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 감정의 이해에서 표현하기로
감정의 이해에서 표현하기로 윤다옥 한성여자중학교 상담교사 × 박아름 심리상담공간 숨비 대표 현장과 만나다 사회적 연결의 이면, 그 깊은 감정 이해하기 현재 소셜 미디어는 청소년기의 발달과업인 자아정체성 확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 는 가장 중요한 도구라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 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다양한 정보와 활동을 접하고 경험하고 있습니다. 사회 적 관계에도 필수적으로 활용합니다. 어느 세대보다 더 넓고 깊은 세상과의 연결을 통 해 성장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부정적인 영향도 많이 받고 있습 니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상담 사례를 소개하고 조언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을 이해 하고 소셜 미디어 사용에 대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32 MEdiary Q1 • 사실이 아닌 루머를 소셜 미디어에 퍼뜨리는 반 친구들 때문에 화가 많이 나요. 하 지 말라고 말려도 계속 험담과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어요. •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태그를 당해 공개적으로 욕먹고 조롱을 들었어요. 다른 학교 친구들까지 그 스토리를 확인했고요 학교에 와도 우리 반에 들어가기 싫어서 상담 실로 가요. 친구들을 보면 자꾸 그때 생각이 나고 애들이 다 나를 그렇게 쳐다보는 것 같아요. A 청소년에게 미치는 또래의 영향력은 ‘상상적 청중(imaginary audience)’01이라는 개 념으로 잘 설명됩니다. 청소년기의 자기중심적 사고 중 하나로서 온 우주가 나만 바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인데요. 그만큼 타인의 인정과 평가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 입니다. 특히 또래의 시선은 자신을 규정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줍니다. 주변의 또래 친구들이 나에 관한 험담을 퍼뜨리고 조롱한다면 결코 견디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소셜 미디어상에서 부정적인 이야기가 오르내리는 것을 확인했을 때 당사자가 느끼는 두려움과 수치심은 어마어마하지요. ‘이 세상에 나를, 내 일에 대 해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하고 말이죠. 이런 상황인데도 주변에서는 흔히 “다른 사람은 너한테 그렇게 관심 없어. 신경 쓰지 마.”, “아무도 너 안 보고 있어.”라고 충고 를 하지요. 물론 사실일 가능성이 높지만 당사자에게는 그리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문제해결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정작 아이가 필요로 하는 지지자가 되어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지금 아이가 느끼고 있을 불안에 집중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마음 붙일 곁을 내어주고 따뜻하게 다독여주는 게 우선입니다. 아이가 느끼는 배신감과 억울함, 두려움을 충분히 알아주고 들어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고통과 괴로움을 지켜보는 건 힘든 일입니다. 대신 해결해 주거나 얼른 해결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지죠. 그러나 서둘 러 해결하기보다는 아이가 외롭지 않게 곁에서 버텨주는 게 더 중요합니다. 누구나 성 장 과정에서 겪어내야 하는 아픔과 고통이 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아이는 더 성장할 것입니다. 아이가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응급 상태에서 벗어나면 이 일을 계기로 인간의 심리적 특성이나 관계 역동, 옳고 그름,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내 용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는 유독 또래의 시선에 영향을 받기 쉬워요. 그런데 사람들은 남의 일에 그렇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자기보다 만만해 보이 01 청소년기 인지구조의 변화인 추상적 사고의 출현에 의해 생겨난 타인에 대한 지각 왜곡 현상이다. 이는 청소년이 실 제적이거나 가상적인 상황에서 자신에 대해 다른 사람이 어떤 반응을 할 것인지를 예측해보려는 경향을 말한다. 즉, 항상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으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믿는 경향이다. 청소년은 ‘상상적 청중’을 만들어내고 자 신에 대한 타인의 반응을 예측하려고 노력한다. (출처 : 위키백과) 현장과 만나다 | 감정의 이해에서 표현하기로 33 는 상대에게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도 있고요. 물론 바람직하지 않은, 못된 행동이지만 때로는 크게 반응하지 않고 무시하고 지나가는 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