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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문화놀이매거진 POT 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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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OPEN

TALK

문화로 같이 즐기다

문화로 마음을 활짝 열다 문화로 함께 이야기하다

POT

춘천문화

POT에는 ‘(다양한 것을 담는)그릇, 솥’이라 POT이 이야기하는 춘천문화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예술적 감 는 의미가 있습니다. 춘천문화매거진 팟은 수성이 풍부한 춘천 시민의 삶 속에서 엿볼 수 있는 일상의 모습, 문화로 다 같이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그 안에 담긴 보석 같은 이야기를 뜻합니다. 지역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트렌드, 지금 오랫동안 많은 예술가와 청춘들에게 영감을 주는 아지트로 자리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이슈 등 생동하는 춘 매김해 온 춘천. POT은 춘천이라는 멋진 지역을 춘천 시민과 춘 천의 문화예술을 한데 담아내는 그릇이 되 천을 찾은 사람들이 보다 즐겁게 향유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펼쳐 보이겠습니다. 겠습니다.

N.20

발행 (재)춘천시문화재단

에디터 나래, 김형철, 김성현

발행인 최돈선

특별기고 최성각, 김예진

문화도시 2019

총괄 정책기획팀 박용선·강정지

포토그래퍼 이종희, 여인우, 황귀윤

기획 ㈜알플레이

일러스트레이터 이은실 편집위원 목선혜, 손영일, 이원섭, 최정오 디자인 박소언 인쇄 강원일보사

[24336] 강원도 춘천시 효자상길 5번길 13(효자동) / 033 259 5800

춘천시문화재단 POT에 실린 글의 내용은 (재)춘천시문화재단의 공식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글과 사진은 허가 없이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COVER STORY

앞· 뒷표지 2019 춘천조각(공공미술) 심포지엄 중 안재홍 작가의 ‘나를 본다’ l 동, 무수축 시멘트_170×70×330cm_2019

사진 여인우

ARTIST 안재홍安在洪

AN, JAE HONG

중앙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11회

몸의 기억-안재홍, 이환권, 천성명 3인전(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Pommage to posco (포스코미술관), 포항스틸아트 페스티벌 (영일만해수욕장 일원) 현) 중앙조각회, 한국현대조각회, 한국미술협회 회원

안재홍 작가에게 있어 작업은 ‘나를 본다’에서 출발한다. 존재론적인 나의 삶, 현실 속에서 자의나 타의로 받는 구속, 그 속에서 간직한 꿈을 대지 위에 깊숙 이 뿌리내린 나무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선을 통해 흐르 고 자란다. 작품을 이루는 선들은 덩어리로 표현되지만, 그 하나하나의 드로 잉 선을 즐긴다. 공간속의 드로잉 느낌을 표현 하고자 구리선을 용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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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

POT THEMA

N. 20 문화도시

PLAY

CONTENTS

PEOPLE

N.20 2019

NOW

INSIDE CCCF

REVIEW & PREVIEW

문화·도시·재생 공동연수회 참여 후기

문화예술공연 리뷰와 프리뷰

창의예술교육 ‘예술과 자람’ 강사 인터뷰

ARTIST LIFE

STAGE

.-,-류재림 닷 컴

바로크 음악의 시그니처, 춘천 고음악제

COMMUNITY

계속 갈망하라, 여전히 우직하게

시민의 일상에 숲을 이루다

연극 바보 장혁우를 만나다

아르숲 생활문화센터

CCCF REPORT

CCCF NEWS

문화상상력의 도시와 사회혁신

춘천시문화재단의 다양한 뉴스

창조적 영감을 주는 도시, 춘천의 문화 예술 가이드

GALLERY

BOOKS

원시의 숨결을 아로새기다

2019 춘천조각(공공미술) 심포지엄

그레타 툰베리

일과 놀이가 어우러진 춘천시민의 일상을 통해 전하는 춘천의 감성

PLACE

HARMONY

청년들, 컨테이너에서 꿈을 키우다

우리는 어떤 마을에 살고 싶을까

KNU 스타트업 큐브 & 예술소통공간 ‘곳’

식당 아줌마들의 인문학 상인

지금 주목해야 할 이야기, 춘천시문화재단의 다양한 소식

CCCF CALENDAR

POT COMMENT POT 독자들의 코멘트

한눈에 보는 공연 및 축제 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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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 THEMA

Culture city

있을까요?

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문화도시

글 POT 편집부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도시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자연환경, 역사, 문화, 산업, 축제, 심볼, 서비스 등 그 지역만이 가진 정체성이 매력적인 가치로 자리 잡고, 나아가 도시의 경쟁력 이 되었다는 점이죠. 문화도시는 차별화된 스토리와 역사, 사회, 문화적 특징과 연관될 때 더욱 탄탄해지며, 때로는 국가 브랜드보다 강력한 힘을 갖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어떤 나라로 여행을 갈지 생각하기보다는 어떤 도시를 선택할지 고민하며, 한 도시를 탐닉하듯 알아가는 여 행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문화도시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에 따라 춘천을 포함한 각 지방자치단체는 현재 저마다 문화적 도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여 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문화도시 만들기, 문화적 도시재생, 사회혁신, 리디자인, 공 공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죠. 무엇보다 다른 도시와 구별되는 정체성을 갖추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문화도시 브랜딩을 위해서는 전문가뿐 아니라 시민 모 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춘천’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다른 지역의 사람들은 춘천을 어떻게 생각하고

누군가는 대표적인 축제를, 누군가는 자연환경을, 누군가는 음식이나 건축물을 떠올릴지 모릅 니다.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어떤 사람은 춘천에 사는 ‘나’라 는 사람을 떠올리기도 할 것입니다. 이런 모든 이미지가 모여 문화도시 춘천이 형성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도시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와 방향은 무엇일까요? ‘POT 20호’에서는 춘천이 문화도시의 파워를 갖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다양한 관점과 활동 속에서 살펴보려 합니 다. 나를 닮은 도시, 내가 만드는 도시 춘천의 문화 경쟁력은 무엇일지 여러분도 함께 생각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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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

창조적 영감을 주는 도시, 춘천의 문화 예술 가이드

ARTIST LIFE

STAGE

GALLERY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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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림 닷 컴

글 김예진 사진 이종희

픽셀(Pixel)은 디지털 이미지를 만드는 최소한의 단위의 점을 말한다. 점과 점들을 이으면 선이 되고 망 이 형성된다. 우리는 디지털이 이끄는 그물망 속으로 들어왔다. 수많은 점을 찍어 픽셀화한 이미지를 통해 디지털 메커니즘 아래 양산되는 현상에 질문을 던지고 있는 류재림 작가를 만났다. 작업실은 시내에서 멀지 않은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있었고, 햇살 내린 마당에 들 꽃도 한가롭다. 작업실 내부는 정갈했다. 작가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 동안 눈길은 정리가 잘 된 시디 들과 직접 만든 기타와 나무 스피커에 꽂혔다. 자연스럽게 나무와 음악 얘기로 이어졌다.

“음악을 워낙 좋아해서 10년 넘게 모은 시디들이에요. 작업할 때는 주로 재즈를 듣고, 답답할 땐 록을 듣기도 하고, 장르를 가리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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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버려진 통기타로 새롭게 여행용으로 탄생시킨 작은 기타를 연주했다. ‘어쿠스티커’를 통해 들려온 음악 소리는 오래 된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는 것처럼 편안했다. 어쿠스티커(Acoustiker)는 어쿠스틱(Acoustic)과 스피커(speaker)의 합성어 다. 나무로 울림통을 만들고 스피커유닛을 장착했다. 핸드폰이나 MP3와 같은 디지털 신호를 공기의 진동으로 바꾼다. 진동 은 인클로저 안에서 어쿠스틱한 아날로그 울림으로 확장된다. 처음부터 원하는 음질이 나왔던 것은 아니다. 전문 서적을 통해 구조적인 부분을 개선했고 지역의 작가들과도 콜라보 작업을 했다. 누구라도 가던 길을 멈추고 음악을 들으며 쉴 수 있는 의자도 만들었다. 그래서 울림은 더욱 크다.

“어찌 보면 외도라고 볼 수도 있어서 순수하게 작업에만 몰두하는 작가들에게는 미안한 생각도 들지만 네 명 의 작가와 한 명의 기획자로 구성된 ‘예술밭사이로’라는 시각예술기획 및 제작사를 만들었어요. ‘예술밭’이 각 개인의 고유 영역이라고 한다면 ‘사이로’는 예술을 통해 공공의 영역에 풀어냄으로써 좀 더 대중에게 가깝 게 갈 수 있고, 다른 영역과의 연결의 장이 될 수 있을 거예요. 현재 약사 도시재생지구에서의 공공프로젝트 와 대중과 작가의 소통 공간인 창작소도 만들고 있어요.”

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작가는 답을 찾았을까?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는 요청이 있었다.

류재림 작가의 작업은 점에서 출발한다. 작업의 기초가 되는 사진 작업부터 정교하다. 철저하게 계산된 밑그림 위에 아크릴 물감을 넣은 주사기로 하나하나 규칙적인 점을 찍어 픽셀화된 디지털 이미지로 만든다. 학부 시절부터 전자기기의 회로에 관 심이 많았다. 그것에서 작가가 마주한 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었다. 디지털 매체로의 소통하는 방식은 고유의 정체성을 유 지하기 어렵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본래의 목적을 완벽하게 이루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토피아를 꿈꾸며 달려왔던 디지털 지향주의 속에서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현상을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기도 하고, 다른 요소와 결합하 면-특히 자본과 권력의 개입은 부지불식간에 변질되기도 한다. 디지털 소외계층과는 단절이, SNS로 소통이 활발한 세대에 서는 남들과 다른 차별화와 같은 것을 공유하는 동일화가 동시에 일어나며 자신의 정체성이 확립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이런 현상에 대한 고찰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것은 나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며 어떻

“답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완전성을 꿈꾸지만, 불완전성은 불거져 나오게 마련입니다. 그림을 통해 그러한 현상과 관계를 보여주며 물음표를 던지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나를 들여다보고 세계의 지평을 넓히는 일 같아요. 늘 부족함을 느끼지만 나를 잘 알아야 타인도 세상도 바로 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고, 여행을 떠나면 자기가 속해있던 세계가 더 잘 보이는 것처럼 점 하나하나에 집중하지만 한 발 떨어져서 볼 때 통찰할

류 작가의 점, 점, 점 작업은 공공프로젝트에서도 이어진다. 점을 살짝 변형하면 쉼표가 된다. 약사동에는 도시재생사업이 한 창인데, 이곳에 쉼표를 그려 넣은 점 형태의 의자들이 설치되었다. 약사동 언덕을 오르내리는 노인들은 ‘쉼표 의자’에 앉아 숨을 고른다. 쉼표 의자는 숨표 의자이다. 원래 계획에 없던 ‘상념의 의자’는 혼자 사시는 할머니가 집 앞에 의자를 놓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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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난감했지만 긴 의자를 놓아드렸더니 집 밖으로 나와 앉아 있는 날이 많았는데, 긴 세월 혼자 살았 던 순간들이 눈길 끝으로 매달리는 것 같아서 상념의 의자라 명명했어요.”

할머니는 이제 하늘을 보며, 바람을 맞으며, 오가는 사람과 말을 건네며, 이웃 할머니와 마주 앉아 세상과 소통하는 중 이다. 그 외에도 ‘그늘 의자’, 평상, 어쿠스티커가 설치된 음악 듣는 의자가 있다. 한 점의 의자에 내일은 다른 사람이 앉고 다 른 한 점의 의자에 또 다른 누군가 머무를 것이다. 하나의 점이 사람들을 선으로 잇고 망을 이루어 숨이 살아있는 마을 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 그는 도시재생은 그 마을에 사는 지역주민을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수직적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기획이 필 요하다고 했다. ‘재생’은 소용이 다 한 것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는 치유이다. 도시재생은 단순히 경관의 차별화에만 목 적을 두어서는 안 된다. 그 지역의 역사적 전통이나 지리적 특징들을 고려한 인문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전통을 재해석 하는 도시디자인이 필요하다. 재생은 단순히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일이 아니라, 거주민이 숨소리가 들리는 삶의 현장 이어야 한다. 작가는 폐건축자재를 십분 활용한다. 특히 나무 작업은 과정 자체가 즐겁다. 작업실 뒤뜰에는 약사동에서 주워온 문짝 들이며 고재, 가구들이 많았다. 대문으로 약사동 어느 집을 지키다 뜯어졌지만, 작가의 손에서 치유의 과정을 거쳐 새롭 게 태어날 것이다.

작가의 작업실 벽에는 작년에 봤던 진달래꽃 옆으로 원과 원뿔을 형상화한 작품이 걸려 있었는데 내년 4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사동 화인갤러리에서 초대전에 걸릴 예정이다. 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를 물었는데 돌아오는 답이 유쾌했다.

I DOTS, ACRYLIC ON LINEN, 37.3X43.6CM, 2019

I DOTS, ACRYLIC ON LINEN, 32.7X55CM, 2019

I DOTS, ACRYLIC ON LINEN, 122X122CM, 2018

“이번엔 큰 점도 있어요. 평면의 까만 점은 원뿔로 원래 위치를 이탈하고 움직였다가 형태가 바뀌거나 새로 운 것이 생겨났다고도 할 수 있겠죠. 이번 전시 주제는 ‘류재림닷컴’입니다. 소설보다는 함축적이며 은유적 인 시를 더 좋아하는데, 이는 미술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작업도 마찬가지예요. 디지털 메커니즘의 속에서 드러나는 시대적 상황과 다양한 현상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세상은 변한다. 변하지 않는 진리도 없다. 변하지 않는 것이 정체성도 아니다. 원심력이 있으면 구심력이 있고 디지털과 아 날로그 경계의 끝은 두려움이기도 하고 도전이기도 하다. 어쩌면 작가는 그 경계의 어디선가 답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가 즐겨 암송했다는 시 한 구절을 소개한다.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며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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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MUSIC SOUNDS, ALL THAT I WAS I AM

바로크 음악의 시그니처, 춘천 고음악제

글 김성현 사진 춘천고음악제 제공

춘천은 언제나 음악과 몸짓,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이 넘친다. 춘천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사계절의 흐름과 상관없이, 그것은 축제라는 이름으로 늘 공기처럼 시민들과 함께 걸음을 맞추기 때문이 다. 특히나 가을이 들어서기 직전, 붉은 단풍의 색깔과 잘 어울리는 축 제가 있다. 바로 ‘춘천국제古음악제’이다.

올해 22주년을 맞이하는 춘천국제고음악제(이하 고음악제)는 춘천마임 축제와 더불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수준 높은 역량을 자랑하는 축제다. 낭만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클래식의 선율은 춘천 전체를 아 우른다. 올해의 공연은 춘천의 문화 역량이 밀집되는 춘천국립박물관과 봄내극장에서 번갈아 이루어졌다. 고음악제는 오랜 세월을 거친 축제답게 공연의 수준과 내용도 점점 발전 했다. 1998년에서 2004년까지 7년간은 ‘춘천리코더페스티벌’이라는 이 름으로 그 시작을 알렸고, 2005년부터 지금의 고음악제로 확대되었다.

“오페라라는 종합예술이 탄생했던 바로크 시대를 재현하고 싶었어요.”

김재연 예술감독이 부임하면서 행사는 좀 더 종합예술축제에 가까워졌 다. 특히 올해는 단순히 음악과 악기만 가득한 공연이 아닌 연극, 미술, 무 용, 문학 등 다채로운 테마와 함께 축제를 꾸몄다. 하프시코드 연주자이 자 작곡가이기도 한 김재연 감독은 다년간의 유럽 무대 활동에서 교류한 고음악 연주자들을 직접 섭외했다. 고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필요한 고악 기들은 화물칸이 아니라 표를 하나 더 끊어 비행기 좌석에 앉혀 공수했다. 이처럼 직물을 짜듯 한땀 한땀 정성을 들여 수놓은 축제는 춘천의 가을의 문턱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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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SEMBLE 알테 무지크 서울 / 음악감독 강효정 HARPSICHORD YAGO MAHUGO / 협연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 (지도 정재혁, 안무 최진영) 연출 홍민정

Inspiration of music & dance from BACH

DANCE ON THE BAROQUE

9월 27일 취재 당일에는 봄내극장에서 ‘Dance on The Baroque’라는 제목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의 무용수들과 합동 공연을 했다. 누구나 들으면 다 아는 바흐의 곡이 흘러나왔지만, 이날만큼은 하프시코 드를 비롯한 바로크 시대의 고악기들이 우리를 바흐의 시대로 안내한다. 고음악에 맞춰 춤추는 무용수들은 바로크의 의미를 현대적 의미까지 확장시켜 준다. 음악이 소리 간의 하모니라면, 고음악제는 그야말로 각 시대 간의, 각 장르 간의 완벽한 하모니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이 외에도 일주일에 걸친 공연 동안 관객들은 쳄발로, 포르테피아노 등 다양한 고악기들과 함께 상상 그 이 상의 바로크 음악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고악기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이들뿐만 아니 라 고악기를 처음 보는 성인 관객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기도 했다.

“고악기는 단순한 쇳소리가 아니에요. 실제로 동물의 창자를 찢고 꼬아 만든 악기들이기도 하고요”

고악기를 활용하는 고음악은 우리가 듣던 평소의 클래식과는 전혀 색다른 음색이 매력적이다. 연주 또한 큰 음량으로 심장을 때리는 것이 아닌 섬세하게 사람의 마음을 건드린다. 그래서 악기 구성과 특성에서 오는 음악만으로도 깊은 가을밤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지만, 고음악제가 추구하는 다른 장르와의 협연은 우 리를 또 다른 황홀경에 빠뜨린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춘천 시민 관객들의 열기에 늘 감사합니다.”

감독과 연주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그들은 춘천의 아름다운 풍광과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 그리고 관 객들의 열정적인 호응으로 인해 늘 여행 오는 기분으로 춘천 시민들과 호흡하는 것 같다고 한다. 관객과 연 주자들이 하나가 되어 가을 문턱의 밤하늘을 더욱 아름답게 빛내는 고음악제의 밤은 그렇게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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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CHUNCHEON SCULPTURE SYMPOSIUM

원시의 숨결을 아로새기다

2019 춘천조각(공공미술) 심포지엄

글 나래 사진 여인우

영국 북동부에 위치한 ‘게이츠헤드(Gates head)’는 인구 20만의 작은 폐광도시다. 이곳은 과거 탄광, 철강, 선박 산업의 도시였지만, 1970년대 후반 광산 폐쇄조치가 내려진 후 급속도로 쇠락한다. 주민들의 실업률은 30%에 달하고, 도시는 황폐해졌다. 게이츠헤드는 새로운 변화가 시급했다. 도시는 고민 끝에 해법으로 ‘문화 와 예술을 바탕으로 한 도시재생’이라는 전략을 세웠다. 도시 공공예술팀은 1998년 영국 조각가 앤서니 곰 리(Antony Gormley)에게 의뢰해 20m의 거대한 천사가 54m의 날개를 활짝 펼친 모습인 철제 구조물, ‘북 쪽의 천사(Angel of the North)’를 만든다. 제작 초기, 시민 대부분은 먹고살기도 빠듯한데 조각품에 많은 예산을 쓴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우려와는 달리 이 공공조형물은 매년 수천만 명의 관람객을 이끌 며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초석이 되었고, 도시재생사업으로 더불어 탄생한 공간들과 융합하여 엄청난 시너지 를 창출했다.

영국 게이츠헤드의 사례와 춘천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억지스러운 면이 있지만, ‘문화도시 구현’, ‘문화와 예 술을 바탕으로 한 도시재생’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는 맥락을 같이 한다. 또한, 익숙한 풍경에 낯선 파장을 일으키며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공공미술(Public Art)의 힘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그런 의미 에서 볼 때, 춘천에서 처음 열린 ‘2019조각(공공미술)심포지엄’은 춘천을 상징하는 공공 조형물과 가치에 대 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던 의미 있는 행사였다.

나무 물고기

강신영作

도시의 경관을 위해 그저 유명하다는 작가의 조각품을 사들여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엄선한 작가 9명이 춘천에 머무르며, 도시가 고유하게 지닌 특성과 권진규 조각가에 대한 경의를 조형물에 담아냈기 때문이다. 게다가 완성된 조각품을 일방적으로 관람했던 기존의 형태를 벗어 나, 작가들의 제작과정 자체가 작품이 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심포지엄이 열리는 3주 동 안 작가들은 작품을 완성해가는 모든 과정을 시민에게 공개했다. 흡사 거칠고 숭고한 노동의 현 장과 다를 것이 없었던 행사장에서는 작가들이 용접하거나 망치질하는 모습, 철을 자르거나 돌을 깎는 일련의 과정을 고스란히 관찰할 수 있었다. 그렇게 서서히 조형물이 생성되는 시간에 시민 들의 시각적 동참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몇 차례의 태풍과 땡볕을 오갔던 변덕스러운 가을 날씨 속, 묵묵히 완성된 9개의 작품은 춘천 시 내 주요 공공장소에 설치되어 춘천시민들에게 또 다른 희망과 위로를 전해줄 것이다.

2019 춘천조각(공공미술) 심포지엄

날짜 2019년 9월 23일 월요일 ~ 10월 13일 일요일 장소 꿈자람 물정원(구 캠프페이지 내) 주제 원시의 숨결(PRIMITIVE BREATHING) 선정 작가 강신영, 권창남, 김원근, 박근우, 박장근, 심병건, 안재홍, 장성재, 정창대

스테인리스 스틸의 기하학적 구조나 형태를 기반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강신영 작가는 작업 실 앞 연못과 200년이 넘은 느티나무에서 영감을 얻어 ‘나무 물고기’를 제작했다. 생명을 다하고 떨 어진 나뭇잎은 인고의 시간을 견딘 후 새로운 탄생을 기다린다. 생명의 순환을 표현한 것이다. 헐벗 은 나무와 드러난 뿌리, 떨어진 나뭇잎들은 환생하여 드높은 하늘을 향해 춤추는 물고기를 보며 사 라져 간다. 작가는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작품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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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烏石의 장인으로 우리 정체성의 표상이 되는 진경眞景들을 돌에 새겨 구현하는 작가 권창남

은 봉의산 위의 소양정을 표현한 ‘그곳에 가면…’이라는 작품을 제작했다. 오석은 감자처럼 둥근 돌을 땅속에서 캐내기 때문에 재료 자체가 원시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3m가 훌쩍 넘는 오석에 산

그곳에 가면

위 정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정자亭子와 수려한 계곡 사이에서 볼 수 있는 누각樓閣을 새겼다. 한

권창남作

폭의 동양화 같은 이미지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춘천이 입체적인 조각으로 표현되었다.

건달, 조폭과 같은 B급 인생의 조각 작품을 통해 독특한 ‘웃음’ 코드를 구현해 온 조각가 김원근은

‘춘천 프로포즈’라는 작품을 통해 새로운 순정남을 탄생시켰다. 새침한 여성에게 꽃을 건네려는 남 자는 김원근 작가의 작품에 항상 등장하는 남성 특유의 외모를 하고 있다. 짧은 머리 쭉 째진 눈, 투 실투실한 몸매에 촌스러운 옷차림으로 무뚝뚝하게 서 있다.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삼류 조폭 같은

춘천 프로포즈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이 남자의 마음만은 삼류가 아니다. 낭만이 상실되는 시대의 아쉬움을 비롯

김원근作

하여 약속과 기다림, 설렘 같은 춘천의 낭만을 재현했다.

박근우作

이 나타난다.

생각의 탄생

박장근作

황등석과 LED 조명을 사용해 작업하는 박근우 작가는 각각의 원석이 하나의 공간에 모여 공존하 는 ‘RENEW - 태초의 빛’이라는 작품을 제작했다. 돌 중앙에는 마그마 같은 빛이 발산하는데, 그 빛은 원시의 빛이며 새로운 삶의 시작을 나타낸다. 리뉴의 의미는 재생산, 다시 시작함을 의미한 RENEW _태초의 빛 다. 단단한 물성은 상상 속의 강한 힘에 의해 깨지고, 그 틈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강한 빛

자연석과 스텐리스 스틸로 작업하는 박장근 작가는 주로 인체의 형상을 통해 메시지나 감정을 전 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형식적으로는 리얼리즘 조각에 가깝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따라 인체를 변형, 재창조하여, 사실적인 것을 바탕으로 하되 변형되고 재창조되는 인체의 표현을 추구 한다. ‘INTRO 2019’에서는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서로에 기대어 공존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구성 하는가를 말하고 있다. 이는 생명력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라 생각하여 작품의 주제로 하였고 자연 석과 스텐리스 스틸의 인체를 통해 자연과 인간을 형상화 하였다.

13쪽

심병건 작가는 호반의 도시인 춘천의 이미지인 물과 바람을 형상화한 ‘Pressed

drawing_생성’이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심 작가의 작품은 프레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 은데, 손수 제작한 1백 톤 압력의 거대한 유압식 프레스가 작가의 손과 발, 붓 또는 칼이 된다. 프레스 기계의 승하강 장치arm가 위아래를 오르내리며 스틸을 짓눌러 모종의 형태

PRESSED DRAWING

를 얻어내는데, 마치 드로잉을 하듯 철을 자유롭게 구기며 자신의 생각을 펼쳐놓는 방식이

_생성

다. 그 때문에 그의 작품은 순간의 선택에 맡겨져 인위적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심병건作

세계를 탄생시킨다.

동을 이용하여 작업하는 안재홍 작가는 ‘나를 본다’라는 작품을 통해 대지 위에 자연스럽게

자라난 나무를 모티프로 인체의 혈관과 힘줄, 욕망과 의지를 담은 선을 표현했다. 공간 속 의 드로잉 느낌을 표현하고자 구리 선을 용접하고, 크고 작은 동 파이프와 동 봉을 사용했 다. 삶과 자연의 순환을 의미하는 둥근 형상은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다. 삶의 시도와 시행착

나를 본다

오로 그어진 무수한 선, 선들의 엇갈림과 뒤엉킴 속에서 가지들을 찾아 연결하고 다시 뻗어

안재홍作

나가는 작업은 얽히고설킨 사람의 생명, 나무, 숲의 이미지로 전이된다.

RAFTING

장성재作

BREATH OF NATURE

정창대作

돌의 본성, 혹은 돌 속에 내재된 자연의 본성을 조각을 통해 표현하는 장성재 작가는 ‘RAFTING’을 통해 자연의 표면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을 구조적으로 보여준다. 돌을 파나 가는 작가의 노동과 움직임을 반영하여 인간과 자연의 힘에 대한 경험을 내면적으로 환기한 다. 작품은 앞뒤 모두 감상할 수 있을 만큼 입체적이지만, 원판의 형태가 기본이다. 고대의 돌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연과 인공의 합작 패턴은 행위와 행위의 접점에서 탄생하며, 마 치 급류타기를 하는 것처럼 역동적 구성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창대 작가는 청명한 하늘과 생명의 순환을 볼수 있게 해주는 땅, 바람의 살랑임과 물의 출렁 임의 자연스러운 곡선의 미를 소재로 기하학적 조형 작업을 한다. ‘BREATH OF NATURE’의 주제인 작품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이용해 도면을 제작하고, 원형 판으로 레이저 커팅을 한 다음 에 하나하나 용접했다. 호반의 도시가 투영된 작품은 보이는 각도에 따라 다른 풍광이 보이는 데, 이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자연의 다양성과 동시에 무지갯빛을 보듯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인간의 이상과 실현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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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ok story

‘그레타 툰베리’는 왜 우리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까

<1.5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 2019, 한티재, 한재각 엮음

글 최성각 사진 황귀윤

그레타 툰베리, 들어보셨는가? 아마 들어보셨을 것이다. 스웨덴에서 사는 16살 소녀의 이름이다. 21세기 초, 이 이름보다 더 맵고 날카롭게 인류의 양심을 찌르는 이름이 따로 있을까, 얼른 다른 이름이 안 떠오른다. 사실 ‘인류의 양심’ 같은 것은 없을 지도 모른다. 그것은 만질 수 있는 사물도, 그렇다고 고가의 브랜드도 아니고, 무슨 물리적 현상도 아니다. 그냥 그런 방식으 로 우리가 해야 하는데 못한 일을 해낸 이들을 찬탄하기 위해, 그 찬탄의 반대급부로서 우리 마음속 깊은 곳 어딘가에서 불편 과 통증을 느낀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개발해낸 고상한 상투어일지도 모른다.

내가 그레타 툰베리에 관해 처음 들은 이야기는 대충 이랬다. 어머니는 스웨덴의 유명한 소프라노 가수이고 아버지 직업은 연 극배우였으나 나중에는 전업주부. 그레타는 자폐증이 있는 소녀라는 정도가 그들 가족에 대해 들었던 이야기의 전부였다. 어느 날 그레타는 태평양에 떠다니는 ‘쓰레기 섬’GPGP Great Pacific Garbage Patch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어머니와 지 구환경, 특히 기후 위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왜 어른들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나요? 엄마처럼 유명한 사람들은 왜 지구온난화에 대해 한마디도 않고 사나요?”, 이 런 원초적인 질문에 그레타 부모들은 아무런 항변도 못 한다. 그리고 가족들은 그레타의 생각이 옳으므로, 비행기를 타지 않 는 삶을 선택하면서 딸의 생각이 널리 퍼지고, 그 생각이 현실이 되는 일을 돕기 시작한다. 사실 툰베리네 가족뿐 아니라 상식을 지니고 있는 지구촌의 누구라도 지구환경의 위기는 모두 느끼고 있다. 봄철의 미세먼지 지옥을 치르고 나니 이번 여름에 온난화로 인해 4천억 톤의 빙하가 녹았다는 소식이 들린다. 사막은 확대되고 있고, 열대우림 은 벌목꾼에 의해서도 줄어들지만 어떤 우파 정치가가 일부러 불을 놓아서 사라지기도 한다. 매일같이 수많은 생명체가 멸종 하고 있고, 살인적인 한파와 폭염은 연례행사가 되었다. 온 세상에 역병이 돈다. 중국에 이어 한반도도 수십만 마리의 산 돼지 들이 땅에 파묻혔다. 지구에서 가장 거대하고 장엄한 생명체 산호초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고, 태평양에는 멕시코 땅덩어리보 다 큰 플라스틱 섬들이 스스로 증식하면서 악령처럼 떠다닌다. 미세플라스틱을 삼킨 거북이가 죽고 돌고래가 죽어가고 있다. 이 모든 참혹한 재앙이 인류가 산업사회로 진입한 이래, 자연을 자원으로만 파악한 탐욕스러운 인간의 경제활동으로 인해 발 생한 일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데에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과학자라는 이름의 ‘좀팽이들’은 지구의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

직면할 것이다”라는 말이 여기 근거한다.

<1.5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 2019, 한티재, 한재각

와 인간종의 존속마저 위태롭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으면서도, 그것이 경제성장에 환장한 인간 활동의 결과라는 것을, “내 영 역이 아니어서 말하기 곤란하다”고 발뺌하면서 실토하지 않았다. 마침내 지금의 지구 환경위기는 지질역사에서 늘 되풀이되던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라 (넓게 잡아서) 지난 2~3백 년간 인류 경제활동의 결과라는 것을 이제는 누구나 인정하게 되었다.

1988년 여름, 그레타 툰베리는 태평양의 쓰레기 섬을 본 이래 방에 처박혀 사흘 동안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사흘 뒤 방문을 열고 나온 그레타는 더는 사흘 전의 그 소녀가 아니었다.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것이다. 그레타는 1인 시위를 통해서 어른들 이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의 허락도 없이 지구자원(화석연료)을 앞당겨 사용하고, 여기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가 오랫동안 살아 갈 수 없도록 지구 기후를 엉망진창으로 만든 책임을 묻는 일부터 했다. 그레타가 만든 환경단체의 이름은 ‘미래를 위한 금요 일#FridaysforFuture’. 그레타는 친구들에게 등교를 거부하고 기후변화에 맞서 더 빠른 조치를 요구하는 시위에 동참하자고 호소하고 독려하기 시작했다. 어른들에게는 더 늦기 전에 ‘기후행동’에 돌입하라고 촉구했다. 그레타 툰베리가 말하는 핵심은 ‘탄소 예산’이다. 탄소 예산이란 지구 평균온도가 1.5℃ 이상 오르지 않으려면 넘지 말아야 할 전 지구적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을 의미한다. 이 총량을 넘겨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 지구 평균기온은 1.5℃를 넘게 되 고, 그러면 지금보다 더 극심한 폭염과 더 강력한 태풍, 해수면 상승과 수많은 기후난민의 발생, 식량과 물 부족, 요컨대 미증 유의 ‘기후재앙’을 만나게 된다는 불길하지만 피하기 힘든 예측이 탄소 예산이라는 개념이다. 일부 양심적인 시민과학자들이 계산한 바에 따르면, 1.5℃를 목표를 지키기 위한 탄소 예산은 채 10년이 안 되어서 바닥이 날 것이라고 한다. 진지한 사람들이 걸핏하면 하는 말, “인류가 지금처럼 이산화탄소를 계속 배출한다면 2030년이면 대재앙에

그레타 툰베리는 얼마 전(9월 23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정상회의로부터 연설을 해달라는 초청에 응하 기 위해 아빠와 함께 화장실도 샤워실도 없는 소형 요트를 타고 2주에 걸쳐 대서양을 항행航行해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엄청 난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그레타는 유엔에서 말했다.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생태계 전체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멸종의 시작점에 있는데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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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켜보는 그레타 툰베리 ⓒ 가디언 유튜브

들이 하는 얘기는 오로지 돈과 영구적인 경제성장에 관한 동화를 이야기할 뿐입니다. 감히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나는 평소 ‘감히’라는 말을 사용하는 인물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인품이나 격이 그 말을 사용하기에 턱없이 부적절한 인사들이 그 말을 권위적으로 남용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레타가 미래세대를 대표해서 자신들이 물려받아 사용 해야 할 자원을 남용하고 미래를 강탈한 어른들을 질타할 때 사용한 ‘감히’라는 말을 더없이 적절하게 느껴진다. 그레타가 덧붙였다. “그들은(지도자들은) 빈말과 불충분한 계획으로 우리를 또다시 실망시켰습니다.” 그레타는 고민했고, 공부해서 깨닫고, 느끼고 알게 된 대로 행동했기에 세계를 움직이는 세력들의 거짓을 간파한 것이 다. 아니나 다를까 그레타로 촉발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구체적 행동으로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시작하자 세계적인 기업들은 어린 10대 소녀에게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라느니, ‘기후 히스테리 환자’라느니, 어떤 패션기업은 “계속 까불면 성장을 멈춰 가난을 맛보게 해주리라”는 투의 협박까지 동원하기 시작했다. 유엔에서 그레 타의 연설을 차분하게 들을 능력이 결여된 트럼프는 그레타를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라고 조롱했다. 한 외신은 트럼 프의 조롱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부상한 툰베리가 자신의 경쟁자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금 긋기 위한 전략적 행동 이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실로 가관이다. 물론 한국의 ‘그레타 툰베리들’도 청소년 기후행동을 개시하기 시작했다. “2030년이 되었을 때의 우리 모습을 그릴 수 없다”며 “전 인류가 멸망할 수 있는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국의 행동가들은 안타 까워하고 있다. (한겨레, 2019년 9월 26일) 한국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7위, ‘기후악당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으나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경제성 장 제일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한심하고 심각한 환경 후진국이다.

마침 이즈음에 매우 중요한 책, <1.5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한티재)가 발행되었다. 이 작은 팸플릿에는 툰베리의 연설뿐 아니라 기후행동에 나선 우리나라의 여러 행동가, 실천가, 이론가들의 긴급 메시

게 바라보게 될지도 모른다.

대처하고 있다.

최성각

책을 펴냈다.

9월 27일 ‘청소년 기후 행동’ 주최로 광화문에서 열린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 ⓒ 한겨레 신문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2019, 책담, 그레타 툰베리 외

지가 담겨 있다. 다른 한가한 글들과 달리 이 메시지들은 절박하고 뜨겁고, 안타깝고 그 진정성으로 인해 우리도 뭔가 작은 일부터 실천하기를 애타게 촉구하고 있다. 이 얇은 책 한 권의 정독과 독서 토론으로 어쩌면 이 세계를 전과 다르

(9월 초, 마침 원고 마감일에 또 한 권의 툰베리 책이 나왔다. 그 책도 같이 소개하게 되어서 기쁘다.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책담)이 그것이다. 이번 책에는 툰베리 가족의 글들이 담겼다. 특히 어머니의 글이 감동적이다. 그레타의 어머 니를 키운 할아버지 이야기, 그 집안의 중심가치는 ‘인류애’였고, 그들은 난민이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이 인간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다. 지구촌의 일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일에 몰두하기 시작한 그레타 툰베리가 갑자기 나 타난 난데없는 젊은이가 아니라는 것을 그 집안의 중심가치에서 느낄 수 있다) 검찰개혁도 필요하고, 적폐청산도 결코 미룰 일이 아니지만 사실 우리 모두의 공멸과 관계가 있는 기후행동보다 더 중 요한 일은 없건만, 우리는 확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무서운 재앙에 둔감과 무관심이란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행동으로

작가, 서면 툇골 야산에서 땔감이나 줍는 게으른 글쟁이. 새나 돌멩이 조개나 자전거 등에게 환 경상을 드리는 감성의 환경단체를 창립해서 일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레타 툰베리 같은 기후 행동가, 진짜 환경운동가를 만나면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며 살고 있는 자신의 모순된 삶 에 깊은 부끄러움을 느낀다. <쫓기는 새>, <달려라 냇물아>,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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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일과 놀이가 어우러진 춘천시민의 일상을 통해 전하는 춘천의 감성

PEOPLE

COMMUNITY

PLACE

HAR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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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hungry, stay foolish

계속 갈망하라, 여전히 우직하게

연극 바보 장혁우를 만나다

글 나래 사진 황귀윤

보았다.

하게 된다.

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식에서 한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연설은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이제 사회로 나가는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의 삶 을 대신 사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가질 것을’ 강조하며, ‘끝 없이 갈망하고 어리석을 정도로 우직하게 살아가라’고 조언한다. 춘천에 새로 생긴 소극장에서 만난 장혁우는 바로 그런 잡스의 명언이 퍽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바보처 럼 우직하게, 자신이 갈망하는 것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 자타공인 ‘연극 바보’ 장혁우를 만나

나중이 아닌 지금, 나다운 삶을 찾아서

시 쓰고 글 쓰는 것이 마냥 좋았던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문예부가 아닌 연극부를 선택했던 것은 힘깨나 쓰던 학교 형들의 강요 때문이었다. 아무런 기대 없이 들어간 연극부에서 처음 받아보았던 대본은 무척이나 흥미로웠고, 어 린 장혁우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그렇게 차츰 무대에 오르면서 연극배우라는 꿈을 갖게 되었지만, 현실의 벽 은 드높았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부모님의 반대로 연극 학원에 다니고 싶다는 말조차 꺼낼 수 없었던 것이다. 당시 서울에만 있었던 연극 학원에 다닌다는 것은 더군다나 무리였다. 결국 원하던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8년을 방황

오랜만에 만난 어릴 적 친구들은 하나같이 ‘무대에 있어야 할 네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는 말을 전했고, 장혁우 는 ‘지금은 돈이 없으니 일단 일을 해서 돈을 벌고 마흔 즈음에나 연극을 다시 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하지만 그것은 핑계에 불과했다는 것을 여행 중 우연히 깨닫게 되었다. 무심코 내뱉은 친구의 충고가 마음에 비수 처럼 날아와 꽂혔기 때문이다. “네가 정말 돈이 없어서 연극을 못 해본 적이 있냐? 돈이 쓰고 싶을 때 없었을 뿐이지, 연극을 할때돈이 없어서 포기했던 것은 아니잖아.” 장혁우는 그 즉시 춘천으로 돌아와 무작정 극단 도모를 찾아갔다. 무대에 있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스물여덟의 나 이에 그렇게 다시 연극이라는 꿈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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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극단 ‘무하’에서 사회적협동조합 ‘무하’로

고향인 춘천으로 돌아와 겪은 연극 생태계는 여전히 안타까운 점들이 많았다. 특히 학원비가 없어서 연극 교육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보면 자신의 학창 시절이 떠오르곤 했다. 2012년에 장혁우는 자신이 가르칠 수 있는 최 대 규모인 청소년 10명을 데리고 무료교육을 시작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청소년 극단 ‘무하’의 시작이었다. 무하 는 말로만 하지 말고, ‘무조건 하자’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그렇게 시작한 활동은 많은 사람의 도움 덕에 지금 까지 이어져 왔다. 현재 무하 7기가 활동하고 있으며, 6기까지는 총 6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연극으로 진로를 결정하지 않은 친구들도 있지만, 춘천에서 일어나는 모든 연극에 무하 출신의 누군가는 배우나 스태프로 활동하 고 있는 셈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청소년 단원들은 점점 늘어났고 교육용 작품을 찾는데 어려움이 따르자, 장 대표는 저작권료를 아끼기 위해 직접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강원도 공연 콘텐츠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필요를 절실히 느끼 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7~8편의 작품을 썼는데, 그런 장혁우의 능력은 이후 자연스레 연출로 이어졌다. 자 신이 쓴 작품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야말로 야생의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능력을 총동 원해 무하를 이끌었다. 배우든 작가든 연출이든 ‘무조건 하자’라는 무하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며 버텼지만, 개인의 수입을 재투자해 운영 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그동안 무식하고 용감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다 해본 것만 같았다. 좀 더 안정적인 기반 을 다지기 위해 무하는 작년 비영리단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성격을 바꾸었다. 이를 위해 장혁우는 지난 1년 동안 새로운 공부에 도전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비영리단체의 자원과 경영 관리, 지속에 대한 역량들을 키 우는 배움 활동이 대표적이다. 공부하다 보니 이전에는 몰랐던 또 다른 즐거움과 가능성이 보이기도 했다.

강원도 최초 상설 소극장 ‘연극바보들’의 탄생

지난 9월 사회적협동조합 무하는 강원대학교 후문에 소극장 ‘연극바보들’을 개관했다. 이는 장 대표가 올 초부터 강원도 최초의 상설소극장을 세우려는 목표를 가지고 차근차근 진행해온 일이다. 40평 남짓, 70석 규모의 작은 극장은 많은 관심을 받으며 탄생했다. 지난 8월에는 1,000만 원을 목표로 텀블벅에서 진행한 펀딩에서 115%라 는 목표를 달성하기에 이른다. 매우 성공적이었다. 문화도시 춘천에 소규모 상설 연극 공간이 생기길 바라는 시민 들의 염원이 이뤄낸 결과이며 또한, 춘천시민들이 언제든 연극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들이 함 께 만든 노력의 결실이기도 했다. “(스스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예전에는 누군가의 도움을 당연하게 여겼던 순간이 있었어요. 시간이 갈수록 그런 도움이 엄청난 것이었다는 생각에 겸손해집니다. 많지 않은 급여에도 내 일처럼 열심히 해주는 사람들도 정말 고맙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매번 깨닫 고 있습니다. 연극의 기본 모토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경영에는 가져오지 못했던 일이었죠.”

장혁우는 춘천마임축제, 춘천연극제, 춘천고음악제, 춘천인형극제, 아트페스티벌 등 하루하루가 축제인 도시의 훌륭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활용해서 춘천에서도 연극으로 잘 버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렇기에 잘 먹 고 산다는 것이 아니라 잘 버티는 것을 바로 눈앞의 목표로 삼았다. 과거에 그는 ‘연극 바보들’이라는 작품으로 그 것을 증명한 적이 있었다. 지역에서 장기공연을 정착시키고 싶어서 만든 작품이었는데, 지역의 창작 공연이 서울 대학로 공연과 전국 투어까지 성공시키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보통 서울 대학로에서 흥행한 작품이 지역으로 내려오는 것과는 반대의 케이스였다. 장 대표는 춘천에서 가장 열심히, 제일 잘하고 있다면, 다른 대도시에 가서도 비교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는 것, 그것 말고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소극장 연극바보들 입구에는 ‘연극 최대의 적은 재미없는 연극이다’라고 적혀있다. 개관 장기 공연인 ‘뷰티풀 라이프’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주말마다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장혁우 는 이곳에서 재미있는 연극으로 잘 버티는 목표 외에도 이루고 싶은 오랜 꿈이 있다. 바로 극장 인근에 무료로 운영되는 문화예술대안학교를 짓는 것이다. 극장과 학교 사이에는 자연스레 문화예술 거리가 형성되고,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마을이 생긴다면 어떨까? 마치 작은 극장과 축제가 작은 불씨가 되어 지역을 브랜드로 만든 아비뇽이나 에든버러처럼 말이다. 연극바보들이 있는 강대 후문 골 목이 언젠가는 ‘무하 거리’로, 문화예술의 성지로 명성을 떨칠 그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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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E WOODS THESE ARE I THINK I KNOW

춘천의 문화로 시민의 일상에 숲을 이루다

아르숲 생활문화센터

글·사진 김성현

춘천의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이었던 아르숲. 창작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불어넣고 재정적 지원을 하며 춘천을 예술문화의 도시로 바꾸어 나가는데 일조했던 그 공간이 생활문화센터로 탈바꿈했다. 창작자들이 커뮤니티 공간 ‘곳’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활문화센터 아르숲은 이제 지역 내 생활문화동호회를 위한 공 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생활문화센터

문화예술 활동을 하고자 하는 개인, 동호회 등을 위한 연습·발표 공간과 함께 지역 문화 공동체 형성을 위한 주민 커뮤니티 공간, 북카페, 공연장 등 지역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 문화공간을 일컫는다.

개편된 아르숲은 지역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생활문화센터로서,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활동을 함에 있어 부족했던 공간 부족의 갈증을 채운다. 그래서 연습 공간, 발표 공간, 강의 공간으로서의 활용뿐만 아 니라 복합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한층 더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에 춘천시문화재단은 새롭게 가꾸어진 아 르숲을 통해 분기별 무료 대관사업을 운영함은 물론 생활문화지원사업, 생활문화 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 그램을 기획하고 지원한다. 올해는 지역 내 다양한 취미와 문화 활동 공유를 위한 10개의 동호회가 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공간과 활동비를 지원받기도 하였다. 그중 눈에 띄는 두 동호회, ‘공연을 읽다’와 ‘뜨란채도서관’을 만나 보았다.

01 공연을 읽다

‘공연을 읽다’ 팀은 춘천 유일의 공연축제 아카이빙 동호회다. 연극, 무용, 미술 등을 망라 하고 춘천 일대에서 펼쳐지는 문화예술공연을 참관 후 이를 주제로 소통한다. 2015년 연 극공연 관람 마니아들이 모여 ‘춘천연극제’ 단체관람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어졌다. 동호 회원들은 춘천지역의 합창단원, 문학회 동인, 시낭송회 회원 등 춘천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문화 예술인들로 이루어졌다. 토론을 통해 공연의 다양한 것들을 기록하고 분석함은 물론 그와 관련된 글들을 작성하고 공유함으로써 문화 감수성을 키워나간다. 이 는 관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창조적 활동을 함으로써 지역 내의 문화예술을 능동 적으로 확대 재생산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공연을 읽다’ 팀은 회원들의 서로 다른 개 성과 취향을 존중하여, 향후 대중가수의 콘서트, 사진, 공예, 시낭송회 등 더욱 다양한 공 연 관람의 기회를 더욱 적극적으로 넓힐 예정이다.

뜨란채 도서관

‘뜨란채도서관’ 팀은 퇴계동 뜨란채 아파트에 10단지에 위치한 도서관이다. 이 작은 도서 관에서 활동하는 동호회는 사실 도서관 전문경영인 모임 내지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문 화기획자 모임에 가깝다. 도서관 기능을 뛰어넘어 이들이 만들어가는 마을문화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주변 아파트나 일반주택에 거주하는 가족과 어린이들에 게도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요즘 대도시에서 문제 되는 각 아파 트 간 경계는 이들에게 존재하지 않는다. 아파트 주변을 지나다니는 어떤 아이, 어떤 가족 이라도 도서관은 물론 이들이 기획하는 모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아르숲으 로부터 지원받아 11월 23일에 진행될 예정인 ‘우리 마을 한마당’은 이들이 가장 공들인 문화행사다. 아파트 놀이터 주변을 이용해 전통놀이, 친환경 화분 만들기, 우리집 가훈 만 들기 등 가족친화적인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어느 덧, 10년의 세월이 넘은 뜨란채 도서관, 한때 이곳에 살던 어린아이들이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 또 다른 아이 들을 위해 봉사까지 하는 선순환적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 두 팀 이외에도 창의적이며, 춘천 문화 발전에 꼭 필요한 다양한 동호회들이 다양하게 아르숲에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생활문화센터로 첫발을 내디딘 아르숲,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춘천의 일상이 넉넉해지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은 아닐까.

COMMUNITY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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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from the cube

청년들, 컨테이너에서 꿈을 키우다

KNU 스타트업 큐브 & 예술소통공간 ‘곳’

글 POT 편집팀 사진 여인우

창업을 준비하는 창업가나 창작자들에게 공간을 마련하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 일반 사무실 을 얻으려면 임대료가 만만치 않은 데다, 사회활동이 길지 않거나 아예 없었던 청년은 창업 기반이 취약해 지원이 필요하다. 청년 창작자 역시 마찬가지다. 춘천에는 이러한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저렴하게, 또는 무상 으로 지원하는 곳이 있다. 그것도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독특한 공간이다.

장이 가능하다.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피어나는 창조 공간

강원대 산학협력 허브 'KNU 스타트업 큐브'

KNU 스타트업 큐브는 3년 이내의 창업자와 예비창업자를 위한 컨테이너형 창업 단지로 강원대학교 내 일명 ‘대추나무골’ 에 2018년 11월에 조성되었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창업 공간, 메이커 스페이스, 아이디어 및 지역 현안 발굴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등 취업과 창업, 연구와 창작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해 지역기업과 주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운 영하고 있다. KNU 스타트업 큐브는 교육부, 강원도, 춘천시 지원금 등을 포함해 23억 원을 들여 본관 1동, 별관 3동을 갖 춘 연면적 1,019㎡ 규모로 조성됐다. 단지 안에는 메이커 스페이스, 코워킹 스페이스, 네트워킹룸, 기업입주실, 창작공방, 지역협력실, 강의실, 회의실 등이 마련됐다. 메이커 스페이스에는 3D도면화, 3D프린팅, 아두이노 프로그래밍(코딩) 등 다 양한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레이저 조각기, 커팅 프린터, 3D 프린터, 드릴 프레스 등의 장비와 작업공간을 제공하며, 창 작자들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할 수 있도록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다양한 색을 입은 컨테이너 공간은 입주기업이나 예비창업자가 사용하고 있는데, 10평 이하 보육실은 입주 예치금 1백만 원을, 11평 이상 보육실은 예치금 2백만 원을 내 고, 매달 평당 17,000원의 보육예치금으로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입주기간은 1년으로 연장 심사 후 최대 3년까지 연

WEB cube.kangwon.ac.kr ADD 강원도 춘천시 공지로196번길 18, KNU 스타트업 큐브 TEL 033 250 7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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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할 예정이다.

ㅣ 작품 한대희, OHNE ALLES INTERESSE 모든 관심 없이, 2019

불규칙한 실험정신이 솟아나는 창작 공간

예술소통공간 ‘곳’

효자동 축제극장 몸짓 야외무대 자리에 올 9월 예술소통공간 ‘곳’이 조성되었다. 수출입용 컨테이너 12개 동을 활용한 2층 건물(연면적 398.82㎡)로 입주 작가를 위한 작업 공간 5개 실(각 28㎡)과 회의실, 다목적실, 회의 공간, 기획사무실로 꾸 며졌다. 그동안 지역 예술인들의 목소리를 통해 꾸준히 중요성과 필요성이 강조되었던 작가 레지던시로 활용되며, 지난 9 월 중에 시각예술분야 청년 작가와 청년 기획자 대상 입주자 모집을 마쳤다. 입주자는 장기 1년 또는 단기 6개월간 스튜디 오를 사용할 수 있으며, 장기 입주인 경우 1년까지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비용 없이 공간을 사용할 수 있고, 소정의 창작지 원비까지 받을 수 있다. 재단은 도시재생지역과 맞닿아 있는 예술소통공간 곳을 예술인 협력체제 구축의 기반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예술가와 춘천시민이 예술을 향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거점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얀 컨테이너의 외벽에 불규칙적으로 그어진 선들은 때로는 생경하지만, 방향과 거리, 상황에 따라서 새로운 형태로 느껴 질 수 있다. 매번 낯설어지는 시각들이 창작의 계기로 피어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았다.

WEB www.cccf.or.kr ADD 강원도 춘천시 춘천로112 (효자동 531번지) 축제극장 몸짓 옆 TEL 033 259 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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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VILLAGE DO WE WANT TO LIVE IN?

우리는 어떤 마을에 살고 싶을까

글 김형철 사진 황귀윤

을 만나 보았다.

조운동에서 오래 사셨나요?

그리고 16년째 유일관을 운영하고 있죠.

춘천 원도심으로 찾는 이들이 예전만 못한 조운동의 상점가. 집과 가게만을 오가며 살아온 상인들이 쪽잠을 청 할 한적한 오후에 서로의 영업장에 모여 있다. “손님이 줄어 힘들다”, “채소값이 올라서 어렵다”라는 서로의 고 민을 풀어내는가 하더니, 어느새 주제는 인문학으로 넘어가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명동 일대 식당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사람들이 모여 인문학 특강을 듣는 프로그램 '식당 아줌마들의 인문학'으 로 모인 상인들이다. 과연 마을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프로그램 참여자 중 이숙자와 김동겸

식당아줌마들의 인문학은 춘천시 시민주권담당관실의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운영된 공모사업이며, 2019년 8월에 시작 하여 매월 2회씩 10여명의 상인들이 모여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1978년에 중앙시장에서 하이마트라는 정육점을 크게 했어요. 강원도 최초로 부위별 판매를 시작했으니깐. 그리고 건 설업도 크게 했었죠. 그러다 1998년 IMF 때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춘천 생활을 접고 제주도에 가서 타조 농장을 했습니 다. 그러다 축산업을 할 때부터 거래하고 잘 알고 있었던 ‘유일관’을 2004년에 인수하면서 다시 춘천으로 돌아왔어요.

김 젊었을 때부터 동부시장 뒤편 운교동에서 살았어요. 청년 시절에는 초가집을 짓는 목공 일을 했는데, 통장님 추천으 로 시청 숙직 일을 하게 되었죠. 손재주가 있어서 뭐든지 뚝딱뚝딱 만들고, 내 일처럼 열심히 했어요. 그러다 기능직으로 전환되고, 야간에 일하면서 틈틈이 공부했죠. 39살에 세무직 정규공무원이 되었고, 작년에 정년퇴임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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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조운동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김 춘천시 적십자회비의 30%가 조운동에서 걷혔어요. 시청 바로 앞이다 보니 기업, 음식점, 병원이 많았어요. 공시지가 도 춘천 명동과 조운동이 늘 1, 2위였죠. 사람도 많고, 돈도 많은 마을이었어요. 이 8~90년대에는 ‘도청 밑에 시청, 시청 밑에 유일관’이라는 말이 있었어요. 지금은 1층만 운영되지만, 한때는 3층까지 건물 전체에 손님을 받았죠. 2000년 들어서 춘천 외곽 중심으로 개발되면서 사람도 빠져나가지, 몇 년 전에는 춘천시청 신축한다고 춘천여고 자리로 이사했지, 동네가 건설 현장이 되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그러면서 주변에 있던 상인들 점점 떠났죠.

그래도 요즘 도시재생사업지로 선정되면서 마을이 조금은 들썩이지 않나요? 상인들을 위한 인문학 강의도 그런 움직임의 하나로 알고요. 김 조운동, 교동 일대의 오래된 건물들은 대부분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주인인데, 이곳에 살지 않고 자식들과 살거나 외지 에 살아요. 상인들 대부분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에요. 다들 생업이 바쁘니 주민들과 교류가 어려웠는데, 도시재생지원센 터가 앞장서서 자리 만들고, 연락 돌리는 정성이 고마워서 많이 참석하고 있어요. 이 한때 지역자치회가 있긴 했는데, 오래 지속하지 못했어요. 이권이 생기면서 불화도 생기고, 누군가는 희생하면서 끌고 가야 하는데 쉽지 않잖아요. 근데 조운동이 도시재생사업을 신청한다고 하고, 인문학 모임 총무가 열심히 하니 우리도 함 께하고 있어요. 벌써 내일이면 5번째 모임이에요. 며칠 전에 모임 총무에게 힘들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그럴 때면 가게로 잠깐 넘어오라고 해서 커피도 타 주면서 힘내라고 해요. 내가 할 수 있는 게 커피 타주고, 밥 한 끼 차려주는 일이잖아요. 지금은 영업 안 하는 2층도 쓰라고 했어요. 회의도 하고 모임도 하라고요.

어느덧 참석이 참여로 변화해가는 것 같습니다. 마을이 어떤 방향으로 활기를 찾고 변화해갔으면 하시나요? 이 ‘문화가 숨 쉬는 조운동네’를 만든다고 하는데, 문화든 뭐든 가정이 무탈하고 화목해야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다들 장사하는데 손님 많이 받아서 돈 벌어야 가정이 평안하지 않겠어요? 춘천 사람들이 서울에서 돈 쓰고, 인터넷으로 물건 사고 그러는데 지역에서 소비했으면 해요. 식당에서 밥 사 먹고, 시장 가서 물건 사는 것들이 우리 이웃들 챙기는 거잖아 요. 춘천시청 새로 생기면서 우리 동네도 좋아졌죠. 광장이 생겨서 주말에 행사도 하고, 산책 오기도 좋고. 주변에 주차장 도 많이 생겼으니, 외곽으로만 나가지 말고 시청 주변 많이 놀러 나왔으면 합니다. 김 청년들도 함께했으면 해요. 조운동에 젊은 사람이 많지 않지만, 우리처럼 나이 많은 사람들만으로는 어려운 게 사실이 에요. 예전 조운동의 활기를 찾으려면 5년, 10년은 노력해야 하고, 젊은 사람들이 유입되어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거 라 생각해요.

*

앞으로 조운동은 마을을 무엇으로 채워나가야 할까? 이곳의 변화는 우선 이웃과 인사하고 가정의 평안을 묻는 일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다른 지역에서도 하니 유행처럼 따라서 하는 사업이나 청년사업가와 관광객들로 빈 마을을 채우는 도시재생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사례를 이미 많은 곳에서 보여주었다. 마을의 역사와 이야 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조운동은 아직 특별함을 잃지 않았다. 부디 유행에 맞춰 마을을 바꾸려 하지 말기를 바라는 것. 그게 조운동 사람들이 바라는 전부다.

인터뷰가 진행되었던 10월 10일. 조운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문화가 숨 쉬는 조운동네’가 2019년 하반기 도시 재생 뉴딜사업 중심시가지형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앞으로 5년간 총 250억 원을 투입하여 조운동 일대를 시 민과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도록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대학교 동아리, 문화공연단체, 문화예술인, 상인회 가 참여하는 축제를 조운동 일원에서 개최한다. 또한, 지하상가 활성화를 위해 인근 초·중·고교와 연계한 청소 년 생활문화공간을 지하상가 안에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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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지금 주목해야 할 춘천시문화재단의 이야기

INSIDE CCCF

REVIEW & PREVIEW

CCCF REPORT

CCCF NEWS

CCCF CALENDAR

POT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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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SPRING ALWAYS FLOWER BLOOMING

문화도시 꽃 피우는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

2019 문화·도시·재생 공동연수회 3차 참여 후기

글 춘천시문화재단 정책기획팀 사진 춘천시문화재단, 황귀윤

춘천의 봄은 약사마을에서 오지

유안진 시인이 말하는 춘천은 느닷없이 가고 싶고, 새 봄 한 아름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드는 곳이다. 봄은 산 너머 남촌 아닌 춘천에서 오더라는 시 한 구절에 춘천시민인 나의 마음이 한껏 부풀어진다. 하지만 시가 쓰여진 그 때는 맞고 지금 은 다르다. 아쉽게도 춘천은 고층 아파트와 건물이, 낡은 것들이 새 것들로 빠르게 교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시 감수성에 이끌려 주섬주섬 배낭을 꾸려 찾아 오는 분들이 있다면 주저없이 추천하고 싶은 마을이 있다.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야트막한 언덕에 때때로 몽롱한 물안개가 피고, 키 작은 집들과 오래된 담장과 덩굴, 작은 꽃들이 한껏 어우러지는 곳, 바로 약사마을이다. 춘천의 문화, 교통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재개발 요구가 큰 곳이었지만 천혜의 자연 환경을 비롯해 옛 춘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최근 재개발 논의에서도 비껴난 곳이다. 하지만 재개발 무산 및 지속 적인 인구 유출로 쇠퇴일로를 겪고 있어 민관 기관이 협력하여 문화적 도시재생사업과 문화도시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지 역에 남아있는 이들이 협력하여 마을공동체가 회복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과 의미 있는 실험들을 진행하고 있는 이 곳, 약 사마을은 현재 춘천의 또 다른 봄이다.

봄을 준비하는 사람들

새로운 봄을 맞이한 약사마을은 요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문화정책 관계자부터 기획자, 예술가, 청년들이 의견을 나누고 교류하며 문화를 통해 쇠퇴한 도심을 활성화하고 발전시키는 일들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최근 문화적 도시재생 관점이 국정과제로 추진되면서 강원도는 전담조직인 도시재생과를 신설하였고 광역지자체로 서는 처음으로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를 개소 하여 시·군 공무원 및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중이다. 이어 춘천시는 문체부가 공모한 2019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에 선정되어 문화기획자, 예술가와 함께 빈 집을 활용한 문화공간 ‘터 무니창작소’를 만들고 있다. 이 곳은 주민과 방문객, 예술가가 수시로 만나 창의적 생각을 공유하며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가

는 장소로 활용될 에정이라고 한다. 강원문화재단 문화예술공간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마을주민들의 이야기를 낭독극으로 펼쳐내는 극작 플랫폼 ‘작作두’(공간플랫폼 작당)도 멀지 않은 곳에 이웃하고 있다. 약사천에서 청년 창업거리로 특화된 육림 고개로 이어지는 골목에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대안 문화공간들이 하나 둘씩 늘어가는 추세다. 또한 춘천시문화재단은 시와 함께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2년차 진행중이다. 문화도시로 발전할 높은 잠재성을 인정받은 춘천이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후, 지역 주민 및 예술인, 기획자들과 함께 시민의 삶의 질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다양한 지역발전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문화적 도시재생사업,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언뜻 보면 유사해 보이기도 하는 위 사업들은 주체와 규모, 범위 등에서 차이 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문화-도시-재생‘ 관점에서 쇠퇴한 도심을 활성화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별반 다르지 않다. 현 재 시 문화재단을 비롯한 춘천사회혁신센터, 춘천시도시재생지원센터,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이 중간조직으로 협력 하고 있고, 지역주민, 문화기획자, 예술인 등과 꾸준히 교류하며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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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봄날, 함께 길을 나서자

지난 9월 25일(목), 오전 10시, 춘천에는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손님들이 찾아왔다. 춘천시문화재 단이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협력하여 전국에서 문화적도시재생 지역으로 선정된 도시 17곳, 문화 도시 예비지역 10곳, 문 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춘천시와 문화재단 관계자 130여명을 한자리에 모아낸 것. 방문객들은 시각예술분야 작가 레지던시 공간이자 지역 예술인들이 활동·협력·교류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된 춘천시문화재단 문화예술거점 공간 ‘곳’에 모여 약사명동 일대(문화예술거점공간 ‘곳’ → 약사천 문화공간(터무니맹글, 작당) → 육림고개(청년창업 특화거 리)를 탐색하였다. 지역 예술가들이 풀내음 가득한 약사천변에 펼쳐놓은 쉼표의자, 스피커 의자 등 예술작품들은 마치 살아있는 갤러리처럼 방 문객을 맞이했고 각 공간의 지킴이를 자처한 기획자·예술가들이 방문객과 직접 소통하며 공간이 지닌 의미와 활동들을 공유 했다. 좁다란 길목 따라 몰려든 100여명의 인파는 저마다 흥미로운 시선과 질문으로 문화도시 춘천의 현재와 미래를 스케치 했다. 오후에는 축제극장 몸짓에 모여서 춘천사회적혁신센터 박정한 대표의 특강 ‘문화상상력의 도시와 사회혁신에 관한 노 트’를 경청하면서 도전과 실험을 가치로 삼고 있는 혁신활동의 사례와 담론을 접했다. 문화예술적 상상력과 관점이 어떻게 긍정적인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이 날 많은 고민들은 마지막 순서인 라운드테이블에서 집중토론으로 이어졌는데 시민거버넌스 구축, 커뮤니티 연계, 특성화 프로그램 기획, 사업고도화와 지속가능성, 유휴공간 활용방안 등 등 분과별 주제에 따른 자기 경험과 고민들이 속사포 랩처 럼 쏟아져 나왔다. 지역의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깊게 이어지면서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 이거나 문화도시 사업을 준비 중인 그룹 모두에게 유의미한 시간이 되었다. 하루의 시간은 짧았고 또 길었다. 아주 오래된 고민들이 ‘아, 모두가 똑같구나’ 하는 깨달음으로 유쾌하게 흘러갔던 시간, 라 운드테이블을 마친 방문객 한 분이 ‘정말 다행이에요. 우리만 이렇게 헤매는 게 아니라서’ 라는 말에 모두가 웃음을 빵 터트 리기도 했다. 어쩌면 누군가의 걱정처럼 문화적 도시재생 및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노력이 많은 시행착오 속에 좌절을 겪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중요한 것은 함께 길을 나서는 ‘우리들’이 있다는 것이 아닐는지. 춘천이 맞이한 흐린 가을 한 날은 그래서 봄처럼 따뜻했나보다.

쓰이는 것을 보면 나름 성실하게 배우고 익힌 셈이다.

참여중인 예술인 강사(T.A) 두 팀을 만나보았다.

ART EDUCATION

연극으로 과학을, 미술로 국어를 배운다

춘천시문화재단 학교안 창의예술교육 ‘예술과 자람’ 강사 인터뷰

글 춘천시문화재단 시민문화교육팀 사진 춘천시문화재단, 황귀윤

어느 학교나 비슷한 풍경이었겠지만 교실 앞쪽 게시판에는 어김없이 요일별 시간표가 큼지막하게 붙어있었다. 쉬는 시간 대부분은 친구들과 수다를 떨기 바빴지만 과학, 미술, 음악, 체육시간이 돌아오면 교실은 자리 이동 때문에 금세 분주해 졌다. 각기 정해진 시간표와 공간, 규칙이 있었고 성실하게 그 흐름만 따라가면 별다른 노력 없이도 제 나이에 필요한 지 식을 쌓을 수 있었다. 그저 책상 앞에 앉아서 외우고 풀고를 반복한 것뿐이었지만 그 때 얻은 지식들이 지금도 유효하게

하지만 어쩐지 아쉬움은 있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을 지구의 공전운동과 태양의 연주운동으로 배우지 않았더라면, 내리는 빗물을 등가속의 원리로 이해하지 않았더라면, 조금 더 멋스럽고 따뜻하게 세상을 보았더라면. 그러면 “제 꿈은 우주비행 사입니다”를 외쳤던 그 꿈 많은 소녀는 정말 우주를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핑계 같기도 하지만 백과사전 에서 보았던 찬란했던 은하수는 수학과 과학수업이 지루하고 재미없던 나에게는 열리지 않는 세상이었다. 다행히 요즘 학교 수업은 달라졌다. 기술교육에서 벗어나 학습자에게 진정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저함이 없고 학습모임(COP) 등을 통해 교사와 예술가들이 교류하는 일도 빈번해지고 있다. 춘천시문화재단도 올해부터 초등학교 일 반 교과목에 예술을 접목한 선진적 교육수업 ‘학교안 창의예술교육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학교안 창의예술교육은 서울문 화재단이 10년째 시행하고 있는 ‘예술로 플러스’ 교육사업을 모태로 하고 있다. 예술로 플러스는 사회나 수학 교과목 등 에 무용과 연극, 미술 등의 예술을 더한 통합예술교육으로 수업을 지루해 하거나 어려워하는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예술적 감각 또한 길러주는 것으로 알려져 호평을 받고 있는 사업이다. 이쯤 되면 옛날 기술교육에 익숙한 사람들은 궁금함이 생긴다. 아이들이 받는 학교안 창의예술교육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고,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진정 교과목표를 예술교육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지 등. 그래서 올해 창의예술교육 수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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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학교안 창의예술교육 ‘예술과 자람’ TA 강사

성림초등학교 5학년 국어교과 신정아/연극, 목선혜/시각예술 봄내초등학교 3학년 과학교과 장혁우/연극, 서세인/음악

현재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학교와 학년,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려요. 신 성림초등학교 5학년 국어 교과목을 담당하고 있어요. 연극과 시각예술을 결합한 형태로 ‘공감하며 대화해요’, ‘겪은 일을 써요’ 등의 교과 단원을 진행 중이에요. 부담스럽지 않게 예술에 대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다가 인기 TV프로그램인 ‘전 지적 참견시점’을 ‘전지적 공감시점’으로 바꾸어 아이들과 같이 TV 프로그램을 촬영한다는 컨셉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목 사전에 강사 한 명은 사회자로, 또 다른 강사 한 명은 매니저와 소통에 문제가 있는 캐릭터로 역할을 맡아서 문제의 장면을 영 상으로 찍어두어요. 아이들에게 갈등이 있는 장면을 보여주고 대화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나를 함께 이야기하는데, 공감을 키우는 대화와 공감을 망치는 대화, 크게 두 가지 유형의 대화를 유도하고 그 내용을 연극적인 상황과 시각적인 활동으로 표현해 보고 있 어요. 장 저희는 봄내초등학교 3학년 과학교과 중 ‘소리의 성질’이란 파트를 맡고 있어요. 저희 교육 컨셉은 과학탐정단으로 매회 사건 의뢰를 받아요. 예를 들면 코끼리와 여우가 호랑님의 생일잔치에 필요한 음악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러이러한 어려움이 있으니 해 결해달라고 하든지, 외계인이 우리가 가진 소리의 성질을 알아봐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하죠. 서 사건 의뢰를 맡아 해결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소리의 떨림, 세기와 높낮이, 전달, 반사 등의 교과 내용을 배우는 것으로 확장되 어가요. 12차시 동안 배워야 할 것을 2차시씩 쪼개서 총 6주간 교육을 계획 중이에요. 마지막 수업에는 인형극을 만들 건데, 사실상 인형극에 들어갈 소리를 만들어 내는 내용으로 연결하고 있어요.

두 과목 모두 재미있는 컨셉과 내용이라 아이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아요. 실제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 반응은 어떤가요? 목 외부에서 강사가 오니까 한껏 업된 분위기는 있어요. 하지만 실제 구체적인 상황을 부연해 주지 않으면 수업에 녹아들기 어렵 기도 해요. 예를 들어 전지적 공감시점에서 공감을 망치는 대화를 할 경우에는 신이 나서 재미있게 하는데, 반대로 공감을 키우는 대화를 할 때는 무조건 끄덕거리는거야 라고 여기고 ‘알았어, 미안해~’정도의 표현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죠. 강사 들이 계획한 연출 속으로 몰입하게 하기 위해선 명확한 가이드와 정보를 주어야 하는데 강약 조절을 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투입 되는 것 같아요. 자칫 필요 이상의 많은 정보를 주면 아이들이 버거워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를 더하기보다 빼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어요.

수업의 성격은 어떤가요? 교과 수업이 예술 교육에 가까운가요? 신 예술적 방법론이 활용된 거지, 예술교육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사탕을 먹어보지 못한 어린아이가 달콤한 사탕을 입 에 넣는 순간 깜짝 놀랄 수 있잖아요. 학교안 창의예술교육이 그 놀라움을 줄 수는 있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도 미술, 음악을 배우 기도 하고 또 밖에서 여러 예술체험도 해 봤을 테지만 교실 안에서 이렇게 가까이 만나는 기회는 드물잖아요. 그 중엔 예술적 체 험을 못해 본 아이들도 분명히 있거든요. 짧은 시간이지만 분명 수업에 녹아드는 아이들이 있고 예술을 받아들이는 방법이 달라 지는 모습이 보여요. 목 저도 공감해요. 예술이 교과를 이해하는데 효과적인 방법론으로 활용되기는 하지만 그 자체로 예술교육이라고 볼 수 없어요. 다만 아이들 눈에는 우리가 일반 선생님보다 훨씬 입체적으로 느껴질 것 같아요. 수업 중에 뭔가 계속 행위를 하고 지루할 틈 없

들죠.

요해 보인다.

이 계속 아이들을 끌어들이니까요. 하지만 그 연속된 과정에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친구들도 보여요. 분명한 건 아이들 스스로 지난시간 어떤 내용을 배웠고, 참여했는지 정확히 기억하고 다양한 언어로 표현한다는 거예요.

예술가와 교육자는 다른 영역이잖아요. 교과 수업에 예술교육을 접목하고 그것을 실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진 않으셨나요? 장 사실 교육하면서 교육 실행을 꼭 예술가가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어요. 물론 깊은 예술성이라던지 미적 체험을 확장 해 나가는 방향에서는 예술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예술가와 선생님이 잘하는 영역은 분명히 다르거든요. 아이 들에게는 명확하게 달성해야 할 학습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잘 전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 핵심을 잘 이해하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실행을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선생님일 수도 있고, 확실한 교육철학을 가진 예술가일수도 있어요. 교육 기획 및 실행이 모두 가능한 예술가들은 학교에서 직접 고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춘천이 올해 처음 예술인 강사 과정을 도입했는데 사업 초기라 아쉬운 부분이 많으실 것 같아요. 어떤 점이 보완되면 좋을까요? 신 예술인 강사는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사람인데 사실 정책 수립 방향에 따라 원치 않아도 따라가야 하는 부 분이 있잖아요. 그게 좀 제일 안타깝죠. 이 사업의 맹점을 강사가 제일 많이 알고 있고 현장의 문제나 오류들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데 그것을 공유할 틈도 없이 내려온 지침이나 가이드에 따라 무조건 실행해 나가야 하니까 뭔가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많이

목 좋은 취지의 사업이긴 하지만 약간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강사들은 교육을 수행하는 데 많은 에너지와 부담이 따르거든요. 예를 들면 연구모임 끝난 후에도 기본 3~4시간 정도 강사들끼리 발문, 토의, 소품 맞춰보는 과정이 이어지는 데 이렇게 수업 외 과정들이 시간 외 업무로 계속 오니까 물리적으로 힘들 때가 많아요. 고용 안전 등 제도적으로 강사들이 온전 히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면 좋겠어요. 힘들어도 잘하고 싶은 욕구가 있으니까요.

한정적인 지면 안에 모든 이야기들을 싣지 못했지만 춘천형 예술인 강사 운영 매뉴얼의 부재, 교사-예술강사 간 교실 내 역할 정립, 예술인 강사의 처우 개선 등 분명 함께 이야기해야 할 중요 지점들이 언급됐다. 분명 쉽지 않은 길이다 감각을 깨우는 통합예술교육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학교 안에서 지식 습득도, 예술적 기 량 향상도 아닌 경험과 의미구성에 초점을 맞춘 또 다른 형태의 교육과정이라니 아직은 많은 연구와 의견수렴 과정이 필

이에 춘천시문화재단은 학교안 창의예술교육을 위해 필요한 담론들을 꾸준히 생산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율해 나가 고자 한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 수업을 놀이처럼 즐기게 되리라는 기분 좋은 희망이 꿈틀댄다.

28쪽

REVIEW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빛난 약사천 놀이공원

3일간 다녀간 관람객 2만여 명 지역 청년단체 참여 연계 실행 프로그램 15건 생활문화 동호회, 지역 아티스트 공연 21팀 육림고개 상인회, 지역 수공예 마켓 54팀 축제를 함께 꾸린 약사명동 주민, 자원봉사자 80여 명

청년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열정이 빛난 2019 무한청춘 페스티벌이 3일(10월 4일~ 6일)간, 약 2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 하며 막을 내렸다. 약사랜드라는 축제명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세대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축제로 만들자는 청년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춘천시문화재단은 5년간, 청년들의 활동력과 지역 문화자원을 결합·연계하는 청년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지역의 청년단체가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프로그램을 실현할 수 있는 축제의 가능 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축제를 주관한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을 비롯하여 청년문화기획단 ‘성장판’, 춘천시문화재단 청년문화 활성화 지원사업 ‘일당백 프로젝트’ 참여팀 3팀, 문화예술공동체 ‘터무니맹글’, 극작플랫폼 ‘작두’, 춘천사회혁신센터 소셜리빙랩 ‘이만보씨의 춘천보도투어’, 지역 아티스트 21팀, 라온마켓 49팀, 육림고개 상인회 5팀 등이 축제에 참여해 시민들과 소통 하며 더 넓은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약사명동 주민들이 손수 준비한 먹거리와 벼룩시장, 공연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역과 청년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발전 시켜 나간 셈이다. 전문 아티스트가 아니더라도 대학 동아리, 시민 동호회 등이 무대에 설 수 있는 다양한 기회의 장을 만들 어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이번 <약사랜드>는 지역의 청년 단체가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프로그램을 실현하는 축제의 가능성을 재차 보여주었다. 청년 들이 고민하고 마련한 축제에 모든 연령대의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며 소통과 교류의 장을 펼쳐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일이 다. 앞으로도 문화를 통해 쇠퇴한 장소와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청년들의 행보를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 주기 바란다.

PREVIEW

제5회 2019 무한청춘 페스티벌 <약사랜드>

글 춘천시문화재단 시민문화교육팀

의 숨은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크로스 오버의 거장 양방언과 오페라를 사랑하는 마에스트로 금난새까지

감성을 뒤흔드는 문화예술회관 11월 2色 기획공연

글 춘천시문화재단 공연시설팀

동서양 크로스오버 음악의 진수, <양방언, 초원의 바람>

오는 11월 6일(수), 동서양의 감성을 아우르는 크로스오버 음악의 거장 양방언이 춘천문화예술회관을 찾는다. 작곡자이자 프 로듀서, 피아니스트로도 활동 중인 양방언은 한국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으로, 다큐멘터리 ‘아리랑 로드’와 ‘차마고도’ 등의 한국적 뉴에이지 음악 작곡자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가 몽골 음악 여행 중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들을 선보인다. 양방언의 피아노를 중심으로 베이스, 기타, 퍼 커션, 첼로, 태평소, 보컬 등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이 모여 몽골의 푸른 초원을 연상케 하는 바람의 소리를 연주할 예정이다. 몽골의 민속악기 ‘마두금’ 선율이 인상적인 Asian Beauty 등 양방언의 독창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 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2019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다.

금난새의 오페라 이야기, <라 보엠> 콘서트 오페라

오페라의 아름다운 아리아에 빠져들지만 정작 작품 이해가 어렵다면? 친절한 해설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아리아만 골라드는 콘서트 오페라로 가볍게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오는 11월 14일(목), 지휘자 금난새의 친절한 설명으로 오페라 <라 보엠>

라 보엠은 ‘나비부인’ ‘토스카’와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힌다. 시인 로돌포와 이웃집 여인 미미의 아름답고도 비극적 인 사랑 이야기와 함께 19세기 초 파리의 변두리에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우정을 다룬 이 작품은 당시 낭만주의 경향과 달리 서민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그려내 이탈리아 베리스모VERISMO 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금난새의 친절한 지휘 해설과 함께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성악가들이 참여한 이번 공연은 마니아층은 물론 오페라와의 첫 만남을 기대하 는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작품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특별한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크로스오버부터 콘서트 형식의 오페라까지, 문화예술회관 11월 기획공연으로 찾아온 2色 무대를 기대해 주셔도 좋다!

REVIEW & PREVIEW ㅣ

29쪽

IMAGINATION & INNOVATION

문화상상력의 도시와 사회혁신

글 박정환 l 춘천사회혁신센터 센터장 일러스트 이은실

하는 일 때문에 혁신적이라고 일컬어지는 조직이나 활동의 사례들을 찾아봅니다. 누군가는 건설사가 미술관을 운영하고 새로 운 관계의 ‘공간’을 만든 것이 혁신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곳에서는 시청에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민들에게 ‘흥미’와 ‘재미’ 를 전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동물실험은 반대하는 화장품 회사가 퀴어 페스티벌은 후원하면서 남다른 ‘의미’를 만드는 노력에 서 혁신을 찾기도 했습니다. 여러 사례를 보면서 ‘혁신’의 개념을 또렷하게 포착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사례 속의 조직이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 이외에 공간, 흥미, 의미와 같이 다른 무언가를 만들고자 한다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그들은 조직과 구성원 에게 인식의 한계와 영역을 넘나들며 일할 수 있는 상상력과 활동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문화적 다양성과 예술의 독 창성에 기반해 생기는 문화 상상력은 혁신의 중요한 자원이 되었습니다.

혁신을 만드는 문화 상상력은 프로그래밍이 된 본능과 구조를 거스르는 ‘상상’입니다. 보이지 않고 의심받기 쉬운 진심을 넘 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전달하는 ‘기획’입니다. 사람들이 무시하거나 알아채지 못하는 의미를 새롭게 만드는 ‘작업’입니다. 지금까지 상상하고 기획하고 작업하는 일련의 노동이 몇몇 특별한 개인들에게 한정된 재능으로 가능한 것으로 이해되었습니 다. 그러나 아무리 예술가, 기업가, 문화기획자 등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드러낸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다른 이들에게 인식 되거나 받아들여지지 않는 환경이라면 쓰레기통에 들어가게 되는 건 아닐까요? ‘창의성은 뛰어난 한 개인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 환경의 반영이다’라는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주장은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랜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최근 ‘창의성에 기반한 문화 상상력이 반영되는 도시 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산업화 이후로 많은 도시는 노동자를 밀 집시키고 기계와 기술기반 생산을 집적하면서 자본주의적 생활 규범을 생성하면서 번영했고, 이제 인류의 80%가 도시에 살 고 있습니다. 이제 산업환경과 노동과정이 바뀌는 전환의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노동을 대체하면서 인간 만이 할 수 있는 창조성에 몰입한 새로운 활동들이 추구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도시는 새로운 문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경계를 넘나드는 상상, 진심을 담은 기획, 의미를 만드는 작업이 인식되고 받아들여지는 도시가 될 때 창의적 사람들이 수고 를 마다치 않고 찾아들 것입니다. 창의적 사람들이 찾아드는 도시는 경제적 번영만을 쫓지 않고, 시장과 가족과 친구와 공동 체의 균형을 중시합니다. 도시는 언제나 문제를 던지지만 협력하며 해결합니다. 이것이 바로 문화 상상력의 도시입니다.

지난 세월 동안 춘천은 도시발전의 일반적 경로로서 산업화로부터 비켜서 있으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 같은 ‘쾌적자원’을 많 이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마임, 연극, 인형극 등 유수의 문화예술축제가 주는 ‘영감자원’이 있습니다. 강원도의 수부 도시로 서 6개의 대학과 2,700여 개의 단체 등 ‘연결자원’이 있습니다. 7기 민선 지자체 춘천시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 운영에 적극적인 문화에 기반한 정책들을 활용하는 ‘공공자원’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도시의 매력으로 만드는 주체로서 시민을 발견할 시점입니다. 문화 상상력이 가능한 도시 생태계를 만드는 핵심은 지역과 시 민의 역량 강화입니다. 시민과 커뮤니티를 초대하고 연결해서 활동을 자극하고 촉진해야 하지만, 시민이 주도하게 해야 합니 다. 스스로 탐색하고, 이해하고, 진단하고, 모색하고, 실험할 때 문화적 상상력의 도시와 사회혁신이 만나게 될 것입니다. 사 회혁신은 문화 상상력을 통해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혁신을 만드는 문화예술적 방법론, 변화를 만드는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 트를 연결하는 플랫폼, 새로운 혁신을 고민하는 사람들과 조직들의 커뮤니티를 구축하게 되며 이것이 우리의 도시 춘천의 브

함께 의견을 나누고 함께 만드는 생활이 춘천의 삶을 보다 분명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꾸고자 하는 미래의 모습 과 변화의 방식, 변화를 위한 기술을 우리가 사는 지역과 더욱더 강하게 연결할 때 새로움과 변화가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도 전과 실험을 기치로 삼는 우리의 활동은 주류의 트렌드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인구가 30만도 안 되는 작은 도시에서 시작 한 실험이 큰 성과를 만들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들이 사람들이 큰 비용과 실패의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며 여러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많은 시민이 함께 나서 그들의 시간과 비용을 나누고 실패와 위험은 줄 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럴 때만이 변화와 성공의 결과가 오롯이 지역과 공동체의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REPORT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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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CHEON CULTURE NEWS

춘천시문화재단 소식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열린 공론장 개최

춘천시문화재단이 오는 10월 26일 춘천시 약사천변에서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열린 공론장을 개최한다. 공 론장은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치를 실현할 향후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재단은 시민들의 이야기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하여 딱딱하고 경직된 분위기의 공론장이 아닌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 이다. 이번 행사는 ‘오픈 채팅방’ 컨셉으로 진행되어 누구나 행사장 곳곳에서 QR코드로 접속하여 참여할 수 있도록 공론장의 문턱을 낮출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4개 기관(춘천시문화재단, 한국문화의집협회, 사회혁신센터, 예술밭사이로)이 네트워킹하며 문 화도시 담론에 대한 다양한 공론장을 펼친다. 당일 한국문화의집협회에서 매년 개최하는 전국 문화의집 축제 를 시민공론장과 연계·진행함으로써 시민 간 문화교류 및 다채로운 생활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생활문화센터 아르숲, 축제로 흥겨운 가을

동네잔치 10월 <두근두근 아르숲>, 생활문화축제 <라비에벨 프로젝트>

춘천시문화재단은 지난 8월부터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관내 유일의 생활문화센터 아르숲에서 생활문화 동네 잔치 <두근두근 아르숲>을 개최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에 펼쳐지는 이 행사는 춘천시 생활문 화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여가 활용 및 모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원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춘천시문화재 단 사업담당자와 지역 주민이 생활문화를 중심으로 같은 테이블에 앉아 의견을 청취하고 교류를 진행하며 매 회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네 번째 만남은 11월 29일에 있을 예정이다. 또한 오는 11월 9일에는 춘천시문화재단, 모두의생활예술협회 주관으로 생활문화축제 라비에벨 프로젝트가 열린다. 생활문화동호회가 축제를 운영함과 동시에 참여하는 양방향적 축제로 보통 부스로 구분되어 운영되 는 기존 축제와 달리 동호회원들이 함께 어우러져 리코더를 연주하거나 합창을 부르고 릴레이 드로잉을 만드 는 등 생활문화가 일상에서 줄겁게 펼쳐지는 경험을 제공한다. 행사는 별도 신청 없이 참여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춘천시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나는 오케스트라 11번째 정기연주회 열어

춘천시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의 일환으로 음악교육을 통한 아동·청소년의 다면적 성장을 꿈꾸는 <신나는 오 케스트라>가 2019년 제11회 정기연주회로 찾아온다 <신나는 오케스트라>는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지원기관으로 선정돼 약 10 년간 교육사업을 이어왔으며 2017년도에는 자립거점기관으로 지정돼 춘천시문화재단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 다. 현재 50명의 초등학생 및 중학생 단원으로 구성돼 꾸준히 연습에 매진하고 있으며 매년 정기연주회, 찾아 가는 연주회를 개최하며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공동체 의식, 협동심, 배려심을 키우고 있다. 이번 11번째 정기연주회에서는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부터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영화 수록곡인 ‘레미 제라블’, ‘캐리비안의 해적’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또한 관내 초·중·고등학교 관현악 동아리와 함 께하는 연주, 퍼커셔니스트 심선민과의 특별한 협연으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꾸릴 예정이다. 2019년 한 해 동안 음악을 통해 또 한 번의 성장을 겪었을 단원들의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예술인 창작공간 임차료 지원사업 <예술家> 2차 공모

춘천시문화재단은 예술인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예술인 창작공간 임차료 지원사업 <예술家> 1 차 공모사업을 통해 총 5명의 지원자를 선정하였다. 재단은 올해부터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발급하고 있는 예술활동증명이 완료된 예술가 대상으로 창작공간(문학,시각,음악,다원 등)에 대한 임차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11월 중 2차 공모를 예정하고 있다. 지역 예술인들은 활동 기반이 되는 창작공간 지원사업이 예술가들을 위 한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CCCF NEWS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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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니, 홈페이지www.cccf.or.kr를 참조바랍니다

2019 CALENDAR

문화캘린더

11 I NOVEMBER

11.1 / 19:30

11.6 / 19:30

춘천시립교향악단 제20회 정기연주회

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양방언 초원의 바람

T 033 259 5869 at 춘천문화예술회관

T 033 259 5841 at 춘천문화예술회관

11.14 / 19:30

11.20 / 11:00

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금난새의 오페라 이야기 라 보엠

춘천시립합창단 특별연주회 휴가다休歌茶 18번째 이야기

T 033 259 5841 at 춘천문화예술회관

T 033 259 5874 at 춘천문화예술회관 로비

11.21 / 19:30

11.21 / 19:30

몸짓 기획공연 볼라레 바로크, 춘천을 날다

춘천시립교향악단

제151회 정기연주회

차이콥스키 교향곡 전곡시리즈Ⅵ

드로잉 노상호

T 033 259 5841 at 축제극장 몸짓

T 033 259 5869 at 춘천문화예술회관

11.27 / 19:30

문화가 있는 날

로스 아미고스

T 033 259 5836 at 춘천문화예술회관

12 I DECEMBER

12.19 / 19:30

기획공연 볼라레 탭, 겨울을 닐다

T 033 259 5841 at 축제극장 몸짓

12.22 / 17:00

나윤선콘서트 이머젼

T 033 259 5834 at 춘천문화예술회관

11.28 / 19:30 11.29 / 18:00

아르숲 생활문화센터 두근두근 아르숲 11월 동네잔치

신나는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T 033 259 5413 at 춘천문화예술회관

T 033 259 5415 at 아르숲 생활문화센터

12.20 / 19:30

춘천시립합창단 2019 송년음악회

T 033 259 5874 at 춘천문화예술회관

12.25 / 19:30

재즈 라벤타나

T 033 259 5836 at 춘천문화예술회관

CCCF CALENDER ㅣ

32쪽

POT COMMENT

‘POT Comment’에서는 SNS에 독자 여러분들이 올려주신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이번 호에서 흥미롭게 읽은 기사, 마음에 들어온 책 속 한 줄, 좋았던 사진, 제안하고 싶은 의견 등 춘천문화매 거진 POT에 관련한 소소한 이야기들을 해시태그[#]로 전해주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이야기들은 더 좋은 매거진을 만들고 싶은 춘천시문화재단에 큰 힘이 됩니다.

Instagram @ heyz8101

마즐핑거와 아리스타에 <춘천문화매거진 POT> 진 열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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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 bookgeuk

춘천문화매거진 팟! 입고되었습니다. 기사가 알차 고 흥미로워서 손님들께서 ‘이게 무료예요?’라고 #문화매거진 한 번 더 확인하시는 책이지요. 잡지를 볼 때마다 #고급정보가득 춘천에 대한 호감도가 막 올라가더라고요. #춘천문화정보 #북극서점 #인천독립서점 #춘천문화매거진팟

Instagram @ tuna_and_frogs

이번 주제는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입니다. 빠짐없이 챙겨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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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에 한 번씩 춘천의 다채로운 문화가 찾아갑니다.

춘천시문화재단 인스타그램 @ cccf_2019

“

늘 부족함을 느끼지만 나를 잘 알아야 타인도 세상도 바로 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고

여행을 떠나면 자기가 속해있던 세계가 더 잘 보이는 것처럼

점 하나하나에 집중하지만 한 발 떨어져서 볼 때 통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

Artist Life 류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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