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이음 45호
발행인 이완용 발행처 두레생산자회 서울시 구로구 공원로6가길 52, 3층 Tel 02-6953-7246 두레 이음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그리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며 하나가 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제호를 의성에서 배농사 지으며 틈틈히 붓글씨를 쓰시는 김종원 생산자님이 써주셨습니다. Vol.45 (2025 10) 詩가 있는 뜨락 칼럼 가림다 한글 한의학으로 만나는 생활건강 우리 생산지는요 두레이음이 만난 사람 영산골 농사月令 ㄸㄸ쉼팡 항꾸네‘수다’ 통신원 생생 리포트 함께 읽는 책 ·· ㅅ 계절이 지나는 길목마다 뭇 생명들이 하나, 둘 영글어 갑니다. 덕분에 함께 지나온 우리들의 열매가 사뭇 기다려지는 계절입니다. 2 詩가 있는 뜨락 알천같은... 청유 오승현 십여 년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스며든 유기농 과수원은 지난밤 내리던 빗물을 잔뜩 머금고 자연의 숨소리와 함께 알천같은 열매들을 내놓았다. 낯선 땅, 그 외로움을 견디려 두 손 불끈 쥐며 지새던 밤들이 기어코 당당히 열매를 맺고는 세상을 향해 웃음 지었다. “그래 이 맛이구나~ “이렇게 맛있는 사과도 있구나~” 덕분에 수많은 별들이 내려오는 노실마을 언덕배기에 십여 년의 이야기들이 주렁주렁 열렸다. 뭇 벌레들도 좋아하는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다. 칼럼 3 협동조합 지역사회와 민주주의 류 하 자유 기고가 협동조합기본법이 통과되고 우리사회에 협동조합 열풍이 불 때 협동조합의 7원칙중 여섯 번째 원칙인 ‘협동조합간 협동’과 일곱번째 원칙인 ‘지역사회 에 대한 기여’를 언급하면서 지역공동체 운동을 호 소하던 분들이 많았다. 그로부터 10여년이 흘렀다. 그 많던 협동조합 찬양론자들과 협동조합을 통한 지 역공동체의 회복내지는 활성화를 주창한 사람들은 어 디로 갔을까. 그리고 협동조합운동이 궁극적으로 지 향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런데 ICA의 1995년대회에 서 채택된 협동조합의 ‘정의’, ‘가치’ 그리고 ‘ 원칙’등은 어느날 갑자기 창조적으로 제시된 것이 아니다. 협동조합의 역사를 아는 사람들은 협동조합 이 다양한 전통과 실험정신의 역사속에서 흘러왔다는 점을 동의한다. 그중에서도 1980년 ICA총회에서 발 표된 이른바 ‘레이들로 보고서’가 차지하는 의미 와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 것이다.“서기 2000년의 협동조합”이라는 제목의 레이들로 보고서는 자본주 의 발달에 따른 대규모협동조합의 등장과 더불어 조 합원의 민주적 참여가 저하되는 현상과 당해 협동조 합이 속해 있는 국가단위의 문제(이를테면 기아, 빈부 격차, 환경파괴, 재난에 대한 대응)에 협동조합의 역 할이 미진함을 지적한다. 이 지적은 여섯번째 원칙인 ‘협동조합간 협동’과 일곱 번째 원칙인 ‘지역사 회에 대한 기여’로 수렴된다. 그런데 일곱 번째 항목 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 하지만, ‘지역사회에 대한 기 여’라 함은 협동조합과 조합원이 활동하는 공간(사 회 혹은 공동체)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발 전과 ‘자립과 자치’의 개념을 강조한 것이다. 이것 은 냉전시대의 종식과 더불어 협동조합과 국가의 관 계에 대하여, 옛 사회주의 국가의 협동조합도 국가로 부터 자립해야 하지만, 역으로 국가의 영향력이 큰 사 회의 협동조합들 역시 국가 의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 점에서 한국의 ‘협동조합기 본법’ 제정이후 협동조합 설립의 폭발적 증가와 부 실화의 현상이 국가주의에 경도된 것은 아닌지 검토 해 보아야 한다. 또한 협동조합이 사업체라는 점은 자 본주의 시장에서 조합원의 협동을 통해 사기업의 경 영활동과 경쟁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1992년 리우에 서 열린 <환경 및 개발에 관한 유엔 회의>는 기업경 영에서도 환경문제를 주요하게 다루어야 함을 강조 하는 계기가 되었다. 2000년대 들어서 기업에서 강 조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론(CSR)과 ESG(the environment,society,and governance structure) 경영론 역시 리우회의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협동조 합이 환경과 사회적불평등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과 대응정책을 내와야 함을 의미한다. ‘협동조합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