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사이트_우주개발 분야의 대국민 인식 제고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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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사이트
우주개발 분야의 대국민 인식 제고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
우주개발 분야의 대국민 인식 제고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
1986년 1월 28일,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 호(STS-51-L) 폭발 사고는 NASA 조직에 대한 신뢰와 명성에 큰 타격을 입혔을 뿐만 아니라, 언론, 정계, 그리고 대중의 불신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2003년 2월 1일 발생한 콜롬비아호 폭발에 대한 여론은 달랐다. 위기 상황에 대비한 홍보 매뉴얼이 완비되었고 모의 훈련도 여러 번 거쳤기 때문이었겠지만, NASA의 위기 커뮤니케이션이 변화했던 것이다. 보다 정직하고 진실된 자세로 의사소통 하고자 했던 NASA 최고책임자, 연구원들의 커뮤니케이션 철학이 중요한 변화를 이끌었다. 우리나라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의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우주개발, 원자력, 해양, 핵융합, 입자가속기 등 거대과학
글. 김종범 SNS-View 편집위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책팀(책임연구원)
과학기술학 전공 이학박사
의 연구·개발을 이끌고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NASA 등 선진국 경험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발사체 발사 등 거대과학 연구개발 수행과정에서의 대국민 인식 증진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절한 준비를 계획해야 할 때가 왔다.
Big Science
국가 사업으로서의 우주개발 분야
6월 21일 누리호 발사체 발사, 8월 5일 다누리호 달탐사선 발사 등 2022년은 연이은 굵직한 우주 개발 사업의 성공으로 우리나라의 우주 산업은 신기원을 이뤄내고 있다. 우주개발이 거대 예산을 필요로 하면서도 그 성공 가능성이나 경제적 회수 가능성이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예비타당성 등 국가적 사업의 초기 정책화 과정에서 국회와 국민의 지지를 받아 온 것은 국가의 자긍심, 위신, 그리고 국력과 같은 주제들을 아우르고 있는 우주개발 이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력 증강을 위해 우주개발이 필요하다는 이념은 초기 미국 NASA의 설립과 미국의 주요 초기 우주 프로그램을 진행시키는 핵심적인 동력이 된 바 있다. 특히, 1957년 구(舊)소련의 스푸트니크 위성 발사라는 충격에 맞서기 위해, NASA는 냉전이라는 정치상황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머큐리 프로젝트에 국가주의적 이미지를 덧입힌 것이다. 동서냉전 상황과 맞물려, NASA는 일반 국민과 정치권의 아낌없는 인적·물적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Mercury
우리나라는 우주개발이 본격화된 이후, 역대 대통령 연설문 등을 통해 우주개발을 산업경쟁력 강화라는 실용주의(상업주의)적 측면에서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 그러나 1998년 북한 대포동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자력발사 시기를 앞당기는 등 우주개발중장기 계획을 수정 하기도 하였다. 이는 앞선 예에서 볼 수 있듯 국력주의(국가의 힘을 중시하는 이념)가 우주개발 기술진화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 사례다.
2007년 수립된 「제1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안)」은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궁극적 목표로 ⅰ) 핵심 우주기술 개발로 독자적 우주개발능력 확보, ⅱ)우주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통한 세계 7위권 진입, ⅲ) 우주공간의 영역 확보 및 우주활용으로 국민 삶의 질 향상, ⅳ)성공적 우주개발을 통한 국민의 자긍심 고취 등을 들었다. 이후, 신(新) 정부 5년(2018~2022)의 우주개발 및 2040년까지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한 「제3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 은 실리적인 우주 활동 뿐만 아닌 전략 기술의 획득, 비용 효율적인 우주 탐사 등을 주된 추진 방향으로 하였다. 제1차 계획이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 하고자 한다면, 제3차는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그 비전에 변화를 꾀했다.
2030년부터
2021년부터
2035년부터
<그림> 제3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의 비전과 목표
도전적 이고 신뢰성 있는 우주개발로 국민의 안전 과 삶의 질 향상 에 기여
중소형위성 산업체 주도 발사
도전과 신산업과 실리의 조화 일자리 창출
한국형발사체 지력발사
20210년부터
전략분야 국민의 공감 선택과 집중 확보
달 궤도선 발사
소행성 샘플귀환선 발사
[출처] 관계부처 합동(2018.2.), 제3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
2034년부터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구출
2022년부터
위성항법보정시스템 제공
20218년부터
차중형위성 산업체 주도 개발
2030년부터
국가위성 민간기업 주도 개발
한편, 초기 태동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미국의 우주활동은 군사 등을 중시하는 국력주의 , 인류의 지식 지평을 넓히는 것에 주안점을 둔 과학주의 , 우주에 인간을 보내는 유인주의 , 산업 경 쟁력 강화라는 상업주의 등 4가지의 개발 논리가 중첩되어 왔다.
시민들에게 실패와 난항의 이유를 공유하는 연구자들
1990년 미국 NASA의 허블우주망원경이 발사 후 초기에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을 때, NASA는 미국 내 정치인, 언론, 국민들로부터 커다란 불신에 직면하기도 했었다. 우주개발에 내재하고 있는 불확실성 및 위험에 대한 사전 홍보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우리나라가 2022년 누리호 발사체 발사 시에 언론 프레스 킷을 통하여 해외 발사체 개발 실패 및 개발 난항 사례를 적극 공유한 것은 이러한 우주개발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우주개발 산업은 연구개발비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개발제품의 투자위험도가 매우 높다. 또한 주문형 단품생산으로 제품에 대한 수요자의 범위가 한정적이며, 제품도 표준화되어 있지 못해 수요자의 주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특성이 있다. 시장 경쟁 하에서는 성장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우주개발기술 사업의 고비용과 필연적인 불확실성 등의 특성을 일반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그 성장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과정인 것이다. 미국 NASA 등 대부분의 우주 선진국들은 우주개발사업 자체가 본질적으로 위험한 사업이며, 사고 가능성은 언제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구분
발사체 개발 실패 사례
<표> 해외 발사체 개발 실패 및 개발 난항 사례 국가
발사체명
브라질
VLS
Europa I
유럽
미국
러시아
N-I
브라질
VLS
발사체 개발 실패 주요 요인 (기술 분야) 미국
유럽
Europa II 1단 관성항법장치 개발 실패 Percheron 산화제 탱크 가압시스템 개발 실패 Conestoga 제어시스템 개발 실패
러시아
N-I
미국
Falcon 1 추진시스템 실패, 진동현상에 의한 엔진 종료 및 단분리 실패
일본
H-II
발사체 기술개발 난항 사례 인도
GSLV
대한민국 Naro
실패 및 난항 사유 ‘84년 개발 시작후 3회의 발사 시험에서 모두 실패하고 ‘16년 프로젝트 종료
유럽 공동으로 개발한 발사체로, ‘61년 개발이 시작되어 모든 비행 시험에서 실패하고 ’71년 프로젝트 종료 Europa II Europa I의 개량형으로, ‘71년 발사 시험 실패 후 프로젝트 종료 Percheron 민간 개발 발사체로써 첫 번째 발사 시험 실패 후 ‘81년 프로젝트 종료 Conestoga 민간 개발 발사체로써 첫 번째 발사 시험 실패 후 ‘95년 프로젝트 종료 미국의 Apollo 프로젝트에 대항하여 수행된 달탐사 프로젝트로, ‘59년 개발이 시작되어 모든 비행 시험에서 실패, ’76년 프로젝트 종료
고체 모터 개발 실패(로켓의 지상 폭발로 21명의 개발인력 사망과 발사시설 손상으로 개발에 큰 타격) Europa I 3단 자동 종단 시스템 개발 실패, 페어링 분리시스템 개발 실패
1단 추진시스템 개발 실패, 1단 롤 제어 기술 개발 실패
공진현상에 의한 액체수소 터보펌프 목표 회전수 미도달로 기술개발에 난항을 겪으며 개발지연, 엔진 용접부 열응력에 의한 엔진폭발로 참여기술자 사망 저온엔진(cryogenic hydrogen/oxygen engine) 기술개발과 개발협력에 난항을 겪으며 개발지연
1차 발사시 페어링 미분리, 2차 발사시 폭발 등의 문제 발생 사항에 대한 개선조치 후 3차 발사에서 위성의 궤도 투입에 성공
우주 인식을 높이는 대국민 소통의 방법들
국민 여론은 정책의 요구 및 지지로 나타난다. 이에, 연구자 및 기관이 그 성과를 공개 · 홍보하여 시민들의 인식을 증진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좋은 아이디어나 이론도 홍보되지 못하면 정책이 되지 못하는 일이 많으며, 때론 나쁜 정책도 정치적 지지를 얻으면 정책이 될 수 있기 때문 이다. 특히 우주개발 분야는 연구개발비가 크고 필연적인 불확실성을 갖는 분야로, 그 성장을 위해서는 국민적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주개발이 국민의 경제, 복지, 그리고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우주개발의 영향력은 점점 증가할 것임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납득시키고자 노력해야할 필요가 있다. 일본 주관의 대표적인 우주개발 행사인 APRSAF(아 · 태지역 우주기관 포럼)에서는 매년 우주 교육 및 인식
분야에서만 10개 내외의 주제가 발표될 정도로 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아 · 태 지역 내의 우주교육과 활동에 관한 인식 및 국가 간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창조적이고 흥미로우며, 지속가능한 환경에서 우주활동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각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많은 우주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중 실천 가능한 활동으로 학생 대상의 물로켓 경진대회가 장려되기도 한다. 우주교육포럼 등과 같은 활동에서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우주개발 분야의 성장을 위해서, 연구자들부터 홍보 · 소통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초·중등 학생들부터 일반 대중에게까지 우주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자 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길 바란다.
우주개발 분야는 연구개발비가 크고 필연적인 불확실성을 갖는 분야로, 그 성장을 위해서는 국민적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Space Education and Aware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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