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 미디어가 닿지 않는 곳에서 미디어교육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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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EDUCATION DIARY
현장과 만나다
미디어가 닿지 않는 곳에서 미디어교육을 나누다
PART 04
현장과 만나다
미디어가 닿지 않는 곳에서 미디어교육을 나누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의 특별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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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디지털 정보 접근성과 리터러시 역 는 지역 전체의 음악 선생님 역할을 하며, 아이들뿐 량은 사회적 불평등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 아니라 학부모와 주민까지 함께 무대에 올렸다. 축 다. 특히 도서 및 오지 지역은 기술 인프라, 정보 접 제 당일이면 마을 어른들이 음식을 나누며 교육과 근권, 교육 자원 측면에서 복합적인 제약을 겪고 있 공동체가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으며, 이는 단순한 물리적 단절을 넘어 교육권, 표현 권, 참여권의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
PART. 04
이러한 기억은 백령도를 향한 여정에 깊이를 더했다. 교육이 그저 전달되어야 할 정보가 아니라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인천시청자미디어센 공동체를 연결하는 실천임을 보여주는 경험이 있었 터는 미디어교육 강사(정인숙, 장명조, 김래인, 김도 기에, 이번 활동에 대한 기대감 역시 더해졌다. 현)와 함께 2025년 6월,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를 찾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하였다. 유아부터 청소년, 군 장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과 함께 한 이번 교육은 정보의 이해와 활용, 그리고 콘텐츠 제작의 경험을 통해 미디어를 보다 능동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유아 교육: 상상력과 공감에서 출발하는 미디어 이해
•------ 백령도 도착 후 가장 먼저 진행된 교육은 유 치원과 어린이집 아동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기초 디지털 격차가 실제 현장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교육이었다. ‘미디어 과의존 예방’이라는 주제를 중 드러나고 있었을까. 지금부터 ‘현장을 만나다’ 코너 심으로 구성된 수업은, 유아의 발달 수준에 맞춰 동 를 통해, 백령도에서의 생생한 교육 기록과 그 속에 화를 통한 간접적 학습과, 질문·그림·체험 활동이 어 담긴 목소리들을 따라가 본다.
여정의 시작: 섬으로 향하는 길, 기억으로 이어진다
우러지도록 설계되었다.
‘감기 걸린 물고기’ 이야기를 함께 보고, 일상 속 미디어 경험을 나누는 활동에서는 “할머니 집 엘 레베이터에서 키오스크를 본 적이 있어요”, “김포에 갔을 때 본 적 있어요” 등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이야 •------ 인천여객터미널에서의 이른 아침 집결은 미 기하며 활발히 참여했다.
지의 공간으로 향하는 설렘과 약간의 긴장감으로 시작되었다. 출항이 연기된다는 방송이 반복될 때마
또한, 이동형 미디어 체험 차량인 ‘미디어 나 다 교육팀은 초조함을 느꼈으나, 다행히 오전 중 안 눔 버스’를 활용한 수업은 교육에 대한 몰입도를 높 개가 걷히며 출항이 결정되었다. 백령도까지는 약 4 였다. 뉴스 앵커 체험, 크로마키 영상 속 해양 생물 시간의 항해였으며, 도중 대청도에 잠시 정박했다.
회피 게임 등은 어린이들에게 콘텐츠 제작의 흥미와 함께 미디어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이는 유 대청도는 교육팀 중 일부에게는 단순한 경유 아기부터 미디어를 단순 소비가 아닌, 참여와 판단 지를 넘어 특별한 기억의 공간이었다. 과거 교육 다 의 영역으로 인식하게 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 큐멘터리 촬영 당시 방문했던 대청초등학교에서는 학년당 한두 명뿐인 소규모 학교였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음악 축제가 열렸다. 악기를 가르치던 한 교사
아동·청소년 교육: 정보의 해석자가 되는 법
장병 교육: 디지털 위협에 맞서는 실천적 리터러시
•------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 백령도 내 외곽 부대에서는 해병대 장병을 보다 심화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으로 구성되었다. 대상으로 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도 이루어졌다. 이 정보의 출처를 구분하고, 딥페이크와 같은 신기술 들은 디지털 정보 환경에 상시 노출되어 있음에도, 기반 허위 정보를 식별하며, 스스로 콘텐츠를 제작 허위 정보와 알고리즘 편향, 플랫폼 조작 등에 대한 하는 과정은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표현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기회는 매우 제한적이다. 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딥페이크 영상 분석, 허위 조 저학년 아동의 경우 동화 영상과 뉴스 체험 작 정보 구별 실습, 알고리즘의 작동 원리 이해 등 실 을 통해 주제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고학 전적인 내용이 다뤄졌으며, 장병들이 실제 겪는 정 년 학생들은 뮤직비디오 제작, 뉴스 기획, 디지털 편 보 혼란의 사례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외진 지 집 등을 통해 미디어 제작의 전 과정을 경험했다. 일 역, 폐쇄적인 환경 속에서도 디지털 위협에 대한 경 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기자와 앵커 역할 각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 본 교육은, 군 장병 또 을 맡아 인터뷰와 영상 촬영을 수행했으며, 외부 강 한 정보 취약계층으로 포함시켜야 함을 시사한다. 사에게 자신들의 학교와 마을을 소개하는 모습에서 지역 정체성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정보를 소비하는 수동 적 태도에서 벗어나, 미디어 속 메시지를 해석하고 다시 구성할 수 있는 능동적 시민 양성의 계기가 되 었다.
교육 환경의 현실: 기술적 단절은 곧 사회적 단절
•------ 백령도는 지리적 고립성으로 인해 교육, 문 화, 복지 등 다양한 사회적 자원으로부터 제약을 받
는 지역이다. 기상 악화 시에는 며칠 이상 외부와 단 한 태도 덕분에, 우리는 끝까지 서로를 믿고 웃으며
히 제한적이다.
절되는 ‘출도 불가’ 상황이 발생하며, 편의시설도 극 수업을 마칠 수 있었다.
돌아오는 배 안에서 우리는 다시 생각했다. 이 한 어린이집 교사는 “6월에 일주일 넘게 배가 섬에서 만난 사람들은, 정보로부터 멀리 있는 것이 PART. 04 뜨지 않아 약속한 치료를 받으러 나가지 못했다”고 아니라, 오히려 이야기와 감각으로 가장 가까운 곳 말하며, 지역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단절 상황 에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더 을 생생히 전달하였다. 교육 인프라 또한 제한적이 자주 찾아오고, 더 오래 머무르며, 이들과 함께 미디
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며, 인터넷 연결 상태나 디지털 기기 보급률 역시 전 어를 나누는 것이다.
아이들이 미디어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그 이러한 지역 특성은 정보 접근성과 교육 기회 것을 도구 삼아 자신을 표현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사이의 격차를 구조화하며, 결과적으로 청소년과 살아갈 수 있도록. 언젠가 이 섬에서도 마을 축제가 어린이, 지역 사회 전체의 참여권과 표현권을 약화 열리고, 아이들이 만든 영상이 동네 어귀에서 상영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결을 위한 교육, 지속 가능한 확장을 위하여
•------ 이번 백령도에서의 미디어교육은 단순히 수 업을 하고 돌아오는 일정 그 이상이었다. 섬에 사는 어린이들과 군 장병,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어른들을 만나면서, 우리가 전하려 한 것은 정보나 기술이 아니 라, ‘당신의 이야기도 중요하다’는 믿음이었다.
우리는 미디어라는 매개를 통해 서로의 삶을 조금씩 들여다보았고, 각자의 속도와 방식으로 소통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떤 아이는 자신이 본 텔레비전을 그림으로 그리며 눈을 반짝였고, 어떤 장병은 처음 듣는 디지털 용어에 조 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표 현하고, 다시 연결해 보는 그 시간들이 참 소중했다.
물론 모든 것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날씨 때 문에 출항이 늦어지기도 했고, 현장 일정이 갑자기 바뀌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교육을 함께 준비해 준 지역 선생님들과 마을 사람들의 도움, 그리고 무엇 보다 우리를 기다려 준 아이들과 참여자들의 따뜻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해 본다.
되며, 어른들이 모여 앉아 아이들 이야기를 들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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