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2019 Winter Vol. 124 심장소식 www.heart.or.kr 꿈과 희망을 전하는 소식지 사랑으로 새 생명을 평범한 행복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아이는 35주, 2.2킬로의 작디작은 체구로 태어났습니다. 아이의 첫 면회 날, 작은 몸에 연결된 온갖 기계들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의료진의 응급처치로 아이는 살 수 있었고, 입원한 지 한 달, 대구에서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계속해 나갔습니다. 그러기를 6개월째, 결국 간 이식을 준비하자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하늘이 무너진 듯했습니다. 수술도 걱정이지만 가진 게 없는 우리 부부에게 어마어마한 수술 비용은 감당키 힘든 짐이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이식 검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 날, 아이의 작고 작은 입과 코에서 피가 쏟아졌습니다. “엄마 여기 있어, 세아야 안돼, 엄마를 떠나지 마!” 이후 두 달간의 길고 긴 병원 생활이 이어졌습니다. 저의 간을 아이에게 이식해준 날, 7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깨어난 저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아이를 보며 오열했습니다. 다행히 수술 결과는 좋았고, 그 후 일 년, 배밀이도 하지 못했던 아이는 걷고 뛰기까지 합니다. 한국심장재단이 주신 큰 사랑 덕분에 우리 가족은 생각지도 못한 행복을 찾았습니다. 주신 사랑만큼 한국심장재단에도 늘 행복이 가득하길 염원합니다. | 두근두근 내 인생 | 재단의 후원으로 건강을 되찾은 김세아(가명) 어린이 어머니의 편지를 각색한 이야기입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후원자분께 감사드립니다. 2019. Winter│03 보다 다양하게 켜지는 희망의 등불 1987년 흉부외과 전공의를 시작하고, 이후 대한흉부외과학회 이사장으로 역임하면 서 가장 보람에 찬 기억 중 하나가 있다. 바로 50주년을 맞이하는 학회의 대표로서 마침내 존경하는 한국심장재단 조범구 이사장님을 알현하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몸소 실천하는 봉사로 후학들의 귀감이 되신 큰 스승, 조범구 이사장님을 예방하여 재단과 학회의 협력과 미래발전 방향에 관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1988년 이성행 이사장님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조범구 이사장님과의 만남에 이르기까지 나 는 한국심장재단만 생각하면 벅차오르는 감격과 그 희망의 등불에 감사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우리나라 심장 수술은 1953년 폐동맥 협착증 환자에게 처음 이뤄졌으나 지금과 같 은 방식의 수술이 이뤄진 것은 1963년부터이다. 소수 병원을 중심으로 수술이 이뤄 지다가 1970년대에 들어 수술이 가능한 병원도 8개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수가가 높고 위험한 수술로 인식되었다. 특히 선천성 심장질환은 난이도가 높을 뿐 아니라 대개는 부모들이 젊은 나이에 경제적인 기반을 갖지 못해 수술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1984년 한국심장재단이 발족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지닌 많은 환자에게 심장수 술의 기회가 주어지게 됐다. 그들에게 새 생명을 갖게 함은 물론 수술기법의 발달을 유도하여 현재와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적을 갖는 데 기여하게 되었다. 그런데 한국심장재단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선천성 심장 수술이 2000년 3,540 명으로 전체 심장 수술의 42.2%를 차지했으나 2018년에는 2,788명으로 20.2%를 차 지하여 저출산 여파가 심장 수술에 미치는 영향도 결코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런 시대 변화에 맞춰 재단 역시 선천성 심장질환은 물론 후천성 심장질환, 신장이식, 얼굴기형 등 다양한 분야로 지원을 확대하여 많은 사람에게 새 희망을 주고 있다. 한국심장재단은 2012년부터 해외 소아심장 수술팀 육성을 위한 개발도상국 의료진 연수지원사업을 시작했으며, 특히 2018년에는 대한흉부외과학회와 함께 북한의 선 천성 심장질환 환자의 지원에 대한 MOU를 체결하는 뜻깊은 일도 있었다. 당시 흉 부외과학회 이사장이었던 필자로서도 무척 보람찬 일이었다. 국내외의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소중한 생명을 구 하는 모습으로,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따뜻한 희망과 보람의

등록된 목차가 없습니다.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1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2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3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4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5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6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7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8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9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10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11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12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13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14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15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16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17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18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19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20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21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22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23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24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25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26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27페이지
2019 심장소식 겨울호 124호 28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