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그러진 노란주전자

그림. 글 /김미란 1 1 / 1 신나는 여름이 왔어요. 덕이는 시골 할아버지 댁에 놀러 왔어요. “할아버지 빨리 가요. 빨리요” 개미 한 마리 지워주세요. [뚱뚱한개미] 2 할아버지가 덕이에게 노란 주전자를 주었어요. ‘달그락 달그락’ 빈 주전자에서 소리가 나요. ‘달그락달그락’ 노란 주전자가 마음에 들어요. 할아버지는 찌그러진 노란 주전자를 들고 가세요. 2 / 2 덕이는 할아버지보다 한참 앞에서 걸어가요. 먼저 냇가에 간 사촌 오빠가 다슬기를 다 잡아 버릴까 봐 걱정이 되요. 3 할아버지 동네는 신기한 게 많아요. 냇물은 보석처럼 반짝 반짝 빛이 나고 온 마을에 풀 내음이 한가득해요. 4 4 / 1 “아가 조심해라, 미끄러지겠다.” “할아버지네 주전자에 다슬기를 아주 많이 잡을 거예요” “오냐, 멀리 가지 말고 여기서만 잡아야 한다.” 5 5 / 1 냇물에 덕이의 얼굴도 노란 주전자도 보여요. “다슬기야, 다슬기야 어디 있니?” ‘까만색이라고 했는데...’ ‘다슬기야 집으로 갔니’ 6 6 / 1 덕이는 속상해요. “달그락달그락” 덕이의 노란 주전자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7 그때였어요. 돌멩이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게 보여요. 다슬기인 가봐요. 8 8 / 1 ‘풍덩’ 으앙 9 9 / 1 “할아버지, 다슬기는 덕이가 싫은가 봐요” “덕이야, 할아버지가 덕이 줄려고 다슬기를 많이 잡은 거란다.” 할아버지는 덕이를 따듯하게 안아 주었어요 10 1 0 /1 할아버지는 덕이의 노란 주전자에 다슬기와 물 고기를 아주 많이 넣어 주셨어요. 내 마음을 알아주는 건 할아버지뿐 이에요 사람얼굴옆에 물감이 약간 묻었어요. 지워주세요 11 할아버지의 찌그러진 노란 주전자처럼 덕이의 노란 주전자도 찌그러졌어요. 덕이의 노란 주전자에는 물고기와 다슬기가 놀고 1 1 /1 할아버지와 덕이의 손을 잡고 가는 장면에서 빨 간색이 묻었습니다. 지워주세요 있어요 12 다슬기는 정말 맛나요. 그중에서 할아버지가 까주 는 다슬기가 제일 맛나요. 13 1 3 /1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사시는 시골에는 놀이터가 없지만, 물장구도 치고, 고기도 잡고, 다슬기도 잡고 덕이의 마음은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아요. “할아버지 내일도 다슬기 잡으러 가요” 14 더운 여름날, 매미 소리가 들리고 천천히 흐르 는 냇가에서 물놀이하고 다슬기 줍고 물고기 잡 다 보면 더위는 저만치 물러가는 곳, 밤이면 풀벌레 소리 벗 삼아 별을 헤는 재미가 있는 곳. 푸근한 눈웃음과 입가의 미소로 따뜻하게 안아주 던 할아버지가 계신 곳, 그곳은 추억을 간직하는 곳이다. 까만색의 다슬기는 한낮의 태양이 눈이 부셔 돌 밑에 숨어 있다가 어둠이 내려앉은 밤에 촉수를 더듬고 나타난다. 밤하늘의 달, 별들과 친구하고 싶어서... 다슬기는 표준말이며 지역마다 다양하게 부른다. 강원도에서는 꼴팽이, 충청도 올갱이, 전라도 대 사리, 경상도에서는 고디, 민물고동으로 불리기 도 한다. 아래에 글씨를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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