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문화놀이매거진 POT 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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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772508 631000 ISSN 2508-6316
별이 흐르는 봄내 야경
SPRING 2018
ⓒ 이종봉
춘천문화놀이 매거진
N. 14
SPRING 2018
1989년
서울올림픽을 마친 이듬해, 한국은 1월 1일 해외여행 자유화가 실시되었고, 6월 중국에서 천안문사태가 일어났으며, 11월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며 우리는 세계화의 흐름을 맞이한다. 춘천은 6월 한국마임페스티벌과 9월 춘천인형극제로 첫발을 내디디며 문화예술 지역화의 원년을 시작한다.
SPRING 2018 기억팟팟
POT
이 책은 춘천시문화재단에서 발행하는 계간 문화 매거진입니다
발행 (재)춘천시문화재단 총괄 정책기획팀 기획 ㈜알플레이 편집위원 이대범•이원섭•어효선•최정오 에디터 김형철•윤차민 포토그래퍼 이종희 일러스트레이터 애슝•곽사랑 디자인 박소언
춘천시문화재단
(24336)
강원도 춘천시 효자상길 5번길 13(효자동)
PLACE l 춘천 댐
ⓒ 이원일
LAY PEN ALK
문화로 같이 놀다 문화로 마음을 활짝 열다 문화로 함께 이야기하다
CONTENTS
CULTURE
02 이립而立, 서른살 동갑내기 축제의 이야기
ISSUE & FOCUS 예술가의 삶
12 성실함이 빚어낸 그림 인생 l 이종봉 화백 작품 읽어주는 시간 18 귀를 위한 시 l 녹우
TRAVEL
22 한들한들 길을 나서다 l 수변공원에서 의암댐까지
춘천여행
한눈에 보는 수변공원에서 의암댐까지 28 30 춘천을 기억하는 사진관 l 라이트사
놀이터 춘천가게
LIFE
34 마임프린지 신진예술가 l 움직임 분석그룹 38 춘천을 고향이라 부르는 l 갓파 오이카도 이치로
봄내라이프 스테이지
42 연극하는 대학 생활의 기쁨 l 춘천교대 인형극 동아리 청개구리
다이닝
LINK
46 2018년 춘천문화 10대 키워드
춘천 들여다보기 문화예술리포트 50 춘천시문화재단 10년을 돌아보며 54 문화재단에서 준비한 문화행사 일정 l 4~6월 문화캘린더 55 문화재단의 다양한 소식들 재단소식 56 독자후기와 에필로그 소통팟티
POT이 이야기하는 춘천문화놀이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춘천 시민의 삶 속에서 엿볼 수 있는 일상의 모습, 그 안에 담긴 보석 같은 이야기를 찾아 함께 공유하고 즐기는 행위를 말합니다. POT에는 ‘그릇, 솥’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춘천문화놀이 매거진 팟은 문화로 다 같이 놀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생동하는 춘천의 문화예술 이야기를 한 데 담는 그릇이 되겠습니다.
festa chuncheon
이립而立, 춘천 문화 홀로서기 서른살 동갑내기 축제들의 이야기
글 윤차민 일러스트 애슝 자료제공 춘천마임축제 사무국·춘천인형극제 사무국
맞이한 것이다.
축제 이전의 마임과 인형극
하나의 장르로 자리를 굳히기 시작했다.
일 년 내내 끊임없이 축제가 열리는 도시, 그리고 이처럼 수많은 축제의 뿌리가 되어 준 것으 로 ‘춘천마임축제’와 ‘춘천인형극제’를 꼽는다. 춘천인형극제와 춘천마임축제는 다른 듯하면 서도 무척이나 닮아있다. 두 축제 모두 민간의 주도로 출발했고, 이후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 으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공통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논어에서는 서른 살을 이립而立이 라 하여 스스로 일어나 기반을 닦는 시기라고 일컫는데, 바로 두 축제 모두 올해 서른 살을
한국 마임과 인형극의 가장 큰 공통점은 공연 장르로의 정체성이 축제와 더불어 확립되고, 규모 도 성장해 왔다는 사실이다. 한국 마임의 시초로는 1969년 마임 전문 극단 ‘에저또’의 설립을 꼽 는데, 1세대 마이미스트들은 70년대에 ‘팬터마임’으로 시작해 극형식을 도입하며, 실험적인 작 품들을 꾸준히 선보였다. 80년대는 한국 마임의 침체기였지만, 5년간 무대를 떠나 있던 유진규 가 1988년 팬터마임 공연으로 복귀하고, 1989년 ‘제1회 한국마임페스티벌’이 성사되며 마임은
한편, 한국의 전통 인형극과 차별되는 현대 인형극은 1960년대 조용수의 주도로 TV 인형극의 형태로 정립되었다. 1982년 인형극인들이 주축이 된 한국인형극협회를 설립하면서 무대공연예 술로 발전했다. 이후 1984년부터 1987년까지는 매년 서울 국제인형극제가 개최되기도 했다.
춘천마임축제
POSTER
마임은 마음입니다, 춘천마임축제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춘천마임축제 관객·공연팀수
자료 제공 (사)춘천마임축제 사무국
1989년에 서울의 ‘공간사랑’에서 ‘한국마임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의 축제가 끝난 후, 춘천 MBC의 요청으로 그해 11월 춘천에서 초청공연을 열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축제 사무국 주소를 서울에서 춘천으로 옮겼다. 당시 거의 모든 문화예술공연은 서울에 편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춘천으로 이전은 도박과도 같은 선택이었다. 마임축제는 지역 사회 내에서도 그 존재감이 미약했다. 운영비는 축제 주 최자들의 사비를 털어 충당했다. 그러나 마임을 향한 그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고, 1994년 6회 축 제부터는 춘천시에서 소액의 지원금을 받으며 공연에서 축제로 거듭났다. 기간은 4일로 늘었고 미 국, 일본의 마임 팀이 참가하며 국제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이후 축제는 자원봉사제도를 도입해 훗 날 ‘깨비’로 발전시켰고, ‘도깨비난장’을 개최하며 90년대 한국 축제 문화를 선도한다. 춘천마임축제의 외형적 성장은 2000년대 초반에 급격히 가속되어 중반에 이르러서는 최고조에 달 했다. 마임축제의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여전히 회자되는 고슴도치섬에서의 도깨비난장 은 이 시기를 함께 했고, 2006년에는 ‘아!水라장’을 통해 물 난장이라는 새로운 축제 콘텐츠를 도입 했다. 2007년부터는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었으며, ‘미친 금요일’과 ‘우다 마리 전설’ 같은 새 콘텐츠를 더했다. 2013년에는 내. 외부의 갈등으로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마임 아카데미’와 ‘물火일체’를 통해 축제의 일상화를 진행하고 있다.
춘천인형극제
POSTER 1989 - 2017
어린이에게 꿈을 모두에게 사랑을, 춘천인형극제
이어지고 있다.
춘천인형극제 관객·공연팀수
자료 제공 (재)춘천인형극제 사무국
‘제1회 춘천인형극제’는 1989년 9월 29부터 10월 4일까지 6일간 행정기관의 도움 없이 인형극인 들의 축제로 열렸다. 국내 13개 극단과 일본극단이 참가해 40회의 인형극 공연을 펼쳤다. 총 7,500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며, 첫 행사로는 비교적 성공적인 문화예술행사로 인정받았다. 이후 90년대 중반까지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어린이 중심 가족 축제로 명성을 쌓으며, 축제로 는 최초로 자원봉사 개념을 도입하기도 했다. 춘천시가 문화관광부에 의해 문화도시로 지정되었던 1995년, 춘천인형극제 또한 우수축제로 선정되었고, 국내 최대 규모이자 국제적인 축제로 자리 잡 았다. 높은 인지도와 어린이라는 확고한 관객을 거느렸다는 사실은 춘천인형극제가 안정적으로 자리 를 잡을 수 있었던 기반이 되었다. 2000년대 초중반에 춘천인형극장과 춘천인형극박물관이 설립되 며 축제 사무국도 상설조직으로 전환됐다. 초창기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띤 춘천인형극제는 전통적인 인형극의 명맥을 잘 이어오는 유럽의 유수 인형극단, 인형제작자들과 협업을 통해 어린이 관객을 만족시키고 동시에 예술성도 보장받았다. 또 한, 관객층을 확대하기 위해 종교극, 성인극 등 섹션화를 시도했고, 최근에는 성인 전용 인형극이 호 평을 받으며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인형극 아카데미’ 등을 통해 축제는 지역의 일상으로
축제 30년, 춘천 시민의 삶에 스며들다
춘천마임축제와 춘천인형극제는 마임과 인형극이라는 비주류 장르가 지역에서 30년을 이어왔다는 사실 자체로 이미 성공적이다. 두 축제가 걸어온 길은 다르지만, 1년 동안 쌓아온 성과들을 보여준다 는 것, 시민들의 삶과 속도를 맞추며 동행한다는 의미에서 성공의 요인을 엿볼 수 있다. 시민과 한 해 동안 활동하는 ‘마임 아카데미’의 경우, 마임축제의 공연 콘텐츠를 생산할 뿐 아니라 수 익이 될 수 있는 상품들을 기획하기도 한다. 춘천마임축제는 자연스럽게 시민들과 함께 꾸준히 준비 했던 내용을 5월 마임축제에서 쏟아내는 순환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춘천인형극제 역시 인형극 아카 데미 사업을 통해 연중 공연과 교육을 펼친다. 매년 프랑스와 스페인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전문 인형 극 아카데미를 여는데, 그 사이에 지역 아카데미가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대본을 쓰고 인형을 만들어 공연한다. 그 활동은 축제까지 이어진다. 올해로 26년째를 맞는 전국 유일의 ‘춘천인형극제 아마추 어 인형극 경연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두 축제가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를 통해 정체성을 찾고 성장해 왔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춘천마임축제와 춘천인형극제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에 문화예술이 흐 르고, 켜켜이 쌓인 그들의 하루하루가 모여 축제로 피어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그들의 진심 이 많은 사람에게 닿기를 바라며, 30년 동안 자신만의 영역을 일궈 춘천을 대표하는 두 축제 로 우뚝 선 춘천마임축제와 춘천인형극제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해 본다.
Q1 Q2 Q3
춘천마임축제 사무국
Q1
Q2
Q3
춘천인형극제 사무국
Q1
Q2
Q3
30회 축제를 준비 중인 사무국을 만나다
올해 축제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30회 축제를 맞이하여 특별히 준비 중인 내용을 살짝 귀띔해 준다면? 향후 축제의 비전과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5월 축제 준비는 일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축제를 만드는 것이 직업이라 단순히 축제만 만드는 일이라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할 자신도 있죠. 그러나 우리는 'GOOD TO GREAT'을 추구합니다. 1년 동안 시민들과 작업한 내용을 축제에서 쏟아낼 것입니다. 30년간 받은 사랑에 보답한다는 의미로 준비한 것이 있어요. 취한 사람처럼 연기하다가 시민들과 맥주를 나누는 건배 프로젝트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 꽃을 나눠주거나 매시 정각에 불 지르는 로봇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죠. 아!水라장에서는 소양강 처녀를 테마 로 춘천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올해 축제부터 춘천의 ‘스토리’로 4차 산업혁명의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마음을 ‘커뮤 니케이션’하는 페스티벌 버전 2.0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아티스트와 시민이 함께 만드 는 콘텐츠를 늘려갈 계획인데, 올해는 아!水라장의 아프리칸 댄스, 도깨비 난장 대규모 불 지르기, 몸꾼·깨꾼을 대체하는 수트맨·수트걸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올해 축제를 위해 국내 참가작을 공모 중이고, 해외팀으로는 스페인의 두 군데가 섭외되 었죠. 일본, 프랑스 등의 팀과는 협의 중이에요. 올해 퍼레이드에는 시상금을 걸어 시민 들이 대규모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한 퍼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단 개막 퍼레이드부터 대형 인형 전문 이탈리아 작가와 함께 제작한 인형을 시민 참여 로 제작한 2~3개의 스토리에 맞추어 실시할 예정이고, 시청 신청사 야외무대에서 개막 행사를 열 예정이에요. 30년 역사 정리도 진행하고 있죠. 과거 팸플릿이나 기념품을 가 져오면 티켓으로 교환해주는 추억의 보물찾기 등 체험 행사도 늘릴 생각입니다. 어린이 교육용 인형극으로 일상적인 축제와 공연을 통해 인형극장이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인형극이 어린이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조금씩 바꿔나가고자 합니다.
성실함이 빚어낸 그림 인생
이종봉 화백
a life of paintings created by diligence
Artist , Jong Bong Lee
글 윤차민 사진 이종희
춘천을, 기억을 담아내는 예술가
던 이유를 말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달리기를 하고, 정해 진 분량만큼 글을 쓴다. 하기 싫든 좋든 날마다 꾸준히 뛰고 쓰는 것을 거르는 법이 없다. 그 는 스스로 천재적인 감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건강한 몸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신과 육체를 늘 소중히 여긴다고 한다. 예술가들의 삶이란 왠지 평범하지 않을 것만 같지만 하루키처럼 놀랄만큼 성실한 타입의 예술가들이 많다. 90세가 넘어서도 하 루에 6시간씩 첼로 연습을 했다는 첼리스트 ‘파블로 카살스’는 “내가 예술가라는 것은 사실 이지만, 예술을 실현하는 과정을 보면 하나의 육체 노동자입니다.”라고 고백할 정도다. 춘천에도 40여 년간 매일 밥을 먹듯 성실하게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가 있다. 춘천은 물론, 전 세계의 아름다운 풍경을 수채화로 담아내는 이종봉 화백이 그 주인공이다. 평생을 교육공무 원으로 살아가며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궁금증을 안고 이 종봉 화백의 집이 있는 석사동으로 향했다.
이종봉 화백의 초대를 받아 간 곳은 작업실이 아닌 집에 꾸며놓은 화실이었다. 덕만이고개 근처 에 별도의 작업실을 두었지만, 작업실을 관리하다 보면 정작 그림 작업이 소홀해지더라며 집만 큼 편안하게 작업하기 좋은 곳도 없다고 한다. 미술 교사로 시작해 교장을 거쳐 현재는 고성교육 지원청 교육장으로 재직 중인 이 화백은 어린 시절부터 봉의산에서 그림을 그렸던 춘천 토박이 다. 춘천에서 나고 자랐기에 수백 점의 춘천풍경을 화폭에 담아내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도 모른다. 그래도 확인하고 싶었다. 춘천에 이토록 애착을 가지고 40여 년을 계속 그릴 수 있었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춘천처럼 아름다운 호수 풍경이 있는 도시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중 에서도 서면에서 바라보는 의암호를 가장 좋아합니다. 춘천의 야경도 즐겨 그리는데, 대룡 산이나 구봉산에서 서쪽을 바라보는 석양 풍경도 빼놓을 수 없죠. 예전에는 춘천 하면 개나 리로 유명했는데, 개나리 군락 같은 과거 춘천의 자연환경이 개발 과정에서 잘려나가는 것 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춘천의 사라지는 풍경들을 잡아두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어요. 1996년에는 동서남북 각 방향에서 바라본 봉의산을 그린 작품을 선보였고, 캠프페이지 반환 직후 공개된 군부대 자리와 예전 춘천여고 터를 그림에 담기도 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배구를 했었다는 이종봉 화백은 밖에서 운동하는 것보다 교실 안에서 하는 활동이 더 좋다는 단순한 이유로 미술부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다 중학교 때 은사님인 이상춘 선생님을 만나 면서 미술에 푹 빠지게 되었다. 검은색 목탄 가루로 입체감과 명암을 표현하는 점이 마냥 신기했다. 서울에서 열리는 실기대회에서는 다른 도시에서 온 고등학교 형들 작품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고, 그 를 통해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미술의 재미를 알게 된 이 화백은 은사님의 지 도를 통해 사범대학교 미술과로 진학하게 되었다.
‘지속하는 힘’으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다
이종봉 화백은 과거 ‘강원도미술교사연구회’와 ‘한국미술교사연구회’ 회장직까지 맡으며 당시 교과 연구뿐 아니라 다양한 작품활동으로 후배 교사들에게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준 바 있다. 또한, 지난 7 개월 동안은 시간을 쪼개서 고성 관내를 다니며 그림을 그렸고, 이 그림들은 ‘2018년 달력’으로 활용 되기도 했다. 미술 교사 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다작 활동을 펼치는 부지런한 예술인의 일과는 어떨 까? 직장생활과 미술 작업을 병행하며 느끼는 어려움은 없었는지 물어보았다.
“9시에서 6시까지 직장에서 근무하고, 퇴근 후 매일 2~3시간씩 작업을 합니다. 주말에도 마찬가 지죠. 작업할 때는 감정적 기복이 덜 하고 안정적인 클래식 음악을 주로 듣습니다. 직장생활도 하 고 그림도 그리는 활동이 바쁘기도 하지만, 우리가 직장에서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아도 저녁에는 그것을 잊고 닭갈비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처럼 직장생활에서 작품 활동으로 전환하는 것도 습관을 들이면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근무하다가도 전날 작업의 아이디어가 문득 떠올라 메모를 하듯이 오히려 예술이 삶에 스며드는 것 같아요.”
꼬박꼬박 그린 그림으로 전시 활동도 활발하게 벌이는 이종봉 화백은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로 2012 년 강원대 신철균 교수와 같이 참여했던 일본 도야마현 국제 아트 캠프를 꼽는다. 체코, 호주, 인도네 시아, 미국 등 8개국 작가들과 2주 동안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고, 그 결과물을 기증한 전시로 말이 아 닌 그림이나 눈빛만으로 외국 작가들과 소통했던 뜻깊은 교류의 기회였다. 그리고 올해 8월 정년퇴 직을 앞둔 이 화백은 4월에 고성과 서울에서 열리는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퇴직 이후에는 오롯이 그림에만 집중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작업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의미의 전시가 될 것이다.
실험적 기법으로 그리는 세계의 풍경
이종봉 화백은 2011년 춘천의 미술 교사 6명과 ‘길-걷다’라는 여행 스케치 모임을 결성했다. 중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등 함께 국내외 여러 곳을 여행하며 길 위의 풍경을 담 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와 핀란드를 다녀왔고, 올여름에는 스페인으로 떠날 예정이다.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다 보면 채색까지 다 못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가능하면 현장의 느낌을 담을 수 있도록 스케치와 밑색까지 칠하려고 노력합니다. 수채화는 가능하면 현장에서 완성한다 는 마음으로 작업하죠. 그림을 완성할 수 없을 때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서 기록을 남겨요. 여 행 중에는 접었다 펼쳤다 할 수 있는 화첩에 그림을 그리는 편이에요. 화첩은 기차를 타고 가면서 도 조금씩 펴서 그림을 완성할 수 있거든요.”
현장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실험적인 기법으로 그림을 표현하는 이 화백은 앙코르와트나 보로부두르 사원 같은 웅장한 돌탑을 보았을 때의 느낌을 가느다란 붓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주 위에 있는 지푸라기, 갈대, 돌 등에 먹을 묻혀서 특유의 질감이 묻어나는 거친 선을 표현하기도 한다.
겨울 여명 / 서면에서
“소재나 재료를 가리지 않고 사용하는 편입니다. 보통은 수채화를 그릴 때 해외에서 수입된 전문 용지를 사용하는데 저는 화선지나 부채에 묵으로 선을 곁들여 수채화 작업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채색할 때도 한국의 흰 붓을 즐겨 사용하고요, 대나무 끝을 깎고 두드려서 만든 붓이나 특별 주문 한 닭 깃털 붓은 거친 선을 표현하기에 적합하죠. 화선지 외에도 광목천에 수채화를 그리기도 하 는데, 광목천은 물감을 흡수하는 양이 많기 때문에 덧칠을 여러 번 해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 어요. 정형화된 기법의 경우에는 캔버스에 아크릴로 작업하는 방식을 가장 꾸준하게 사용해요. 아크릴화는 1:2에서 1:4 비율 정도의 파노라마 사이즈에 그리고 화면의 절반 혹은 1/3은 풍경이 가진 색을 이용해 소위 ‘색깔 있는 여백’으로 채워요. 그리고자 하는 풍경의 한 가지 색을 선택해 똑같은 색을 열 번 정도 칠하면 아주 견고한 컬러의 여백이 됩니다. 여기에는 구상화임에도 여백 이 주는 메시지를 통해 관객과 풍경이 소통했으면 하는 의도가 담겨 있어요. 큰 작품들은 대부분 해돋이나 노을, 야경을 표현한 그림이며, 여백의 색깔 또한 그러한 풍경에 따라 채워집니다.”
소양강 / 소양 2교 근처에서
별이 흐르는 봄내
뷰를 마무리했다.
그림과 함께 즐기는 인생
“그림은 삶이죠. 중요한 것은 그림을 일로 볼 것인지 노는 것으로 볼 것인지인데, 저에게 있 어 그림은 즐기면서 하는 나의 일입니다. 말하자면 일하는 나와 노는 나가 잘 융합되어 삶이 유쾌해지고 정신과 육체가 건강해지는 길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림이란 본인에게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이종봉 화백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철학과 일맥상통 한 대답을 들려주었다. 그러고 보니 재능은 노력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 길 수 없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다. 평생을 그려왔지만, 좋아하기 때문에 지금도 매일매일 그림을 그린다는 이 화백의 활동이 앞으로 더욱 기다려지는 대목이었다.
“그림의 매력은 내가 어떻게 새롭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늘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무 궁무진한 삶의 다양성과 부딪히며 표현해낼 때의 만족도가 다른 어떤 것보다 높지요. 이러한 점에서 그림은 발전이 아니라 변화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화백은 퇴직 후에 대작을 좀 더 많이 그려볼 계획이다. 강원도와 춘천의 풍경을 새롭게 끄집어 내고, 더불어 동해와 다르게 바위와 파도가 많은 제주도의 풍경도 다루고 싶다. 앞으로 생활이 달 라지면 그림에도 변화가 올 텐데, 더 거칠고 단조로운 표현을 통해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종봉 화백에게 생활예술을 추구하는 많은 후배를 위한 조언을 구하며 인터
“작품 활동을 하면서 다른 일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다른 일이 우선시 되고 작 품 활동은 뒷순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림을 그리면서 스트레스를 받 는 것이 아니라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업하는 시간을 만드는 것은 본인이므 로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그림에 대한 애착이 있어야 하고 조금은 미쳐있어 야 한다고 봅니다. 계속해서 그림만 그리는 사람이 있고 생각이나 책 등을 통해 영감을 끌어 낸 후에 그리는 사람도 있는데, 적어도 손이 굳지 않도록 꾸준히 작업하는 습관이 있어야 합 니다. 바빠서 못 그리는 것이 아니라 바빠도 조금씩 그려서 만족감과 자신감을 쌓을 필요가 있어요. 작은 것이라도 매일 만져보는 습관을 기르시길 권합니다.”
귀를 위한 시 포크 싱어송라이터 녹우 김성호
the poem
for your ears
글 김형철 사진 이종희
어디서 오는지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먹자골목 환하게 새벽이 온다 술취한 인생도 술파는 인생도 함께 꿈으로 이어진 길을 걷는가 후회와 미련의 술잔이 오가고 한겹씩 풀린 어둠이 저만치 달아난 자리 계절의 노래처럼 내 청춘도 쌓이고 한겹씩 벗겨지는 하루 또 하루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이길 뿐인데 오늘을 여는 사람과 오늘을 닫는 사람들 아침이 와야 잠드는 꿈속의 거리 석사동 벌말길 먹자골목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이길 뿐인데 오늘을 여는 사람과 오늘을 닫는 사람들 아침이 와야 잠드는 꿈속의 거리 석사동 벌말길 먹자골목 불켜진 이층방 잠들지 못한 한사람 창밖을 본다
<석사동 먹자골목>
녹우 김성호는 ‘철가방프로젝트’의 전 리더로 녹우 1집 ‘길 떠나는 날’과 2집 ‘석사 동 먹자골목’을 을 발표했고, 2014년엔 단독콘서트 ‘푸른비-녹우콘서트’를 열었던 춘천을 대표하는 포크 싱어송라이터다. 이외수의 시를 노래로 만든 ‘춘천에 걸린 달’ 과 ‘안개중독자’ 외에도 남다른 감성으로 만든 그의 노랫말들은 오랫동안 춘천의 소 박한 삶과 함께한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화려하기보다는 담백하고, 아늑한 춘천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녹우 김성호가 들려주는 감미로운 춘천의 봄 풍경에 귀 기울여 보자.
그대 먼 길 떠나갈 때는 돌아보지 말기를 새하얀 목련이 꽃잎 먼저 보내고 잎이 돋아나듯이 어둠 속에 피었다 사라진 아침의 이슬처럼
그대 먼 길 떠나갈 때는 눈물 없이 가기를 노란 개나리 꽃잎 먼저 보내고 잎이 돋아나듯이 노을 따라 손잡고 떠나간 한낮의 햇살처럼
<길 떠나는 날에는> 中
헤어진 연인의 달싹이는 입술이 문득, 그리워지는 밤 막소주 한 잔에 삶의 시름을 걷어내는 아저씨의 손 거북 등처럼 거칠다.
한숨 한 번에 소주 한 잔, 한숨 두 번에 소주 두 잔 정겨운 노래까지 어깨동무하면 고단했던 삶도 목젖을 넘어간다.
맨몸뚱이 하나로 지켜 온 수십 년의 세월이 속을 뒤집는지 아니면 빈속에 퍼부은 막소주의 반란인지 문밖을 나서니 가로등 눈이 떠진다.
한시라도 삶을 떠나지 못했고, 한시라도 사람을 떠나지 못했다. 취기 따라 비틀거리는 담벼락에 기대어 하늘을 본다. 봄밤은 저 홀로 아름답구나.
<귀갓길> 中
한들한들 길을 나서다
수변공원에서 의암댐까지
good places for a stroll
in the spring
글 윤차민 사진 이종희
고 있을 것이다.
“만약 길을 잘못 들어 지름길이 아니라 멀리 돌아오는 길로 가더라도 그곳에서만 피는 꽃을 볼 수 있어.”
다카하시 유우 <로드무비> 中
여행이나 산책을 하다 보면 우연히 길을 잘못 들어서기도 한다. 의도치 않게 들어선 길 위에 서 우리는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를 찾을 수도 있고, 새롭게 만난 풍경으로 더 빨리 가는 것만 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도 있다. 만약 춘천마임축제의 하이라이트 인 도깨비난장이 벌어지는 수변공원을 산책 중이라면 봉황대 방향으로 일부러 ‘길을 잘못 들 어’보길 추천한다. 아침저녁으로 강바람은 차지만, 어느덧 봄은 성큼 다가와 우리와 함께 걷
봄이 피어난 풍경을 따라 걷다
춘천 시내에서 공지천을 건너 KT&G 상상마당 쪽으로 들어서면 한산해진 길이 나타난다. 한산하 다는 것은 자동차에 해당하는 말일뿐, 수변공원에서 의암댐에 이르는 코스를 걷다 보면 걷는 사 람과 자전거 타는 사람을 끊임없이 마주친다. 도깨비난장에 사용하는 소품들이 한편에 정리된 수변공원은 축제가 없을 때만큼은 마치 한적한 공터의 느낌이 든다. 어린 시절에는 이런 공터만 있다면 친구들과 무슨 놀이든 다 할 수 있었다. 공원 위로 ‘주먹야구’와 ‘자치기’ 하며 신나게 뛰 놀던 어릴 적 친구들의 모습이 아른거리는 듯하다. 강 건너 시원하게 펼쳐진 중도를 바라보며 걷다가 중도선착장을 지나 바위 절벽 코너를 돌면, 파 노라마 같은 배경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이 바위 절벽의 이 름이 ‘봉황대’임을 알려주는 안내문도 있다. 봉황대에서 자전거길 쪽으로 가지를 내민 목련은 터 질 듯한 꽃망울을 주렁주렁 달고 있다. 조금 더 들어가면 정자 모양의 전망대가 나오는데, 그곳에 오르니 정면으로 보이는 자작나무숲은 미처 봄옷을 차려입지 않았음에도 포근한 느낌이다.
물 위의 길, 물레길과 송암레포츠타운
봉황대에서 송암레포츠타운까지는 거의 직선에 가깝게 탁 트인 길과 의암호 풍경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다. 최근에는 강 주변으로 자전거길을 조성하는 지자체가 많지만, 의암호와 같이 그림 같은 풍 경에 둘러싸여 운동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춘천 가는 기차’에 자전거를 싣고 사람들이 꾸 준히 찾아오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봉황대는 봄내길 4코스인 ‘의암호나들길’이 끝나 는 곳이지만,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물 위의 길들이 있다. 바로 카누가 다니는 ‘물레길’이다. 송암레포 츠타운으로 향하는 길에도 중도물레길이라는 카누 체험장이 있다. 이곳에서 길을 따라 내려가면 너 른 마당을 갖춘 갤러리카페가 나타나는데, 각종 음료가 무한리필 셀프서비스로 운영되고 있어 길을 걷다가 쉬기에 안성맞춤이다. 만약 아이들과 함께라면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송암레포츠타운에 걸어 들어서면 엄청난 규모에 놀랄지도 모른다. 지방의 일반적인 기초자치단체가 갖출법한 스포츠 인프라를 넘어서는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거리가 꽤 떨어진 호반길에서 보 더라도 엄청난 크기임을 알 수 있는 주 경기장은 강원 FC의 홈구장이다. 그 옆으로는 야구장까지 있 어서 처음 이곳을 찾은 사람이라면 신기함이 가득할 것이다. 하지만 놀라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길 바로 근처에 있는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카트장, 빙상장, 암벽장, 춘천물레길 카누체험장 등 평소 경험할 수 없었던 스포츠시설을 만날 수 있다.
의암 스카이워크의 비경을 찾아가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때라서 그런지 춘천 의암빙상장에 큰 관심이 갔다. 안으로 들 어가려고 문을 여니 시원한 바람이 먼저 반겨준다. 더위를 식히기에 빙상장보다 더 나은 곳이 있을 까? 계절을 잊은 채 스케이트 연습에 열중인 학생들을 바라보다가 문득 아이스링크 바닥에 새겨진 컬 링 표적을 발견했다. 근래 들어 가장 추웠던 지난겨울도 컬링 덕분에 따뜻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견뎌 낼 수 있었다는 사실에 미소가 떠오른다. 빙상장은 자체 매점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지친 다리를 쉬 며 요기를 하기에 적당한 장소다. 캠핑카와 카라반이 줄지어 세워져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물레길 주차장을 지나 의암 스카 이워크를 향해 올라간다. 말 그대로 호수 위의 하늘을 걸어 삼악산 줄기를 한달음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지금은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개장한 소양 스카이워크가 더 유명하지만, 산과 호 수가 어우러져 자아내는 의암 스카이워크의 경치가 주는 웅장함은 따라올 수 없다. 스카이워크를 지 나 호숫가로 내려오면 수상 카페가 나오고, 그 옆으로는 빼어난 정원 조경을 자랑하는 옛 가든 자리 에 빵 굽는 카페가 4월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TIP 암벽장에서 김유정 문인비에 이르는 의암 스카이워크 구간 및 중도물레길과 선착장 사이의 구간은 안 전사고 예방을 위해 동절기(12월~3월)에 폐쇄되며 이때에는 찻길을 따라 우회해서 다녀야 한다.
전설이 된, 아름다운 의암호의 인어
스카이워크 끝에서 위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김유정 문인비가 나온다. 동백꽃으로 유명한 김유정 은 문인비가 있는 자리 부근에서 낚시를 하거나 삼악산을 오르기도 했다고 한다. 남쪽 지방 출신 인 나는 동백꽃이라고 하면 두꺼운 잎으로 겨울을 견디고 이른 봄에 붉은색 꽃을 터뜨리는 ‘동백 섬’의 그 동백을 떠올리는데, 강원도 사람들은 김유정이 묘사한 노란색 생강나무 꽃을 동백꽃이 라고 부른다고 하니 같은 한반도 안에서도 기후가 만들어내는 차이가 재미있다. 문인비에서 의암호 인어 동상으로 가는 길은 고즈넉하게 자연으로 녹아드는 길이다. 길옆의 바위 를 깎고 삼악산 줄기 아래에 골짜기를 만들어낸 자연의 솜씨와 그곳에 물을 채워 아름다운 호수로 변모시킨 사람의 기술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의암호에 인어라고 하면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 뚱하게 되나, 막상 보면 그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예술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특히 인어상 이 앉아있는 바위와 그 아래로 난 돌길과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과 호수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하 나의 작품이다. 터널을 지나 신연교에 도착하면 멀리 의암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신연교와 의암댐이 가로놓인 계 곡은 의암호 상류보다 폭이 좁기 때문에 건너편 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근처 카페 2층은 이러한 풍경을 둘러보는 전망대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카페 옆으로 서 있는 버스 정류장은 마치 드라마 세트장에 온 것 같은 묘한 느낌을 준다. 의암호에서 가장 멋진 터널 앞 깎아지른 듯한 바위 절벽 아래에 있는 시골 정류장이라니!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가만히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것만으 로 신선놀음이다.
들 때는 수변공원 길을 한들한들 걸어보는 건 어떨까?
그대 부디 지금, 인생한테 휴가를 얻어 들판에서 풀꽃과 즐겁게 놀고 있는 중이라 생각해 보시라
그대의 인생도 천천히 아름다운 인생 향기로운 인생으로 바뀌게 됨을 알게 될 것이다
나태주 <풀꽃과 놀다> 中
눈 내린 날 서면 쪽의 산들을 의암호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 말로 한 폭의 수묵화 같았는데, 어느덧 저 산의 나무들도 봄을 맞이하 며 새순을 준비하고 있다. 춘천의 봄 속으로 녹아들 것만 같은 기분이
TIP 의암댐 버스정류소에서 시내로 돌아오기
혜윰 카페 옆 정류장에서 어떤 버스를 타건 모두 강촌 쪽에서 와서 시내 방향으로 가는데, 특히 시외버스터미널과 남춘천역 근처를 지나므로 참고하자. 시외 노선이라 배차 간격이 30분 이상으로 넓고 불규칙하므로 저녁 시간이 되기 전에 돌아올 수 있도록 계획을 잡는 것이 좋다.
주요 노선 50, 50-1번 춘천시 교통과 033-250-4093 버스정보센터 www.chbis.kr
이 쪽은 글자로 옮기지 못했습니다. 이북에서 보기
춘천을 기억하는 사진관
라이트사
a space filled with stories of chuncheon
글 김형철 사진 이종희
‘라이트사’다.
돌잡이를 하는 아이의 모습, 초등학교 입학식 현장, 꿈에 그리던 학사모를 쓴 날, 여권을 처음 만들던 설레는 순간, 웨딩드레스를 입고 아빠의 손을 잡았던 때, 달콤한 신혼여행, 손주와 함께 한 환갑잔치, 포마드를 바른 백발 할아버지의 영정사진 … ‘요람에서 무덤까지’ 한 사람의 인생에는 중요한 순간마다 늘 사진이 함께한다. 그렇게 한 사람 의 일생을 함께하는 사진처럼, 50여 년간 춘천의 기억을 함께하는 사진관이 있다. 한 자리에서 오랜 시간 묵묵하게 존재하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어주는 공간, 춘천 중앙로에 위치한 사진관
가업을 물려받은 두 형제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부모의 기술을 물려받아 장인이 되거나, 3대에 걸쳐 가업을 잇는 곳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가업을 잇는 경우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춘 천시 중앙로의 인성병원 맞은편에 위치한 사진관 ‘라이트사’에서 가업을 이은 형제를 만날 수 있었 다. 아버지의 업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스스로 미래를 결정한 신념은 목표나 꿈을 미처 발견하지 못 한 이들에게는 여간 부러운 일이 아니다. 과거 춘천에서 사진병으로 복무했던 아버지 신상범은 1965년에 기존에 있던 사진관을 인수해 현재의 ‘라이트사’를 시작하게 되었고, 2000년부터는 신인섭, 신근섭 두 아들이 물려받아 현재에 이르렀다. 어릴 적부터 사진 작업을 하는 아버지 덕분에 자연스레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 두 형제에게 사진은 익 숙한 것이고, 좋아하는 일이기도 했지만, 직업으로써의 사진 작업을 결코 만만하게 보는 법이 없었다. 대학 졸업 후에도 디지털 사진과 관련 프로그램, 기술을 습득했으며 지금도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공간
라이트사 사진관은 증명사진 촬영, 사진 인화, 스캔, 편집, 웨딩촬영, 액자제작, 디지털 작업 등을 주 로 하고 있다. 필름카메라에서 디지털카메라로 빠르게 세대가 변화하면서 수많은 동네 사진관들이 사라졌는데, 춘천에도 65개 정도 있었던 사진관이 지금은 새로 생긴 스튜디오까지 더해 25개 정도 로 줄어들었다. 라이트사 역시 그러한 과도기를 겪었다. 다만, 이들이 그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특유의 성실함과 기술력 때문이었다. 디지털 세대를 맞아 포토샵과 사진 프로그램을 미리 공부 했고, 그 때문에 지역에서 디지털 작업이 가능한 사진관이라는 타이틀을 선점할 수 있었다. 또한, 사 진예술에 앞서 나가기 위해서 최신 장비를 구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디지털 작업만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작업공간과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필름 현상 작업 을 병행한다. 최근에는 감성적인 아날로그 사진이 주목받으며 필름을 현상하러 오는 손님들이 늘어 나는 추세다. 셔터를 누르고 현상되기까지 오랜 기다림을 거쳐야 하는 필름 사진과 메모리 하나로 간 편하게 일상을 담아낼 수 있는 디지털 사진 둘 다 나름의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무엇 하나 놓칠 수 없었다.
부지런한 작업과 내일을 위한 준비
라이트사 사진관은 춘천의 많은 문화예술인과 협업하며 전시와 디스플레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도, 시, 군에서 주최하는 사진 관련 행사와 사진작가협회에서 하는 작업, 사진공모전 등의 사진 을 프린트하고 액자로 만들어 납품하기도 한다. 관공서에 오랫동안 대형사진과 액자를 공급한 경험 을 바탕으로 신용을 얻었고, 춘천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액자와 앨범을 제작해갔다. 최근에는 서 울 홍대 앞에서 열리는 케이팝 전시회를 진행했으며, 춘천시 동면에 ‘달콤한’이라는 웨딩스튜디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금도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타임랩스, 드론 촬영, 영상 쪽 작업도 시도하고 있다. 요즘은 춘천시의 의뢰로 춘천시청의 철거작업부터 땅을 파고, 건물이 올라가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라이트사 사진관에는 집보다 사진관을 더 편하게 생각하는 아버지와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 하는 어머니가 매일 함께한다. 춘천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 사진관이라면 자랑할 법도 한데, 그 저 지금처럼 내세우지 않고 소박하게 운영하고 싶다는 소망을 비칠 뿐이다. 가족이 함께하기 에 더욱 정겨운 동네 사진관 라이트사, 그들이 찍는 사진은 얼마나 따뜻할까?
PHOTO
01 라이트사를 운영하는 신상범, 신인섭, 신근섭
04 춘천시청 철거 전과 후
02 비가 온 뒤, 청명한 하늘의 춘천시 서면
05 춘천시 전경
03 우연히 저녁 무렵 역광으로 촬영한 소양강 처녀상
06 사진찍기 좋은 남이섬
마임프린지 신진예술가 움직임분석그룹
introduction of new artist
글 김형철 사진 이종희
마임프린지
춘천마임축제가 신진예술가 발굴과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지지하고자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예술가 17개 팀의 무대가 마련된다. 일시 5월 22일 13시~22시 장소 KT&G 상상마당 춘천 야외무대
조명이 드리워진 무대 위에서 맨발의 퍼포머가 독특한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다. 입안에서 사탕을 굴리는 소리, 변기 물을 내리는 소리나 성우의 나레이션에 맞춰 안무를 펼친다. 자유 로운 사고와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창작하고, 공연하는 이들은 바로 현대무용 단체 ‘움직임분석그룹’이다. 특이한 이름만큼 자유로운 사고와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다채로 운 작품을 창작하고 공연하는 신진예술가로, 춘천마임축제에서 올해 처음 진행되는 ‘마임프 린지’ 코너에 참가한다. 현재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단체의 대표가 마임축제 공연장 답 사를 위해 춘천을 찾았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도착한 춘천에는 이제 한창 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바로 이 젊은 예술가처럼 말이다.
움직임분석그룹은 세계적인 명성의 현대무용페스티벌 ‘MODAFE 2015’에서 <여자의 식탁>으 로 무용계에 데뷔한 현대 무용가 권선화가 창작한 단체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통해 작품을 창작하고, 공연한다. 리듬감 있는 춤보다 좀 더 큰 범주의 ‘움직임Movement’을 매개 체로 관객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대표 및 안무가 권선화 연출 정인정 퍼포머 김소월, 손애솔, 강연아, 김수정 사운드 디자이너 이원우 WONWOORI
움직임분석그룹의 대표이자 안무가인 권선화를 만난 곳은 5월에 춘천마임축제 신진예술가 초청 프로그램이 펼쳐질 상상마당 야외공연장이었다. 이날 춘천에 처음 왔다는 권 대표는 호수와 인 접한 상상마당 야외공연장을 보고 묘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작년 거리예술을 처음 접했는데, 항 상 극장의 고무판 위에서 몸을 사리며 움직인 것과 달리 아스팔트 위에서 펼친 공연은 매우 신선 한 경험이었다. 관객들은 열려 있고, 지나가다 혹은 커피를 마시다가도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런데 불특정 다수가 있는 서울의 거리보다는 30년 마임축제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춘 천, 특히 문화적으로 열려있는 춘천시민들 앞에서 하는 공연이기에 더 많은 교감을 나눌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리고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환경이라니! 기대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마음껏 상상하라
‘움직임분석그룹은 말그대로 '움직임'을 매개체로 관객들과 소통하는데 목적이 있다. 현대무용은 범 주가 크고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수단을 통해 안무가의 생각을 관객에게 전달했는지가 무용단의 성 격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 권선화의 경우 처음부터 단체를 결성해 작업한 것이 아니라 작품활동을 지속하다 보니 자신의 색깔이 명확해진 케이스다. 관객이 작품을 감상하고 난 후에 코멘트를 주거나, 같이 작업한 동료들이 들려준 권선화만의 특징들의 교집합이 바로 ‘움직임’이었고, 작업과정에서 작 품의 핵심이 움직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가 말하는 움직임은 리듬을 결합한 ‘춤’보다는 그 범위가 넓은 편이다. 예를 들어 부끄럽다는 감정을 표현할 때 두 볼을 손으로 감싸고 놀란 표정을 짓 는 틀에 박힌 표현이 아니라, 손과 발이 오그라드는 관절의 표현, 굽은 등, 귀밑을 긁는 행위 등 사실 적인 동작과 그것에 파생된 움직임에 강약을 주며 표현하는 방식이다. 무용가가 굳이 슬픈 표정을 지 으며 관객도 슬퍼야 한다고 강요하는 식의 표현은 최대한 배제하려고 한다. 춤은 퍼포머의 과거와 현 재, 미래의 경험을 통해 그가 해석한 방식을 표현하고, 관객 역시 개인의 과거, 현재, 미래의 경험과
사고를 통해 작품을 받아들이게 된다. 구체적인 방향과 주제를 가지고 펼치는 공연이지만, 퍼포 머도 관객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려 한다. 어떤 이는 안무에서 차가움을 발 견할 수 있고 어떤 이는 푸른 바다를 느낄 수도 있다. 여기에 정답은 없다. 관객이 상상하고 느끼 는 바가 바로 정답이다.
여성 그리고 젊은 안무가의 삶
움직임분석그룹은 다양한 예술인이 모인 프로젝트 그룹으로 대부분이 생계형 예술인이다. 마음 같아서는 작품에만 집중하고 싶지만, 원하는 작품을 만들거나 참여하기 위해 발레 레슨을 하고 댄스테라피, 한국무용 심지어 번역일을 맡기도 한다. 이 단체의 대표이자 안무가인 권선화의 삶 은 그래서 매번 반복의 반복이라고 말한다. 아침 8시 반부터 2시까지 작품작업과 연습을 하고, 그 이후에는 생계형 레슨을 이어간다. 2~3개의 수업을 위해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저녁이다. 그 리고 홀에서 개인 연습을 한다. 안무가이지만 모든 작품에 직접 출연하는 것을 선호한다. 책상에 앉아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안무와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 을 쪼개서 작품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고 기획서를 쓴다. 이렇게 살다 보니 고단할 때도 있지만, 지금은 그렇게 사는 삶이 좋고 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부러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움직임분석그룹은 자연스럽게 여성의 자아와 삶에 관한 주제로 작품활동을 펼친 적이 많다. 일본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차가운 밤에>라는 소설 중, ‘파를 썰다’ 라는 작품에서 모티브를 따 온 ‘여자의 식탁’, 악녀로 불리는 ‘루크레치아 보르지아’, 여성의 성을 다룬 ‘모피를 입은 비너스’가 그렇다. 무용계 역시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활발한 활동을 하다 결 혼을 하고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고, 여성 안무가도 드문 것이 현실이라 여성인 권 대표가 바 라보는 사회의 편견이나 압력 같은 것들을 다루게 되는 것 같다고 한다. 지금도 무용가로 활동하 면 괜찮은데, 안무가로 활동하면 “왜 이리 빡빡하게 사느냐?”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그 런 말에 굴하지 않고 몸이 허락하는 열심히 활동을 펼치려 한다. 움직임분석그룹은 단순히 찍어 내는 작품이 아니라 정성껏 만든 작품으로,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나가 현지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처음 방문한 춘천에서 소양강댐, 의암호, 명동, 공지천, 스카이워크 등 아름다운 관광지는 하나도 둘러보지 못하고, 다시 기차를 타고 생업의 현장으로 떠난 움직임분석그룹의 권 대표. 그들이 다시 돌아올 5월의 춘천은 아마 만개한 꽃이 반겨줄 것이다. 움직임분석그룹 의 작품도 춘천마임축제 무대에서 꽃처럼 활짝 피어나길 바라며, 관객들도 현대무용은 난 해하다는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공연을 느껴보자.
춘천을 고향이라 부르는 마이미스트
갓파, 오이카도 이치로
kappa, oikado ichiro
글 김형철
갓파 또는 가와타로는 일본 민담에 나오는 전설적인 동물이자 물의 요정으로, 어린애 형상 또는 몸은 거북이의 등딱지를 가진 원숭이나 개구리로 그려진다. 일본 전통 신앙 신토에서는 여러 수신 중에 하나기이도 하다. 장난치기를 좋아하며, 일본인들에게 친숙 한 상상의 동물이다.
“한국과 일본은 친구입니다.”
해 들어보았다.
의 소개 부탁합니다.
얼굴에 쓰는 탈이 바뀔 때마다 요염한 여인으로, 사자로 또 도깨비로 완벽하게 변신하는 몸짓에 관객들은 큰 소리로 환호한다. 온몸을 땀으로 적시고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는 춘천마임축제 공 연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두 손을 모아 큰절을 하고 이렇게 말한다.
세계를 여행하는 여행자로 거리공연을 통해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그는 이번 5월에도 어김없이 춘천을 찾는다. 30년 춘천마임축제 역사 중 18년을 함께하는 것이다. 도쿄에서 태어났지만, 춘 천을 고향이라 부르는 오이카도 이치로에게 춘천마임축제와 춘천은 어떤 의미인지 인터뷰를 통
안녕하세요, 오이카도 이치로 씨. 인터뷰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POT 독자분들께 당신
반갑습니다. 저는 오이카도 이치로이고 50세입니다. 30년째 여러 나라의 지역축제를 돌며 일본 전 통기예를 마임으로 공연하고 있어요. 벌써 40여 개국을 여행했지요.
이제 곧 5월입니다. 올해에도 춘천을 찾으시나요? 물론입니다. 여행자로 세계를 돌아다니지만 매년 5월이면 어김없이 춘천으로 향합니다. 춘천은 저 에게는 집 같은 곳이죠. 어찌 보면 춘천으로 돌아온다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겠군요. 올해는 마임축 제기간보다 일찍 한국에 들어가 전북 남원에서 공연하고 춘천으로 넘어갈 계획입니다.
춘천에 처음 방문하신 해가 2001년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매년 춘천을 찾아 공연 하는 갓파는 이제 춘천 시민에게 스테디셀러가 되었어요. 갓파 공연에 관해서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한일 월드컵이 열리기 전년도에 춘천을 처음 방문했습니다. 한국에 유학하고 있는 친구가 춘천마임 축제를 소개해주었고, 제가 직접 춘천을 찾아왔어요. 정말 추억이 깊은 도시입니다. 일본은 무려 8백만에 가까운 영혼의 신과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갓파는 물속에 사는 정 령 중의 하나로 술과 장난을 좋아합니다. 늘 인간 근처에 와서 장난하는, 인간을 좋아하는 정령이랍 니다. 벌써 올해는 어떤 장난을 칠지 궁리하고 있지요. 많이들 모여주세요. 즐겁게 놀아보자고요!
마임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서 알려주세요.
이에요.
ⓒ 이현숙
라도 이야기 나누어요. 저도 기다릴게요!
당신의 공연 장르는 일본의 전통기예인가요? 정확한 명칭을 무엇인가요? 외국에서는 당신을 'Festival Performer' 또는 'Fire Breath Performer'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전통기예로 전국 곳곳을 돌며 지역축제祭り에 참여하고 축하해주는 일종의 '순회여행 旅廻り'이라는 것이 있어요. 오래전부터 내려온 전통적인 여행법이죠.
“그의 공연은 축제를 위한 전통적인 춤에 근거한다. 특히, 사자춤은 행운을 불러오면서 불운을 쫓아내 준다고 여긴다. 일본 전통탈춤인 카구라의 의미와 비슷하다.”
어머니의 고향은 히로시마 산촌이었어요. 그곳에는 만물에 깃든 신에게 제사 지낼 때 사용되는 음악과 춤을 말하는 카구라神楽가 발달되었죠. 카구라를 좋아하는 어머니는 제가 어릴 적부터 이 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도쿄에서 태어난 저는 농사나 자연 속에서 사는 일에 흥미가 있어 농업 고등학교를 진학했지만,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과 어울리고 대화하다 보니 시나브로 전통기예 마임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렇게 일상이 되었죠.
공연 때나 홈페이지의 프로필 사진에도 얼굴에 하얀 분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무엇이죠? 축제는 제가 주인공이 아니에요. 저는 여러분을 대표하여 축제장 한가운데에 서는데, 저의 감정 을 지우기 위해 하얗게 분장하고 있습니다. 축제는 참여하는 여러분의 에너지를 분출하는 장소 니 저를 흰 도화지라고 생각하시고 여러분의 흥을 마음껏 그려주세요.
춘천은 봄이면 돌아가는 고향과 같다고 하셨는데요, 이치로 씨가 생각하는 춘천의 매력에 대해
웃는 얼굴들이 많은 도시예요. 자연환경도 아름다워서 호흡하는 것도 기분이 좋죠. 산책하면 이 제는 아는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되는, 진짜 고향이 되었죠. 젊은 사람들은 호기심이 많아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춘천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사람들에게 느껴지는 상냥함
마지막으로 올해도 이치로 씨를 기다리는 춘천 시민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매년 봄에만 만나게 되는데, 매년 새로운 저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춘천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늘 기대됩니다. 거리에서 저를 보면 인사해주세요. 아직 한국어는 부족하지만 짧게
춘천교대 인형극 동아리, 청개구리
인형극을 사랑하면 불가능한 수업도 성공한다
teachers who loves puppet play
글 김형철 사진 이종희 푸드스타일링 홍근원 · 궁금한이층집
차림
달래차슈덮밥/ 냉이돈코츠라멘 / 차슈한접시 딸기에이드 · 레몬에이드
“말 안 듣는 청개구리 같다”는 말을 한 번도 안 듣고 자란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마음속에 청개구 리 한 마리쯤은 숨어있을 텐데 말이다. 이렇게 하라면 저렇게 하고 싶고, 저렇게 하라면 이렇게 하 고 싶은 게 보통 아이들 마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하면서 청개구리처럼 행동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아이들이 각자 지닌 성향에 따라서 자신도 모르는 감정을 달리 표출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함께 소통하기 위해 인형극 활동을 펼치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좋은 교사와 수업을 꿈꾸는 ‘춘천교대 인형극회 청개구리’다. 한창 새내기 모집으로 바쁜 봄을 보 내고 있는 그들과 수다로 물든 저녁 시간을 보냈다.
INTERVIEWEE 학번 l 생년 l 고향 l 전공
강지연 2015 l 1996 l 정읍 l 국어교육과 송재운 2016 l 1995 l 군산 l 국어교육과 당예은 2016 l 1996 l 서울 l 체육교육과 이유정 2017 l 1998 l 울산 l 수학교육과
안녕하세요. 청개구리 회장님이 동아리 소개 좀 해주시겠어요? 재운 춘천교대 인형극회 ‘청개구리’는 1986년 창립된 춘천교대 인형극 동아리로, 인형극을 수업에 활 용하면서 아이들과 조금 더 가까운 교사가 되고자 합니다. 현재 국어교육학과 교수이자 춘천인형극제 이사로 계신 이상신 교수님께서 지도해주시고 있고, 작년 11월에 ‘제62회 정기공연’을 마쳤습니다.
요즘 신입 부원 모집이 한창이겠어요? 신입생들에게 인형극회를 어떻게 소개하나요? 유정 인형극이 나름 종합예술이에요. 연기부터 각본, 인형 만들기, 무대제작, 연출, 조명, 음향 등 다 양한 분야가 어우러지죠. 저는 성우에 관심이 있어서 동아리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교사로서 필요한 것들을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동아리라고 소개하고 있죠. 재운 새내기라면 술과 밥이 걱정 없는 동아리! 춘천교대 어느 동아리보다 끈끈하고 애정이 넘친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연기에서 인형제작까지 모두 하다 보니 공연준비에 들어가면 1주일에 7일을 함께 해요. 모두 가족이나 다름없어요. 지연 화목하게 둘러앉을 수 있는 동아리방도 큰 장점이죠. 저희는 강의실 하나를 동아리방으로 사용
하거든요. 청개구리의 추억은 대부분 동아리방에서 만들어져요. 밤늦도록 연습하고, 인형을 만들고, 밥도 함께 먹죠. 캠퍼스 안에 우리만의 공간이죠.
교육대생의 캠퍼스 생활은 어떤가요? 보통의 대학생들은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잖아요. 초등교사라 는 진로를 정하고 들어왔으니 그런 걱정은 남들보다 덜할 것 같은데요. 재운 물론 그렇죠. 초등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교대에 들어왔으니깐요. 하지만 다른 대학생들보 다 고민이 적지는 않아요. 교대는 3수, 4수를 한 장수생들이 많아요. 저도 대학을 다니다가 다시 수 능을 보고 춘천교대에 들어왔거든요.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교대에 들어오기까지는 삶의 시행착 오도 있었고,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유정 교사로서 학생들 앞에 설 준비를 하는데 4년은 여유롭지 않아요. 빠르면 24살 나이에도 교사로 임용되어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죠. 물론 경험을 통해 성숙해가겠지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착오 가 있으면 안 되잖아요. 우리 학교는 2학년부터 실습을 나가는데, 저희가 무심코 한 행동이나 말 한 마디도 아이들이 스펀지처럼 받아들인다는 것을 느낀 적이 많아요. 예은 그런 점에서 인형극회 활동 안에 저희 고민이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동아리 지도교수님께서 ‘인 사불성’을 말씀하세요. ‘인형극을 사랑하면 불가능한 수업도 성공한다.’는 줄임말이죠. 인형극을 수 업에 활용할 수 있는 ‘교사 육성’을 목표로 교육인형극회 청개구리를 이끌고 계시거든요. 교사를 꿈 꾸는 저희에게는 공동목표가 있어요.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이 교과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이 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죠.
초등교사가 되어서 아이들과 인형극을 함께 하실 계획인가요? 재운 공연을 준비하고 무대에 올라가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뿌듯한 성취감을 주죠. 그런데 연극이나 뮤지컬의 경우, 직접 무대에 올라가 연기를 하는 것이 조금 쑥스럽거나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주인공 들만 주목받기도 하죠. 하지만 인형극은 인형을 통해 연기하니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인형 극 제작은 성우, 음향, 조명 등 다양한 분야로 팀을 나누어 진행하기에 협동심도 기를 수 있죠.
교사라는 직업, 어릴 적 많은 이들이 꿈꿔보지만 정말 아이들 곁에서 함께 걸어가는 것이 쉬운 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으세요. 재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아이들을 기르는 선생님이 저의 꿈이에요. 스스로 생각할 수 없다면, 어 떤 것이 옳고 그른 행동인지 깨달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수업으로 아이들 이 주체적인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지연 아이들을 존중할 수 있는 선생님이요. 어린 친구들이지만, 각자의 삶과 생각과 고민을 무시하지 않고 존중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예은 수업을 듣고 동아리 활동처럼 다양한 일을 경험하면서 알게 된 것은 교사의 역할이 학생을 가르 치는 것만이 아니라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것이에요.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유정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법을 가르치고 싶어요. 학생들이 소통과 공감으로 더불어 성장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문득 대학 시절 은사님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 면 대학생이 아닌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말씀이었다. 수업 을 듣고 있던 대학생들에게는 지식밖에 전달하지 못하지만, 초등학생들에게는 꿈을 줄 수 있으니 말이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활동이 차츰차츰 쌓여 결실을 이루고, ‘청개구리 동아리’의 모 든 구성원이 좋은 교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2018년 춘천문화 10대 키워드
10 keywords in 2018
2008년 출범한 춘천시문화재단이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는다. 출범 이후 재단은 춘천 지역민들이 일상 속에 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10년 동안 꾸준히 노력해왔다. 다양한 문화예술시설을 맡아서 운영하고 관리하며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축제, 예술교육,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2018년, 춘천은 중앙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 사업과 문화특화지역 사업으로 선정되며, 1995년에 문 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다시금 문화도시의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한 중대한 시점에 서 있다. 춘천시문화재단 역시 ‘도시, 사람,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춘천 만들기’에 동참하려 한다. 따라서 지난 10년의 춘천문화 역사를 점검하 고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으로 2018년에 주력하는 10가지 문화사업 키워드를 선정했다.
약사·명동 중심으로 강원 도심지 중심기능 회복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목표는 공동체 활성화, 지역상권 회복, 주거환경 개선 등을 통해 낙후된 주거 환경과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재단은 시와 행보를 같이 하며 국비 사업 공모 선정 등을 통해 (청년)예술인 거점공간 조성, 기반시설 확충, 약사천변을 활용한 문 화거리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공모에도 최종 선정되어 2022년까지 국비 15억을 포함, 37억여 원의 재원을 조성했으며, 2022년 문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시민, 지역 내 축제, 기획, 문화예술단체, 사회적 기업, 민간 기관과 춘천시 등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 주도의 사업을 추진한다.
삶이 예술이 되게 하라! 생활문화센터 개관
지역 신진 예술가들의 레지던시 공간과 전시장, 컨퍼런스 룸으로 활용되었던 창작공간 아르 숲이 2018년 생활문화센터로 새롭게 변신한다. 2017년 제7기 입주작가의 레지던시 기간이 끝난 6월부터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걸쳐 올해 4월경 생활문화센터로 개관한다. 생활문화센 터는 지역주민의 문화 감수성과 문화적 역량을 키우는 장으로 가치 있는 문화예술 활동을 지 역사회로 연결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
문화예술 기반의 (청년)기획자·예술가들의 둥지를 짓다!
재단은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지역 기반 문화예술 거점 공간 조성사업에 최종 선 정되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청년 문화활동 가, 기획가, 전문예술인 등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체인지 메이커 플랫폼'을 조성한다. 시설은 효자동 축제극장 몸짓 야외공연장 주변에 컨테이너 7동 규모로 창의 공간, 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공간, 콘텐츠 유통공간, 인큐베이팅 공간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청년 사업, 「뛸 힘」을 넘어 날개를 달다!
2018년에도 「청년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무한청춘 페스티벌’, ‘일당백 프로젝 트’, ‘청년문화 협의체(청설모)’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우선 4년 차를 맞이한 <무한청춘 페스 티벌>은 올해에도 약사천 일대에서 지역자원 워크숍을 거쳐 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페스티벌 이 시민들과 만난다. 올해 6년 차를 맞이한 <일당백 프로젝트>는 예비문화기획자들의 실험적 프로젝트를 최대 지원하며, 청년 문화공간들과 함께 상생하고자 협력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청년문화기획자, 예술가 등으로 구성된 <청년문화 협의체 : 청년들의 설레는 모임>은 올해에 도 청년문화인력들이 상시로 네트워킹하고 프로젝트들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간다.
예술의 부가가치 UP! 지역 아트상품 개발 지원사업
2017년 시범사업을 거쳐 지역 예술인들의 ‘아트상품 개발 지원’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한 다. 아트상품 개발 지원사업은 지역 예술인의 독창적인 작품을 활용해 예술의 부가가치를 높 이고 수익 창출을 통해 작가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기획이다. 작년과 동일한 4명의 지역 작가를 지원하며, 심의 결과에 따라 상품을 개발하고 제작할 수 있는 지원 금을 준다. 상품 판매에 따른 수익금은 작가에게 모두 귀속된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우수 기획공연·전시 유치 총력
설립 10주년을 맞이하는 춘천시문화재단이 시민을 위한 고품격 우수공연과 전시 유치에 전력 을 다 하고 있다. 우선 공연선정위원회를 통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선정 및 중앙예술 기관을 통해 대형 작품(오페라, 뮤지컬, 발레공연 등)을 유치하는 등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 대한다. 시민참여형 기획전시도 활성화되어 관람객이 작가들의 레시피에 따라 작품 제작 과정 에 직접 참여해보는 기획전시 아트레시피Ⅱ와 춘천시 신청사 준공을 기념하여 춘천시민의 얼굴 을 타일형 도자작품으로 만들어보는 ‘춘천의 표정-나는 춘천 사람이다’ 전시회 등이 개최된다.
지역예술인과 함께하는 기획공연 확대
재단은 2016년부터 지역 예술인을 소개하고 지역 문화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공연 ‘춘천 구경’을 축제공연 몸짓에서 선보였다. ‘춘천구경’은 약 2년 동안 모두 58회의 공연을 성황리
에 마쳤다. 올해는 지난달 23일 ‘앙상블 더 브릿지’의 현악앙상블공연을 시작으로 모두 11개 의 공연이 마련돼 있다. 재즈밴드, 댄스, 랩, 전통음악, 어쿠스틱 밴드, 클래식, 힙합 등 모든 공연예술을 총망라해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역 문화예술과 예술가들의 꿈을 응원한다! 시민 서포터즈 제도 운영
2018년 사업별 홍보·모니터링·평가 업무의 효율성과 내실을 갖추기 위해 문화예술전문가 및 시민으로 구성된 홍보 서포터즈 제도를 4월부터 운영한다. 지원사업 및 기획공연의 경우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일반시민 대상으로 모니터 요원을 선발, 운영한다. 시민 서포터즈로 선 정되면 올 12월까지 춘천에서 진행되는 축제 및 문화예술 현장 참여 평가지표 기록, 참여자 및 사업자 인터뷰, 사진 촬영, 참여자 반응 및 현장 자료 등을 수집하는 등 예술과 예술가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응원한다.
다양성 있는 공연으로 시민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춘천시립예술단
특색있고 수준 높은 음악을 선보여 온 춘천시립예술단(교향악단, 시립합창단, 시립청소년교 향악단, 시립청소년합창단)은 올해 재단 10주년을 맞이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친구, 가족 등 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춘천시립합창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 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을, 8월에는 한국합창대제전과 제3회 온 세대 합창페스 티벌을 준비한다. 춘천시립청소년합창단과 교향악단은 각각 상·하반기에 창단 10주년 기념 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다. 춘천시립교향악단은 오는 4월 열리는 2018 교향악축제에 4년 연 속 초청받아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온라인 아카이브 개편, ‘추억하고, 기억하고, 기록하는’ 문화예술
2009년에 시작해 춘천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 아카이브로 구축한 <춘천 지역문화 아 카이브>. 약 20,000점의 기록들이 시대별, 주제별로 분류돼 상시 열람할 수 있는 온라인 아 카이브가 문을 연다. 재단 설립 이후부터 수집한 자료들을 색인별 정보검색과 콘텐츠 활용이 가능한 온라인 아카이브로 구축해 검색 등이 용이한 형태로 시스템을 개편 중이다.
춘천시문화재단 10년을 돌아보며
10th anniversary of establishment
Recalling those times
글 김용백ㅣ춘천시문화재단 상임이사 일러스트 애슝
2008년 출범하여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춘천시문화재단. 지 역 문화예술이 태동하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시대 적 흐름을 살펴보고 문화도시 춘천을 꽃피우기 위해 한 걸음씩 도약 해 온 춘천시문화재단의 무한 도전기를 만나보자!
춘천시문화재단 설립 배경 1990년대 문화도시 춘천의 화려한 비상과 정체기
게 되었다.
춘천시문화재단의 소박한 첫걸음
민선자치 1기 첫해인 1995년, 춘천은 문화관광부에서 최초로 지정한 문화도시에 선정되었다. 당시 춘천시가 갖고 있던 문화예술 역량은 크게 꽃피우기 시작했는데, 그 역량은 관선 시기에 싹 을 틔우기 시작해 민선 시기에 피어났다. 민간 부문의 주도로 태동했던 1989년의 마임축제와 인형극제는 1990년대 초에도 공공 부문의 지원 없이 자생력을 키워왔다. 춘천시가 이 2개 축제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한 것은 1992 년 무렵이었고, 행정의 지원을 등에 업은 축제들이 국제 규모의 축제로 발돋움했다는 사실은 많 은 사람이 익히 알고 있는 바이다. 바로 여기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춘천 문화예술만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춘천시는 행정 이 주도하는 축제를 만들지 않고, 민간에서 자생력이 증명된 축제를 지원했다. 그리고 ‘지원은 하 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을 준수했다. 행정이 잘하는 것과 축제를 만드는 사람이 잘하는 것은 따로 있으므로, 민간이 문화예술을 주도하도록 맡기되, 안전·의전·예산 집행의 투 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소한의 개입만 하고자 했고 춘천은 비교적 그 경계를 잘 지켜왔다. 바로 이 점이 전국 최초 문화도시로 선정된 저력으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2000년대에 들어 춘천의 문화예술이 만개할 것으로 많은 이들이 기대했으나, 춘천은 최고의 자 리를 지키지 못했다. 미친 금요일, 도깨비 난장 등으로 한민족 축제문화의 본질이었던 밤축제를 재현해내며,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던 마임축제는 다음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향 설정을 제때 이루지 못하고 우수 축제로 격하되는 수모를 겪었다. 또한, IMF 경제위기를 극복한 후 예술인들의 요구는 늘어났지만, 춘천시의 행정지원은 예술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 춘천은 1990년대에 이루어진 투자를 보완하는 수준을 뛰어넘는 적극적인 투자가 없었던 반면, 재정자립도가 우수한 여타 도시들은 문화예술의 가치를 인정하여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고 수많 은 지자체가 저마다 문화예술의 도시를 표방하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춘천시문화재단이 설립 되던 시기에는 춘천의 문화예술이 과거 비슷한 규모였던 타 지자체에 추월당하는 상황이 벌어지
늘 하던 식의 지원으로는 춘천 문화예술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없었다. 문화예술에 체계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자 1990년대 말에 춘천시 문화예술 육성 조례를 만들어 2001년부터 연간 1억 원의 기금을 적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효과적인 투자를 위한 종잣돈으로 삼기에는 부족했다. 당장 시급한 예술인 지원에는 시에서 편성된 소규모 예산을 투입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액수였 다. 한편으로는 2003년에 문화예술 육성 지원사업 정책을 수립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춘천이 최초로 자체 문예 기금지원 공모사업을 시작한 성과도 있었다. 길고도 어려운 시기를 거친 끝에 2008년에는 문화예술의 도약을 위해 자원을 최대한으로 끌어모았다. 그리고 문화예술의 현장에 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찾아 지원하기 위해 문화재단이 설립되었다. 이제부터는 투자방식 과 지원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큰 틀에 모두가 동의한 것이다.
2008년 10월 발기인 총회를 거쳐 11월에 강원도에서 재단 설립허가를 받았고, 12월에 설립 등기를 마쳤다. 문화예술 육성 조례로 적립했던 적립금과 재단 출연금으로 춘천시문화재단이 설립되었지만, 처음에는 변변한 사무실마저 없었다. 시청별관으로 사용하던 구 녹십자의원 건 물의 사무실 한 칸에 책상 2개를 놓고, 민간에서 뽑은 상임이사 1명과 공무원 1명, 총 2명이 춘 천시문화재단의 시작을 함께 했다. 당시 강원도 기초자치단체 중 문화재단을 운영하는 곳은 강 릉뿐이었는데, 이는 강릉 출신 재일교포가 출연한 돈을 기본재산으로 시작한 것이어서 춘천과 는 성격이 달랐다. 지방자치단체의 의지만으로 설립한 문화재단은 강원도에서 춘천이 처음이었 다. 앞서 2001년에 부천에서 문화재단을 열었지만, 전국 단위로 볼 때 광역시 외의 기초자치단 체에서 운영하는 문화재단은 드물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2명의 재단 인원은 춘천시문화재단의 정상적 운영을 위한 규정들을 마련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2009년 8월 준비작업과 정비를 완료 해 지금의 창작공간 아르숲 건물로 사무실을 옮겼다. 이곳이 실질적으로는 재단의 첫 사무실이 었다. 이때 상임이사와 사무국장 아래 2개 팀이 구성되었다.
탄탄한 내실을 갖추고 꾸준히 성장하다
춘천시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육성 지원사업’과 ‘문화 아카이브 구축’이라는 사업목적을 갖고 출 발했다. 문화 아카이브는 담당 업무가 자주 바뀌는 공무원이 아니라 장기간 근무가 가능한 재단 의 인력들이 세부적인 기록을 남기는 업무를 담당했고, 이를 주요 사업에 포함시켰다. 2010년에는 춘천시립예술단 운영업무가 주어졌다. 그 전까지 춘천시립예술단은 시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었는데, 공무원과 예술단은 물리적으로 떨어진 장소에 근무했기 때문에 의사소통과 결정이 느린 편이었다. 그러나 문화재단이 문화예술회관으로 오면서 예술단을 밀착 관리하자 이러한 현상이 해소되었다.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단원들은 낮은 급여가 불만이었고, 1년 동안 실시하는 공연 횟수도 적어서 시민들이 필요로 할 때 적절하게 연주 등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었다. 재단이 예술단 운영을 맡으면서는 급여를 현실화하는 동시에 연주 횟수와 실력을 크게 끌 어올렸으며, 이에 따른 혜택은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었다.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다
다음 해인 2011년에는 문화예술회관 운영업무를 맡게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도시공사가 문 화예술회관을 관리하고 있었는데, 수익성이 높지 않은 시설이었기 때문에 관리자와 직원들의 의 욕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재단이 문화예술회관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며 관리를 맡은 후에는 업무 협조가 원활해졌고, 직원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졌다. 이어 2012년에는 춘천시의 축제 및 행사 지원 업무를 이관받았을 뿐 아니라 축제극장몸짓, 춘천인형극장, 김유정문학촌, 아르숲, 예 술마당 등 문화예술 시설 및 단체 지원 업무까지 진행했다.
재단의 외형은 점점 커졌지만, 재단에 배정된 예산 중 많은 부분이 시립예술단 운영에 들어가고 있으며, 나머지 예산도 기본적인 시설 및 단체 운영에 투입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문화예술인 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에는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편이다. 현장을 가까이 접하는 실무 담당자 와 팀장들의 의견을 되도록 충실히 반영해 재단의 한정된 자원을 각 분야에 배분하려고 하지만, 공공성의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재단은 새로운 문화예술 트렌드가 나타나면, 그것에 맞추어 다각도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 하고 집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춘천시문화재단에는 재단에서 공개 채용한 직원들 외에 상임이사, 사무국장, 경영팀장, 계 약담당 등 4명의 공무원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이 공무원들은 시 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원 활하게 해주고, 구매와 자금 업무에 있어서 투명성을 보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10년 동 안 공무원과 실무전문가, 시 행정의 삼박자가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며 운영된 춘천시문화재단은 인원과 업무량, 예산 등 규모 면에서 눈에 띄게 발전했다. 하지만 사람 나이로는 열 살. 아이에게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하듯 여전히 시와 문화예술인을 비롯한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재단 운영진들은 지금의 20~30대 실무 전문가들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고, 그들 이 앞으로의 재단 10년을 이끌어가는 튼튼한 허리가 되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문화재단 초기에는 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 많은 이견이 있었기에 의견 을 통합하는 것부터 문제를 풀어나가야 했다. ‘내 병은 나보다 주치의가 잘 안다’는 생각에 따라 2013년도부터는 춘천시문화재단 중·장기 발전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해 재단의 비전 과 목표를 명확히 하였으며, 지난 5년은 그것을 소화해 가는 과정이었다. 앞으로의 5년간은 다시 중장기 발전 방안 연구 용역을 통해 문화도시로 자기를 확고히 하기 위한 과정을 차근 차근 이행할 것이다.
2018 CALENDAR 문화캘린더
상기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니, 홈페이지www.cccf.or.kr를 참조바랍니다
04 I APRIL
4.14 / 17:00 4.18 / 11:00 4.20 / 19:30 4.22 / 17:00 4.25 / 12:00
춘천시립청소년합창단 춘천시립합창단 해설과 춘천구경 창단 10주년
춘천시립교향악단 장애인의 날 기념 특별연주회 아름다운 콘서트
함께하는 모닝콘서트 하이텐션그루브 제 18회 정기연주회 휴가다休歌茶 열한번째 이야기
at 축제극장 몸짓
at 춘천문화예술회관
at 춘천문화예술회관
at 춘천문화예술회관
05 I MAY
5.4 / 19:30 5.5 / 15:00
5.12 / 11:00
OPENING 5.22 / 14:00
춘천시립교향악단 가정의달 패밀리 콘서트
기획전시 아트레시피Ⅱ 16명의 작업실
유니버설발레단 지젤
at 춘천문화예술회관
at 춘천문화예술회관
at 춘천문화예술회관
5.18 / 19:30
5.24 / 19:30
5.30 / 12:00
춘천구경 차빛나
춘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 교과서음악회
LA SIESTA 콰르텟엑스
at 축제극장 몸짓
at 춘천문화예술회관
at 춘천문화예술회관
06 I JUNE
6.8 / 19:30
6.21 / 19:30
6.27 / 12:00
춘천의표정 나는 춘천사람이다
춘천구경 댄스컴퍼니
춘천시립합창단 제98회 정기연주회 호국음악회
LA SIESTA 백영태 발레류보브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의 3인 3색 안무전
at 춘천문화예술회관
at 춘천문화예술회관
at 춘천문화예술회관
at 축제극장 몸짓
SPRING 2018
CHUNCHEON CULTURE NEWS
연중 문화가 있는 날, 주말까지 문화행사 풍성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 주말로 확대된 가운데 춘 천시문화재단 또한 연중 다양한 문화공연을 마련해 관객을 맞이한 다. 우선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정오의 여유를 즐기는 ‘라시에스 타La Siesta 시리즈를 진행한다. ‘라시에스타’는 클래식, 무용, 재즈
LA SIESTA 류정필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존에 진행 하던 축제극장 몸짓 무대에서 규모를 넓혀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at 춘천문화예술회관
진행한다. 3월에 진행했던 첼리스트 송영훈을 시작으로 4월은 테 너 류정필, 5월에는 현악사중주 콰르텟 엑스, 6월에는 백영태발레 류보브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하반기인 7월엔 LDP무용단, 8월 은 에스닉퓨전밴드 두 번째 달, 9월에는 재즈퍼포먼스팀 프렐류드, 10월은 재즈피아니스트 이지연, 11월에는 김경회 무용단이, 마지 막으로 12월은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역 예술인 소개 및 지역 공연문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기
5.17 - 18 / 19:30
획공연 ‘춘천구경’도 3년 차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2년간 총 42팀, 58회의 무대를 선보였으며, 올해는 총 11회의 다채로운 공연이 12
춘천시립교향악단 제97회 정기연주회 가족음악회 창작뮤지컬 피터팬과 후크선장
월까지 예정되어 있다. 지난 2월에는 강원대학교 성경주 교수가 이 끄는 현악앙상블팀 ‘앙상블 더 브릿지’, 3월은 마술사 오효택, 샌드 아트 작가 이서희가 출연한 ‘아이엠매직’ 공연을 펼쳤다. 장르별로
at 춘천문화예술회관
클래식 ‘허즈앙상블’, 대중음악 ‘하이텐션그루브’, 차빛나, 모성민 프로젝트, 국악 ‘더 감’, 치유음악 ‘더 상상’, 무용 ‘댄스컴퍼니 틀’
‘이준철댄스랩’, 비보잉 ‘두다스트리트’ 등 참신하고 열정적인 지역
FRI 11, 19 / SAT 11, 14, 19 SUN 11, 14, 16
예술인의 참여가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자세한 공연정보는 춘 천시문화재단 홈페이지www.cc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형극장 기획공연 피노키오
at 춘천 인형극장
6.28 / 19:30
춘천시립교향악단 제140회 정기연주회 호국보훈의 달
at 춘천문화예술회관
춘천시문화재단 소식
재단 10주년 기념공연
춘천시립예술단은 2018년 춘천문화예술회관 개관 10주년을 기념 해 최고의 아티스트와 콘텐츠를 갖춘 공연을 진행 중이다. 봄이 오 는 4월에는 춘천시립합창단의 특별연주회로 다과와 함께하는 모닝 콘서트 휴休가歌다茶 열한번째 이야기(4.18)가 준비되어 있으며 춘천시립교향악단에서는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춘천시민과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콘서트가(4.22) 열릴 예정이다. 아름다운 콘 서트는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를 담아 하모니카 전제덕과 기타 이병 우의 협연, 그리고 수화와 함께하는 춘천시민오케스트라의 공연까 지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5월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교향 악단에서는 패밀리 콘서트로 그림자극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을 진행하고, 합창단에서는 합창뮤지컬 ‘피터팬과 후크선장’ 으로 가 족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청소년교향악단은 춘천 지역 학교 내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교과 서 음악회로 함께 성장하는 의미를 담아낼 예정이다.
시민참여형 특별 기획전시 펼쳐
강원 춘천시의 신청사 준공을 기념해 시민 2018명의 얼굴이 미술 작품으로 만들어진다. 재단은 오는 6월 5일부터 11일까지 춘천문 화예술회관에서 ‘춘천의 표정-나는 춘천사람이다’ 전시회를 개최 한다. 신청사 준공연도와 같은 2018명의 시민 얼굴을 타일형 도자 작품으로 만들어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미술인 개인 작업이 아닌 시민 참여형 미술 축제로 진행된다. 지역 미술인의 작품 지도를 받 은 시민들이 직접 자신의 얼굴을 그려 도자(세라믹) 타일로 제작하 는 방식이다. 지역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는 도예가 김윤선 씨 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또한, 2017년에 이어 제2회 ‘아트레시피’ 특별전이 6. 25일 춘천 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개막해 5일까지 진행된다. 아트레시피는 작가들이 작품재료와 과정을 미리 알려주고 관람객이 공개된 레시 피에 따라 작품을 만들어보는 체험형 전시이다. 전시장에는 회화, 판화, 공예, 조각,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젊은 작가들 의 작품이 전시되며 작품 제작 과정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작품 감상에만 그쳤던 관람객들은 전시장에서 작가로부터 작업 방식을 배워 실제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고, 직접 전시까지 할 수 있는 이색 전시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문화캘린더 ㅣ
COMMUNICATION POT
소통팟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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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
소통팟티는 독자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 5월 30일 [La Siesta] 콰르텟엑스 공연 입장권 / 2장씩 4명 (총 8장) 는 코너입니다. 좀 더 나은 춘천문화놀이매거진 수요일 정오의 현악사중주에 POT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POT을 만들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 립니다! 가장 좋았던 기사들이나 제안하고 싶은 것들, 어떤 의견이든 보내주세요. 좋은 의견 주 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춘천시문화재단 페이스북 FACEBOOK.COM/CCCF01 문화매거진 POT 페이스북 FACEBOOK.COM/MAGAZINEPOT
READER REVIEWS
진주시 박주연 우연한 기회에 지인이 갖고 있는 POT을 보고서 춘천의 구석구석 다양한 이 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세련되고 젊은 감각의 디자인과 편집 은 다른 지자체 간행물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소 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네요 ^^) 더 많은 사람들에게 춘천의 문화 예술을 알려 주는 메신저로서 POT의 멋진 활약을 기대 해 봅니다.
춘천시 박영신 춘천은 다양한 공연이 많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공간들도 여기저 기에서 생기고 있는데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팟을 참고해서 관련 정보 를 얻을 때가 많아요. 특히 이번 호에는 제가 자주 가는 도서관이 나와서 신 기하기도 했어요. 앞으로도 유용한 문화 정보를 많이 실어주세요.
SUBSCRIPTIONS
정기구독 소식을 널리 알려주세요. 소중한 당신과 누군가를 위해 춘천문화놀이매 정기구독 신청 춘천시문화재단 홈페이지 www.cccf.or.kr 오른쪽 위 알림창 거진 POT 정기구독을 신청해주세요. 분기별 춘 구독신청 인원 선착순 2,000명 * 다른 지역 분들도 신청 가능합니다. 신청 가능 부수 1부 (1명당 1부) 천의 문화놀이가 찾아갑니다.
기억팟팟
instagram@yun_gray
#춘천 #벚꽃 #봄내 #봄 #가을냄새말고 #봄냄새
EDITOR'S NOTE
epilogue
팟 에필로그는 시민의 시선과 편집부의 생각으로 채워집니다
NEIGHBOR'S STORY
4월 중순이 만개라고 해서 크게 기대 안했는데 어제 집 앞에 벚꽃이 폈 다. 다른 꽃이 필 때는 그냥 피는가보다 했는데 벚꽃이 피니까 진짜 봄 이 왔구나 싶다. 올 겨울을 짧게 겪었으니(해외에 있었으니까) 봄덜탈줄 알았는데. 꽃이 아니라 계절에서 오는 그 특유의 냄새는 올해도 똑같다.
지난 3월 14일 스티븐 호킹 박사가 별이 되었다. 천재적 이론물리학자 신의 삶이 힘겨울 때조차도 화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나 자신 로서 빅뱅과 블랙홀 같은 우주 규모의 현상들을 연구했기 때문에 많은 과 삶에 대해 웃지 못하게 되는 순간 모든 희망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라 사람들이 붙여준 ‘별이 되었다’는 은유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또한 그 했다. 조금 부끄러워진다.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온갖 크고 작은 일들 는 많은 이들이 어릴 적 장래희망을 이야기할 때의 과학자 이미지를 갖 에 부정적 감정들을 쏟아내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고 있어서 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이 넘쳐나는 오늘 날에도 그 호칭에 걸 그는 진정 우리 곁에서 반짝이는 별이었다. 스티븐 호킹이 말한 대로 평 맞은 진짜 ‘박사님’이었다.
행우주가 있다면 거기에 사는 또 다른 그도 루게릭병을 앓았는지 아닌 스티븐 호킹 박사가 떠난 후 생전에 보여주었던 유머 감각이 다시금 조 지와 상관없이 분명 행복한 사람,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을 것이라 감히 명되었다. 그는 2004년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재밌지 않은 인생은 상상해본다. 그가 남긴 위대한 유산을 받아들여 마음 한가득 미소를 머 비극”이라고 규정했으며, 2016년에는 젊은 시절부터 병마와 싸워온 자 금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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