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란다 - K-과학 중심 사회를 위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역할을 논하다
1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바란다 K-과학 중심 사회를 위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역할을 논하다 1. 과학, 홍보와 소통의 경계선을 넘어야 _김주선 이사 2. 바이오도 잔치가 필요하다 _황유경 이사 3. 한국과학창의재단 활동의 D&I를 위한 Personal S&C _최선미 이사 4. 다차원 네트워킹을 통한 STEM 인재 양성의 효과성 제고 _이경화 이사 5. 인공지능 시대, 우리에겐 무엇이 필요한가? _한선화 이사 Contents 2 해마다 12월이 되면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 과학강연’이 열린다. 물리학자 마이클 패러데이(Michael Faraday)가 제안한 이 행사는 1825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소통방식으로, 과학문화 선진국으로서 영국의 자부심 중 하나이다. 자부심으로 말하면 근대적인 과학기술 투자의 역사가 50여 년에 불과한 우리나라 국민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최근에 일어난 과학기술 예산 삭감을 온 국민이 함께 걱정 해주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그런데, 정작 과학기술 성과를 구체적으로 기억해 주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매일 대단한 결과라고 주장하는 홍보성 기사가 방송과 인터넷에 넘쳐나는데도 모두 그저 ‘과학이 중요해!’, ‘잘하고 있겠지!’라고 어렴풋한 생각에 머무르는 듯하다. 홍보 효과가 있기는 한 걸까? 혹시, 성과 홍보에 집착하는 과학자들의 일방적 정보 전달 때문은 아닐까? 이제는 홍보보다는 국민과 시민사회에 과학적 성과를 구체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라도 서로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학자가 시민에게 일방적으로 홍보하던 것에서 변화하여 양방향으로 소통하자는 것이다. 과학, 홍보와 소통의 경계선을 넘어야 방송과 인터넷에 넘쳐나는 과학적 성과들을 과연 우리 국민과 시민사회는 잘 이해하고 있을까? 그 성과들을 우리의 삶과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체감시키려면 홍보보다는 소통이 필요하다. 김주선 이사 *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융합본부장 짝사랑보다는 서로 사랑하는 게 좋지 않은가? 우리는 몇몇 현안들에서 피시킨(James S. Fishkin)과 코헨(Cohen)이 제안한 숙의민주주의 1) 제도를 시험해 본 적이 있으며, 과학 분야에서도 이러한 숙의 과정을 통해 소통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같이 모여서 성과에 대해 토론하고 앞으로 어떤 과학정책이나 기술이 필요할지 아이디어도 개발하는 유쾌한 모임이 필요하다. 과학연구의 중요성을 더 큰 애정으로 지지해주는 국민과 시민사회를 조금씩 만들어 가자는 의견이다. 이에, 과학창의재단이 중심이 되어 국민과 시민사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과학연구의 중요성과 성과에 대해 토론하고 동의해 가는 숙의형 과학 소통 캠프를 만들어 보길 바란다. 1) 숙의민주주의는 ‘심의 민주주의’라고도 불리며, 시민들이 특정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충분히 의논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을 뜻함 1. 3 생명현상의 기본단위인 DNA의 해석을 위해서는 성능 좋은 IT 기술이 접목되어야 하기에 생명과학도 충분히 디지털화된 과학이긴 하지만, 여전히 세포, 조직, 장기 개체, 그리고 그 개체들이 이루는 사회의 생태를 바라보자면 바이오는 다분히 다른 과학이 주는 느낌과 다르다. 생명을 첨단 기술로 다루게 되면 벌어지는 사회적 윤리적 이슈도 가벼운 문제가 아니며, 기술 자체도 거대한 첨단 컴퓨터가 동원되어야 할 만큼 복잡하다. 지난달에는 영국에서 최초로 유전자 가위 기술 2) 을 이용한 의약품 ‘카스게비(CASGEVY·미국 브랜드명 ‘엑사셀 (Exa-cel)’)’가 첫 시판 허가를 받았고, 12월 8일 미국 FDA도 뒤이어 해당 의약품을 허가하였다. 시판 허가를 받은 해당 의약품은 유전자 이상에 의해 적혈구가 낫 모양으로 변하여 악성 빈혈을 유발하는 ‘낫형적혈구 빈혈증’을 치료하는 유전자 치료제인데, 단 1회 주사하는 의약품 약값은 약 200만 달러(약 26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최첨단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 바로 생명과학이다. 대한민국 과학문화 창달을 위해 추진하는 바이오도 잔치가 필요하다 인류의 미래를 보장하는 기술 중에는 생명현상을 다루는 바이오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어려울 것이다. 바이오 기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