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줌인_교과서 밖으로 나온 과학, 문화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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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밖으로 나온 과학, 문화가 되다 인성여자중학교 정재흠 과학 선생님 & 무주중학교 2학년 공하현 학생
교과서 밖으로 나온 과학, 문화가 되다
인성여자중학교 정재흠 과학 선생님 & 무주중학교 2학년 공하현 학생
과학을 문화로 받아들이고 즐기는, 과학문화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우리 주변 환경을 생각하는 과학수업으로 학생들에게 과학이 가진 가치를 알려준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 인성중학교 정재흠 과학 선생님, 그리고 과학을 즐기며 성장하는 청소년과학탐구대회 융합과학Ⅱ 부문 대상 수상자 공하현 학생이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과학을 발견하고 학생들과 함께 탐구하는 선생님, 그리고 다양한 교과를 통해 과학을 더 풍부하게 이해해내는 학생을 통해, 학교에서 성장하는 과학문화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21년 올해의 과학교사상 과학문화 부문 수상자
오늘의 인터뷰 참여자
과학으로 아름다운 지구촌을 만들다!
인성여자중학교 정재흠 과학 선생님
“안녕하세요, 인성여자중학교에서 과학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 정재흠입니다.”
2021 청소년과학탐구대회 융합과학Ⅱ 부문 대상 수상자
일상 속 모든 게 재밌는 탐구 주제!
무주중학교 2학년 공하현 학생
“과학적 사고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며,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탐구하는 공하연입니다.”
과학문화 분야에서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하셨습니다. 과학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Q
인성여자중학교 정재흠 과학 선생님
과학 교사로서 쉼 없이 달려온 삶을 중간평가 받는 심정으로 올해의 과학교사상에 지원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참 기쁩니다. 학생들이 과학수업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나아가 세계로까지 관심을 가지길 바랐습니다. 그중에서도 기후 위기와 생물 다양성 등 현재 우리가 관심을 두고 실천해야 할 영역에 초점을 맞췄어요. 학생들이 재미를 느끼고,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과학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과학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환경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수업과 프로그램이 과학문화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학생들이 이를 통해 어떤 것을 배우길 원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인성여자중학교 정재흠 과학 선생님
문화가 생활양식이듯, 과학문화 또한 우리 삶에 항상 존재합니다. 우리 삶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죠. 인간은 생태계 일부일 뿐이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함께 어울리고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인간의 이기심으로 무차별적인 개발이 이뤄지고, 지구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기성세대인 어른들이 미래세대인 아이들에게 지금의 지구의 모습을 물려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한 이유에서 생태환경 관련 수업과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생각하고, 실천하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어른으로서 미안하고 반성하는 마음과 한편으로는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어요. 과학은 책으로 공식을 외우며 답을 찾아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학생들이 느꼈으면 합니다. 과학을 통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고,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작든 크든 사회와 인류에 기여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현재 진행하고 계신 다양한 수업과 프로그램을 위해 선생님께서 개인적으로 하고 계신 노력이 궁금합니다.
Q
정재흠 과학 선생님의 활동 사진
인성여자중학교 환경과학동아리ESC와 인천과학대제전(인천환경교육한마당) 부스 운영
초등학생 대상 생태환경체험교육프로그램 현장 강의
인성여자중학교 정재흠 과학 선생님
우선 공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생태환경 수업과 프로그램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과학 교과뿐 아니라 정치, 경제, 윤리, 환경, 예술, 문화 등 다양한 영역과 관련되어 있어요. 일반적인 과학교육보다 넓은 범위인 과학문화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다양한 학문과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학급별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훌륭하신 선생님들과 협업하는 작업이 필수입니다. 이 밖에도 생태환경 연구 조사, 학교 환경교육 정책 연구, 생태환경 관련 블로그 운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교육 현장에 녹여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부 전국자연환경조사 및 겨울철야생조류동시센서스 참여
인천남부영재교육원 창의산출물 발표대회
‘오도이촌 러스틱 라이프하우스’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Q
이번에는 ‘청소년과학탐구대회’ 융합과학Ⅱ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공하현 학생에게 질문 드리겠습니다. 어떤 계기로 대회에 참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과학전람회라는 대회에 참가했는데, 그때부터 과학에 흥미를 느끼고 지금까지 자유 탐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번 상도 타게 되면서 과학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어느 날 학교에서 교내 과학경진대회 참여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거기서 융합과학 부문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어떤 분야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STEAM요소를 융합하여 산출물을 만든다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도전했습니다. 코로나를 극복할 발명품을 만드는 게 주제였는데, 기술과 과학, 공학 요소를 활용했어요. 그렇게 호기심으로 교내대회에 참가해 어느새 지역대회, 도 대회를 거쳐 전국 대회까지 오게 되었네요!
무주중학교 2학년 공하현 학생
먼저 오도이촌이란 일주일 중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촌에서 생활하는 방식을 말하는데요. 저는 오도이촌 러스틱 라이프 하우스를, 도시에서도 농촌의 삶을 즐길 수 있는 건축물로 재해석하여 산출물을 구상했습니다. 도시의 현대적인 이미지와 농촌의 친환경적인 요소들을 결합하면 색다른 산출물이 나올 것 같았어요. 건축물의 전체적인 디자인을 지오데식 돔 구조와 원기둥, 정육각형 등을 사용해 현대적이고 예술적으로 구상했습니다. 또 바이오에너지와 태양광 패널, 수력발전 터빈과 압전소자 등을 활용하여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등 친환경적인 요소들을 추가했습니다.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옥상이나 정원도 마련했죠. 어떻게 하면 친환경적이면서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 또 안정적이면서 아름다운 구조물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다들 잘 알고 있는 과학적 상식을 창의적으로 적용하여 산출물을 만들었고, 예술적인 디자인이 잘 드러나 뿌듯했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배경 지식들이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Q
청소년과학탐구대회 융합과학Ⅱ 부문 작품 설계도 일부 발췌
지오데식 돔
- 삼각형은 역동성을 상징, 개방적인 건축물과 잘 어울리는 도형 - 부피에 비해 겉넓이가 작은 반구를 사용하여 안정성 제고 - 바람과 닿는 표면접이 좁아 충격에 강한 안전한 구조 - 높이:가로 비율을 1:1.6으로 설정 (황금비 이용), 가로>높이 (안정적)
설계한 ‘오도이촌 러스틱 라이프하우스’가 실제로 등장한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등장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제가 설계한 ‘오도이촌 러스틱 라이프하우스’가 등장한다면 바쁜 일상에 지친 도시의 현대인들에게 여유와 힐링을 선물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는 효율이 좀 떨어질 수 있지만, 직접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고 환경오염 해결에 초점을 맞춰 설계했기 때문에 실보다 득이 되는 점이 많을 거예요.
외부 환경
- 야외 텃밭·정원을 조성하여 개방적이고 친환경적인 분위기 연출 - 압전소자를 활용하여 텃밭·정원을 걷거나 뛰면 전력 생산
무주중학교 2학년 공하현 학생
산출물을 보면 과학, 수학적 지식은 물론 예술적 감각까지 느껴집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떤 분야에 가장 관심이 많은지 궁금합니다.
역시 과학이죠. 아무래도 초등학생 때부터 이것저것 탐구했던 경험 덕분인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 보고 들은 것 중 흥미로운 게 있으면 탐구주제로 정했어요. 사소한 탐구주제라도 차근차근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기도 하는데, 바로 그 재미에 푹 빠졌었죠. 저에게 과학은 공부이기도 하지만 탐구에 더 가까워요. 과학탐구에는 정해진 답이 없어서 재밌어요. 꾸준히 관찰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다 보면 저만의 과학적인 결론이 탄생하는데, 하나하나 퍼즐 조각을 맞추는 느낌이에요. 학교에서 오케스트라 활동도 하고 방과 후 미술 활동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예술과 관련된 경험을 쌓다 보니 이번 융합과학 분야에서 효과를 톡톡히 본 게 아닐까 싶습니다.
공하현 학생의 자유 탐구 일지
검게 변한 은수저를 다시 되돌릴 수는 없을까?
조선시대 때 사용했던 독극물은 은과 반응을 할까?
더 많은 학생들이 과학을 ‘즐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그리고 학교 선생님께서 각각 생각하는 바가 다를 것 같습니다.
Q
많은 학생들이 과학에 재미를 느끼려면, 학교 과학 수업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실험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서에 실린 내용을 학교에서 직접 실험해보는 것이죠. 제 주변만 해도 ‘과학’은 어렵고 잘 와 닿지 않는 과목이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저는 과학을 공부할 때, 단순히 내용을 암기하고 이해하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과 관련된 사례들을 찾아봐요. 그리고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구상하죠. 이런 공부 방법이 과학에 흥미를 가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저와 같이 STEAM요소를 결합해 산출물을 만드는 경험을 해 본다면 과학을 좀 더 친근하고 재밌게 느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입장은 또 다르실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과학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인성여자중학교 정재흠 과학 선생님
자연과학이 발달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인류는 수많은 과학적 지식과 원리를 습득했습니다. 이를 담은 교과 내용 이해는 중요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학생들에게 ‘과학’은 어려운 교과목으로 인식되기 마련입니다. 호기심을 갖고 새롭게 생각하고 탐구하기보다 입시와 진학을 위한 수단적 과목이 된 현실이 안타까운데요. 학생들이 과학을 즐기기 위해서는 우선 내용이 쉽고 재밌어야 하지 않을까요? 누구든지 과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우리 주변 환경과 함께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학교 과학 교과서에서 생활과학 실험 위주로 내용을 다뤘으면 좋겠습니다. 과학 교과서를 집필하신 분들은 거의 대학 교수이신데,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 선생님들도 집필에 참여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편, 기관이나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아 학생들에게 유익하고 흥미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도, 신청 절차가 복잡하고 계획서와 보고서 등 사전·사후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아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기관과 정부의 과학교육 활동 지원의 본래 목적과 취지를 살리고 교사들의 현장에서의 교육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사전·사후 간소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무주중학교 2학년 공하현 학생
마지막으로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로서, 또 청소년과학탐구대회 수상자로서 두 분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인성여자중학교 정재흠 과학 선생님
해양환경 교육 역량을 키워, 제가 근무하고 있는 인천을 기점으로 해양환경, 해양 오염, 해양 보존과 관련 자료집이나 체험 활동 프로그램 제작에 힘쓰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에서 과학 및 환경교육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활동은 물론, 학교 현장에서도 학생들과 즐거운 과학수업을 쭉 이어가고 싶습니다.
무주중학교 2학년 공하현 학생
저는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미래나 진로에 대해 뚜렷한 계획과 확신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의 길을 계속 찾는 중이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 여러 분야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과학탐구대회는 제가 그 길을 찾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특히 융합과학 부문은 여러 분야에 관한 배경지식을 필요로 하는데,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과학뿐 아니라 건축과 관련한 조형 양식을 찾아보기도 하고, 도형에 담긴 인문학적 의미도 알아보며 산출물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탐구 주제를 정해 더 전문적인 지식과 새로운 측정 도구를 사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겠습니다.
과학문화란 나에게 ‘세상과의 소통’ 이다
소감 한마디
다양한 과학문화 콘텐츠를 통해 학생은 물론 환경과 과학 교육에 관심을 가진 많은 사람을 만나고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런 접근을 통해 다른 분야의 다양한 생각을 지닌 사람과 만나 새로운 것을 배우고 관심을 이끌어낼 수도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과학문화는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이자 방법입니다.
정재흠 과학 선생님
인성여자중학교
이번 인터뷰를 통해 ‘삶과 소통하는 과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길 바랍니다. 저와 생태환경 프로그램을 함께한 학생에게 그림을 하나 선물 받았는데요. 젠가 위에 사람이 위태롭게 서 있는 그림이었습니다. 그 젠가 하나하나가 호랑이, 황새 등 멸종 위기 생물들이었어요. 처음 한두 개는 빠져도 괜찮아 보이지만, 어느 순간 확 무너지듯이 우리 생태계에 존재하는 모든 종을 소중히 여기고 보호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죠.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주변 생태환경에 관심을 갖고 과학을 즐길 수 있도록 방과 후 프로그램, 방학 캠프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겠습니다. 학교 운동장에 있는 나무 한 그루를 보더라도 대기 중 탄소를 빨아들여 지구의 온도를 낮춰주는 고마운 존재로 인식할 수 있게끔 말이죠.
청소년 과학탐구대회란 나에게 ‘내비게이션’ 이다
청소년 과학탐구대회를 준비하면서 저의 흥미 분야와 적성, 특기가 무엇인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저의 진로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청소년 과학 탐구대회는 저에게 잘 모르는 길을 안내해 준 내비게이션입니다. 다른 친구들도 모두 각자의 내비게이션을 찾게 되면 좋겠습니다.
소감 한마디
공하현 학생
무주중학교 2학년
저에게 이 인터뷰는 과학에 대한 제 생각을 다시 한 번 더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막연하게 동경해 왔던 과학자의 길을 과연 내가 갈 수 있을까? 희미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좀 더 선명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저는 아직 낯선 곳에서 길을 찾고 있는 어린 중학생일 뿐이지만, 그 길을 하나씩 하나씩 찾아나가는 과정을 긍정적이고 즐겁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저의 여정을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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