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아성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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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다이소
2017년 9월 문을 연 ‘다이소’ 수원화서점 전경
원가에 마진을 붙여 소비자가를 결정하는 관행을 깨고 생산 비용을 크게 낮춰 정해진 ‘균일가’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박정부 회장
대한민국 대표 균일가 SHOP
다이소가 전하는 천 원의 행복
2018년,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월요일 아침. 옷장 깊숙이 걸어 둔 코트를 꺼내 입었다. 늦장 부리면 지각이다. 서둘러 집을 나섰다. 아침 바람이 꽤 차다. 자연스레 손은 주머니로 향했다. 꼬깃꼬깃한 종이 한 장이 잡힌다. 뭐 지. 궁금하다. 꺼내 보니 천 원짜리 한 장. 요새 천 원으로 살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250원을 내고 자장면을 먹던 기 억이 무색하게 물가는 세상만큼 빠르게 변했다. 하지만 변화를 비껴 선 한 군데, 국민가게 ‘다이소’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천 원이면 때로 거스름돈 을 받을 수도 있다. 창업 이래 오백 원, 천 원, 천오백 원, 이천 원, 삼천 원, 오천 원의 여섯 개 가격대를 고수했다. 주방, 인테리어, 미용 등 20여 개 상품군을 구성하는 품 목이 3만여 개에 달한다. 매달 소개되는 새로운 상품은 600개가 넘는다. “천 원으로 상징되는 작은 가치가 일깨우는 소박한 행복의 의미를 많은 사람에 게 전하고 싶습니다.” ‘다이소’만의 고집이자 철학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균일가 SHOP
1997년 5월 서울 천호동에 열 세평 규모의 균일가 생활용품 SHOP 1호점을 열었다. 다종다양한 생활용품을 ‘균일가’에 판다니 신선하기에 앞서 생소하 기까지 한 사태였다. 브랜드명은 ‘아스코이븐프라자’. ‘다이소’의 전신이다. 1992년 ‘아성산업’ 설립 이후 5년 간 균일가 상품 시장을 꾸준히 조사, 분석 해 내린 결단이었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박정부 회장은 천 원 ‘짜리’를 쓸 수 나 있겠냐며 발길을 돌리던 수많은 손님을 기억한다. “싸구려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국내 생산을 고집했습니다. 품질 심사와 안정성 검사도 대폭 강화했죠. 원가에 마진을 붙여 소비자가를 결정하는 관 행을 깨고 생산 비용을 크게 낮춰 정해진 ‘균일가’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가 격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포장 간소화, 물류 자동화 등 모든 부문의 혁신
1만 3천여 명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국민가게 ‘다이소’
을 통해 가능했다고 봐야겠지요.” ‘다이소 제품은 싸면서도 품질은 좋다’라 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됐다. 박 회장이 꼽는 ‘다이소’ 성장의 핵심 원동력이 다. 1호점을 연 지 3년 만에 매장 수는 100개를 넘어섰다. 2018년 ‘아성다이소’는 전국 매장 1,300개를 운영, 관리하는 대한민국 대 표 균일가 생활용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임직원 수는 1만여 명에 달한다. 2014년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2017년에는 1조 6,457억 원을 달성했다. 2001년 일본 다이소의 투자를 받고 ‘다이소아성산업’으로 사명을 바꾸면 서 일본 기업이라는 오해도 받았다. 2018년 초 ‘아성산업’의 초심을 살려 다 시 이름을 바꿨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워낙 높은 ‘다이소’를 버릴 수 없어 ‘아 성다이소’로 정했다. 이참에 또렷이 해 두자면, ‘아성다이소’는 일본 다이소 와 브랜드명만 공유할 뿐 100% 독자 경영을 하고 있는 ‘한국기업’이다. 별도 의 로열티 지급은 없다.
가격과 품질, 모두 잡았다
세계 35개국 3,600여 개 협력사와 거래한다. 해외 거래처 수가 많지만 매출 기준 국내 업체 비중은 70%를 넘는다. 마진을 따지면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 생산기지로 눈을 돌릴 만도 하지만 국내 우수 제조업체를 발굴하는 일이 먼 저다. 절대 기준은 품질이다. 우습게 보이는 순간 ‘싸구려’는 그대로 ‘싸구려’ 가 되고 만다. 제품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연령층에 상관없이 디자인은 상품에 매 력을 더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미디어 환경이 크게 변화하면 서 예쁘고 개성 있는 디자인에 대한 고객의 심미안도 매우 깊어졌다. 디자인 하나를 개발하는 데 열 두 단계의 길목을 두고 완성도를 높이는 이유다.
경기 용인에 위치한 국내 최대 자동화 물류센터 ‘남사허브센터’
상품이 개발되면 거리로 나간다. 말 그대로 생활밀착이다. 한 손엔 물건, 한 손엔 천 원을 들고 어느 쪽을 선택할지 묻는다. 천 원을 선택하는 사람들 이 절대적으로 많으면 상품을 보완한다. ‘다이소’가 품질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다이소’ 가격 경쟁력의 핵심인 스마트 물류 시스템은 업계의 특이사례이 자 롤모델이다. 경기 용인 남사, 기흥, 경남 양산 등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2년 1,500억 원을 투자해 건립한 ‘남사허브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 시스템 기반 자동화 물류센터다. 운영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비용은 절반 이하로 줄였다. 하루 3만 여 종 의 상품이 거의 무인無人 처리된다. 중장기 물류 능력 확대, 즉시 상품 공급 체계 구축, 수출입 전진기지 확보 등을 위해 2017년에는 2,500억 원을 들여 ‘부산허브센터’를 착공했다. 축구장 열다섯 개 크기로 2019년 5월 완공 예정 이다.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3만여 상품의 일일 공급 체계가 구축 될 전망이다.
함께 성장하고 나누는 기업
불평등이 화두다. 답은 상생에 있다. 조화로운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힘 은 크고작은 기업들의 신뢰와 협력이다. 2018년 현재 ‘아성다이소’는 680여 개 중소기업과 장기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업체당 평균 거래 금액은 2007년 1억 7천만 원에서 2017년 10억 원으로 다섯 배 이상 늘었다. 2014년 에는 ‘윤리경영 체계’를 수립, 발표하면서 중소 협력 업체와의 상생 강화를 천명했다. 불공정 거래를 없애기 위해 2016년부터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 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9월 추석을 앞두고 협력 업체에 납품 대금 680억 원을 조기 지급한 일화는 유명하다.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2017년 11월 열린 ‘부산허브센터’ 건립기공식
“매장 전체 직원의 80% 이상이 취업취약 계층인 30~50대 경력단절 여성”이 라면서, “2년 임시직 근무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업무 성과와 보유 역량 에 따라 승진 및 직책 전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대통령상, 2016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아성다이소’는 성장을 통한 열매를 이웃과 나누며 함께 잘 사는 세상을 꿈꾼다. 대한민국 ‘국민가게’, ‘천 원’에 담긴 작은 행복에서 우리 사회의 온 기가 되살아난다.
박정부 회장
194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73년 한양대학교 공업경 영학과를 졸업하고 풍우실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 다. 1992년 아성다이소의 전신인 아성산업을 설립했다. 1997년 균일가 생활용품 SHOP 아스코이븐프라자 1호 점을 열었다. 국민가게 다이소의 전신이다. 2014년 매출 1조원, 2018년 전국 매장 1,300개 돌파를 이끌었다. 일자 리 창출 등에 기여한 공로로 2008년 무역의 날 동탑산업 훈장, 2014년 한국유통대상 대통령상, 2016년 중견기업 인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현재 한국중견기업연 합회 부회장,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2 아성산업 설립
1997 아스코이븐프라자 개점
2010 한웰국제무역유한공사(상해) 설립
주 생산품 청소·세탁, 주방, 페브릭, 욕실, 미용·화장, 인테리어, 공구·레저, 문구·완구용품 등 www.daiso.co.kr 홈페이지 1522-4400 팩스 02-405-0993 전화
HISTORY
2012 남사허브센터 완공 고용노동부 ‘2012년 고용창출 우수기업’ 선정
2014 연 매출 1조 원 달성 제19회 한국유통대상 ‘대통령상’ 수상
2015 전국 매장 1,000호점 돌파
2016 제2회 중견기업인의 날 ‘금탑산업훈장’ 수훈
2017 부산허브센터 착공
2018 아성다이소 사명 변경
참고자료 ● 아성다이소 홈페이지 , www.daiso.co.kr ● 아성다이소(2018), 아성다이소 소개 리플릿 ● 아성다이소(2018), 다이소 브로슈어 ● 이데일리 , ‘[일자리가 희 망이다] ② “다이소에선 주부가 ‘주인공’이에요”’, http://www.edaily.co.kr/news/read?newsId=01230006619277472&mediaCodeNo=257&OutLnkChk=Y, 2018. 7. 23. ● 매경이코노미 , ‘‘‘한국형 저가숍’의 선구자 다이소 | “뭐든 다 있소” 불황기 가성비 전략 주효’,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258615, 2017. 4. 17. ● 동아일보 , ‘[김상철 전문기자의 기업가 열전] <11>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 http://news.donga.com/3/all/20151014/74155677/1, 2015. 10. 14. ● 이투데이 , ‘[나는 왜 기업을 하는가 11] 1000원으로 소비자에 즐거움을…자긍심이 출발점’,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 php?idxno=1164798, 2015. 7. 17. ● 동아일보 , ‘“값싸다고 중국산으로 오해마세요…다이소 70%가 국산’”, http://news.donga.com/3/all/20150622/72053444/1, 2015. 6. 23. ● 매경이코노미 , ‘[CEO LOUNGE] 1000원짜리 팔아 매출 1조 박정부 다이소 회장 | “다이소 엄연한 한국 기업입니다”’, http://news.mk.co.kr/newsRead. php?year=2014&no=1554198, 2014. 12. 22. ● 아시아투데이 , ‘[파워인터뷰 36.5℃]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 “1000원짜리 팔아 매출 1조 이뤘죠”’, http:// www.asiatoday.co.kr/view.php?key=20141207010003560, 2014. 12. 8. ● 아주경제 , ‘1% 영업이익? 1000원짜리로도 1조 가능해’, https://www.ajunews.com/ view/20140407140922895, 2014. 4. 7. ● 매경이코노미 , ‘[PEOPLE] 1000원으로 매출 1조 박정부 다이소 회장…일본 다이소와 다른 회사입니다’, http://news.mk.co. kr/newsRead.php?year=2013&no=675046, 2013. 8. 5. ● 이투데이 , ‘박정부 회장의 고민…“다이소는 일본기업 아닌 토종기업”’, http://www.etoday.co.kr/news/ section/newsview.php?idxno=715477, 2013. 4. 9. ● 이투데이 , ‘[글로벌 강소기업이 답이다]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 “돈이 아닌 고객을 쫓아라”’, http://www. 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666734, 2012. 12. 17. ● 이데일리 , ‘“1000원의 행복을 드립니다”’, http://www.edaily.co.kr/news/read?newsId= 01446486599494480&mediaCodeNo=257&OutLnkChk=Y, 2012. 4. 9. ● 매경이코노미 , ‘[인터뷰]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 http://news.mk.co.kr/newsRead. php?year=2010&no=451732, 2010. 8. 21. ● 오마이뉴스 , ‘“‘1000원의 원칙’ 절대 포기 안 한다 이익만 내려했으면 이 사업 왜 하나”’, http://news.donga.com/3/ all/20151014/74155677/1, 2009.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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