정한 매력과 볼거리는 두 곳으로 나누어진 정원이다. “내가 유일하게 잘 하는 두 가지는 그림 그리는 일과 정원 일이다.”라고 한 모네는 ‘정원사’로 불리기를 좋아했다. 모네가 처음 정원에 관심을 보인 것은 풀과 나무, 그리고 풍 경을 마음껏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인상파 화가들은 아틀리에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직접 빛을 마주하며 작업을 했 다. 얼마 전 고흐의 유화 <올리브 트리>에서 128년 만에 물감 속에 뭉쳐진 메뚜기가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는데, 이 역시 자연 의 풍경을 직접 마주하고 작업했다는 물증이라고 할 것이다. “색은 하루 종일 나를 집착하게 하고, 즐겁게 하고, 그리고 고통 스럽게 한다.”고 토로한 모네가 다른 인상파 화가들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그 빛을 잡기 위해 생각해낸 공간이 정원이었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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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정원. 넝쿨 식물을 올려 꽃 터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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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정원에서라면 필요할 때 언제든지 그 빛을 잡을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집 앞의 첫 번째 정원은 꽃밭으로, 모네의 명작 <지베르니의 정원>, <지베르니 정원의 사잇길> 등의 배경이 된 곳이고, 도로 건너편의 두 번째 정원은 연못으로, 그의 대표작인 19폭 짜리 대형 그림 <수련>의 배경이 된 곳이다. 정원으로 나서보니 모네 가 빛을 들이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보인다. 10월인데도 계절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꽃들이 만발해 있다.

밖에서 그림 작업을 한 모네는 계절에 따른 빛과 자연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였다. 봄에 피 는 꽃과 여름에 피는 꽃이 다르고, 또 낙엽 지는 가을에 더욱 빛나는 꽃들이 있다는 것을 소상 히 파악하고 있었다. 그래서 계절마다 피는 꽃 을 철저히 디자인했고, 그 결과 이런 10월에도 꽃이 만발한 정원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예를 들면 봄에 피는 식물 옆에 여름에 꽃을 피우는 식물을 심고, 그 뒤편에 가을에 꽃을 피우는 식 물을 심는 방식이었다. 여기에다 같은 종이라도 심는 시기를 달리함으로써 꽃이 지속될 수 있도 록 하였고, 심지어 하루의 동안의 빛의 변화를 계산하여 아침에 피는 꽃, 점심 햇살이나 저녁 노을에 어울리는 꽃들을 구분하여 식재했다고

모네의 집 거실에서 내다본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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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연못 입구 대나무로 가려져 있어 연못의 전체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모네의 연못

한다. 이를 위해 전문적인 ‘접목’의 기법까지 동원해 새 로운 종을 개발하기도 했으니, 과연 정원사를 넘어 식 물학자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할 것이다. 그는 꽃 색의 농담이나 명암, 꽃의 크기나 줄기의 길이 등 모든 요소 를 고려하여 정원을 꾸몄던 것이다.

지하보도로 길을 건너면 또 다른 모네의 연못이 등 장한다. 입구에 촘촘히 대나무를 심어 정원 안쪽의 모 습을 숨기고 있는 모양새가 익숙한 동양 정원의 분위 기를 자아내며 낯설지 않다. 마을을 흐르는 강의 물길 을 틀어 이곳 연못으로 유입시킨 뒤 다시 흘러갈 수 있 도록 만들었다. 이는 자연을 정원으로 끌어들이는 우 리의 전통 정원 디자인과 닮았다. 물길 위에 세운 두 개 의 초록색 다리는 아치형으로 서로 마주보게 놓아서 주변의 나무나 식물들과 조화되도록 만들었다. 연못 주변에 둘러선 버드나무와 등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사이사이에 철쭉이나 작약, 갈대 등이 어울려 길 너머 정원과는 또 다른 빛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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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는 1890년 이후부터 <건초더미>를 비롯해 <포플러 나무>, <루앙 대성당> 등 하나의 주제로 여러 장의 그림을 그리는 연 작을 많이 제작했다. 연작은 동일 오브제의 빛의 변화에 따른 미학적 차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업 방식이다. 이 연못을 대상 으로 한 <수련>은 그의 연작 작업의 정점이며, 그가 빛을 대하는 방식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모네는 지베르니에 서 350여 점의 작품을 그렸다. 그 가운데 200여 점이 이 연못의 수련인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이곳을 좋아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모네는 신의 눈을 가진 유일한 인간’이라는 폴 세잔(Paul Cézanne)의 평가는 작품과 오브제, 즉 <수련>과 이 연못을 함 께 본다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정원은 나의 가장 아름다운 명작이다.” 모네 스스로가 한 말이다. 그래서 모네의 정원을 거니는 것은 모네의 가장 아름다 운 명작 속에 들어가는 일이다.

권응상 교수┃ 대구대학교 중국어중국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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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은의 일본 이야기

당신이 쓰는 화장지는

한 겹입니까, 두 겹입니까?

“여러분들은 몇 겹으로 된 화장지를 쓰고 계시나요?” 상당히 뜬금없고 거북한 질문이다. 그런데 우리 일상에서 화장지가 차 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매우 중요해진 것 같다. 예를 들어 재해가 닥칠 때 슈퍼마켓에 몰려든 사람들이 라면 같은 생필품뿐 아니라 화장지를 차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는 모습이 종종 보도된다. 평소 별 생각 없이 사용하는 화장지가 극한 상황에 서는 인간의 존엄을 위해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생필품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에 실소가 나오곤 한다. 하지만 화장실에 화장지가 없어 난처했던 경험을 생각하면 쉽게 납득이 가기도 한다. 이번 이야기는 이렇듯 평소에는 별 생각 없이, 또 특별한 고마움 없이 사용하는 화장지에서 시작해서 일본의 각 지역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실은 “당신이 쓰는 화장지는 한 겹입니까, 두 겹입니까?”라는 질문은 한국인들에게 묻기 위한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보통 화장지가 두 겹, 혹은 세 겹으로 되어 있어 필자의 경우 어느 쪽이 경제적인지 늘 고민하게 된다. 따라서 몇 겹의 화장지를 사용 하는지 묻는다면 경제적인 면, 혹은 사용의 편의성을 잠깐 고민해 볼 것이고, 그때그때 선택이 달라지기도 한다고 답할 것 같 다. 위의 질문은 일본의 인기 텔 레비전 프로그램인 ‘현민 쇼’라 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질문 이었다. ‘현민 쇼’란 일본의 43 현(+도쿄, 홋카이도, 오사카, 교 토)의 특징을 테마로 한 토크 프 로그램으로, 각 현의 독특한 문 화에 대한 퀴즈에 대해 현을 대 표해서 출현한 현민(주로 연예 인)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 어 있다.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은 <그림1>과 같다.

<그림 1> 화장실 휴지 : 싱글파(노란색)와 더블파(붉은색)

이 그림에서 재미있는 것은 한 장 짜리(싱글派)와 두 장 짜리(더블派)가 비교적 선명하게 나뉜다는 점이다. 싱글파는 주로 도 쿄를 중심으로 한 관동지역과 규슈, 더블파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관서지역과 시코쿠로 극명하게 구분된다. 어느 나라나 지 역에 따른 문화적 차이가 거론되지만, 일본은 우리에 비해 지역적 특색이 매우 뚜렷하다. 그것은 아마도 역사가 오래된 지방 분권제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중세 이후 각 지역의 다이묘들에게 상당한 정치, 경제적 권한이 부여되어 그 지역 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가 형성되었고, 이러한 지방자치제의 발달로 일본의 각 지역은 자신들만의 개성적인 문화를 키울 수 있 는 기반이 있었다. 일본 여행을 하다 보면 지방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 매우 발달해 있는데, 그것 역시 지방분권제 의 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 취향에 따라 선호가 달라지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같은 나라 안에서도 화장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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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도 지역별로 명확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각 지역별 특성 중에서도 특히 관동과 관서의 차이가 가장 뚜렷하다. <그림2>와 <그림3>는 도쿄와 오사카의 에스컬레이터 에 탄 사람들의 모습을 비교한 사진이다.

<그림 2> 도쿄의 에스컬레이터

<그림 4> 에스컬레이터 통행 방향(우측-노란색, 좌측-빨간색)

<그림 3> 오사카의 에스컬레이터

도쿄에서는 모두 왼쪽으로 서 있는 반면, 오사카에서는 오른쪽 에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림 4>를 보면 일본 대부분의 지역에 서 왼쪽파가 많은 반면, 관서 지역 을 중심으로 오른쪽파가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도쿄와 오사카, 일본을 대표하 는 두 도시 사람들에 대해 “도쿄 사람들은 깍쟁이, 오사카 사람들 은 수다쟁이”, “도쿄 사람들은 신 다가 망하고, 오사카 사람들은 먹 다가 망한다.”는 식의 표현을 한 다. ‘도쿄 사람들은 신다가 망한 다’는 말은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 다. 이 표현의 역사는 에도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근세 에도사람 들은 신발에 상당히 공을 들였는 데, 그 배경에는 도쿠가와 이에야 스가 지방의 귀족들을 규제하기 위 해 격년으로 에도와 자신의 영지에 거주하도록 한 참근교대제도가 있 었다. 이 제도의 목적은 지방의 영 주들을 에도에 두어 감시하기 위한 것과 에도까지의 여행과 거주에 많 은 비용을 소모하여 군사력을 키울 여력을 없애기 위한 목적, 이 두 가 지였다. 18세기 에도 인구의 4분의 1인 약 25만 명이 지방에서 온 무사들이었다고 하니, 에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나중에는 무사 수가 에도 인구의 거의 반을 차지할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무사들은 원래 싸움을 하는 사람들이다.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시대 에도에서 무사들은 딱히 할 일이 없었다. 돈이 있는 무사들이야 유곽에서 즐기면 되었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무사들은 종일 그저 에도 바닥을 쏘다니는 것밖에는 소일거리가 없었다. 이런 돈 없는 이들이 소박하게 사치를 부리던 것이 멋스럽게 장식한 게다였다. 이것을 두고 에도인(그 후의 도쿄 사람들까지)의 기질을 ‘신다가 망 한다’고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같은 관서지역이어도 오사카사람과 교토사람의 기질은 또 전혀 다르다. 앞서 언급한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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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에 의하면 교토사람들은 ‘입다 망한다’고 한다. 직물로 유명한 교토의 특성과 사치스러운 교토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 다. 하지만 교토사람들은 이것이 오해라고 항변한다. 두 번째는 이러한 교토 사람들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관한 이야기이다.

오차즈케라도 드실래요?

일본에서 “오차즈케라도 드실래요?”란 “이제 그만 집에 돌아가 줄래?”라는 뜻이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혼네(本音)’ 와 ‘다테마에(建前)’라는 일본인의 특성을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비유이기도 하다. 보통 혼네는 솔직한 마음을 말하고, 다테마에는 상대방을 불쾌하지 않게 하기 위한 표현을 의미 한다. 일본인들은 보통 혼네는 감추고 다테마에를 내세우는 데, 그 이유는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할 경우 상대방 과 의견이 다르면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표 현을 부드럽게 해서 비판받을만한 부분을 감추기 위해 다테 마에식 표현을 쓴다.

이 이야기의 생성과정을 보면 교토사람들로서는 약간 억울 한 면이 있다. 이 이야기는 애초에 에도시대에 출판된 이야기 집 『이치노모리』 에 실렸던 것을 후에 근세의 대표적인 작가 인 짓펜샤잇쿠가 『에도의 재미있는 이야기』(1808년)에 「차 즈케(茶漬)」라는 제목으로 싣게 된다. 그 후 오사카의 만담집 에 어찌된 연유인지 『교토의 차즈케』라는 제목으로 실리게 되 어 이 이야기가 교토사람들의 이야기로 굳어지게 된다.

<그림 5> 오차즈케라도 드실래요?

이 이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오사카에 사는 남자가 교토의 아는 사람 집에 ‘오차즈케라도 한번 먹으러 가볼까?’라고 생각하고 지인의 집을 방문한다. 그런데 지인은 집에 없고 그의 아내만 있자 남자는 지인을 기다리기로 한다. 두 사람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기다리고 있는 사이에 음식 이야기가 나왔다. 남자는 도미 회와 술 이야기를 하면서 여자의 속을 떠보고, 여자는 남자의 속마음을 눈치 챈다. 그 사이 점심시간이 되어 남자가 주변에 음식점이 있는지 물어보고 여자가 주변에 아무것 도 없다고 하자 남자는 그렇다면 슬슬 돌아가겠다고 한다. 그때 여자가 자기도 모르게 “모처럼 오셨으니 그럼 아무 것도 없지 만 오차즈케라도 드시겠어요?”라고 말해 버린다. 그러자 남자는 신으려던 신발을 벗으며 “그럼 죄송하지만 그럴까요?”하면 서 다시 방으로 들어온다. 여자는 뱉은 말을 다시 번복하는 것은 교토 사람의 수치라 생각하고 부엌에 들어가서 얼마 남지 않 은 찬밥에 야채를 절인 쓰케모노를 얹어 남자에게 건넸다. 오차즈케를 다 먹은 남자는 한 그릇 더 먹고 싶어져서 밥그릇을 여 자 쪽으로 들이밀고 여자는 뒤로 돌아앉아 모르는 척한다. 그러자 남자가 밥그릇을 칭찬하기 시작한다. “밥그릇이 정말 좋은 거네요. 시미즈야키(교토의 특산품)인가요? 한 대 여섯 개 사서 오사카에 가지고 갈까 싶습니다.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하고 묻자, 여자는 밥이 한 톨도 남아있지 않은 밥통을 보여주면서, “이 밥통하고 같이 요 근처 잡화점에서 두 개 1엔 20전에 샀어 요.”하고 쏴 부쳤다고 하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교토 사람들의 다테마에를 상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교토 사람들이 구두쇠인 것을 에도와 오사카사람 들이 놀릴 때 자주 인용되기도 한다. 또 여기에서 오사카사람과 교토사람의 기질의 차이도 엿볼 수 있다. 오사카사람은 약속도 없이 불쑥 남의 집을 방문하고, 지인이 없는 집에 들어와 밥을 먹고 부인이 눈치를 주는데도 더 먹으려고 능청을 떠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비해 교토 사람들은 철저한 계획성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로, 예약 없이 찾아온 손님에게 식사를 대접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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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일반적이다. 부인이 완곡하게 돌아가 달라는 의미로 “오차즈케라도 드실래요?”라는 말‘에 바로 집안으로 올라오는 오사 카사람의 뻔뻔스러운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이야기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본인들은 거절할 때도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상대방이 마음이 상처를 입지 않도록 완곡하게 표현한 다. 일본어를 배울 때 “생각해 보겠습니다” “괜찮습니다”는 거절의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는 식으로, 일본인들의 표현에 담긴 혼네를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일본 내에서도 유독 교토사람들이 쓰는 표현에 대해서는 특별한 해석이 필요 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예를 들면 교토사람이 “시계가 참 멋지네요.”라고 하면 ‘이제 좀 돌아가 줄래요?’라는 의미이 고, “독창적이네요.”는 ‘좀 이상한데?’라는 의미, 또 “바쁘지 않아요?”라고 하면 안 와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교토사 람들이 특히 혼네를 감추고 다테마에를 내세우는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広辞苑 )』에 따르면 다테마에의 어원은 상인들이 물건을 팔기 위해 과장되게 표현하는 것 일본의 대표적인 사전인 『고지엔( 에서 왔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다테마에는 상대방이 듣기 좋게 하기 위해 상품의 결함을 감추는 거짓말까지 포함하게 된다. 일본 사람들의 이런 완곡한 표현에 대한 재미있는 설문조사가 있다. 2013년 일본의 니혼TV <네브와 이모토의 세계 순위>라 는 프로그램에서 세계 39개국 3,900명에게 “당신은 자주 거짓말을 합니까?”라는 앙케이트 조사를 했는데, 놀랍게도 일본은 세계 4위, 아시아에서는 1위로 거짓말을 하는 나라에 랭크되었다. 이 결과는 일본인들에게도 매우 충격이었다. 결국 상대방 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직접적인 표현보다 에둘러 표현하는 방식이 외국인들에게는 솔직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보인 것이다. 외국인들은 일본인의 이런 애매모호한 표현 때문에 곤혹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일본인들과 소통하기 위 해서는 이런 표현 뒤에 숨겨진 그들의 의도, 또 그런 표현을 쓰게 된 역사,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일본인들도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여 이전과 같이 애매하고 완곡한 표현들은 다소 줄어든 것 같다. 그래서인지 교토 이외 지역 사람들이 교토사람을 평할 때 대체적으로 차갑다든지 배타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에둘러 표현하는 교토 사람들의 방식이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교토에서 “아이 피아노 실력이 늘었네요.” “아이가 건강해서 좋으시겠어요.” 이런 소리를 들었다면 시끄럽게 해서 죄 송하다고 사과를 해야 한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비꼬는 듯한 말로 들릴 수도 있는데, 안타까운 것은 교토사람들은 이런 표현들 을 상당히 세련된 어법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오랫동안 수도였던 교토의 귀족문화의 잔재로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점잖지 못한 태도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한다. 그런데 외국인뿐 아니라 일본인들조차도 이런 교토사람들의 어법 에 익숙하지 않아 교토사람들이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고집스럽고 차가운 사람들이라고 느끼는 것이다.

이케즈이시(심술궂은 돌)

교토에는 도로 귀퉁이에 도로를 지나는 차량이 건물에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돌이 있다. 이것을 ‘이 케즈이시’라 부르는데, 교토 시내에는 수 천 개의 이케즈이시가 있다. 일본에서 교토사람들을 ‘이케즈’라 부르는데, ‘이케즈’란 고집이 세고 심술궂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교토사람들이 세운 이 돌의 이름도 이케즈이시이다. 그런데 이케즈이시가 유독 교 토에 많은 이유는 교토가 오래된 도시여서 길이 아주 좁고, 또 도로가 바둑판 모양으로 되어 있어 구불구불한 길이 많기 때문 이다. 따라서 자동차가 지나다니다가 집 벽에 부딪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었고, 사람들은 자신들의 집을 지키기 위한 방어 수단으로 이케즈이시를 집 모퉁이에 놓았다. 돌의 크기는 제각각이어서 큰 돌을 놓거나 아예 콘크리트를 발라 통행을 할 수 없 도록 해 놓은 집도 있고, 경고 정도의 가벼운 돌을 놓는 집도 있다.

이 이케즈이시에는 교토사람들의 기질이 잘 드러나 있다. 오사카 사람들이라면 경고장을 써 놓거나 그래도 부딪치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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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이케즈이시

<그림 7> 거대한 이케즈이시

있으면 뛰어나와서 싸움을 하거나 경찰을 부르기도 할 것이다. 이웃 사람들도 나와 구경하기 위해 모여든다. 하지만 교토 사람 들은 다른 사람들과 싸우거나 문제를 일으키고 싶어 하지 않는다. 운전이 서툴러서 자신의 집이나 담을 박고 그대로 도망가더 라도 기분은 안 좋지만 나가서 싸우거나 하는 것을 꺼려한다. 교토 사람들은 “건드리지 않으면 화를 초래하는 일도 없다”는 것 을 기본 원칙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교토사람들은 이케즈이시를 놓는 것이다. 이케즈이시에 대해 외부사람들은 ‘ 심술궂은 돌’이라고 폄훼하지만, 그 속에는 교토사람들 특유의 배려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교토사람들에 대해서는 혼네와 다테마에가 다른 사람들, 자존심이 강하고 폐쇄적이며 고집이 세다는 인식이 있 다. 하지만 그런 행동의 배경이 되는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면 오랜 귀족문화의 전통으로 다른 사람과의 마찰을 피하 기 위해 노력하거나 타인을 배려하기 위한 행동들이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토는 연간 9,000만 명이 방문하고,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5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교토에 사는 사람들은 많은 불편을 감수하 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들은 오랫동안 일본 문화의 전통을 지켜온 문화적 자부심과 긍지로 그런 불편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 교토를 방문할 때는 그런 그들의 프라이드나 문화적 전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자 하는 자세 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교토에 가서 “오차즈케라도 드시고 가실래요?”라는 말을 들었다면 재빨리 돌아갈 채비를 하 는 것이 아직까지 유효한 불문율이다.

허영은 교수┃ 대구대학교 일본어일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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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오의 '거리의 대학'

지학협력, 가르치지 말고 먼저 배워야 한다

지학협력이 대학교육을 혁신하는 최선의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학협력을 한자로 쓰면 이렇다. 지학협력(地學協力). 어 떤 뜻인가? 지학협력은 표면적으로는 지역과 대학의 협력을 뜻한다. 본질적으로는 지자체가 대학혁신의 주체로 나서는 방안 을 말한다. 지자체와 대학의 운명 공동체적 관계를 고려하면 지학협력은 지역과 지역대학의 위기를 타개할 합리적 방안일 수 있다. 그런데 지학협력을 말하기에 앞서 짚고 넘어갈 게 있다. 최근 지방소멸을 예고하는 언론매체가 한둘이 아니다. 언론매체마다 지방소멸을 시대의 대세처럼 거론한다. 언론매체들은 또 이렇게 주장한다. 지학협력으로 지방소멸을 막아야 한다고 말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전제가 있다. 어떤 전제일까? 바로 지역을 깊게 배워야 하는 전제가 요청된다. 대학 밖에서 그리 환영받질 못하는 교수들이 있다. 심하면 먹물이나 꼰대로 불리기도 한다. 물론 다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왜 존경받는 교수가 없을까? 대학 안팎에서 존경받는 교수가 더러 있겠다. 그분들을 제외하고 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대학 밖 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교수들은 누구일까? 일일이 거론하기는 어렵지만 대개 이런 공통점이 있기는 하다. 인정사정 볼것없이 가르치려 드는 교수들이 대개 환영받질 못하는 거 같다. 자 다시 지학협력을 이야기해 보기로 하자. 지학협력이 불가피해 보이기는 한다. 특히 지역 학령인구의 감소, 청년세대의 수도권 유출 등 가중되는 위기에 직면한 지역대학으로서는 지학협력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 이럴수록 정도를 걸어

대구 하루에서 진행된 ‘대구읽기모임’(2021년 3월 26일 촬영). ‘대구읽기모임’은 식민지 대구 근대를 공부하는 지역 연구자들의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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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한다. 어떤 정도인가? 지학협력을 이끈 활동가들의 노고를 먼저 배워야 한다. 지학협력을 말하기 이전에 지역을 배워야 한 다는 거다. 달리 말하자면 지역대학보다 먼저 지학협력을 이끈 지역 활동가들의 노고를 배워야 한다는 말이다. 이게 북성로대 학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배운 경험이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대구 원도심에는 여러 유형의 사회적기업과 단체가 있다. 예를 들면 이렇다. 북성로대학 가 까이에 인문학 기반 예비사회적기업 대구 하루가 있다. 대구 원도심에 대구 하루만 있는 게 아니다. 독립영화 전용관 오오극 장이 있다. 대구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에서 만든 희움위안부역사관도 있다. 지속 가능한 여행을 꿈꾸는 플라이 투게더가 있 다. 거론하자면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이들 외에도 대구 원도심에 진출한 사회적기업과 단체가 많다. 그런데 결론을 말하면 이렇다. 다들 힘들다. 대구여서 힘들고 2020년 대구를 기습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힘들다. 아니 본래 이런 일이 힘든 거다. 왜 그리 힘이 들까? 대구 하루만 하더라도 그렇다. 인문학 기반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출발한 대구 하루(대표 박승주)는 일본어, 일본문화 북카페 로 특화된 공간이다. 식민지 시대 근대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한 대구 하루의 외형과 내부 구조는 대단히 ‘모던’하다. 대구 하루 는 모던한 장소성을 배경으로 시민 인문학 강좌를 매년 기획, 운영해 왔다. 2020년 가을에는 와디즈 펀딩으로 ‘대구 원도심을 걷다’라는 주제의 인문학 강좌를 기획하기도 했다. 나는 ‘구상과 이중섭의 백 년 우정’이라는 제목의 강좌로 대구 하루가 기획 한 펀딩에 참여했다. 그런데 이 또한 사람이 하는 일이다. 강좌 기획과 홍보, 그 진행이 결코 쉬운 게 아니다. 그러면 나는 지학협력을 한답시고 대구 하루를 상대로 컨설팅을 해야 할까? 아니면 이런 저런 사업을 해보자고 사업 제안서 를 들이밀어야 할까? 그런 게 아닐 게다. 먼저 해야 하는 건 어려운 환경에서도 시민 인문학 강좌의 비전을 포기하지 않는 대구 하루를 인정하고 응원하는 거다. 지역대학의 인문학만 중요한 게 아니라는 열린 마음으로 대구 하루의 존재를 인정하고 응원 해야 한다는 말이다. 쉽게 말하면 이런 거다. 지학협력을 이끈 활동가들의 노고를 먼저 배워야 한다는 거다. 이런 사례도 있었다. 북성로대학 인근에 플라이 투게더(대표 서욱경)가 있다. 공정여행을 추구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코

플라이 투게더에서 제작한 드로잉 투어 키트의 일부(2020년 10월 23일 촬영). 대구 원도심 골목의 풍경을 채색하는 방식의 드로잉 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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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투게더의 내부 장면(2020년 10월 20일 촬영). 플라이 투게더를 방문한 학생들에게 건물의 특징을 서욱경 대표가 설명하고 있다.

로나19 때문에 2020년에 고생이 컸다. 그러면 플라이 투게더가 문을 닫아야 하나. 플라이 투게더가 문을 닫지 않았다. 활로 를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예전처럼 모객하여 해외로 나갈 수는 없다. 대신 대구 원도심 골목 투어로 여행 방식을 변경 했다. 변경해도 그냥 변경한 게 아니다. 드로잉 투어 방식으로 변경한 거다. 죽으란 법은 없었다. 나는 어떻게 응원했을까? 플 라이 투게더 대표가 대구 원도심 골목을 여러 차례 답사했다. 그렇게 발품을 팔더니 골목 하나하나가 채색할 수 있는 밑그림으 로 탄생했다. 나는 펀딩 사이트에 탑재된 드로잉 키트를 샀다. 플라이 투게더 대표의 요청에 따라 홍보 촬영에 동행하기도 했 다. 말하자면 친구가 되어 주었다. 지역대학이 힘들다고 한다. 문 닫을 지역대학이 속출할 거라 한다. 그런데 지역대학보다 먼저 지학협력을 이끈 활동가들 에게 이런 말은 엄살로 들릴 수 있다. 정말 힘든 이들이 있다. 지친 이들이 있다. 이들에게 내가 뭘 가르칠 수 있을까? 인문학 은 이런 겁니다, 여행은 이런 겁니다. 우스운 얘기다. 난 지학협력의 활동가들에게 더 배워야 하는 거다. 그렇게 해서 먹물과 꼰대 티를 확실히 털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어야 나는 지학협력을 나와 지역을 살리는 배움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양진오 교수┃ 대구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신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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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하의 '홍콩의 진실에 대하여'

중국은 홍콩인을 어떻게 바꾸려할까

홍콩 시민 다시 중국민 만들기

많은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공간으로 홍콩을 꼽는 시절이 있었다. 이유는 국가로부터의 자유, 민족으로부터의 자유가 있던 곳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홍콩은 국가나 민족 등 각종 거대 담론으로부터 해방된 공간이(었)다.

“나는 세금 내는 사람이야!”

지를 수 있는 곳이었다.

홍콩의 자유는 국가가 아님에서 가능한 것이었 다. 홍콩 특유의 창의성도 국가가 아니어서 가능했 다. 그랬던 홍콩이 주권 반환 이후, 국가라는 권력 체제 속으로 들어갔다.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는 절대적 기준의 틀에 다시 갇힌 것 이다. 충성과 효도는 모두 테두리 내의 질서를 말한 다. 우리는 그만큼 자유를 국가에 반납해야 한다. 원래 홍콩에는 국방의 의무는 없고, 납세의 의무 만 있었다. 홍콩이 국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했 다. 홍콩은 누구나 세금만 납부하면 큰소리 뻥뻥 내

정기적으로 비자를 갱신해야 하는 외국인들은 이민국 창구에서 이 말을 내뱉는 것을 잊지 않았다.

홍콩 반환 6주년이 되었을 때 중국의 관방 학자는, 여섯 살짜리 아이가 아직까지 아빠 엄마를 부르지 못한다고 꾸짖었다. 제 대로 가르치지 못한 특구 정부의 치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홍콩인들은 우리에게는 부모가 필요 없다고 말한다. 155년 동안 부모 없이 잘 살았다는 말로 대응한다. 중국 정부는 홍콩시민을 ‘다시 국민 만들기’에 혼 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나라 없는 시민으로 마냥 둘 수는 없었다. 홍콩인의 입장에서는 ‘신분세 탁’이라고 말한다. ‘거듭나기’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 홍콩학 학자 뤄용셩(羅永生)은 무국적 신분에 서 ‘중국인’으로 신분을 세탁하고 있다고 했다. 홍콩 은 국제도시와 중국 도시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고 도 한다. 개인이든 지역이든 국가든 정체성의 변화 는 그만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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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시민이 아닌 국민 만들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사회학자 송두율에 의하면 중국에서는 ‘시민’이라면 대개 서구 화된 매판 세력과 비슷한 말로 이해되었다. 홍콩의 ‘시민’은 애초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숙명인 것이다. 더욱이 2020년 국가보 안법 발효 이후 홍콩 시민사회의 성장은 아득해 보인다. 2022년부터 홍콩의 모든 초중등학교에 중화인민공화국의 국기인 오성홍기가 게양될 것이다. 매주 1회 게양식을 하고 국 가를 제창해야 한다. 역사학자 임지현은 거듭되는 국민 의례를 통하여 아이들의 자아는 ‘조국’과 ‘민족’이라는 집단적 자아 속 에 함몰된다고 했다. ‘우리’ 속에서 개별적 자아는 설 자리를 잃어버리게 된다. 국민이 되는 길은 유연한 사유를 반납해야 걸어 갈 수 있다.

중국에 대한 홍콩의 반작용

‘나’라는 정체성은 다른 정체성에 저항하기 마련이다. 살아오던 대로 내버려 두어 달라고 말한다. 내 모습 그대로 인정해달 라고 한다. 나의 ‘다움’, 너의 ‘다움’ 그것이 정체성이고 본토다. 1997년 주권 반환 이후부터 홍콩학계에서 본토라는 말이 나 오기 시작하더니 곧 회자되기 시작했다. 홍콩에서는 지역성(로컬리티)이라는 의미로 정착되었다(나는 한국에서도 본토가 대륙 을 가리키는 말보다는 지역적 정체성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기를 바란다. 본토라는 말이 가지는 자기중심적인 반동성을 경 계하기 위하여). 중국으로의 주권 반환이라는 충격에 홍콩이라는 나의 정체성이 더욱 소중해졌다. ‘홍콩다움’을 지키고자 하는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작용에 대한 반작용이었다. 주권 반환 2년 뒤부터 홍콩인들의 불만이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 1999년 7월 1일 시위대는 홍콩의 법치가 사망했음을 뜻하는 검은색의 완장을 차고 시위를 했다. - 2001년 7월 1일에도 수천 명이 ‘민주, 인권, 법치의 사망’을 상징하는 묘비를 들고 행진했다. - 2003년 7월 1일에는 기본법 23조에 규정된 보안법의 입법을 반대하기 위해 홍콩 역사상 최대 인파인 50만 명이 참가한

2003년 7월 1일에 열린 시위. 출처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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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가 열렸다. - 2004년 7월 1일에는 다시 수십만 명의 시위대가 특구 지도자를 뽑는 보통선거를 요구했다. - 2006년 7월 1일에는 50만 명이 최저임금제, 환경오염 문제, 유아 교육 지원 등과 함께 보통선거를 요구했다.

2006년 홍콩인들은 이전하기로 한 스타페리부두 보호 운동을 전개했다. 2007년에는 철거하기로 한 여왕전용부두를 보호 하자는 운동에 나섰다. 자신들의 흔적 즉, 집단기억들이 갑자기 소중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자신들만의 추억과 기억을 지키 고 싶었다. ‘본토 수호’라는 표어가 각종 시위 현장에 등장했다. 이런 흐름을 학자들은 홍콩에 본토주의(本土主義)가 대두되고 있었다고 말한다. 2009년에는 광저우-홍콩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을 반대한다는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 또한 모두 ‘

중국이 홍콩인을 중국인으로 만드는 방법

강자’ 중국에 의해 ‘약자’ 홍콩의 정체성이 사라질 것을 두려워해서 나오는 움직임이었다.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다면 무엇부터 바꾸어야 할까? 한국인의 정체성을 바꾸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언론부터 장악해 야 할 것이다. 정권이 바뀌면 방송사의 사장부터 교체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박물관장도 바꾸어야 하고, 교과서도 새로 써

2012년 7월 29일, 중국 국민교육 수업 도입을 반대하는 시위. 출처 <THEASIAN>

① 홍콩이 조국으로 반환된 이후, 특구 정부는 국민교육에 노력하여, ② 홍콩인의 국가 관념과 민족의식을 증강시켰고, ③ 국민 신분이라는 정체성을 배양했다.

야 한다. 기존의 역사가 왜곡되었다고 하고, 지우고 새로 쓰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때부터 역사 교과서가 이렇게 저렇 게 잘못되었다는 내용이 연일 톱뉴스로 나온다. 방송사 사장을 교체하면 뉴스의 우선순위가 뒤바뀌고, 박물관 관장을 교 체하면 전시가 재편된다. 과거의 방송과 전시는 모두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그래 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하는 것이 다.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중국 정부는 아래와 같은 조치를 통해 홍콩인 다시 만 들기 작업을 진행했다. ‘시민’을 ‘국민’으 로 만드는 과정이었다. 중국의 관방 출판사라고 할 수 있는 중 화서국이 낸 『도해 홍콩수책』의 ‘국민교 육’ 항목 첫머리에 이런 설명이 나온다.

정부 내에는 국민교육센터가 들어섰다. 업무 추진 현황을 『도해 홍콩수책』은 아래와 같이 정리하고 있다. 시민, 학생,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되었다.

시민 (민정사무국 책임)

② 중화문화와 관련 있는 전람회를 개최한다.

① 국기 · 국가(國歌) · 국가발전과 관계있는 텔레비전 선전 단편을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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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부 책임)

③ 각 커뮤니티 단체와 합작하여 다양한 유형의 국민교육 보급 활동을 전개한다.

① 초등학교 · 중고등학교에서 국민교육 커리큘럼 개설을 추진하고, 다양한 과목에 국민교육 요소를 삽입한다. ② 학교에 국기 게양을 장려한다.

정부 내부(공무원 사무국 책임) ① 국가 정세 강의를 연다. ② 국가 업무 연습 과정을 개설한다. ③ 중국 답사단을 조직한다. ④ 홍콩과 중국 공무원의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법 1 : 프로파간다

③ 국민교육과 유관한 강좌, 세미나, 군사 여름 캠프, 학생 교류단 등 활동을 전개한다.

마오쩌둥은 ‘가장 아름다운 시는 백지 위에 기록된다’고 했다. 나는 매 학기 초 강의 시간, 학생들에게 ‘여러분의 두뇌는 백 지 같은 거라서, 내가 빨갛게 칠하면 빨갛게 되고, 파랗게 칠하면 파랗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이런 측면에서 가르치는 사람은 정치적으로 편파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가능할 것이다. 그 사람의 정체성이 약할수록 그 사람의 정체성을 쉽게 만들어 줄 수 있다. 그것을 ‘세뇌’라고 하고, 반복학습을 통해서 완성된다. 히틀러의 선전장관 괴벨의 말이었던가? 계속 말해주면 그것 을 진실인 것처럼 믿게 된다. 2004년 10월부터 홍콩인들은 텔레비전을 통해서 ‘조국’을 학습해야 했다. 하루 두 차례씩 뉴스를 보기 전에 중국의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이 나오는 영상이 방송되었다. ‘마음은 조국과 하나(心繫家國)’ 라는 제목의 짧은(45초) 영상이었다. 홍콩의 정체 성이 뚜렷한 사람들은 그것을 ‘세뇌’작업이 라고 했고, 중국의 정체성을 자랑하는 사람 들은 그것을 두뇌가 건강해지는 ‘건뇌’공부 라고 했다. 중국 정부로서는 홍콩인들의 성 장환경을 바꾸어야만 했다. 조국이 실제적으 로 돌아왔음을 알려주어야 했다. 영상은 여러 차례에 걸쳐 다른 버전으로 업 ‘마음은 데이트되었다. 2020년 11월부터는 하나(心連心)’ 라는 제목으로 바뀌었다. 영상 에 나오는 장면들은 아래와 같다.

- 만리장성 - 홍콩의 학생들이 국가를 합창하는 장면 - 중국 각 지방의 민속과 풍광 - 중국의 올림픽 대표팀이 선전하는 장면 - 중국의 인민해방군이 훈련하는 장면 - 중국의 인민해방군이 대민 봉사(수재, 지진 등)를 하는 장면

마음은 조국과 하나(心繫家國)’ 영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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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우주선이 발사되는 장면 - 중국의 유명 인사가 역사를 설명하는 장면 - 태극권 등 중국 문화와 전통예술을 소개하는 장면 - 중국의 고금 건축물, 도시 발전상 - 중국의 경제, 과학기술, 체육 분야의 발전상 - 홍콩오케스트라가 중국 국가를 연주하는 장면 - 홍콩경찰악대가 중국 국가를 연주하는 장면 - 중국과 홍콩이 맺은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강조 - 시진핑 주석의 통치 이념인 ‘중국몽(中國夢)’ 강조 - 홍콩인들의 분투, 창의 정신, 법제 등

어쩌면 이런 장면들이 모여서 ‘중국’을 구성하는지도 모르겠다. 하기야 ‘한국’을 구성하는 이미지도 ‘중국’과 대동소이할 것 이다. 한국을 홍보하는 영상물도 중국의 그것과 별반 차이 없다. 이미지가 국가의 전부일 수도 있다. 결국 선전과 홍보는 국가

2017년 7월 1일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에서의 시진핑 주석

“마카오에서는 보안법이 입법되었는데 홍콩에서는 왜 안 되는가?” “보안법이 없기에 ‘홍콩독립’ 분자들이 날뛰고 있지 않은가?”

의 숙명일 수도 있겠다. 2006년에는 홍콩 정부 내 국민교육센터가 강화되었다.

“세계 각지에 당연히 존재하는 국민교육이 왜 홍콩에서만 항의를 받고 있는가?”

2007년 ‘주권 반환 10주년 기념식’ 에 참석한 국가 주석 후진타오(胡錦濤) 는 ‘국민교육’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중 국-홍콩의 청소년 교류를 확대하자고 했다. 그나마 백지상태라고 여겨지는 청 소년들의 ‘두뇌’에 관심을 표한 것이고 향후 중국 정부의 목표가 어디에 있는지 를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이후 홍콩-중 국 정부는 그렇게 움직였다. 2017년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 에 참석한 국가 주석 시진핑 역시 ‘국민 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우선 이렇게 질 책했다.

그의 결론은 국민교육이 부족하기에 홍콩의 젊은이들의 국가 의식이 갈수록 결핍되어간다는 것이었다.

류영하 교수┃ 백석대학교 중국어학과 *딴지일보(2022. 1. 6)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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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문학 교과 연계 행사

‘개발 교과목 교내 확산 사업’ 시상식 개최

대구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에서는 2021년 2학기에 실시된 ‘개발 교과목 교내 확산 사업’의 시상식을 지난 1월 14일 오후 2시에 인문과학연구소 세미나실에서 개최하였다. ‘개발 교과목 교내 확산 사업’은 <제주 속의 동아시아 문화콘텐츠> 사업과 <교과목 피드백 및 학습 참여 프로그램>으로서 인문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고취시키기 위해 기획되었다. 연구소 는 지난 2년간의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철길로 이야기하는 동아시아 도시인문학” 사업 성과를 본교 학생들과 공유하는 첫 번째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먼저 대학혁신사업팀과 함께 실행한 <제주 속의 동아시아 문화콘텐츠> 사업은 “C*ENTER: 동아시아 문화큐레이터 양성사 업”의 학생들이 인문과학연구소에서 개발된 교과목과 관련하여 제주 속의 동아시아 문화콘텐츠를 발굴·제작하는 것이다. 이 를 통해 두 프로젝트 간의 내적 콘텐츠의 다양성과 내용적 충실성을 심화시킬 수 있고, 연구소 사업의 외연을 넓힘으로써 연 구적 틀의 확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 제주 지역에 산재된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자산들에 대한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을 통해 향후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과 스토리텔링을 위한 기초 학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영상콘텐츠의 개발 체험은 인문학적 실천 융합 프로젝트로서 유익한 체험이 되어 학생들의 국제적, 융합적 역량을 보다 효과적으로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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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교과목 피드백 및 학습 참여 프로그램>은 연구소에서 개발한 교과목의 강의 내용을 토대로 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주제 의식을 심화시켜 그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PBL(problem-based learning) 교수법을 활용한 학생 참 여 프로그램이다. 교과목 관련 내용을 바탕으로 한 심화 학습에 학생들을 참여시킴으로써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활동 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교내 인문 분위기를 고취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수업 내용에 관련된 심화 학습을 통해 담당 교수의 피드백을 받음으로써 보다 구체적이고 깊이 있게 수업에 대해 이해하고 자율적이고 주 체적인 학습 활동을 진행하였다. 연구소에서 개발했거나 개선한 모든 교과목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기차와 도시 의 탄생>, <동아시아 고도(古都) 인문기행>, <실크로드와 동아시아 모빌리티>, 그리고 <동아시아 디아스포라 문학예술> 등 4개 의 교과목을 활용하였다.

시상식은 3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제주 속의 동아시아 문화콘텐츠> 사업은 총 16개 팀이 참여 하였는데, 우수상 3팀, 최우수상 2팀, 대상 1팀이 각각 선정되었다. 대상의 영애를 안은 ‘이포스’팀은 “자연을 더한 제주”라는 제목의 영상 콘텐츠 제작을 통해 ‘공존에 대한 고민’이라는 주제에 맞춘 세심한 영상편집을 보여주었다. 특히 영상의 호흡이 안 정되어 있는데, 이것은 해당 주제에 대한 학생들의 진솔한 고민과 이를 표현하기 위한 시간적 투자가 상당했음을 느끼게 했다 는 평가를 받았다. <교과목 피드백 및 학습 참여 프로그램>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총 9명의 학생과 3개의 팀이 모두 학습활 동 지원금을 받았다. 연구소에서는 다음 학기에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내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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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문학 수업사례 1

‘기차와 도시의 탄생’ 수업 후기

기차를 타고 거니는 4계절의 여행

코로나 19로 인해 마음껏 지역을 오가며 여행을 다닐 기회가 단절되면서 무료한 일상이 계속되던 때, ‘기차와 도시의 탄생’ 이라는 수업을 접하게 되었다. 여행에 대한 갈망이 컸던 저는 기차 여행에도 관심이 많았고, 이 수업을 통해 시각적으로 기차 여행을 해볼 수 있겠다 싶어 본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다.

이 교과목은 기차의 모빌리티와 기차역의 역사, 시 간에 따른 주변 도시의 변화, 모빌리티와 로컬리티의 측면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이해하며 이를 기반으로 기 차, 기차역, 철도와 도시, 지역 간의 연관성과 이질성 을 역동적으로 탐색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 의를 수강하는 동안 이동성과 모빌리티의 차이를 알 고, 모빌리티를 기차와 관련된 소설과 영화에 접목해 기차를 타는 사람의 삶과 시대, 역사에 대해 알고 더 나 아가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특히, 기차를 따라 역사를 여행해보며 기차의 발전

북천역과 코스모스

과 함께 진행되었던 일제강점기의 암흑과 고통을 알게 되었다. 그 시대에 우리 민족의 이주 역사를 알게 되었고, 기차 공간 속 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을 보는 시각 또한 바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역사와 관련된 영화와 소설을 바라보는 시사점

곡성역 기차

또한 다양한 시각을 갖게 되었다.

이 수업은 이론뿐만 아니라 이론을 학습한 후 교 수님이 제시하는 문제를 가지고 조별로 이를 해결 하는 PBL 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PBL 수업의 주 제로, ‘언/온택트 시대, 기차로 어딘가로 여행 갈 이들을 위한 기차 여행 안내 동영상 제작’이 주어 졌다. 우리 조는 코로나 19로 인해 자유로운 기차 여행이 단절된 것을 중점으로 잡고, 한 번의 여행 으로도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정치를 느낄 수 있 는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그 결과, 다른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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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구별되는 한국만의 ‘4계절’에 초점을 맞추게 되 었고, 이를 바탕으로 ‘기차를 통한 4계절 여행’을 기 획하게 되었다.

우리 조는 기차의 이동성을 기반으로 봄, 여름, 가 을, 겨울 각각에 특화된 기차역과 그 지역을 조사 후, 다시 그 지역의 관광명소와 축제 등을 조사하여 계 절 순으로 이를 안내 및 설명하는 영상을 최종적으 로 제작했다. 10분짜리 안내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 에서 우리 조원들은 실제로 기차를 타고 한국의 4 계절을 여행한다는 느낌을 공유했고, 이러한 즐거 움을 더 많은 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갖 게 되었다.

이러한 마음이 통한 것인지, 우리 조의 안내 동영 상이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어 학교 홈페이지에 게 재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동영상을 시청하고 간 접적으로나마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언젠가 팬데믹이 지나고 일상을 회복해갈 때, 우리 조가 제작한 기차여행 안내 영상을 참고하면 좋겠 다. 동영상을 만들며 우리가 느꼈던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길 바라며, 우리가 소개한 지역을 방 문할 때 도움이 되면 좋겠다. (*본 교과목의 PBL결과물인 기차여행 동영상은 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미지┃가정복지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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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문학 수업사례 2

‘동아시아 고도기행’ 수업 후기

드라마를 따라 교토 여행 떠나기

동아시아인문고도기행 교과목은 독특한 수업 방식이 인상적인 수업이었다. 특히 그 중에서도 한·중· 일의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주어진 질문에 대해 발표하는 것으로 각자의 개인적인 생각을 학우들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이를 통해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답이 나오는 것이 흥미로웠고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수업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잠시 교토에 살아봤다>라는 드 라마는 코로나 시기로 여행과 활동이 제한된 우리 에게 힐링을 주었다. 드라마를 보면서 나도 주인 공처럼 교토를 체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교토 여행을 계획해 보고자 생각했다.

교토에 가게 된다면 첫날에는 드라마의 주인공 이 첫날에 같던 것처럼 ‘토요우케야 야마모토’라 는 두부 전문점의 두부 요리를 사서 친구와 함께 숙소에서 먹어볼 것이다. 이때는 교토의 특별한 두부의 맛을 느껴보고 싶기 때문에 다른 음식과 함께 먹기보다는 두부요리 자체만의 맛을 느껴볼 것이다.

드라마 속 ‘콧토 와힌도’ (드라마 캡쳐)

드라마 속 ‘마치야 헌책방 한노키’ (드라마의 한 장면)

에게 감동을 받은 장면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다음날은 드라마에 나왔던 ‘콧토 와힌도’라는 골동품점을 방문할 것이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깨진 접시를 보며 “깨져 있는 것도 좋은 물건이 될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골동품점 주인은 “깨진 것이 마이너스가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깨진 형 태나 깨진 부분에 따라서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 으니까요.”라는 말을 했다. 이 대사는 수업시간에 많은 학우들

나는 특수교육과의 학생으로서 든 생각은 대부분의 사람들 은 장애를 가진 학생을 보면 불쌍하다고 여기는 연민의 시선 으로 바라보고 마이너스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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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우리의 틀 속에서만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며 연 민의 시선이 아니라 장애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이해 와 적절한 교육적 조치를 해준다면 장애는 마이너스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해보았다. 이렇게 골동품들을 바 라보며 새롭고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교토 에서 체험해 보고 싶다.

마지막 날은 오토와강 사방댐에 갈 것이다. 이 장소 를 보기 위해 여행은 꼭 가을에 갈 것이다. 단풍의 따 뜻한 색감과 떨어지는 폭포 물줄기가 나에게 큰 힐링 이 되었기 때문이다. 기회가 된다면 꼭 연인과 가보고 싶은 장소이기도 하다. 3일간의 교토 여행은 짧게 느 껴질 수 있지만 드라마와 수업을 통해 본 교토의 모습 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동아시아인문고도기행 교과목을 수강하면서 가장 큰 배움은 다채로운 학습과 관점의 변화이다. 수강 전 에는 교토라는 지역의 이름만 알았지만, 수강 후에는 교토의 지리, 신사와 사찰, 음식과 문화 등을 알게 되

오토와강 사방댐의 모습 (출처: www.instagram.com/lifein_kyoto)

었다. 수동적인 나는 누구보다 능동적으로 교토 여행계획도 세우고 일본문화 탐방으로 더 많이 경험해 보고 싶은 도전정신도 생겼다. 한편으로 윤동주 시인을 기념하는 ‘기억과 화해의 비’에 대한 강의내용도 인상적이었다. 교토 우지시 지역의 시인들을 중심으로 하는 ‘시인 윤동주 기념비 건립 위원회’에 의해 기념비가 세워졌다는 사실은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이처럼 나에 게 동아시아인문고도기행 교과목은 유익한 강의내용과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한 수업으로 기억된다. (*전문은 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승환┃특수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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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문학 수업사례 3

헤일셤의 아이들은 왜 도망치치 않았을까?

<나를 보내지 마(never let me go)>와 <아일랜드(Island)>의 복제인간에 대한 윤리적 고찰 1. 복제인간과 윤리

“저것은 제품이죠. 인간이 아닙니다.” 이 대사는 2005년 개봉한 SF영화 <아일랜드>에서, 복제인간을 두고 극 중 인물이 하 는 대사이다. 나는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이 영화를 감상했던 기억이 있다. 최근에 비슷한, 아니 같은 소재인 복제인간과 장기 기증을 다룬 <나를 보내지 마>라는 영화를 감상했고, 영화를 보는 내내 <아일랜드>가 많이 생각났다.

두 영화는 ‘장기를 적출하기 위해서 제작한 복제인간’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우리에게 윤리적인 물음을 던진다. 그 러나 이 두 영화는 소재는 같지만, 아주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영화의 세계관 자체나 그 이야기 속의 인물들이

영화 <아일랜드>

력에 착수한다.

삶을 대하는 방식, 본인이 복제인간이라는 진실을 마주하는 태도, 장기를 적출하는 시스템, 이야기의 결말까지도 아주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2. 두 작품의 세계관 및 인물들의 태도 비교

<아일랜드>와 <나를 보내지 마>의 가장 크고 뚜렷 한,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차이점은 인물들의 태도이다. 아일랜드에서는 복제인간 관계자들이 클 론들을 끝까지 속이려 든다. 본인들이 사실은 장기 적출을 위한 도구였다는 사실을 직접 알아내며, 장 기만이 자신들의 탄생의 이유였다는 사실을 알고 절 망한다. 그리고 바로 그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

<나를 보내지 마>에서는 클론들의 가장 첫 학교인 헤일셤 학교에서부터 진실을 알려준다. 그러나 헤일 셤의 어린 학생들은 이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도 무 서우리만치 덤덤하다. 학교에서 도망치려는 시도도, 본인의 원본을 만나 설득하려는 시도도, 울부짖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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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내지 마>의 한 장면

한 무기력함이 느껴졌다.

아닐까.

호소하는 행동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무시무시

3. 헤일셤의 아이들은 왜 도망치지 않았을까?

또한 이 영화들은 나에게 “우리가 인간인 것을 무 엇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인간은 무엇일까?”라는 굉장히 철학적인 물음을 남긴다. <나를 보내지 마> 의 주인공 캐시는 영화 말미에서 이런 물음을 던진 다. “우리의 인생이 우리의 신체를 원했던 그들과 많 이 달랐나요?” 적어도 영화에서 표현되는 이런 복제 인간이어야만 한다면, 정작 이들을 멋대로 만들고, 신체만을 취하고 폐기할 우리들의 영혼이 죽은 것이

‘헤일셤의 아이들은 왜 도망치지 않았을까?’ 이글은이 물음 하나로부터 시작했다. <나를 보내지 마> 와 <아일랜드>의 인물을 전혀 다른 결말로 데려다 놓 은 것, 나의 답은 ‘희망’이다. <아일랜드>의 인물들에 게는 항상 ‘희망’이라는 것이 있었지만, 반면에 헤일 셤의 아이들은 ‘희망’이라는 것을 어릴 적부터 철저 히 말살당한다. 너희들은 도구이며, 정해진 삶을 살다가 정해진 결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어쩌면 뻔하고 오글거리고 진부한 단 어인 ‘희망’이 정말 사람을 세상에 붙들어 놓는구나. 나를 세상에 붙들어 놓을, 나의 희망은 무엇일까. (*전문은 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수현┃사회복지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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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문학 수업사례 4

<never let me go>와 <Orphan black>을 통해 본

1. <never let me go>와 미래 사회 속의 클론

영화 <never let me go>는 태어나서부터 줄곧 누군가의 복 제인간(이하 클론)으로서 장기기증만을 위해 살아가는 아이(루 시, 캐시, 토미)들의 이야기이다. 영화의 초반부, 새로 부임한 지 도교사 루시는 아이들에게 수업 시간 도중 “여러분들에게 주어 진 건 예정된 삶뿐이에요. 늙기 전에, 중년이 되기도 전에 여러 분은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게 될 것이에요. 여러분은 그런 사명 을 띠고 태어났어요.”라며 아이들의 현실을 알려준다. 이 장면 에서 아이들은 덤덤한 표정을 짓거나 떨어진 물건을 줍는 등 전 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행동한다. 자신들의 끔찍한 미래를 아 무렇지도 않게 듣고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과연 실제 클론들은 본인이 클론임을 깨달은 채 사회에서 살 아갈 수 있을까? 영화의 마지막 캐시의 독백은, 평생을 세뇌받 고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삶을 깊이 생각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확신이 안 서는 게 있다. 과연 우리 목 숨이 우리가 살린 목숨과 그토록 다를까? 우린 모두 종료(죽음) 된다. 우리 중 그 누구도 자신이 어떻게 살았는지 과연 충분히 살았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2. <Orphan black>을 통한 클론의 자아실현 목표 확인

자본주의의 도덕적 딜레마

<never let me go> 포스터

드라마 <Orphan black>은 이 질문에 대해 나에게 답을 던져준다. 이 드라마에서 클론의 생산 목적은 <never let me go> 와는 다르게 ‘특이 형질(=자아 치료, 명칭 린25A) 연구, 더 나아가 군사적 병기의 발명’이다. 앞선 영화와는 달리 드라마 속 클 론들은 각자 누군가에게 입양되어 서로 다른 사회 안에서 살아가고,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으며, 같은 원본 인간에게 나온 클 론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클론들 서로가 처음 마주했을 때, 처음엔 본인과 똑같이 생긴 사람(유전자까지 동일한)이 존

재한다는 점에서 혼란스러워하지만 대화를 통해 서로를 다른 인격체라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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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never let me go>와 드라마 <Orphan black>을 시청하며 클론, 더 나아가 자본주의의 도덕적 딜레마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클론은 인간의 장기, 인간 자체를 자본주의의 산물로 나 타나고 있다. 수업 시간 중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 이 생각난다. “이런 영화들이 만들어진다는 것 자체가 머지않은 미래에 클론이 실제로 나타날 수 있다는 거예요.”

3. 클론과 자본주의의 도덕적 딜레마

영화 <never let me go>에서는 원본 인간이 어떤 사람인지 분명히 나오지 않았지만, 세상에 많은 업적을 이룬 인간의 더 많은 삶의 가능성은 사회 전체에 이득이 될 수도 있다. 드라마 <Or­ phan black>의 목적은 특이 형질의 복제를 통 한 보편화이다. 인간을 실험 대상으로 쓰며, 그 것을 최후에는 인간에게 주입시켜 더 나은 삶의 목적을 이루는 것이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소수 의 인간을 실험의 도구로 쓴다면, 비교할 수도 없는 많은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 게 된다. 그렇다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

드라마 <Orphan black>

는 자본주의의 중요한 원칙에 걸맞는다. 하지만 우리는 큰 이익을 위해 클론(소수)의 희생을 당연시할 수는 없다. 미래 사회에 서 우리들은 과연 도덕 원칙과 경제 원칙 사이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혹은 어떤 선택을 해야 두 원칙 모두 만족할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까? (*전문은 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유진┃사회복지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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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와 인간적 화해

도시인문학 수업사례 5

‘실크로드와 동아시아 모빌리티’ 수업 후기

오즈 야스지로의 <도쿄 이야기>를 통한

근대 가족의 양상

이 영화는 평범한 일상 속에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 혈연과 비혈연 등 현대 사회가 내포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모 두 담고 있다. 또한, 이 영화는 효도를 강조하는 것보다는 변화하는 세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춘 듯하다. 영화의 어느 장면을 봐도 서로를 원망하거나, 고함을 지르며 싸우거나, 서운해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도쿄로 떠나기 전 노부부는 자식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에 부풀어 들떠 있는 듯한 모습이지만, 막상 도쿄에 도착해 자식들을 만나 시간을 보낸 후 자식들도 성장하면 변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노부부는 변해버린 자식들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과 변해가는 자식 사이의 관계를 받아들이며 인정하는 모습을 찾 아볼 수 있었다. 만약 노부부가 변해버린 관계를 받아들이지 않고 원망했더라면 자식들에게 실망스러운 감정을 드러내며 불

<도쿄 이야기> 포스터

만을 표출했을 것이다.

생각하는 모습은 전통사회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다.

일시할 수 없다.

영화를 통해 변화된 사회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노리코는 마치 자신이 그들의 자식인 것처럼 노부부를 극진히 보살핀다. 이처럼 혈연관계인 자식들보다 혈연관계가 아닌 사람이 부부를 더 위하고

노리코는 전통과 근대가 혼재된 인물이다. 쿄코가 노리코에게 언니 오빠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자, 노리코는 쿄코에게 자식은 나 이가 들면 점점 부모와 멀어지는 것이며, 부모님과는 다른 자신만 의 삶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녀 자신은 그렇게 행동하 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의 마음속에는 전통과 근대가 싸우고 있다. 노리코는 슈키치에게 자식 같은 사랑을 받는 자신이 뻔뻔하다며 괴로워한다. 이에 대한 필자의 생각은 노리코는 자신이 할수있는 최선을 다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들의 변화를 자각하 지 못하며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노부부의 자식들과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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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며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이 전과는 많이 달라지 긴 했지만, 이 영화 속 자식들의 태도를 마냥 받 아들이기는 어렵다. 필자는 지금 효도를 강조하 면서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는 자식들을 마냥 비 판하는 것이 아니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자식 으로 해야 할 도리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시대 가 변한 만큼 전과 같은 효도를 기대하는 것은 어 렵다는 것을 필자 역시 알고 있고 변화된 현재의 세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지만, 자식 역시 전통 적 가치관을 어느 정도는 받아들이고 수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가치관이 변 화하기 마련이다.

부모의 전통적 가치관과 자식들의 근대적 가 치관 사이에서 서로 타협해 그들의 관계를 유지 해가는 것이 부모와 자식 간의 사이라고 생각된 다.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이 전과는 많이 달라지 긴 했지만, 이 영화 속 자식들의 태도를 마냥 받 아들이기는 어렵다. 필자는 지금 효도를 강조하 면서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는 자식들을 마냥 비 판하는 것이 아니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자식 으로 해야 할 도리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시대

<도쿄이야기>의 등장인물 : 토미(욎쪽), 노리코(중간), 슈키시(오른쪽)

가 변한 만큼 전과 같은 효도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필자 역시 알고 있고 변화된 현재의 세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 지만, 자식 역시 전통적 가치관을 어느 정도는 받아들이고 수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가치관이 변화하기 마 련이다. 부모의 전통적 가치관과 자식들의 근대적 가치관 사이에서 서로 타협해 그들의 관계를 유지해가는 것이 부모와 자식 간의 사이라고 생각된다. (*전문은 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송영아┃영어영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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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도시인문학 융합전공은 어떻게 만들어 졌나요?

<동아시아 도시인문학 융합전공>은 한국연구재단의 지 원으로 대구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철 길로 이야기하는 동아시아 도시 인문학> 프로젝트 성과 의 결실과 한국어교육학부, 문화예술학부. 일본어일본학 전공, 중국어중국학전공의 융복합전공으로 탄생한 전공 입니다.

동 인문적 사유와 교양을 지닌 인재 양성 아 시 아 트랜스내셔널 비전적 글로벌 시민 양성 도 시 인 자기주도학습으로 능동성ㆍ주체성 함양 문 학 토론과 협업을 통한 소통 역량 함양 융합전공 번성과 지향을 통한 삶의 로드맵 구축

동아시아 도시인문학 융합전공 교육과정은 어떻게 전공하면 어떻게 되나요?

복수전공은 융복합전공의 경우 영역 구분 없이 36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되고, 부전공의 경우는 21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여 러분은 인문 융합 전공 문학사의 학위를 수여 받을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 도시인문학 융합전공 교육 과정 전공후 진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융합교과목 소개

동아시아 도시인문학 융합전공

철길로 이야기하는 동아시아 도시 인문학 한국어교육학부

문화예술학부

중국어중국학전공

일본어일본학전공

미래형 DU 인재 세계 시민적 덕목 구비 실용적인 지식 기반 확보

학술연구

문화ㆍ예술ㆍ여행 직종 스토리텔링 창작 관련

교육 및 마케팅 직종

동아시아 도시인문학 융합전공 도시에 대한 혁신적 학습 인문교육의 문제점을 극복 시대적 환경적 변화에 대처 • • •

동아시아 도시인문학 융합전공의 교육 목표는 무엇인가요?

『동아시아 도시인문학 융합전공』은 현대인들 의 삶의 실질적 기반이자 정치, 경제, 역사, 문 화가 응축된 도시에 대한 혁신적 학습을 통해 현 인문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4차 산업혁 명과 같은 시대적 환경정 변화에 대처할 수 있 는 인문학 교육을 지향하고 습니다.

전공 대학원 진학 한국어교육학부 글로벌언어문화학부(중국어중국학전공) 글로벌언어문화학부(일본어일본학전공) 문화예술학부

시인, 소설가, 방송작가, 문화평론가 문화ㆍ예술 콘텐츠 기획 관련 게임, 광고, 영화 기획자, 1인 방송 크리에이터, 방송프로그램 제작자, 문화예술프로그램 기획자, 여행 기획 및 관광, 호텔 관련 업무

문화예술 프로그램 관련 인문 소양 함양 관련 교육 및 마케팅 업무 자기주도 학습 관련 교육 및 마케팅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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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도시인문학융합전공 창의융복합전공 교육과정 편성표

순번

학과(전공)

대학전체

대학전체

대학전체

한국어교육학부 한국문화의이해

사범대학

대학전체

문화예술학부

대학전체

대학전체

10 한국어교육학부 한국문학의이해

문화예술학부

글로벌언어문화학부 (중국어중국학전공)

글로벌언어문화학부 (일본어일본학전공)

글로벌언어문화학부 (일본어일본학전공)

한국어교육학부 (한국어교육전공)

글로벌언어문화학부 (일본어일본학전공)

글로벌언어문화학부 (중국어중국학전공)

글로벌언어문화학부 (중국어중국학전공)

문화예술학부 (디지털문예창작전공)

글로벌언어문화학부 (일본어일본학전공)

글로벌언어문화학부 (중국어중국학전공)

글로벌언어문화학부 (중국어중국학전공)

과목

기차와도시의탄생

동아시아도시인문기행 균형 113300 10 10 30 30 20

동아시아수도인문기행 균형 113300 10 10 30 20 30

동아시아고도인문기행 균형 123300 10 20 30 30 10

동아시아디아스포라문학 예술

디지털콘텐츠제작의이해 전선 123300 10 10 50 20 10

실크로드와동아시아모빌 리티

지역문화의이해

스토리텔링기초

중국근현대사

일본역사와문화(2)

일본사회와관광

한국영화와현대사회

일본문학개론

중국과국제정치

중국문화지리

스토리텔링캡스톤디자인 전선 413300 10 10 10 20 50

일본도시기행

중국대중문화의이해

중국사회와정치

개설학점 66

이수 학학학이실설 Du Du Du Du Du 구분 년기점론기계HEART

균형 113300 15 20 20 25 20

전선 113300 20 30 30 10 10

균형 1233000 20 30 20 30

균형 1233000 30 30 20 20

자유 123300 10 30 30 10 20

전선 123300 20 30 30 10 10

전선 213300 10 10 50 20 10

전선 213300 20 20 20 30 10

전선 223300 15 30 15 20 20

전선 313300 10 20 30 30 10

전선 313300 20 30 30 10 10

전선 323300 10 20 30 30 10

전선 323300 20 20 20 3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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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개발 교과목 소개

영화로 떠나는 동아시아 기차여행

이 란에서는 연구소에서 개발한 교과목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영화로 떠나는 동아시아 기차여행> 교과목에 대해서 알아 봅니다.

본 교과목의 개설 목표 본 과목은 근대의 대표적 산물인 영화와 기차를 매개로 동아시아 주요 3국인 한ㆍ중ㆍ일의 문화와 예술을 감상하고, 이를 통 해 동아시아 로컬리티의 특징과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 개설되었습니다. 연극과 달리 영화는 근대 과학 기술의 산물이자 근대 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보다 새롭고 역동적인,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모빌리티 시선을 보여줍니다. 한편으로 기차 또한 근대 모빌리티의 핵심 수단으로서 근대적인 삶의 양식을 탄생시킨 주요한 동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본 수업은 영화에 투영된 동아시아 근대 문명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3국의 문화를 비교하여 이해함으로써 트랜스내셔널 관점을 지니는데 도움 을 줄 것입니다.

본 교과목의 특징 영화를 중심으로 한 인문학 수업 : 한ㆍ중ㆍ일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인문학과 사회학적 주제들에 대해 인식의 지평을 넓•힐수 있습니다. PBL(Project-Based Learning) 방식의 수업 : 주어진 이슈나 문제에 대한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태도를 함양하고 문제해 • 결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합니다.

플립드 러닝, 조별 토론 및 발표, 질의응답 수업 : 본 수업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교수자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소통과 • 협력을 통해 주제에 접근하는 참여형 수업입니다.

39쪽

누가 수강하면 좋을까 인문대 문학 관련 전공자들 중 다른 나라의 영화에 관심이 있는 학생 기차를 통해 전개되는 동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있는 학생 근대 과학의 산물인 철도라는 모빌리티에 관심이 있는 학생 그 밖에 인문학과 영화에 관심이 있는 모든 학생 …

주차별 강의 내용

주 차 1주 2주 3주

학습내용 수업 오리엔테이션 / 동아시아 근대 : 기차와 영화의 의미 영화로 떠나는 중국 기차 여행(1) 80년대 중국 청년의 삶, 사랑, 꿈 : 자장커 감독의 <플랫폼> 감상, 토론 영화로 떠나는 중국 기차 여행(2) 80년대 중국 청년의 삶, 사랑, 꿈 : 자장커 감독의 <플랫폼> 발표, 질의응답 및 종합정리

활동 설계내역 수업 소개 / 강의 토론 및 PBL 발표, 질의응답 및 강의 영화로 떠나는 일본 기차 여행(1) 가족의 의미와 일상의 소중함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토론 및 PBL 감상, 토론

4주

5주

6주 7주 8주

중간고사

9주 10주

영화로 떠나는 일본 기차 여행(2) 가족의 의미와 일상의 소중함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발표, 질의응답 및 종합정리 영화로 떠나는 한국 기차 여행(1) 가족과 꿈, 기적 같은 일상에 관하여 : 이장훈 감독의 <기적> 감상, 토론 영화로 떠나는 한국 기차 여행(2) 가족과 꿈, 기적 같은 일상에 관하여 : 이장훈 감독의 <기적> 발표, 질의응답 및 종합정리

영화로 떠나는 중국 기차 여행(3) 사랑은 양안을 너머 : 천커신 감독의 <첨밀밀> 감상, 토론 영화로 떠나는 중국 기차 여행(4) 사랑은 양안을 너머 : 천커신 감독의 <첨밀밀> 발표, 질의응답 및 종합정리

발표, 질의응답 및 강의 토론 및 PBL 발표, 질의응답 및 강의 시험 토론 및 PBL 발표, 질의응답 및 강의 영화로 떠나는 일본 기차 여행(3) 11주 기차가 표상하는 인간의 소중함 : 소토자키 하루오 감독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감상, 토론 및 PBL 토론

영화로 떠나는 일본 기차 여행(4) 12주 기차가 표상하는 인간의 소중함 : 소토자키 하루오 감독의 <귀멸의 칼날-무한열차> 발표, 질의응답 및 종합정리 13주

14주 15주 기말고사

영화로 떠나는 한국 기차 여행(3) 기차와 트랜스-내이션(trans-nation), 그 너머 :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감상, 토론 영화로 떠나는 한국 기차 여행(4) 기차와 트랜스-내이션(trans-nation), 그 너머 :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발표, 질의응 답 및 종합정리

발표, 질의응답 및 강의 토론 및 PBL 발표, 질의응답 및 강의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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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과목 개발 워크숍

주제 : 일시 : 2022년 3월 17일 강사 : 이은희 교수(인문과학연구소) 장소 : 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 세미나실(인3102호)

기차와 도시의 탄생

주제 : 일시 : 2022년 4월 예정 강사 : 배지연 교수(인문과학연구소) 장소 : 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 세미나실(인3102호) *세부일정은 추후 홈페이지 공지

2. 콜로키움

일시 : 2022년 4월 예정 장소 : 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 세미나실(인3102호) *주제 및 세부일정은 추후 홈페이지 공지

3. 학술대회

일시 : 2022년 8월 예정 장소 : 대구대학교 *주제 및 세부일정은 추후 홈페이지 공지

일시 : 2022년 5월 예정 장소 : 수성구립 고산도서관 *주제 및 세부일정은 추후 홈페이지 공지

인문과학연구소 2022년도 1학기 행사 안내

영화로 떠나는 동아시아 기차 여행

4. 고산도서관 인문학 아카데미

도시 사람

와

2022 spring

Urban & Human

workshop

Colloquium

CONFERENCE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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