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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문화놀이매거진 POT 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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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쪽

9 772508 631000 ISSN 2508-6316

ⓒ 조윤국 WAY HOME 2018

WINTER 2018

춘천문화놀이 매거진

N. 17

WINTER 2018

2쪽

2008년 12월에 출범한 춘천시문화재단 지난 10년의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춘천의 다양한 사람과 문화를 만나다

WINTER 2018

기대팟팟

POT

이 책은 춘천시문화재단에서 발행하는 계간 문화 매거진입니다

발행 (재)춘천시문화재단 총괄 정책기획팀 기획 ㈜알플레이 편집위원 이대범•이원섭•어효선•최정오 에디터 나래•김형철•김성현 포토그래퍼 이종희•황귀윤

PLACE

일러스트레이터 이은실•5미자

아르숲 생활문화센터에 있었던 과거 춘천시문화재단의 초기 모습

디자인 박소언

표지 조윤국 <Artists Room>

춘천시문화재단

(24336)

강원도 춘천시 효자상길 5번길 13(효자동)

LAY PEN ALK

문화로 같이 놀다 문화로 마음을 활짝 열다 문화로 함께 이야기하다

CONTENTS

CULTURE

02 춘천시문화재단이 전하고 싶은 문화예술의 힘

ISSUE & FOCUS

12 상실의 시대, 사라지는 것들을 위하여 l 조각가 조윤국 18 토씨 하나를 찾아 천지를 돌던 시인 l 진이정

예술가의 삶 작품 읽어주는 시간

TRAVEL

22 겨울로 나서는 용기 l 소양강댐에서 청평사로

춘천여행

28 청평사 가는 길의 먹거리와 즐길거리 30 요즘, 춘천은 여기가 대세! l 육림고개 2기 청년몰

놀이터 춘천가게

LIFE

36 나는 춘천로 씨네리에 삽니다 l 청년 안미진 40 위로를 전하는 목소리 l 싱어송라이터 차빛나

봄내라이프 스테이지

44 너와 나의 연결고리 l 문화로 소통하는 가족을 만나다

다이닝

LINK

48 신나는 오케스트라 합주 연습 현장 스케치

춘천 들여다보기

52 우리는 모두 맞기도 하고 모두 틀리기도 하다 54 문화재단에서 준비한 문화행사 일정 l 12~2월 55 문화재단의 다양한 소식들 56 독자후기와 에필로그

문화예술리포트 문화캘린더 재단소식 소통팟티

POT이 이야기하는 춘천문화놀이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춘천 시민의 삶 속에서 엿볼 수 있는 일상의 모습, 그 안에 담긴 보석 같은 이야기를 찾아 함께 공유하고 즐기는 행위를 말합니다. POT에는 ‘그릇, 솥’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춘천문화놀이 매거진 팟은 문화로 다 같이 놀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생동하는 춘천의 문화예 술 이야기를 한 데 담는 그릇이 되겠습니다.

3쪽

춘천시문화재단이 전하고 싶은 문화예술의 힘

convey the power of culture and art

글·사진 춘천시문화재단 정책기획팀

춘천의 문화와 예술을 양분으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웠던 춘천시문화재단이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다. 춘천시문화재단은 꾸준히 한 걸음씩 성장하며 춘천 문화예술의 발전을 도모해 왔다. 다시 나아갈 앞으로의 10년을 위해 고민 하고 노력했던 과거와 현재, 기대되는 미래의 이야기를 여기에 담았다.

PART 1. 문화예술의 힘

1. 내일을 꿈꾸는 힘

1) 신나는 오케스트라

의 역량을 높일 예정이다.

2) 청년문화 활성화 지원사업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와 예술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힘을 갖고 있다. 춘천시문화재단이 다양한 사업을 통해 시민에게 전하 고 싶었던 힘, 선물하고 싶었던 변화는 어떤 것일까?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교육 철학을 모델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춘천시 관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 활동을 진행했다. 51명의 단원들이 매주 화요일, 목요일 두 번씩 춘천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 모여 연습하며, 춘천시립교향악단원과 춘천 지역의 음악 전 공자들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음악을 통해 조화를 배우고 예술적 감성을 배워 나가며 악기 연주를 위한 교육 뿐 아니라 아이들이 건강한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스터클래스, 찾아가는 연주회, 하계·동계 캠프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에도 더 다양한 프로그램과 무대 활동으로 단원들

춘천 지역의 청년 세대들이 충분히 꿈꾸고 그들만의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일당백 프로젝트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청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험적인 도전정신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한 프로젝트당 100만원씩 지원하는 <일당백 프로젝트>는 2013년 시작하여 2018년에는 시즌6을 맞이해 10개 프로젝트가 선정되었다. 프로젝트를 통한 예비문화인력의 성장 및 네트워크 기반 마련을 목적 으로 한다. 2019년에도 너른 날개를 펴고 꿈을 실현하고 싶은 청년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사업 지역문화진흥법에 의거하여 지역 현장에 요구되는 문화전문인력을 양성하고

4쪽

자 하며, 2017년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사업 춘천권역 교육과정 <뛸, 힘> 1기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뛸, 힘> 2기 교육생 13명과 함께 4개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2019년에는 강원문화재단과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 되던 교육과정을 춘천시문화재단의 자체 교육과정으로 설계하여 ‘춘천청년문화학교’를 추진할 예정이다.

무한청춘 페스티벌 <무한청춘 페스티벌>은 춘천을 기반으로 문화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단체 및 (예 비)사회적 기업 또는 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한다. 춘천의 지역자원 및 유휴공간을 활용해 축 제를 기획하고, 청년 주도의 기획-네트워킹-실행 과정을 통한 청년문화인력·단체의 역량 강화와 지역 정 착에 기여하고자 한다. 2015년 캠페이지에서 진행된 ‘공존기지’를 시작으로 2016년 육림고개에서 ‘주지육 림’, 약사천 수변공원에서 2017년 ‘약사놀장’, 2018년 ‘약사그라운드’를 개최했다. 2019년에도 춘천의 유 휴공간에서 청년이 주도해 기획한다는 목적과 방향성을 유지하며 진행될 예정이다.

청년문화협의체 2017년 설립된 청년문화네트워크를 통해 ‘청년들의 설레는 모임(청설모)’가 2018년까지 운영되고 있다. 청년문화인력들은 한데 모여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력을 강화시키며 춘천만의 청년문화 플랫폼을 형성했다.

2. 오늘을 함께할 힘

1) 시설운영 가까운 곳에서 더 많은 시민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예술회관 1993년 개관 / 공연장 객석 총998석 / 전시장 최대 동시 관람 인원 200명 춘천인형극장 2001년 개관 / 공연장 객석 총509석 / 국내 유일 인형극 중심 어린이 극장 춘천인형극박물관 2004년 개관 / 총 120평, 국내외 200여점 인형과 인형극 자료 전시 축제극장 몸짓 2010년 개관 / 공연장 객석 총124석 / 블랙박스형 소극장 아르숲 생활문화센터 2018년 아르숲 생활문화센터로 개편 후 개관 / 2011년 창작공간 아르숲 개관 대강의실 수용 최대 인원 40명 / 다목적홀 전시장 최대 동시 관람 인원 40명

2) 공연전시기획

ㅣ 봄의열정조수미 ⓒ춘천시문화재단

획전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2018년

2017년

2016년 전시 더 클래식, 강렬하게 리얼하게

아동축제 요술항아리

ㅣ 빈센트반고흐 ⓒ에이치제이컬쳐

ㅣ 지젤 ⓒ유니버설발레단

춘천시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문화예술시설을 토대로 연중 다양한 기획공연과 전시가 진행된다. 예술 성, 대중성, 다양성을 겸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시민들이 더 많고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를 즐길 수 있도 록 고민하고 있다. 2018년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낮 12시에 진행되었던 ‘문화가 있는 날-라시에스타’ 시리즈는 보다 많은 관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저녁공연으로 변경된다. 또한 축제극장 몸짓에서는 소극장 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생동감 있는 공연을, 춘천인형극장에서는 유·아동 가족단위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어 린이 특화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지역작가, 초청작가, 체험전시 등 춘천만의 개성 넘치고 유익한 기

전시 아트레시피 시즌2, 춘천의 표정-나는 춘천사람이다, 안평대군의 비밀정원 춘천문화예술회관공연 봄의열정 조수미, 유니버설발레단 지젤, 빈센트반고흐, 라보엠 등 7건 라시에스타 첼리스트 송영훈, 현대무용단 LD, 재즈밴드 프렐류드, 피아니스트 박종훈 등 11건 춘천구경 앙상블더브릿지, 아이엠매직, 댄스컴퍼니틀, 더상상 등 11건 인형극 인어공주, 피노키오, 톰과제리 아동축제 버드나무를 타고 올라간 용궁, 플라잉 피터팬 등 4건

전시 아트레시피 시즌1, 사진공감-춘천에 펼치다, 서브컬쳐페스티벌-르네상스 춘천문화예술회관공연 장수상회, 브라스인 춘천, 가을 춘천은 축제다, 가무 5.0 등 10건 라시에스타 팝피아니스트 윤한,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월드뮤직그룹 공명, 현대무용단 모던테이블 등 11건 춘천구경 쏭토피아, 영웅남매, 이준철댄스랩, 극단굴레 등 30건 인형극 아기돼지 삼형제, 신데렐라, 백설기 아동축제 오버코트, 목짧은 기린 지피 등 4건

춘천문화예술회관공연 늙은도둑 이야기, 젊음의 행진, 마술피리, 춘천신드룸&부활 등 11건 라시에스타 이지상 여행스케치, 이정식 재즈를 말하다, 무버 몸짓을 채우다, 겨울 뷔에르앙상블 등 10건 춘천구경 감성밴드 맛, 네덜란드 튤립농장, 현악기와 친구들, 김경회무용단 등 28건 인형극 그림형제, 인어공주, 혹부리소년과 도깨비장단

5쪽

3) 예술단

1985년에 창단한 시립교향악단과 1990년 창단한 시립합창단은 꾸준히 온 세대가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연 주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09년 춘천시문화재단 설립과 함께 청소년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창단되 며 더욱 풍요로운 무대를 꾸리게 되었다. 정기연주회를 통해 클래식음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은 물 론,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 차와 다과를 함께하며 여유로운 오전을 선사하는 ‘브런치 콘서 트’와 ‘휴休가歌다茶’ 시리즈,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공연, 가족합창단을 직접 선발해 꾸리는 ‘온 세대 합창 페스티벌’ 등 모든 연령대가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연주회를 위해 한결같이 노력하고 있다. 2019년에도 새해를 맞이하며 1월에 개최하는 신년음악회를 필두로 더욱 다채로운 연주회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앞으로 도 거듭될 예술단의 발전을 기대할 만하다.

3. 앞으로 나아갈 힘

1) 거리공연 춘천시내와 관광지에서는 자연스럽게 음악이 울려퍼지고 시민이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춘천의 모습은 관내 전문예술단체와 문화예술동아 리의 공연을 지원하며 지역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거리공연을 활 성화하기 시작하면서 좀 더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일상에서 벗어나 무대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마련하는 거리공연 사업은 2015년에 시작해 춘천의 거리에 많은 감동과 음 악소리를 선사했다. 2019년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줄 다양한 행사와 축제, 크고 작은 무 대 곳곳에 특별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2018년 90팀 96회 공연 지원 장소 4개소 (샘밭장터, 소양강스카이워크, 강원도립화목원, 브라운5번가) 그 외 춘천시내 행사 및 축제에 특별공연 진행 2017년 88팀 134회 공연 지원 장소 6개소 (소양강스카이워크, 샘밭장터, 번개시장, 강촌출렁다리, 꿈자람물정원, 브라운5번가) 그 외 춘천시내 행사 및 축제에 특별공연 진행 2016년 110단체 85회 공연 지원 장소 7개소 (풍물시장, 샘밭장터, 구곡폭포, 브라운5번가, 석사교, 번개시장, 몸짓극장) 그 외 춘천시내 행사 및 축제에 특별공연 진행

2) 문화예술지원사업

3) 춘천문화아카이브

2018년 아카이브 디지털 자료 등록 2017년 아카이브 시스템 개편 진행

4) 중기발전계획

2018년 수립 비전 12월 중 발표 예정

춘천시문화재단이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 2009년부터 꾸준히 진행되어 온 문화예술지원사업은 문화예술 인과 단체, 시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며 춘천 문화예술의 진흥과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춘천을 소 재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예술인과 생활예술인을 대상으로 한다. 2018년에는 크게 전문예술과 생활예술로 단위를 나누고 창작지원과 기획지원, 생활문화동호회 지원으로 문학, 시각, 공연, 연구조사, 문화기획, 아트 상품 개발 등 다각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수행했다. 다가오는 2019년에도 3개 단위에서 약 250건의 문화예 술 활동을 지원하며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2018년 3단위 8개 분야 239건 지원(거리공연 포함) 2016년 3단위 13개 분야 135건 지원 2017년 3단위 9개 분야 271건 지원(거리공연 포함)

춘천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보존하고, 이를 통해 일 회성으로 끝나는 행사·공연이 아닌 시민에게 지속적으로 기억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남기고자 한다. 생 동하는 문화예술의 발전을 도모하는 일만큼 지나간 성과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 화예술 정보 자원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시민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2019년은 춘천문화 아카이브 3개년 계획(시스템 개편 ⇒ 운영·관리 ⇒ 고도화) 의 마지막 연차로, 아카이 브 서비스의 이용자·관리자 편의성 개선을 고도화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2012년 단체 기록지원사업 운영(마임축제, 극단 굴레) 2011년 토마스 누조 기증 사진전 운영 2014년 춘천문화예술회관 20년사 발간사업 운영

2009년 춘천 문화 아카이브 사업 개시

설립 10주년을 맞아 춘천시문화재단은 시민의 생애주기별 문화적 권리를 보장하는 재단으로 기능하며 앞 으로 나아가기 위해 임직원, 시민, 예술가 및 문화기획자 등 문화예술 관련 각계각층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을 수렴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기적 관점에서 앞으로의 5년을 어떤 방향으로 설계해야 할지 고민하며 기존 비전 및 가치체계 재정립, 핵심사업 발굴, 조직 진단을 수행했다. 올 12월, 설립기념일에 맞추어 발표되는 비전을 토대로 새로운 기대에 발맞추어 도약할 준비를 마칠 것이다.

2013년 수립 비전 창의적 시민이 만들어가는 창조도시 낭만춘천 2008년 수립 비전 삶의 빛깔과 향기가 어우러지는 문화도시 춘천

6쪽

PART 2. 어떻게 즐기고 계십니까?

2018 춘천시문화재단 중기발전계획 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문화와 예술이 생동하는 도시, 춘천시민들은 어떤 모습으로 즐기고 있을까? 춘천의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 보았다.

Q 01

‘춘천시 문화예술’하면 어떠한 이미지가 떠오르십니까? (언급 빈도 기준)

마임축제 42회

마임 26회 축제 28회 예술 33회

공연 41회

문화 37회

Q 02

춘천의 문화도시란 어떠한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구분

비율/% 30.5

문화예술 행사에 시민 참여가 활발한 도시

문화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진 도시

문화예술행사가 자주 열리는 도시

시민의 문화의식 수준이 높은 도시

특색 있는 지역문화를 가진 도시

유서 깊은 역사문화를 가진 도시

유명한 문화예술인이 많이 배출된 도시

기타

합계

Q 03

닭갈비 8회

호반(호수) 6회

Q 04

구분 공연, 전시 등 관람형 프로그램 지역, 거리 축제 방문 창작, 투어 등 체험형 프로그램 교육, 강연, 강좌 수강 동호회, 동아리 등 단체활동 역사, 문화유산 탐방 기타 합계

Q 05

춘천시 문화예술 환경 전반적 여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2%

기타

56.2 %

공연

(음악, 연극, 뮤지컬, 무용 등)

7.5 %

인문, 문학, 역사 등

9.8 %

영상 (영화, 에니메이션 등)

10.5 %

축제

14.9 %

전시

(미술, 사진, 건축, 디자인 등)

가장 선호하시는 문화활동 유형은 무엇입니까?

비율/% 52.9 16.1 11.9 7.7 7.0 3.5 0.9 100.0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문화예술활동 참여 기준은 무엇인가요?

1.4%

기타

62.9 %

프로그램의 내용 및 수준

4.1 %

가족, 지인 등의 평가·후기

9.4 %

접근 편의성 (대중교통, 위치)

10.6 %

관람비용

11.5 %

유명·인지도 높은 작품

7쪽

Q 06

Q 07

문화예술활동에 참여하는 횟수는 연간 몇 회 정도입니까?

구분

구분

비율/%

프로그램의 종류·다양성 확대

참여하지 않았음

프로그램의 수준·질적 향상

1회 이상 ~ 5회 미만

관련 정보의 홍보 강화

5회 이상 ~ 10회 미만

접근하기 쉬운 장소에서 진행

10회 이상 ~ 15회 미만

프로그램의 횟수 증가

15회 이상 ~ 20회 미만

관람비용을 낮춰야 함

20회 이상

기타

합계

합계

Q 08

춘천시 문화 활동 및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어떠한 경로를 통해 접하십니까?

구분

비율/% 19.0

춘천시, 춘천시문화재단 등 공공기관 홈페이지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 채널

안내문 (현수막, 간판, 지하철 광고 등)

가족, 주변 지인

TV, 라디오와 같은 언론 매체

맘카페, 입주자 모임 등 지역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

주민센터, 도서관 등 거주지 인근 게시물

기타

합계

Q 09

춘천시 내 문화예술활동에 참여하고자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34.6 %

흥미로운 프로그램 부재

23.0 %

여유시간이 없음

23.9 %

관련 정보의 부족

춘천시 문화예술행사에서 가장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비율/% 39.4 30.4 13.5 8.7 4.8 2.5 0.7 100.0

1.9 %

기타

7.3 %

교통이 불편함

9.4 %

경제적인 부담

PART 3. 춘천 문화예술, 2019년이 기대되는 몇 가지 이유

1. 문화체육관광부의 ‘사람이 있는 문화 - 문화비전 2030’

2018년 5월 16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사람과 생명을 우선하고 협력과 다양성, 쉼이 있는 문화를 지향하는 ‘문화비전 2030’을 발표했다. 개인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공동체의 다양성을 실현하며 사회의 창의성을 확 장하기 위한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더불어 새로운 예술정책으로 예술인의 자유와 독립성, 삶을 지키는 복지를 보장하고 예술가치를 중심에 두어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발표했 다. 이러한 문체부의 비전에 발맞추어 춘천 역시 지역만의 문화예술적 특성과 환경을 잘 담아내 이러한 정 책이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도록 더욱 실제적인 방향으로 연구하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2. 1인1예술교육사업을 위한 첫 도약, 업무협약

춘천시, 강원도춘천교육지원청, 춘천시문화재단은 1인1예술교육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지난 10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1인1예술교육사업을 통해 관내 초등학생이 문화적 삶을 향유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기 반을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정규 교과에서 배우는 것 이상을 학교에서 경험할 수 있 도록 지원하고, 행동 지향적인 관점을 기를 수 있는 힘을 준다. 춘천시와 교육지원청, 춘천시문화재단은 사 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협력하고 상호 노력할 계획이다.

3. 시민 생활문화 초석 세우기

모든 시민이 생활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춘천시의 노력도 꾸준히 계속된다. 시민들이 자발적인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생활문화 진흥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자유로 이 활동할 수 있는 장소를 보장하고자 새로운 공간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8쪽

상실의 시대, 사라지는 것들을 위하여

조각가 조윤국

tribute to the old as new

글 나래 사진 이종희

사람은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상실을 경험하고 있을까? 그 경험 은 마치 눈앞에서 물건을 잃어버린 것처럼 확연히 드러나는 상실일 수 있고, 서서히 퇴색하듯 사라진 존재일 수도 있다. 어찌할 수 없이 삶에서 되풀이되는 상실감, 누구나 느낄 수밖에 없는 그 필연적인 감정을 주제로 입체적인 조형물을 만드는 작가가 있다. 사라지는 것 들의 가치를 남다른 시선으로 해석해 표현하는 조각가 조윤국이다.

WAY HOME 2018

작품과 전시에 몰두하는 삶, 당연한 듯 어려운 이야기

올해 조윤국은 제법 바쁜 시간을 보냈다. 2월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Grand Palais 아트페어 ‘살롱 드 앙 데팡당’ 전시를 시작으로 5월에는 개인전 ‘상실의 기억’과 춘천시문화재단의 체험전시 ‘아트레시피Ⅱ’를 진행했다. 이어 상하이 초대 화랑인 화추이 아트센터 레지던시에 상주해 만든 작품으로 7월부터 기획전 을 치렀고, 얼마 전에는 영국의 사치갤러리Saatchi Gallery에서 열린 아트페어를 마치고 돌아왔다. 겨울이 면 보통 휴식기를 보내지만, 이번 겨울에는 최근 작업한 작품 시리즈를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쉴 틈 없이 작품을 만들고, 전시하는 일상이 작가라면 응당 해야 할 일이기에 당연하게 느껴 진다. 그러나 청년작가 한 사람이 사람들을 만나 전시 기회를 잡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는 삶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리라. 조윤국 작가 역시 작업만 하다가는 굶어 죽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 만 되도록 부수적인 활동보다는 작품을 통해 세상을 마주하려 노력한다. 현재 조윤국의 작업실은 한강사업본부에서 청년예술가에게 지원하는 작업공간인 사각사각 플레이스. 잠 실한강공원에 위치한 작업실에 나오는 날이면, 조윤국은 별다른 일 없이 작업만 하는 편이다. 만들고자 하는 작품의 내용이 이론적으로 정리되면, 컴퓨터를 통해 모델링과 스케치를 하고 이후 작품 제작에 들 어가는 순서다. 제작과정은 상당히 정적이며 손이 많이 가는 오랜 노동의 시간인데, 장점이라면 완성 직 전까지 몸은 고되지만, 아무런 생각이나 고민이 없기에 마음만은 편안한 상태가 된다는 점이다. 작품이 완성되기 직전의 예민함, 완성된 후의 쾌감은 언제나 극과 극으로 치닫는다. 그러나 자기의 생각을 하나 의 작품으로 실현시키는 매력은 가히 중독적이다. 그래서 작품을 하는 시기만큼은 외부와 철저히 차단한 채, 온전히 작품에만 몰입한다.

9쪽

사라진 물건을 추억하는 매개체, 골판지를 만나다

춘천에서 태어난 조윤국의 집은 소양로 기와집 골목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있었다. 대청마루가 있던 디귿 구조의 집에서 마당을 중심으로 할머니 친구의 가족, 삼촌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았 다. 작가에게는 그때의 기억이 매우 따뜻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레고만 있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던 어린 시절을 거쳐, 2003년에는 강릉원주대학교로 진학해 조소를 전공하게 된다. 당시만 해도 작가의 취미는 나이키 운동화를 수집하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모은 운동화만 해도 30~40켤레나 되 었다. 평탄했던 그의 삶이 변화를 겪은 것은 그즈음, 군대를 다녀오니 조윤국의 세상은 크게 변해 있었다. 가 정 형편이 무척 어려워진 것. 그동안 수집한 운동화를 모두 팔아 학비를 마련하고 나니, 남겨진 것은 처분하고 버려진 운동화 상자뿐이었다. 혼란한 상황 속, 남겨진 운동화 상자를 바라보며 조윤국의 생 각은 껍데기와 알맹이에 관한 고찰로 옮겨갔다. 그는 신발을 담고 있던 상자로 실제 사이즈의 운동화 를 재현하기 시작했고, 골판지 상자는 전혀 다른 의미를 담은 운동화로 재탄생했다. 소장품에 대한 상 실감을 표현한 이 시험작은 300켤레 정도가 판매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작가는 이 시기부터 골 판지 작업을 시작한다. 돌이나 철, 무거운 물성으로는 생각을 그때그때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다른 재료를 찾던 차에 마침 골판지를 만난 것이다. 2011년, 조윤국은 졸업과 동시에 신발 작업으로 사이아트갤러리에서 ‘FOR THE EXTRA’라는 개인전을 열게 된다. 브랜드의 주인공을 보호하는 목적 으로 쓰이다 폐기되는 상자를 ‘EXTRA’로 정의하고, 전시 무대의 주인공으로 탈바꿈했던 그의 첫 전 시는 많은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ARTISTS ROOM 2018

공간에 대한 사유를 담은 다양한 작품 활동

조윤국은 자신의 정체성을 ‘기억’과 ‘상실’이라는 개념으로 정립한 후, 고향인 춘천으로 돌아와 작가 활동 을 시작했다. 무작정 대도시로 가서 활동하기보다는 작가의 지원제도도 좋고, 서울과의 교통수단도 이점 인 춘천을 택한 것이다. 그리고 아르숲 5기 작가로 입주하며, 본격적으로 작업을 지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마 련했다. 작업공간을 갖게 된 조윤국의 관심은 외부의 요인 때문에 점차 사라지고 있는 공간으로 확장되었 다. 어느 날 우연히 목격한 아버지의 책장이 새삼 아버지를 닮았다는 것을 느낀 후, 어쩌면 책장이나 서재 라는 것이 한 사람의 역사일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책이 있는 공간들을 만들어나간다. 사람이 사유하는 공간의 부재, 사람의 개성이 점차 사라져가는 책장은 마치 자아를 잃어가는 사람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아가 작가는 어릴 적 추억이 머무는 소양로 재개발 지역에 자리 잡은 상실의 풍경을 첨예하게 바라보며, 변화와 보존이라는 두 가지 문제의 딜레마를 작업을 통해 형상화하기 시작했다. 사람을 담은 공간, 사람을 닮은 공간, 사람을 만드는 공간, 그리고 남겨진 공간은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누군가의 추억이 있는 공간이 자본주의의 논리로 철거되는 게 당연한 사회, 그리고 빠르게 소비되는 이미지. 작가는 그것을 비판하기보다 그에 따른 갈등과 고민을 유난스럽지 않게 담아내고 있었다.

“우리는 집을 만들지만, 집은 다시 우리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집마다 대문의 색도, 담장의 높이 도, 구조도 달랐던 과거엔 집 안에 사는 사람들의 개성들이 보였던 것 같은데, 지금 아파트 구조는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고 삶을 만들어가기에 적합한 공간인지 모르겠어요. 물론 효율적이긴 하겠 죠. 하지만 사람이 반드시 효율적으로 살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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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 ROOM 2018

되려 한다.

상실의 섬 2018

2015년, 스칼라티움 아트스페이스 뉴욕 ARPNY 레지던시 작가공모전에서 최우수작가로 선정된 조윤 국은 뉴욕의 ARPNY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진행하며 골판지라는 소재가 가진 취약점과 보존성에 관해 고민하게 된다. 골판지로 작업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재활용 작가’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지만, 작가의 의도와 소재가 맞닿아 있었을 뿐 소재를 한정 지으려던 의미는 아니었다. 그래서 작품을 더 오래 보전하 고, 책임지기 위해 소재에 대한 다양한 변신을 꾀하기로 한다. 춘천으로 돌아온 그는 나무, 플라스틱, 포 맥스, 아크릴, 콘크리트 등 현시대에 산업적으로 쓰이는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작품을 만들기 시작 했다. 또한, 이때부터는 자전적 이야기와 실제 공간을 기반으로 한 재현방식을 넘어, 획일화된 사회 속 문 제의식과 작가의 관념을 담은 새로운 조형 스타일을 선보였다. 그렇게 나온 것이 바로 건물 외벽 작업. 작 업 초반에는 직접적인 메시지가 붙어있던 한글 간판도 어느 순간부터는 서서히 배제시키고, 마침내 관객 이 작가의 의도와 메시지를 완성할 수 있는 여지를 두었다. 보이는 것은 단지 건물의 표면일 뿐이지만, 사 람들의 삶이 축적된 수많은 ‘네모의 꿈’을 각자의 기억을 바탕으로 상상해 볼 수 있다.

‘춘천과 서울, 상하이와 뉴욕 등을 누비며 활동한 젊은 작가’라고 하면 떠오르는 화려한 이미지와는 달리, 그는 주로 대중교통을 타고 작업실을 오가며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고 주변 공원에 앉아 산책하는 이들을 오 래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금방 새로운 것에 열광하는 사회지만, 그래도 낡고 오래된 것들의 가치가 조금 은 존중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펼쳐 놓은 조윤국 작가. 10여 년간 따라다닌 ‘신진작가’라는 타이틀에 누 가 되지 않도록 그는 앞으로도 유행이나 경쟁의 우위가 아닌, 흐름 속에서 자신의 근간을 잃지 않는 작가가

“신진작가라 하면 새로운 것들을 계속 시도할 수 있는 용기,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 알며 그 흐름 에 맞게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표출할 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신진이라는 말은 저 에게 아주 고마운 수식어입니다. 문화예술 분야 중, 특히 미술 분야는 음악이나 영화처럼 관객과 즉각적인 소통이 이뤄지기 힘든 부분이 있어요. 눈과 귀가 아닌 전시장에 찾아온 분들의 관람, 감 상을 거쳐 마음을 울려야 하거든요. 그래서 미술계에서 10년이라면, ‘이제 고작’일 뿐이라고 생각 해요. 따라서 제가 어디에 있든 신진의 자세로 항상 배우고, 흡수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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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씨 하나를 찾아 천지를 돌던 시인

진이정

remember jin yijung

who die young poet

글 나래 일러스트 5미자

색하기도 했다.

고 있을 뿐이다.

박제되어 버린 청춘의 이름 진이정.

첫 시집인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의 출간을 준비하던 중, 서른넷의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진이정 작가. 안타 깝게도 그의 작품과 생이 대중에게 알려진 바는 그리 많지 않다. 1959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기지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서울에서 유학하며 경희대학교 영어교육과에 입학했다는 것, 1987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는 단 몇 줄의 프로필이 세상에 남겨져 있다. 진이정 시인은 1989년 유하, 박인택, 함민복, 차창룡과 함께 젊은 시인들의 모임인 ‘21세기 전망’ 동인을 결성했 고, 대학 시절부터 절친한 유하 시인이 감독으로 데뷔한 영화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를 함께 각

“시인이여,/ 토씨 하나/ 찾아 천지를 돈다// 시인이 먹는 밥, 비웃지 마라// 병이 나으면 시인도 사라지리라”(‘시 인’ 전문)고 노래한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세계사)는 진이정이 타계하고 1년 후에 출간되었다. 동시대의 인물로 첫 시집을 준비하던 중 세상을 떠난 기형도 시인과 끊임없이 비교되는 점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다만, 무슨 연 유에서인지 진이정의 시집은 절판되어 더는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지금은 중고서점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 윤회적 상상력을 보여주는 진이정 시인의 은밀한 고백들은 더러 거칠지만, 특유의 세계 관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언어는 시인이 나고 자란 그 시절의 춘천을 닮아 있다. 서른넷의 나이에 영원히

비로소 오늘날 춘천이 잊지 말아야 할 이름이다.

흐르는 지금 이 시간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꽃이라고 별이라고 그대라고 명명해도 좋을까요 그대가 흘러갑니다 꽃 이 흘러갑니다 흘러흘러 별이 떠내려갑니다 모두가 그대의 향기 질질 흘리며 갑니다 그대는 날 어디론가 막다른 곳까지 몰고 가는 듯합니다 난 그대 안에서 그대로 불타오릅니다 그대에 파묻혀 나는, 그대가 타오르기에 불붙어 버렸습니다 지금 흘러가는 <이때>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나는 누구의 허락도 없이 잎이라고 눈이라고 당신이라고 명명해 봅니다 당신에 흠뻑 젖은 내가 어찌 온전하겠습니까 아아 당신은 나라는 이름의 불쏘시개로 인해 더욱 세 차게 불타오릅니다 오 지금 흐르고 있는 이 꽃 별 그대 잎 눈 풀씨 허나 그러나 나도 세간 사람들처럼 당신을 시간 이라 불러봅니다. 꽃이 별이 아니 시간이 흐릅니다 나도 저만치 휩싸여 어디론가 떠내려갑니다 아아 무량겁 후에 단지 한 줄기 미소로밖엔 기억되지 않을 그대와 나의 시간, 난 찰나를 저축해 영겁을 모은 적이 없건만 이 어이된 일입니까 미소여 미소여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솜털 연기 나비라고 명명해 봅니다 엉터리 작명가라 욕하지 마 셔요 당신이 흐르기에 나는 이름 지을 따름입니다 흐르는 당신 속에서 난 이름 짓는 재주밖에 없습니다 (후략)

시집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 中 '지금 이 시간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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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살롱 드 멕시코

이태원을 무작정 배회하고 싶다

라디오의 선율을 따라 유년의 기지촌, 그 철조망을 넘는다

그나마 내 고향집 근처를 닮은 곳이기에 그리운 캠프 페이지, 이태원처럼 보광동처럼 후암동처럼 그리운 그리운 아마 난 뉴욕에서도 기지촌의 네온사인을 그릴 것이리라 그립다라는 움직씨를 지장경에서 발견하곤 난 울었다 먼지 쌓인 경전에도 그리움이 살아 꿈틀댔던 것이다 전생의 지장보살도 어머니가 그리웠던 것이다 어머니가 그리워 보살이 되었던 것일까 그리워한 만큼만 성스러워질 수 있다는 비유일까 엘 살롱 드 멕시코가 그립다 난 왜 그리움 따위에만 허기를 느끼는 것일가

(중략)

엘 살롱 드 멕시코 이젠 자꾸만 들어가고 싶은 그래 캠프 페이지 위병초소의 산타클로스와 함께

후암동의 불빛이 보고파 눈물지었다는 맨해튼의 어느 교포 소녀처럼

딱딱한 미제 사탕을 입에 물고 예배당을 두리번거리던 나, 나

기껏 그리움 하나 때문에 윤회하고 있단 말인가

성조기는 사라져도 그 단맛만은 영원하리라

내생에도 난 또 국민학교에 입학해야 하리라

나의 엘 살롱 드 멕시코를 적시는

가슴에에 매단 망각의 손수건으론 연신 업보의 콧물 닦으며

외삼촌의 스트레이트 위스키처럼, 여태 숙취로 남은 그 취기처럼

체력장과 사춘기 그리고 지루한 사랑의 열병을

그 옛날의 그리움에 어느새 난 샌드위치되어 있다

인생이라는 중고시장에서 마치 새것처럼 앓아야만 하리라

내 해탈한 뒤라도 그 그리움만은 영겁토록 윤회하리라 엘 살롱 드 멕시코

캠프페이지 2008 ⓒ 최병선

시집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 中 '엘 살롱 드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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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나서는 용기

소양강댐에서 청평사로

let’s not shilly-shally!

Winter is coming!

글 김성현 사진 김성현·김형철

차가운 공기가 옷깃을 파고들면서, 집 밖으로 나서기가 염려스러운 것은 비단 계절 탓만은 아니다. 삶은 때로 무언가를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를 청 하기도 하는데, 겨울 여행이 특히 그렇다. 올여름의 뜨거웠던 햇볕만큼, 이 겨울은 딱 그 반대의 지점에서 우리를 가두려 한다. 각자의 현관을 떠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지만, 참다운 인생을 위해서는 추위가 몰아치는 백척간 두에서도 진일보할 줄 알아야 하는 법이다. 그래서 한여름에도 도심지보다 3~4도는 떨어지고, 겨울이면 더 싸늘해진다는 소양강댐으로 향했다.

소양예술농원에서 만난 낙상홍 붉은 열매

밝은 볕이 머무는 곳, 소양강댐

고향을 떠나 올해 춘천의 첫 여름살이에 느꼈던 강한 인상이 하나 있다면, 춘천의 물은 여름에도 쉽게 데워지 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평생 처음 느껴본 시원한 물의 온도, 그 이유의 끝에는 다름 아닌 소양강댐이 있었다. 우리나라 댐 중 최고수량을 자랑하는 소양강댐의 만수위는 198m다. 웬만한 한반도 연안의 수심과 맞먹을 정 도로, 가히 내륙의 바다라 불릴 만하다. 댐에서 받아 쓰는 춘천의 물이 여름에도 쉬이 더워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 게다가 소양강댐은 우리나라 수자원 최후의 보루인 탓에 가뭄이 전국을 휩쓸 때면, 뉴 스는 항상 그 기준으로 소양강댐의 수표를 비춰줄 정도니 그야말로 우리나라 최대의 댐이다. 이렇게나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댐이지만, 그 속에는 아프면서도 빛나는 역사가 물과 함께 잠들어 있다. 그 증거 가 바로 소양강댐의 초입 ‘춘천내평전투 호국경찰추모상’이다. 애써 눈길을 주지 않으면 스치기 쉬운 주차장 옆 작은 공원 안 전신 동상, 지금은 수몰된 춘천시 북산면 내평리에서 6.25 당일 장렬히 전사했던 경찰 11인

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그들은 3,000명의 북한군을 상대로 1시간 이상 버티며, 북한군의 작전계획을 3시간 이상 지연시켜 국군의 안정적인 방어선 구축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렇게 희생의 역사는 물속에 잠들 고, 그들을 기리는 동상만이 소양강댐 입구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아스라이 잊히기 쉬운 소양강댐의 역사와 수자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댐 정상에는 물문화관이 서 있다. 1층에는 소양강댐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전반적인 건설과정을 전시해 놓았다. 준공 이후 40년 동안, 총 14회의 수문개방을 기록한 사진 자료를 통해 물줄기가 뿜어내는 장관도 잠시 엿볼 수 있다. 2층 전시실에는 수자원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른들도 미처 몰랐던 수자원의 중요성과 활용성을 깨달으며, 순수한 아이가 되어 고개를 끄덕인다. 물문화관을 나오면, 선착장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보인다. 소양호 건너 청평사를 비롯한 몇몇 마을에는 땅길로 왕래가 가능하지만, 그 또한 굽이치는 길을 둘러 가야 하기에 어느 정도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굳이 뭍길로 가기보다 선착장의 배편을 이용하는 편이 관광객 입장에서는 훨씬 수월하다. 소양강댐 관광의 종착지 라 할 수 있는 청평사로 향하는 길이라면 더욱더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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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민을 기억하며, 소양예술농원

선착장에는 소양호를 둘러보는 배들 외에도 소양예술농원으로 가는 배편이 있다. 연결된 어떤 육로도 없는 그 야말로 내륙의 외딴섬, 배는 상시운영을 하지 않는 탓에 관계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배를 불러야 한다. 몰 고 온 배를 함께 타고 가며, 선장과 함께 나누는 이야기는 덤이다. 소양예술농원은 소양호 토박이이자 수몰민 이었던 최인규 대표에 의해 지어졌다. 농원을 짓기 위해 포크레인도 들어갈 수 없는 땅에, 배를 타고 모든 자 재를 옮겨 손수 땅을 다지고 건물을 세웠다. 겉보기엔 여느 식당과 다를 바 없이 보이지만, 농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연적인 풍광이 꽤 매력적이다. 봄, 여름에는 이곳은 자연의 왕국이 된다. 정겨운 풀냄새와 염소, 닭, 오리들은 아이들의 신기한 구경거리다. 가을에는 야외소극장에서 많은 공연을 준비하는데, 추운 겨울에는 그 쓸쓸함이 조금 아쉽다. 하지만 겨울 특유의 고립에서 오는 낭만을 즐길 요소들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 소양호 가 훤히 보이는 전망대와 통나무 원목으로 만든 숙박 시설이 겨울 여행의 정취를 드높이기 충분하다. 해가 떨 어지면 배를 운영하지 않는다. ‘끊긴 배에 대한 로망’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장과 조금씩 가까워진다.

배를 타고, 길을 따라, 청평사 가는 길

한강이나 영월 청령포가 아닌 다음에야, 바다도 아닌 곳에서 배를 타는 경험은 흔하지 않다. 하지만 한강은 너무 나 도시적이고, 청령포의 뱃길은 너무나 짧다. 바다처럼 드넓은 내륙의 호수, 겨울을 한껏 실은 배가 향하는 곳 은 잔자누룩한 산사, 청평사다. 청평사로 향하는 배는 30분 간격으로 이어진다. 조금은 촌스럽지만, 세월의 무 게가 튼튼해 보이는 배에 오르니 소양호의 물결에 바람이 일렁인다. 팔짱을 껴가며 체온을 아껴야 할지라도, 이 왕의 겨울여행을 위해 일부러 뻥 뚫린 후미 갑판에 자리했다. 물살의 새하얀 거품이 뱃길을 만들며 청평사 선착

청평사 쪽 선착장에 도착해 완만하게 굽이진 길을 걷는다. 매표소에 도착할 때까지는 감자 부침개의 고소한 기 름 냄새와 막걸리의 유혹을 떨쳐내야 한다. 하지만 결국 빙어튀김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막국수와 함께 허기 를 채웠다. 노점에서 파는 칡즙을 후식으로 들이켜 땅의 기운을 맛본 후에야 본격적으로 청평사로 길을 텄다. 청평사로 오르는 길엔 재잘대는 친구가 내내 함께한다. 등산로 오른쪽으로 흐르는 계곡이다. 기분 나쁘지 않은 이 친구 덕에 오르막으로만 이어진 길이 지루하지 않다. 차가운 바람이 코끝으로 들어와 산 구석구석에 스민 냄 새들을 소개한다. 나무 냄새는 물론이거니와 계곡물에 푹 젖은 지난가을의 낙엽 향기까지 미묘한 자연의 향을 고스란히 뿜어낸다. 여기서는 때때로 마주치는 진한 스킨 향이 오히려 이방인이다. 청평사로 들어가는 길에는 도시적인 그 어떤 것도 무의미하고 어색하기만 하다. 적적하나 무료하지 않은 길에 제법 설레기도 한다. 공주설 화가 깃든 동상과 거북바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들이 마치 어린 시절의 동화 속으로 이끄는 듯하다. 구송 폭포를 만나면서, 길은 청평사의 마지막 허리에 걸렸다. 시원하게 내달리는 물결 소리를 응원 삼아 올라간 길 끝 무렵, 작은 용머리가 물을 뿜는 약수터가 보인다. 깔깔해진 혀끝을 달래고 고개를 들자 청평사가 바로 눈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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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천년 사찰, 청평사

청평사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닌 데다, 그와 관련된 설화들로 인해 많은 예술가와 창작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공주설화와 회전문 이야기이다. 당 태종의 딸 평양공주를 사랑했 던 청년이 뱀이 되어 공주를 따라다니다, 공주가 청평사 회전문을 들어설 때 뱀이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이는 매월당 김시습을 비롯한 걸출한 예술가들을 이곳에 머물도록 했고, 현대에 와서도 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 견’이라는 영화에 중요한 모티브를 제공했다. 이처럼 청평사의 상징과도 같은 회전문을 들어서면, 붉은 연등과 단청의 기운이 뻗어 머리 위로 마치 노을이 드리워진 듯하다. 대부분 사찰은 입구에서 마주하는 사천왕 앞에서 주눅 들기 마련이지만, 청평사의 회전문은 따사롭고 평온하기까지 하다. 고통의 윤회, 그것을 일깨워주고 큰 전환점이 되길 바라는 문의 마음이 느껴진 다. 회전문에서 몇 발자국만 더 걸으면, 눈앞에 대웅전이 펼쳐진다. 소박하지만 기품이 느껴지는 이곳에서는 절로 두 손이 겸손해진다. 하지만 이 절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대웅전이 아니라 사실 극락보전이다. 1557년 조선 명종 대 건립한 극락보전은 1947년 화재로 소실되어 1977년에 복원되었다. 1988년에 복원을 마친 대 웅전보다 청평사의 숨결을 더 잘 보존하고 있다. 또한 일일이 수작업으로 뜬 극락보전의 꽃살문은 나태주 시 인이 바라본 풀꽃처럼 오래 볼수록 그 아름다움이 떠오른다. 마찬가지로 목조건물을 아래 놓인 기단과 계단의 무늬들은 오랜 세월에도 변치 않는 강건한 세련미를 보여준다.

어느 가을, 원효대사가 아들 설총에게 빗자루를 주며 마당을 쓸라 말했다. 이에 설총이 모든 낙엽 을 다 쓸고 원효에게 이르자, 원효는 낙엽 더미에서 낙엽을 다시 집어와 마당에 흩뿌리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가을에는 낙엽이 있어야 제맛이지.” 밝은 볕이 드는 소양昭陽에서 푸르고 평온한 청평淸平에 이르기까지, 생각을 닫고 마음을 활짝 열자 겨울이 낯설지 않다. 원효의 말처럼 가을에 는 낙엽이 있어야 제맛이고, 겨울은 바람이 차야 제맛이다. 세상 모든 것이 사계절에 따라 그 맛과 색이 다르듯, 소양과 청평만이 가진 겨울의 감각 또한 감히 떠난 자들의 몫이다.

INFO 여행지 정보

소양강 유람선 운항 시간표

댐 - 청평사 9:30 ~ 16:30 (30분 간격) 청평사 - 댐 10:00 ~ 17:00 (30분 간격)

소양댐 - 청평사 왕복요금

어른 6,000원 어린이 4,000원

청평사 문화재

회전문ㅣ보물 제164호 고려선원ㅣ명승 제70호 입장료 어른 2,000원 / 중,고생 및 사병 1,200원 / 어린이 800원

소양예술농원

주소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486-1 전화 033-242-4555 운영시간 09:00 ~ 17:30 메뉴 숯불닭갈비 1인분 13,000원, 양념삼겹살 1인분 13,000원, 오리숯불구이 1마리 55,000원, 막국수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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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쪽은 글자로 옮기지 못했습니다. 이북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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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춘천은 여기가 대세!

육림고개 2기 청년몰

hot people

in Yuklim Hill, Chuncheon.

글 POT 편집팀 사진 육림고개상점가 청년몰 조성사업단 제공

요즘 춘천에 오면 반드시 들른다는 힙한 동네, 육림고개는 다른 지역에서 온 젊 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어쩌다 농부, 꽃술래, 꼬삔이 식 빵 등 스타 상인을 배출한 데 이어 올해 입주한 2기 역시 청년 상인들의 개성을 한껏 살린 다채로운 가게 20곳이 입점했기 때문. 시선을 사로잡는 볼거리와 맛 있는 먹거리 등 새로운 콘텐츠로 무장한 청년몰의 새로운 얼굴들을 소개한다.

Q 청년 주인장이 앞으로 기대하는 육림고개는?

01 블란서 홍차

주인장 노정인

02 육림농원

주인장 박예빈

03 송이어묵

주인장 안송이

04 배러댄잼

주인장 조민주

INSTAGRAM @ CAFE_FRENCHTEA_SHOP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한 주인장이 파리에서 접한 가향홍차의 매력을 알리고자 차린 홍차 전문점. 파리를 컨셉으로 한 가게 안에서 30여 종의 다양한 홍차를 고를 수 있다. 대표 메 뉴는 불란서 밀크티로, 애프터눈티세트와 프랑스 대표 디저트인 크렘브륄레와 키슈를 판 매한다.

Q/A 프랑스에 머무는 동안 프랑스 사람들이 전통문화에 자부심을 품고 옛것을 지키려는 노력에 감동했죠. 40여 년의 역사가 있는 육림고개 역시 유럽처럼 옛 문화와 현대적인 문 화가 공존하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INSTAGRAM @ YUKRIM_FARM

샐러드 마스터의 자부심으로 만들어낸 레시피와 로컬푸드의 신선함을 담은 샐러드 전문 점이다. 아침마다 직접 손질한 재료를 사용하며, 당일 소진 원칙을 갖고 운영 중이다. 낮 에는 샐러드, 주스, 샌드위치, 수프를 판매하며 저녁에는 칵테일과 간단한 샌드위치, 치즈 플레이트를 판매한다.

Q/A 청년몰 상인들도 계속 많은 사람이 즐거울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 예정입니다. 앞으 로도 육림고개가 다양한 사람들이 사랑하는 골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INSTAGRAM @BAKEDFISHPASTE

송이어묵은 생선 살 함량 80% 이상의 반죽으로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 만든 수제 어 묵을 파는 가게다. 제과 팬에 빵처럼 구워 만든 건강한 어묵과 직접 조리해 만든 소스로 어묵이 저렴한 음식이라는 인식을 변화시키고자 한다.

Q/A 과거 명동 끝 브로드웨이 극장부터 육림고개까지 상가와 시장이 쭉 연결되어 있었 던 번화한 거리를 기억해요. 청년몰로 인해 육림고개가 다시 한번 번화하고,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보석 같은 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INSTAGRAM @ BETTERTHAN_JAM

강원도 제철 특산물로 만든 수제 스프레드를 판매하는데, 과일과 얼그레이 등으로 만든 수제 스프레드는 모든 음식의 양념이 된다. 빵에 발라먹을 수도 있고, 스파게티나 샐러드 소스, 샌드위치 속 재료로, 차로 타 먹을 수도 있으며, 요거트 위에 얹어 먹기도 한다.

Q/A 몇 년 전만 해도 점점 잊혀 가던 육림고개는 남아 있는 상인들과 새로운 청년 상인 들의 만남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어요. 이제 육림고개라 하면, 예전의 육림극장처럼 자 꾸 놀러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남길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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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구스타프케이크

주인장 김윤주

‘즐거운 곳에서 맛있는 제과류를 먹자’가 모토인 제과 전문점. 개량제나 방부제, 유화제 등을 넣지 않고 신선하고 안전한 재료로 건강하고 맛있게 케이크와 마카롱, 구운 과자를 직접 만든다. 각종 장난감으로 꾸며진 가게 안은 먹는 재미와 함께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Q/A 우연히 육림고개의 옛날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7~80년대까지만 해도 사람들로 가득 차서 발 디딜 곳이 없었다고 해요. 앞으로 육림고개가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사 람이 찾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06 춘천일기

주인장 최정혜

춘천을 사랑하는 지역민과 여행자가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여행자들은 맞춤 여행 코스를 추천받을 수도 있다. 닭갈비가방, 막국수가방, itx청춘, 레일바이크, 카누 수제 배 지 등 춘천굿즈들과 춘천의 풍경, 이야기를 담은 엽서들을 직접 디자인하고 판매한다.

Q/A 육림고개 골목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그런 매력적인 골목이 되었으면 해요. 물론 기존 상인들과 서로 배려하고 협업하며 함께 노력해 나가 야죠.

07 프로이데 아뜰리에

주인장 백자영

모두가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주얼리 공방으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남다른 디자 인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유럽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한 주인장이 자체 디자인한 핸드메이드 주얼리를 판매하고 있으며, 주문제작도 가능하다.

Q/A 우리는 주얼리를 만들고, 옆집에선 뻥튀기가 뻥뻥 터지고, 또 옆집에선 춘천 여행객 들이 사진을 찍는 그런 그림이 펼쳐지는 활기찬 거리를 기대합니다.

08 루 로스탈지크

주인장 이진숙

누군가의 손때와 추억이 담긴 물건들과 음악으로 가득한 빈티지샵으로, 남녀노소가 물건 과 음악을 매개체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생산 종료된 음반이나 아무 데서나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물건들이 대부분이기에 물건의 매력을 알아보는 사람이 원하는 보석을 찾 을 수 있다.

Q/A 꾸준히 가게들이 유지되어, 육림고개를 찾아왔던 손님들의 기억이 그대로 간직되 고, 다시 방문했을 때도 추억할 수 있는 거리로 남았으면 해요.

09 철든식당

INSTAGRAM @ GUSTAV_CAKE

주인장 김호근

10 수아마노

INSTAGRAM @ CHUNCHEONDIARY

주인장 백동현

11 육림객잔

INSTAGRAM @ FREUDE_ATELIER

주인장 강원혁

12 디어줄리엣

INSTAGRAM @ RUE_NOSTALGIQUE

주인장 조경아

INSTAGRAM @ YUKRIM_IRON

춘천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일본식 철판음식점. 주인장만의 색깔의 음식과 인테리 어를 엿볼 수 있다. 부담 없는 가격과 신선한 음식으로 춘천 사람들의 시선과 입맛을 사로 잡으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Q/A 춘천의 과거와 현재가 잘 어우러진 육림고개, 앞으로는 ‘명동, 강대 후문, 애막골에 서 만나자’라는 약속 대신, ‘육림고개에서 만나자’라고 말하게 되는, 춘천을 대표하는 거 리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INSTAGRAM @ SUAMANO

이탈리안 가정식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트라토리아 스타일 레스토랑. 이탈리 아 요리학교의 마스터 과정을 수료하고, 밀라노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에서 반년간 요리 를 배운 셰프가 운영하는 곳이다. 육림고개에서 마치 이탈리아의 작은 식당으로 순간 이 동한 것 같은 정취를 느낄 수 있다.

Q/A 춘천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곳. 춘천시민이 옛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며, 자녀 혹은 지인에게는 꼭 소개해주고 싶은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INSTAGRAM @ YUKRIM_GJ

갈비짬뽕, 딱새우백짬뽕, 몽실탕수육 등 이색 메뉴를 판매하는 중화요리 전문점. 조미료 사용을 최소화한 담백한 요리들을 제공하며, 손님들이 음식 만드는 전 과정을 볼 수 있도 록 오픈주방으로 운영하고 있다.

Q/A 청년몰로 육림고개가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부모님 세대에게는 옛 향수를 떠올 리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추억을 남겨 줄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해요.

INSTAGRAM @ DEARJULIET_FLOWER

주문하는 사람과 만드는 사람, 그리고 받는 사람의 이야기가 모두 어우러졌을 때, 꽃 이 더 아름다워지고 따뜻해진다고 생각하는 플라워샵. 손님의 이야기를 듣고, 주고받 는 모두를 생각하며 편지를 쓰듯 꽃다발을 만든다.

Q/A 춘천시민들에게는 늘 일상처럼 들르는 곳, 관광객에게는 여행 필수 코스가 되었으 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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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플로티

로즈라떼, 장미에이드, 꽃차 등 도심 속에서 꽃을 보고, 먹고, 향을 맡으며 힐링할 수 있는

주인장 최윤희

플라워 디저트 카페. 가게 안쪽 야외테라스에 자리잡은 공용공간, 비밀의 정원에서는 카 페, 수채화일러스트, 꽃집 3가지 매력을 모두 즐길 수 있다.

Q/A 춘천에서 꼭 가봐야 하는 곳이요.

14 엘이구아나

멕시코 음식 전문점으로 미국 사단법인 씨서론 공인 자격인 Beer Server 인증을 보유한

주인장 신윤하

맥주 부심이 남다른 가게. 맛있는 멕시코 음식과 궁합이 맞는 맥주를 곁들였을 때의 그 즐 거움을 손님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Q/A 말 그대로 ‘몰MALL’ 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육림고개로 가면 쇼핑과 먹거리, 즐길 거리 등 다양한 경험을 한 곳에서 할 수 있죠.

15 달고나잡화점

주인장 강민주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상품과 그림, 핸드메이드 패브릭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아늑한 잡 화점. 대부분 직접 제작한 핸드메이드 상품들로 채워져 있으며,  소중한 추억을 그림으로 담아갈 수 있도록 '수채화 일러스트 초상화'를 제공한다.

Q/A 육림고개에 가면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문화가 있는 곳이 되 었으면 좋겠습니다.

16 메이샤1990

1+등급 수준의 수입 소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일본식 화로구이 전문점. 좋

주인장 고윤학

은 고기는 물론, 손님들의 외투까지 생각해 에어드레서가 비치되어 있다.

Q/A ‘육리단길’로 변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17 마라테이블

INSTAGRAM @ CAFE_FLOTEA

주인장 김선화

18 노이공방

INSTAGRAM @ 6RIM_ELIGUANA

주인장 곽근식

19 다히카레

INSTAGRAM @ DALGONA510

주인장 안다희

20 그래, 요거

INSTAGRAM @ MAYSHA.1990

주인장 권은비

INSTAGRAM @ MALA_TABLE

육림고개에서 훠궈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 중국에서 디자이너로 6년간 근무하던 주인장의 소울푸드인 훠궈의 매력을 제대로 알리고자 한다. 카페 같은 인테리어, 광저우 에서 직접 공수한 그릇과 소품들, 마라향이 가득한 식당 안은 육림고개에서 만나는 작은 중국이다.

Q/A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거리가 되었으면 해요.

INSTAGRAM @ NOY0110

따뜻한 카페 같은 느낌의 공방으로 모던한 분위기의 주얼리 체험 공방이다. 공방장은 귀 금속 세공 계통 경력 10년, 귀금속 가공 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로, 서울 청담동 에서 다년간 스타 강사로 활동했다. NOY공방에서는 99.9% 순은을 사용하며, 은 알레르 기 걱정 없이 주얼리 제작을 체험할 수 있다.

Q/A 다양하지만, 전문적인 콘텐츠가 많은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INSTAGRAM @ DAHI_CURRY

갤러리에 온 듯 화이트톤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카레 전문점. 시금치카레, 새우카레 등 이 름만 들어도 궁금해지는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주인장의 동생이 직접 그린 그림들이 매 장 내에 전시되어 있다.

Q/A 계획 없이 들려도 즐겁고, 재미있고, 맛있는 육림고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INSTAGRAM @ GRA_YOGUR

72시간 고농축 수제 요거트와 오트밀, 영양 만점 견과류를 오븐에 구워 만든 수제 그래놀 라를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  무설탕, 무색소, 무첨가의 원칙을 고수하며, 36시간에 걸쳐 유청을 빼내 마치 치즈와 같은 꾸덕꾸덕한 질감과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그릭요거트는 원 하는 토핑을 선택해 입맛에 따라 즐길 수 있다.

Q/A 하나의 쇼핑타운 같이 육림고개 안에서 모든 만족을 채워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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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춘천로 씨네리에 삽니다

영화 배급을 꿈꾸는 청년 안미진

my name is an, mijin

글·사진 김형철

감독 프랑수아 트뤼포

20대부터 30대의 청년 열 명 정도가 모여 일주일에 한 편의 영화를 함께 보고 있다. ‘씨네필’이라 는 영화모임으로 안미진은 이곳에서 활동하는 청년이다. 프랑스어 ‘cinéma영화’와 ‘phil좋아하다’ 의 합성어인 씨네필은 영화에 미쳐 있다고 할 만큼 영화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요즘은 1980년부터 2000년대 한국영화를 보고 있는데, 20대인 안미진은 그 당시의 영화들을 새 롭게 접하고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와 ‘박하사탕1999’처럼 많은 이들이 호응했던 영화들에 완벽하기 공감하기는 어렵지만, 함께 영화를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다행이 다.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이 청년은 영화와 관련한 일을 하고 싶고, 언젠가는 영화 배급 일을 하고 싶다는 확고한 꿈을 위해 영화제나 지역 문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영화에 빠진 소녀, 영화의 도시 강릉을 만나다

어린 시절, 매주 수요일은 온 가족이 명동 프리머스 영화관을 가는 날이었다. 그날만큼은 가게를 하던 부 모님과 함께 하는 유일한 시간이었고, 영화라는 취미의 시작이었다. 열다섯 살이 되자 처음으로 혼자 상영 관에 갈 수 있었다. ‘강철중: 공공의 적 1-1’은 스스로 선택한 최초의 영화였다. 바로 그날이 안미진에게는 ‘씨네필’의 시작이었다. 한주도 빠지지 않고 본 영화들은 수첩에 감상문으로 차곡차곡 정리되었다. 강릉으로 대학을 진학한 그는 대학교 3학년 때, ‘열정 페이’라는 사회의 부조리를 겪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해야 하고,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배움이라는 이유로 소비되었던 열정들로 힘겨워하던 중, 문득 영화 수첩을 펼쳐 보았다. 열정 페이 기간 동안 그렇게 좋아하던 영화를 한 편도 보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 라웠다. 안미진은 다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정동진독립영화제,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이 있는 강릉은 상업영화는 물론 그동안 접하기 힘든 다양한 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그야말로 영화의 천국이었다. 안미진 은 강릉에서 영화에 더욱 빠져들었다.

"영화를 사랑하는 첫 단계는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것이다. 둘째는 영화에 관한 글을 쓰는 것이 고, 셋째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그 이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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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를 기록하고, 영화를 이야기하는 활동

영화 라라랜드를 벌써 몇 차례나 관람했는지 모른다. 처음에는 별로라고 생각하며 상영관을 나왔는데, 반복해서 보다 보니 이야기를 쫓느라 놓친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조연, 배경음악, 소품 등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때마다 설레는 기분이었다.

라이언 고슬링은 나에게는 ‘킹 메이커’와 ‘빅 쇼트’로 얼굴도장을 찍은 배우였다. 그러나 그는 내가 봤 던 작품에서는 그리 빛나는 배우가 아니었다. 킹메이커에서는 조지 클루니가 내 눈에 더 보였고 빅쇼 트에서는 영화가 주는 내용에 압도되어 크리스천 베일과 브래드 피트만이 남아 있다. 그러나 라라랜 드에서 라이언 고슬링의 열정을 볼 수 있었고 그의 손가락에 낀 반지조차 빛나 보이게 만들었다. 그리 고 영화의 또 다른 히로인 엠마 스톤이 이렇게 이목구비가 화려한 배우인지 새롭게 느끼게 된 영화였 다. 그녀는 전작인 ‘이지A’와 ‘헬퍼’에서도 영화의 스토리를 이끄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나 에게 그녀는 ‘시나리오의 경계를 부수며 스스로가 도전하는 배우’였다. 즉 필모는 다양하나 상복은 없 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영화 라라랜드를 통해 그녀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익숙한 포니테 일조차 새롭고 아름다웠다. 그녀는 어느 순간 이렇게 성장한 배우가 되었다. 2017.2.5. INSTAGRAM @ MIJIN.AN

안미진은 2014년부터 SNS에 영화리뷰를 올리고 있다. 리뷰가 쌓여가면서 점차 글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게 되 었고, 새로운 소통 방식을 찾아 다른 매체를 찾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부터 영화 팟캐스트인 ‘춘천로 씨네리’를 시작했다. 이 팟캐스트에서는 작년부터 찾아본 독립단편영화를 소개한다. 매월 2회 방송으로 한 편의 영화를 집 중해 소개하고, 올해 다녀온 영화제의 뒷이야기와 단편영화 정보들을 곁들이고 있다. 단편영화는 짧지만 속도감 있는 전개와 실험적인 방식의 연출을 통해 배우와 감독을 만날 수 있다는 매력이 있 다. 장편영화에서는 담아내지 못하는 파격적인 상상력이 담겨 있을 때도 있다. 안미진은 ‘춘천로 씨네리’를 통 해 많은 사람이 단편영화에 대해 알아가고, 보석처럼 숨겨진 영화들을 찾아보길 바란다. 그렇기에 온라인이나 IPTV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영화들을 일부러 선택해서 소개하고 있다.

소중한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도약하기

대학을 졸업하고, 올봄 다시 춘천을 돌아온 안미진은 현재 배급사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언제 기회가 올지 모 르지만, 배급사에서 하게 될 일들을 위해 그에 도움이 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차근차근 경험하려 한다. 그래서 2018년은 무척 바쁘게 지냈다. 지역문화인력양성과정 ‘뛸 힘’ 교육과정도 수료했고, ‘일당백프로젝트’와 ‘무한 청춘페스티벌’을 통해 문화기획도 직접 참여해보았다. 대학 졸업 후에 진로에 대한 불안감으로 차라리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좀 더 머무를까도 생각했지만, 다양한 문화교육, 문화기획 과정에 몸을 담게 되면서 학생보다는 사 회인으로서 어서 자리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무언가를 만들어 가고, 과 정 안에서 스스로 부족한 점과 채워나가야 할 것들을 점차 느끼게 되었다. 11월 말부턴 춘천 내 독립책방 3곳을 돌며 다양성 영화를 상영하는 ‘책방 순회 상영’을 개최한다. 작년에는 관 객으로 참여했었는데, 올해는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다양성 영화’는 국내외 저예산 독립 또는 예산영화 를 총칭한다. 주로 대형 배급사보다 소규모 배급사들에 의해 세상과 만나다 보니, 춘천에서는 더욱 보기 어려운 영화들이다. 책방 순회 상영 같은 작은 움직임이 춘천의 문화에 다양성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천만 관객을 모으지는 못해도 일만 명에게만은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생각의 전환을 선사하는 영화들, 그런 소중한 독립영화들을 언젠가는 배급해보고 싶다. 오늘도 고민하고 땀을 흘리는 아름다운 청년, 미래가 더 기대되는 안미진의 꿈을 위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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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를 전하는 목소리

싱어송라이터 차빛나

sing a song with consolation

musician Cha, Bitna

글·사진 김형철 장소협조 로파이호텔

지난 5월, 몸짓극장에서 열린 기획공연인 ‘춘천구경’에서 무대에 오른 차빛나27를 처 음 보았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가사는 마치 한 편의 시詩처럼 느껴졌다. 한참 차빛나의 노래에 귀 기울이다 보니 만약 춘천이라는 도시에 목소리가 있다면, 그와 같지 않을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자연과 일상을 노 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차빛나는 무슨 생각으로 음악을 만들고, 어떤 것들에서 영감을 얻을까? 현재 춘천과 서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꾸준히 자작곡을 발표하고 있는 차빛나를 직접 만나보았다.

ALBUM

빛나라고 소개해요.

는 질문 가운데 살고 있어요.

데뷔 이후 꾸준히 자신의 음악으로 노래했고, 올해만 벌써 4번째 싱글앨범을 발매했다. 4년 전에 만들어 놓은 노래 ‘사랑주’와 ‘황금빛 들판’, 그리고 최근 썼던 ‘노래와 시 릴케’를 타이틀로 담은 앨 범입니다. 올해도 부지런히 앨범을 만들고 있어요. 11월 말에도 싱글 발매 예정이고요. 내년에 정규앨범을 준 비하고 있는데, 정규앨범이 나오기 전에 이전에 만들어 놓은 노래들을 모두 소개하고 싶어 만든 앨범입니다.

노래와 시 릴케

넌왜

2018. 10. 8 발매

2018. 11. 27 발매

노래와 시 릴케 3:25 사랑주 5:03 황금빛 들판 3:43

넌 왜 3:35 그럼에도 불구하고 4:29

2015년 싱글 '안부'로 데뷔 후, 몇몇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희망을 노래하는 작은 새'로 소개했다. 지치고 힘든 사람에게 위로와 치유를 건네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 연장선에서 음악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데뷔 전 어느 시집에서 ‘희망은 어둠 속에서 노래하는 새와 같다’는 문장을 읽고, 나도 이런 음악을 하고 싶다 고 생각했어요. 데뷔 초기 공연이나 인터뷰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새’라고 소개하다, 기획사에 들어가면서 ‘작 은’이라는 수식어가 보태졌죠. 근데 보시다시피 제가 ‘작다’라는 느낌이 썩 잘 어울리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뼈 대와 손도 크고, 성격도 털털하죠. 소속사의 콘셉트에 맞춰 한동안 저를 그렇게 소개했지만, 소속사를 나오면 서 전보다 간결하게 소개하려고 해요. 그래도 그런 음악의 방향은 변함이 없죠. 희망을 노래하고, 일상의 생각 을 이야기하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요즘은 곡 쓰고 노래 부르며, 자유롭게 생활하는 싱어송라이터 차

음악 활동 초반 발표곡 안부(2015)가 직접적인 위로를 건넸다면, 요즘은 희망, 사랑, 절망, 고독 그 자체를 이야 기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데뷔 초기보다 요즘의 목소리가 좀 더 빛나 씨 나이다운 목소리라는 생각이 든다. 희망을 노래하지만, 절망도 노래하고 싶어요. 희망과 절망이 한 끗 차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희망도 그 반대의 것들도 우리의 ‘오늘’이잖아요. 그리고 예전보다 자유롭고 모험적인 음악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소속사 를 떠난 이유도 있는데, 아무래도 그런 여러 가지 이유로 데뷔 초와 다르게 느껴질 것 같아요.

지금 한창 청춘의 시기를 관통하는 중일 텐데, 청년 차빛나의 삶은 어떠한가? 질문이 많은 것 같아요. 어릴 적에는 막연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삶에 대한 물음표에서 느낌표를 더 많이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질문하는 과정이 익숙해져서, 물음표 자체가 삶이 되어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기존에 주어진 답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돼요. 그러면 새로운 방향이 보일 때가 있더라고요. 정 답은 때로 간편함과 안정감을 주지만, 고착화되면 부조리나 부자유가 생기더라고요. 그런 이유로 청년 차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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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여느 청년들처럼 녹록치 않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차빛나도 위로받고 싶을 때 자신의 노 래를 듣는지. 사실 잘 안 듣게 돼요. 녹음 작업할 때 수 없이 많이 듣다 보니, 발표 후에는 잘 안 듣게 되더라고요. 근데 그럴 땐 있어요. 어떤 팬이 어느 곡을 듣고 위로를 받았다고 말해주면, 저도 감사한 마음에 그 곡을 팬의 입장에서 다시 들어보게 되죠.

그러면, 차빛나에게 위로가 되는 것들은 무엇인가? 우선, 고민이 많을 때는 상상하는 언어가 담긴 드뷔시의 음악을 찾게 되더라고요. 드뷔시의 음악은 마치 지상 촬영이 아닌 수중 촬영을 한 사진 같거든요. 몽환적이면서,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미묘한 흐름이 가득하 죠. 물속을 유영하는 편안함과 고요함을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힘이 들 때는 기형도의 시를 읽어요. 저에게 기형도의 시는 추울 때 먹는 국밥 한 그릇 같아요.

그리고 나는 우연히 지금 그를 떠올리게 되었다 밤은 깊고 텅 빈 사무실 창밖으로 눈이 퍼붓는다 나는 그 사내를 어리석은 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형도의 시 <기억할 만한 지나침> 中

꾸밈없는 목소리, 소소한 풍경을 담은 노랫말. 그래서인지 차빛나의 노래를 들으면, 공간이나 사람보다 풍경이 그려진다. 빛나 씨가 보내는 일상의 풍경이 궁금하다. 저는 학곡리 종점에서 꽤 걸어 들어간 곳에 살아요. 사방이 산이고 복숭아를 키우는 과수원이 집 뒤편에 있죠. 종종 야생동물도 보게 돼요. 오늘도 집에서 키우는 닭 네 마리가 수리에게 죽었어요. 한 마리는 마 당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고, 세 마리는 잡혀간 듯하니 오늘 수리는 잔치를 벌이지 않을까요? 제 일상의 풍경은 산과 이제 몇 마리 남지 않는 닭들이 있는 마당이에요.

최근 집중하고 있는 일이 있는지.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근래 가장 집중하는 것은 의성어, 의태어인 것 같아요. 저는 직관적이고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어느 새부터인가 그 확실한 것이 더 불확실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 점에서 경험과 관계에 따라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의성어, 의태어는 매우 흥미롭죠. 사람이 언어를 만났을 때 자유로울 수 있는 지점에 대해 생각해요.

차빛나에게 춘천은 어떤 곳인가. 저는 철원에서 태어나, 1살부터 5살까지는 춘천 동산면 원창리에서 살았어요. 어렸을 때 할아버지의 나 룻배, 비 온 뒤 무지개, 아빠가 나무에 만들어 준 그네를 타던 기억이 생생해요. 아빠가 나무는 작은 흔들 림이 있어야 뿌리를 깊게 내린다고 이야기해 주시면서 그네를 달아주던 그 날이 아직도 또렷하죠. 이런 유년의 기억 때문인지 20대에 다시 돌아와 사는 춘천은 저에게 깊은 맛이 나는 도시에요. 눈에 보이는 모 습만이 아닌, 도시 내면 또는 제 기억 깊은 곳의 맛이 배어 나오는, 그런 매력이 있는 도시예요.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예술가는 작품에 자신의 숨결을 넣기 때문에 그 작품으로 영원히 살아갈 수 있잖아요. 제가 아직 예술가 인지 모르겠지만, 예술가가 되어가는 시간 속에서, 세월에 손상되지 않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몇백 년 이 흘러도 그때의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고 대화할 수 있는 노래이기 바라죠. 뮤지션으로 생각할 수 있는 욕심이자 가장 큰 꿈인 것 같아요.

일상의 풍경은 흔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흔하다고 해서 소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지만, 모두가 스쳐 지나가는 것들을 지긋이 바라보는 차빛나, 이 젊은 뮤지션이 전하 고자 하는 위로는 춘천의 소박한 풍경처럼 익숙하고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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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연결고리

문화로 소통하는 가족을 만나다

in the name of family

글 김형철 사진 황귀윤 장소협조 서면손두부집

차림 두부전골, 두부구이, 돼지감자전

란 나누기 시작했다.

INTERVIEWEE

그림으로 소통하는 엄마와 딸, 색소폰을 함께 연주하는 아빠와 아들을 만나기 위해 서면 방동리에 위치한 ‘서면손두부’를 찾았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처음 만나는 이들은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제 격인 따끈한 두부전골과 두부구이를 맛보며, 자녀와 함께하는 문화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도란도

황수란ㅣ미술동아리 아트원 신효정ㅣ디자이너 윤길수ㅣ윤색소폰 윤주현ㅣ학생

독특하게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이 문화생활을 함께 하고 있네요. 두 팀(?)의 간단한 소개와 함께하는 문 화생활에 대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아빠/윤길수 아들이랑 함께 색소폰 연주를 하고 있어요. 저는 외식사업도 하면서 색소폰 교실을 운영하고 있죠.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해에 색소폰을 가르쳤어요. 제가 좋아하는 색소폰을 아들이랑 함께 하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아들은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거나 다른 이들을 만날 때는 눈빛이 초롱초롱 반 짝여요. 하지만 집에서는 보통 그렇지 않죠. (웃음) 그래도 함께 색소폰 연주를 할 때만큼은 달라요. 아빠로 서 무언가를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것, 함께 활동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주제가 있다는 게 좋습니다. 요즘 색소폰 관련 웹사이트를 준비 중인데, 제가 유튜브에 색소폰 연주나 강의 영상 올리는 것을 아들이 많 이 도와주고 있어요. 나이가 드니 인터넷으로 뭘 하는 것이 어렵더라고요. 아들/윤주현 중, 고등학교 때는 공부 때문에 색소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진 못했어요. 올해 대학에 들어 가면서 다시 색소폰을 잡았죠. 악기 하나를 연주할 수 있다는 것도 즐겁고, 아빠랑 함께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아빠도 이렇게 함께 보내는 시간을 행복하게 느끼시니 저는 더욱 더 좋습니다. 친구들은 부 모님과 함께 이야기하고, 시간을 보내고 싶어도 공통된 주제가 없어서 못 할 때가 많다고 하는데, 아빠와 저는 색소폰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니 그런 걱정은 없죠. 엄마/황수란 저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에 스카이워크 맞은편에 있는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어 요. 딸은 미대를 나와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데, 딸이 입시를 준비할 때부터 곁에서 그림 그리는 것을 보다가 8년 전부터는 직접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 동아리 회원들은 40대부터 연세가 많은 분까지 다양 합니다. 퇴직한 회원들도 많은데, 좋아하는 것에 열정과 시간을 쏟다 보니 화실 분위기가 언제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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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면서 전시회도 찾게 되고, 서울에서 하는 전시회는 딸과 함께 가기도 해요. 또 제가 그린 그림에 대 해 함께 토론도 하고, 조언도 받고 있습니다. 딸/신효정 요즘은 그림에 대한 조언이나 지적보다는 감상평을 더 많이 해요. 엄마가 처음 그림을 그릴 때는 제 가 전공자의 입장에서 조언을 드렸지만, 요즘은 8년 차 화가인 엄마에게 제가 더 느끼는 바가 많아요. 물론 저 도 미술을 좋아해서 전공했지만, 지금은 직업으로써 미술을 하다 보니 처음 시작할 때와는 다른 것들을 느끼거 든요. 그런데 엄마와 전시나 그림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면 엄마가 바라보는 순수한 마음과 시선으로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빠와 아들이 함께 무대에 선 적이 있나요? 아빠 제가 올가을에 춘천 동산면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기획했어요. 그때 무대에 함께 오르기 위해 ‘과수원 길’과 ‘SAIL ALONG SILVERY MOON’을 연습했는데 아들 학교 일정이 맞지 않아서 결국 함께하지 못했죠. 요즘은 내년 봄 벚꽃축제 때 준비하는 음악회 무대에 함께 오르기 위해 연습하고 있습니다.

엄마와 딸은 같이 다녔던 전시 중에 기억에 남았던 곳이 있나요? 딸 근래에는 함께 다녀왔던 이상원미술관의 전시도 기억에 남는데, 솔직히 엄마와 함께 전시회를 다니기가 쉽 진 않아요. 전 성남에 살며 직장생활을 하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관람한 전시를 추천하면 제가 다녀오고, 반대 로 제가 추천하기도 합니다. 뮤지엄 산에 엄마는 화실 회원님들과 다녀오고, 저는 시어머니와 함께 다녀왔죠. 그때, 뮤지엄 산의 전시와 공간에 대해서 한참을 이야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 딸은 신혼이라 남편이랑 시간을 보내고, 저도 화실 회원들이랑 전시 관람이나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 함께 전시 관람을 위해 시간을 내기 어려워요. 3년 전 화실 회원들과 동유럽으로 미술관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 번엔 남프랑스로 여행계획을 잡고 있죠. 제가 먼저 다녀온 후 딸과 사위에게도 추천해주려고요. 함께하진 못하 지만, 같은 공간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따뜻한 손두부가 일품이었던 ‘서면손두부’의 식당 안을 둘러보니 그림과 시가 벽에 빼곡하게 걸려 있 다. 바로 식당 주인 할머니의 작품이었다. 할머니가 모자란 반찬을 넉넉하게 채워주며 슬며시 인터뷰 에 동참한다. “이 작품은 ‘서면의 새 아침’인데, 내가 아침에 장사 준비하면서 떠오른 느낌을 표현한 것이야.”라고 덧붙였다.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는 것처럼 여겨졌던 방 안의 사람들은 금세 그림과 시, 음악을 주제로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고 시 쓰는 할머니가 만들어 준 두부는 더욱더 고소 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우리는 예술과 더 가까이 연결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너와 나의 연결고리 이건 우리 안의 소리 신과 구의 연결고리, 이런 그림은 어디서도 못 보지 Illionaire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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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울 정도다.

사랑받을 만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신나는 오케스트라

합주 연습 현장 스케치

a pleasant orchestra

글·사진 춘천시문화재단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다섯 시 반부터 춘천문화예술회관이 시끌벅적해지기 시작한다. 제 몸만한 악기를 들고 오는 초등학교 3학년들부터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중학교 3학 년까지, 모두 <신나는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얼굴들이다. 보면대와 의자를 옮기며 연습 준비에 한창이다. 아직 장난기가 얼굴에 가득 붙은, 웃고 떠들기 바쁜 여느 또래의 아이들이지만 연습 이 시작되고 기준을 잡아 주는 오보에를 중심으로 튜닝이 시작되면 그 누구보다 진지한 얼굴이 된다. 악기마다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함께 앉아 박자를 맞추고 마디를 짚어 주며 연주하는 강 사들, 더 나은 소리를 내기 위해 곡의 분위기를 설명하는 지휘자의 얼굴에도 열정이 빛난다.

음악 합주 무상교육을 통해 개인과 사회를 변화시킨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를 모델로 우리나 라 실정에 맞게 도입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신나는 오케스트라>. 춘천시문화재단에서는 2010 년에 시작하여 9년째 오케스트라 꿈나무 발굴 과정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거장들의 곡을 편곡 없이 소화해내며 자신만의 소리를 하나의 울림으로 모아 나가는 단원들의 모습은 기특하다 못해 자랑스

“플루트는 정말 예쁜 것 같아요. 불고 있는 제 모습도 너무 아름답고요.” “첼로는 음색이 중후하고 따뜻해서 사람들에게 안정을 줘요.

“콘트라베이스가 뭔지도 몰랐어요. 처음 들어보는 악기라서 한번 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큰 줄은 몰랐죠. 그런데 재밌어요. 나중에 전공으로 하고 싶어요.”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친구를 더 많이 사귀게 된 것 같아요. 오케스트라를 한다니까 친구들이 되게 절 멋있게 생각해요.” “저는 원래 클라리넷을 했는데, 이걸(트롬본)로 바꿨어요. 저랑 더 잘 맞는 것 같아서요.”

악기에 대한 저마다의 해석과 사연도 가지각색이다. 아이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자신이 맡은 악기와 연주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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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쉬는 시간, 간식을 받아들고 앉은 아이들은 핸드폰에 열중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나란히 앉아 수다를 떨기도 한다. 합주와 악보, 자신들의 연주에 대해 고민스러운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도 있다. <신나는 오케스트라>를 하면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물어보았다.

“오는 날마다 설레요. 그래서 피아노 학원에서 오기 전에 맨날 친구 막 때려요. 너무 좋아서요.” “살아온 인생을 나눈다면 악기를 배우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요? 큰 변화가 있었어요. 힘들 때는 여기 와서 힐링 받고 가는 것 같아요.” “여러 사람이 모여서 다양한 악기를 가지고 한 음악을 연주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협동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한대도 나 하나로 인해 뭔가 바뀔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책임감을 배웠죠.” “내 10대를 되돌아볼 수 있는 추억이자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킨 매개체예요. 20대가 되고, 30대가 되어도 앞으로 계속 첼로와 맞닿은 인연이 있다면 찾아가고 싶어요.”

INFO 신나는 오케스트라 공연 일정

제10회 정기연주회 12.5 / 19:30

T 033 259 5826 at 춘천문화예술회관

올해 9년차를 맞은 <신나는 오케스트라>의 졸업 단원들 중에는 청소년 시립예술단 3명 입단, 강원 예고 1명, 음악중점고등학교 2명, 음악전공대학에 1명이 진학하며 꿈을 위해 더 넓은 세계를 마주 한 아이들도 있다. 문화예술교육 오케스트라 교육사업 중에서도 모범사례로 꼽히어 지난 11월에 는 <꿈의 오케스트라> 교육사업 1년차 진행 중인 하남문화재단의 강사들과 담당자가 직접 교육현 장을 탐방하러 오기도 했다. <신나는 오케스트라>는 51명의 단원들이 실력 있는 연주자가 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즐기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찾아가는 연주회’를 통해 진행하는 지역사회 공헌활동 역시 그 일환이다. 2018년에는 <춘천 어 린이 대축제>에서 오프닝 공연을, 밀알재활원에서 소외이웃을 위한 공연을 진행하며 한 단계 성장 했다. 지난 7월 12일에는 춘천지역 전문연주자로 구성된 <앙상블 더 브릿지>와 교류연주회를 함 께하며 무대경험을 쌓았다. 전문강사를 초빙해 단원들에게는 연주법을, 강사들에게는 교수법에 대한 노하우를 전달하는 ‘마스터클래스’ 역시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상반기에는 바이올린, 비 올라, 첼로 클래스, 하반기에는 정기연주회를 위한 바이올린, 첼로, 관악합주, 관현악합주까지 다 섯 개 분야의 클래스를 통해 연주자로서의 자세를 배워나갔다. 2019년에도 더 많은 아이들에게 내일을 꿈꾸는 힘을 선물하기 위해 신입 단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신나는 오케스트라>는 12월 5일 10번째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10회를 기 념해 평소보다 의미 있는 곡으로 준비되었다. 레너드 번스타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웨스 트사이드 스토리>를 연주하고, 베토벤이 청력을 잃어가던 시기에 작곡했던 피아노 협주곡 <황제> 도 준비된다. 어려움을 이겨낸 위대한 음악가의 인생과 교훈을 배우기 위함이다. 러시아의 대표적 인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6번 2악장>과 <5번 4악장>은 다른 선정곡들보다 난이도가 높지만 이 를 통해 단원들의 음악적 성장을 도모하고 도전적인 연주를 이끌어내기 위해 선정되었다. 높낮이 도 방법도 다른 소리를 한데 모아 하나의 곡으로 연주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소리와 마음을 합 쳐 진중한 모습으로 연주에 임할 단원들의 모습은 모두에게 큰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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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맞기도 하고 모두 틀리기도 하다

on the other hand

글 노명우ㅣ사회학자, 니은서점 마스터북텐더 일러스트 이은실ㅣ런런레이스

된 사람의 스무 살은 각각 다르다.

누구나 스무 살을 겪는다. 그리고 늙는다. 서럽지만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노인이 된다. 이 세상에 더 머무르고 싶어도 언젠가는 모두가 떠난다. 삶이란 그런 거다. 어느 누구도 이 과정을 피해가거나 생략할 수 없다. 누구나 한때 어린아 이였고 젊은이였다. 그리고 누구나 노인이 될 것이다. 그런데 스무 살이라고 같은 스무 살은 아니다. 일제강점기에 스무 살을 겪은 사람과 한국전쟁에 스무 살을 겪은 사람 의 스무 살이 같을 수 없다. 보릿고개를 넘으면서 스무 살을 맞이한 사람과 고도성장기의 과실을 먹고 자라 스무 살이

각 세대가 세대 경험을 초월하여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의 합의영역이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는 사람은 세대 차이가 문 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냉정히 따져보면 세대 차이는 문제가 아니다. 각자 겪은 시대 경험이 다르면, 가치관도 달라 지는 게 당연한 이치다. 세대 차이는 불가피하다. 오히려 세대 간 차이가 없으면 이상하다. 우리는 그걸 삶 속에서 알 아채고 있다. 젊은 사람이 지나치게 올드한 문화적 취향을 보이면 다들 “애 늙은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가? 문제는 세대 차이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세대 차이를 옳고 그름의 문제로 바꾸어놓고 서로를 심판할 때 발생한다. 누 구에게나 각자의 삶은 소중하다. 모든 이의 삶은 대체 불가능하다. 모두 소중하다. 우린 가끔 자신의 삶을 너무나 소 중하게 여긴 나머지 타인들이 내 삶의 소중함을 알아봐 주기 기대한다. 그 기대가 클수록 남들이 내 삶의 소중함을 인 정해주지 않으면 실망감도 커진다. 때로 그 실망감은 분노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분노가 커지고 반복되다 보면 서 로 다른 세대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 사이에 세대 전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세대 전쟁이 발생하면 각 세대는 나의 세 대는 맞고 당신의 세대는 틀렸다고 말한다. 맞고 틀리다의 문제들이 세대 차이에 개입하는 순간 위험해진다. 세대 간 의 대화는 이 순간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대중문화는 각 세대가 살아온 흔적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다. 지금 현재의 대중문화가 지금 현재를 기록하고 있듯 이, 예전의 대중문화에는 과거가 기록되어 있다. 대중문화만큼 사회의 나이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영역도 없다. 예전에 한국 고전영화를 같이 보고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을 주관했던 적이 있다. <세상물정 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에 모인 세대는 참 다양했다. 10대 후반의 청소년부터 70을 훨씬 넘긴 노인세대까지 함 께 모여 같은 영화를 보았고, 영화에 대해 대화했다. 이 자리에서 세대 전쟁은 없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옛 영화를 옳고 그름의 틀이 아니라, 옛 영화 를 사회의 나이테로 간주했고 그 나이테의 의미를 해독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세대는 옛 영화에서 과거의 한계를 포 착하기도 했지만, 과거의 한계를 사회의 나이테로 읽었을 뿐 과거의 한계를 틀렸다고 단정하지 않았다. 이후 세대가 과거의 한계를 틀렸다고 판정내리지 않았기에 이전 세대도 과거의 한계에 대해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지 않았다. 지금도 대중문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기록하고 있다. BTS방탄소년단의 노래가 누구에게는 시끄럽게 들릴 수 있 다. 시끄럽게 들린다고 BTS를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BTS는 지금 현재의 10대를 기록하고 있는 사회의 나이테일 테니까.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의 공식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두 맞기도 하고 모두 틀리기도 하다는 것을 받 아들인다면 세대 간의 전쟁 없이도, 우리는 각자의 세월을 각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대중문화를 통해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트로트가 이전 세대의 세월을 읽어낼 수 있는 텍스트인 것처럼, 힙합은 지금 현재의 세월을 읽어낼 수 있는 텍스트이다. 세대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힘은 바로 텍스트 독해력 향상에 있다.

문화예술리포트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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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CALENDAR

문화캘린더

12 I DECEMBER

12.1,2,6-9

12.5 / 19:30

기획공연 톰과 제리의 마술 레스토랑

신나는 오케스트라 제10회 정기연주회

T 033 259 5826

T 033 259 5821

at 춘천문화예술회관

at 춘천인형극장

12.7 / 19:30

12.14 / 19:30

춘천구경 허즈앙상블

기획공연 비손-그 평안한 떨림

T 033 259 5821

T 033 259 5821

at 축제극장 몸짓

at 춘천문화예술회관

12.20 / 19:30

12.26 / 12:00

LA SIESTA 박종훈

춘천시립교향악단 2018년 송년음악회

기획전시 안평대군의 비밀정원

비해당48영의 현대적 상상화

T 033 259 5821

T 033 259 5821

T 033 259 5847

at 춘천문화예술회관

at 춘천문화예술회관

at 춘천문화예술회관

01 I JANUARY

02 I FEBRUARY

1.10 / 19:30

1.30 / 11:00 1.31 / 11:00, 19:30

2.9 / 11:00

춘천시립교향악단 2019년 신년음악회

춘천시립교향악단

춘천시립교향악단 2019년 신년음악회

T 033 259 5821

T 033 259 5821

at 춘천문화예술회관

at 춘천문화예술회관

T 033 259 5821 at 춘천문화예술회관

WINTER 2018

상기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니, 홈페이지www.cccf.or.kr를 참조바랍니다

CHUNCHEON CULTURE NEWS

2.23 / 11:00

춘천시립교향악단 특별연주회 패밀리콘서트 특별연주회 브런치 콘서트

T 033 259 5821 at 춘천문화예술회관

춘천시문화재단 소식

춘천시문화재단, 강원도사회공헌정보센터 ‘나눔기관’으로 선정

지난 11월, 춘천시문화재단이 사회공헌 활동기관으로 선정되어 현판 전달식을 진행했다. ‘나눔기관’ 현판은 사회공헌활동을 지 속적으로 전개해 온 기관을 대상으로 강원사회공헌정보센터에서 제작, 전달하는 기념패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관임을 홍보 하고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춘천시문화재단은 도내에서 13번째 나눔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춘천시문화재단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강원도사회공헌정보센터를 통해 연간 2편에서 3편의 작품에 100석에서 200석 내외 의 문화나눔석을 제공하는 등 문화소외계층의 향유와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만큼 다가 오는 2019년에도 더욱 다양하고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춘천시민의 문화 향유 저변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현대무용+비주얼아트+국악정가의 융합공연 <비:손-그 평안한 떨림>

춘천시문화재단은 매년 지속적으로 지역예술인(단체)와 서로 협력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는 지역협력사업을 진 행하고 있다. 2017년 기획공연 <가무 5.0>에서는 지역의 대표적인 공연단체 12팀이 함께 융합 공연을 진행했다. 총 5개의 섹 션 중 조성희아하AHA댄스씨어터와 박주영의 <비:손>은 현대무용과 정가의 융합을 통해 세련되고 신선한 무대를 선사했다. 이 공연은 동계올림픽 문화공연에 초청되어 강릉아트센터에서 <비:손-일장춘몽>으로 한차례 진화했다. 기존 20분에서 60분으로 공연시간을 늘리고 공연의 규모와 작품 완성도를 높여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 기세를 이어가는 <비:손-그 평안한 떨림>은 12월 14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기존 현대무용과 국악정가의 융합 에 현대음악, 비주얼아트가 더해지고 출연진 규모 또한 대폭 늘어나며 완전히 업그레이드되었다. 과거와 현대, 예술과 기술과의 조화를 통해 무한한 확장성을 펼쳐 보이는 공연예술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하나의 울림으로 전하는 춘천시립예술단 2018년 송년음악회

춘천시립예술단이 12월 20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2018년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2018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올해의 송년음악회는 특별히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청소년예술단을 주축으로 진행한다. 청소 년예술단은 지난 4월과 11월, 10주년 연주회를 통해 실력과 열정을 검증받았다. 송년연주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깊은 감동과 성 장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1부는 청소년합창단의 무대로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노래한다. ‘혜화동’, ‘내 아버지’ 등 가슴 깊은 울림을 주는 곡들과 ‘HEAL THE WORLD’ 등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곡들을 합창하며 관객들과 소통한다. 2부는 청소년교향악단을 중심으로 시 립합창단과 교향악단이 함께 참여한다. 오페라 ‘아이다’의 개선행진곡과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오페라의 삽입곡을 연주하며 송년음악회에 어울리는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를 선사한다.

2019 문화예술지원사업 공모 설명회

춘천시문화재단은 2019년 1월 11일 금요일 문화예술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예술지원사업은 지역의 문화예 술인과 단체, 시민의 활동을 지원하여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조성하고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목표로 하는 춘천시문화재단 의 대표적인 지원사업이다. 2019년도에는 전문예술 분야, 생활예술 분야, 춘천거리공연 등 3개 분야로 나눠 지원할 예정이며 세부사업 내용은 2018년 12월 중 춘천시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한다.

재단소식 ㅣ

30쪽

COMMUNICATION POT

소통팟티

ABOUT

PRESENT

소통팟티는 독자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 최돈선 시인 친필 사인 화시집 <울림> 도서출판 한결 / 2인 는 코너입니다. 좀 더 나은 춘천문화놀이매거진 POT을 만들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 립니다! 가장 좋았던 기사들이나 제안하고 싶은 것들, 어떤 의견이든 보내주세요. 좋은 의견 주 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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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 REVIEWS

춘천시 교동 이준엽 춘천에서 학교를 다닌지 3년 동안, 이런 풍경을 가진 장소가 있는지 몰랐어 요! POT 덕분에 졸업 전 친구들과 놀러갈 곳이 하나 더 생겼네요. 다음 호는 어떤 곳을 소개해주실지 기대됩니다.

구리시 토평동 김주리 친지가 있어서 자주 방문하게 되는 춘천, 카페에서 우연히 보게된 POT. 이런 것이 춘천 감성인가요?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의 기사와 사진들. 다음호부터는 직접 받아볼수 있도록 신청했어요. 춘천의 겨울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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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팟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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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epilogue

팟 에필로그는 시민의 시선과 편집부의 생각으로 채워집니다

NEIGHBOR'S STORY

#첫눈 #한림대학교 #권브로스

삼형제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눈이 왔다. 이제야 진짜 겨울이 시작된 것 같다. 이번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오려나? 삼형제는 이번 겨울에도 눈이 많이 왔으면 좋겠단다. 그래~ 부디 너희들 바람이 이뤄지길^^

논어 위정편에서 공자가 강조한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말은 ‘옛것을 려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호에서 소개한 춘천의 새로운 문화, 장래가 탐구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찾아 나간다’는 뜻입니다. 춘 촉망되는 인물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가 지키고 또 찾아야 할 문화는 천시문화재단은 2008년 12월에 창립해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는데 무엇인지 독자들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춘천을 넘어 세계로 나 요, 이와 더불어 2018년의 ‘POT’은 공자의 온고지신 의미를 새삼 되 아가는 예술가, 일상을 사유하는 뮤지션, 확고한 꿈이 자라는 청춘, 새 새겨 춘천의 문화가 시작되었던 태동기부터 다시 문화도시로 도약하 로운 문화를 만들고 즐기는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도시, 지금 이 기 위한 고민, 춘천시문화재단의 10년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담아내 들의 이야기가 있기에 내일의 춘천은 더욱더 아름답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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