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만화포럼은 작가, 독자, 연구자를 모두 포함하는 만화에 관심 있는 모두를 위한 연구를 지향 합니다. 우리 만화의 기틀을 살펴보는 공동연구, 최신의 흐름과 변화, 아직까지 미처 발견하지 못 한 부분을 찾아보는 개인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연구를 통해 우리 만화의 미래지향 적 가치를 논의하고자 합니다.
만화문화연구소는 만화를 보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는 동시에 만화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일환으로 준비한 연구들 역시 만화를 읽고 느끼는 경험보다 독자를 넘어 우리 사회와 호응하는 만화 문화를 찾아내고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올해의 공동연구는 우리 만화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여성 만화가들의 계보를 짚어보고, 순 정만화-로맨스-로맨스 판타지로 이어지는 ‘메인스트림’의 변화를 통해 여성만화의 주된 정체성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2015년 이후 본격적으로 소비 주체로서의 여성에 집중하며 발전한 ‘페 미니즘 리부트’ 이후의 여성만화가 가지는 변화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우리나라 만화의 전체적인 흐름에서 ‘여성만화’가 가지는 의의를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연구에는 박인하, 홍난지, 최윤주 평론가가 공동연구를 맡았습니다. 책으로 읽던 만화가 모니터 로, 다시 스마트폰으로 이식되는 시간을 거치면서 변한 건 단순히 만화가 실리는 매체의 방식만 이 아닙니다. 군사독재에서 민주화로, 민주화를 넘어 다양성의 시대로 변하는 시대의 요구가 만 화 안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어온 집단인 여 성들의 목소리가 만화에서 어떻게 파장을 일으켰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가졌다는 점에서 이번 연 구는 의미가 있습니다.
개인연구는 ‘연구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 수상작들 중 논의를 통해 연구 실정에 맞춰 수정을 거쳐 진행했는데, 독자와 작가들이 궁금해하는 실질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기를 바 라며 준비했습니다. ‘첫 댓글의 중요성’이라는 관용구가 쓰일 만큼 처음 달리는 댓글은 중요하다
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미리보기가 있는 웹툰에서 소위 ‘선발대’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 보고자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정아윤 연구자가 직접 연구했고, 배리어프리 웹툰을 위한 노력에서 색약 독자들에게 곤란은 없는지, 알고리즘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를 색약 독자들에게 직접 묻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 2024 만화산업백서 기준으로 네이버웹툰-카카오페이지-네이버 시 리즈에 이어 4대 웹툰 감상처로 떠오른 인스타그램에서 연재하는 인스타툰 작가들을 직접 만나 수익구조를 어떻게 만드는지, 그리고 인스타툰이 지속 가능한지를 물었습니다.
개인연구에는 소장인 저를 포함해 정아윤 연구자, 성인수 작가가 개인연구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독자와의 상호작용의 첫 시작인 댓글과 적극적 참여 독자를 가르는 유료 감상이 어떻게 호응하는 지 살펴보는 것은 오직 플랫폼만이 알고 있습니다. 베일에 싸인 독자의 움직임을 포착하고자 하 는 시도는 독자와 작가에게는 물론이고 객관적 시각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연구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시각매체에서 배경음악을 활용하는 등 복합매체로 진화중인 웹툰에서 기존의 독 자인 색약자들은 어떻게 웹툰을 감상하는지는 그동안 시각매체라는 이유로 잘 다뤄지지 않은 만 화 감상에서 배제된 독자들의 감상을 파악하는 시도입니다. 인스타툰은 작가들과 독자들 모두가 관심이 있는 분야로, 그동안 지속적인 관심은 있었지만 내재적인 스토리텔링과 연출을 제외하면 연구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인스타툰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 자체가 첫 시도인 만큼 의미가 있는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화 감상의 시작은 읽는 것이지만, 만화 감상은 그보다 훨씬 멀리 확장될 수 있습니다. 만화문화 연구소와 열린만화포럼 뿐 아니라 오늘의 우리 만화 선정위원회 운영, 이달의 출판만화 및 올해의 출판만화 선정을 통해 만화 ‘문화’를 연구하고 확장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연구에 참여 하고 고민하는 연구자들뿐 아니라, 작가와 독자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신다면 앞으로 도 궁금하지만 직접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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