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심장소식 가을호 139호
꿈과 희망을 전하는 심장소식 2023 Autumn vol . 139 사랑으로 새 생명을 www.heart.or.kr 심장소리 사랑과 베풂, 삶을 아름답게 가꿔가는 마음의 저축 SPECIAL 나의 해외연수기 & 선천성 심장병 치료 환자 추적 조사 메디컬 인포 콜레스테롤과 심장병 사진 ©김진우 고통도 기쁨처럼 경이롭게 바라볼 것을 그대의 고통이란 그대의 깨달음을 가두고 있는 껍질이 깨어지는 것. 과일의 씨도 햇빛을 보려면 그 굳은 껍질을 깨야 하듯이, 그대 역시 고통을 알지 않으면 안 된다. 그대 만일 날마다 일어나는 삶의 기적들을 가슴속에 경이로움으로 간직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고통도 기쁨처럼 경이롭게 바라볼 것을. 그러면 들판 위로 지나가는 계절에 언제나 순응해왔듯이 그대 가슴속을 지나가는 계절도 기쁘게 받아들이리라. 그리하여 그대 슬픔의 겨울들 사이로 고요히 응시할 수 있으리라. _ 칼릴 지브란, <예언자>(무소의뿔 펴냄), 77쪽 표지 그림 : 양진혁, <가을>, 캔버스에 혼합재료, 91×65cm, 2018 양진혁 그림을 놀이이자 일상,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생각하는 작가는 생명력 넘치는 자연을 작 가만의 시선으로 풀어내며 세상을 바라보는 길을 열어준다. 2015년 첫 그룹전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100인전(안산 문화예술의 전당, 2019), SPIRIT OF ART(New York K&P gallery, 2019), 드림어빌리티 전시(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2022) 등 활발하게 국내외에서 개인 및 초대전을 가졌으며, 현 재 아트림과 디스에이블드 작가로 활동 중이다. 창밖의 가을 2023 AUTUMN 3 온난화를 넘어 열대화라 불러도 될 만 큼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 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풍요로운 가 을은 자신에게만 집중했던 사고에서 벗어나 이웃에게도 조금씩 관심을 가 지기 좋은 계절이 아닐까 싶다. 사랑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사랑하다’ 의 사전적 의미를 검색해봤다.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다,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거 나 즐기다, 남을 이해하고 돕다, 이렇게 3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사랑은 마음과 행동의 측 면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사랑하는 마음’도 주 위 사람들에게 서서히 묻어날 것이기에 중요한 사랑 의 요소임이 분명하지만, 우리가 알아차리기에는 한 계가 있기 때문에 행동으로 표현하는 사랑이 꼭 필요 하다. 친절, 관용, 위로, 도움, 공감, 베풂 등이 바로 행 동하는 사랑, 표현하는 사랑일 것이다. 그리고 사랑과 베풂의 대표적인 실천은 기부라 할 수 있다. 심리학에 ‘감정 오염’이라는 개념이 있다. 나쁜 감정 은 마치 바이러스나 세균처럼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고, 하나가 열이 되고 열이 백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나쁜 감정만 전염 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감정 또한 확장될 수 있다. 우 리에게 따듯하고 안녕한 일상을 선사해주는 사랑과 베풂이라는 선한 감정을 통해서다. 이웃의 안녕과 행복은 곧 나와 내가 사 랑하는 이들의 안녕과 행복으로 연결되 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사랑의 마음으 로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 모든 존재의 행복을 기원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각 자의 형편이 허락하는 한에서 베풂으로 표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금 내 마음 에 커다란 저축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 돕는 일을 아직 경험 해보지 못했거나, ‘괜히…’ 혹은 ‘나중에…’ 하면서 망 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랑 과 베풂은 마음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 법 중 하나가 기부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의 기부는 내가 평생 할 수 있지. 최소한 이만큼은 내 마음에 저 축을 하겠어!’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사랑과 베풂의 마음은 겉으로 드러나는 후원금 의 액수로 측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두 잘 알고 계 시리라 믿는다. 이웃을 사랑하는 일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작게나마 도움이 될 거라는 희망을 갖고 일단 시작해보면 좋겠 다.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