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민카 식당에 눈이 내리면
마민카 식당에 눈이 내리면 조수필 지음 *챕터2 부터 3까지의 내용입니다. 15 짜라랑. 찬 공기를 머금은 바람이 좁은 골목을 휘감을 때마다 문밖에 걸어둔 은색 풍경이 방정맞게 춤을 춘다. 물 고기 모양을 한 제법 커다란 종을 달아놓았음에도, 해국은 때때로 그 소리를 놓칠 때가 있다. 틈만 나면 혼자만의 늪에 빠지는 해국은 이곳이 일터라는 사실을 종종 망각한다. 평 온하다 못해 적막하기까지 한 식당을 깨우는 건 대부분 지 호의 몫이다. “음음!” 인기척에 흠칫한 해국이, 방문한 이의 얼굴을 확인하기 도 전에 반사적으로 입을 뗀다. “안녕하... 아! dobry den ~.” 그 모습을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던 지호는, 상황이 재밌 마민카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