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이음 31호
발행인 이진선 발행처 두레생산자회 서울시 구로구 공원로6가길 52, 3층 Tel 02-6953-7246 등록번호 : 광주.라 00018 두레 이음 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그리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며 하나가 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두레이음 제호를 의성에서 배농사 지으며 틈틈히 붓글씨를 쓰시는 김종원 생산자님이 써주셨습니다. 詩月에는... 칼럼 가림다 한글 한의학으로 만나는 생활건강 우리 생산지는요 만나고 싶었습니다 영산골 농가월령가 생생 톡톡!! 아침햇살 생생 뉴스 함께 읽는 책 Vol.31 (2023 06) 연초록 빛이 어느새 짙은 녹색으로 물들어 가는 대지가 싱그럽다. 흐르는 땀방울 만큼 제대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 단비가 내려주면 좋겠다. 덕분에 밥상에 싱그러움 가득해지길... 2 詩月에는... 어머니 청유 오승현 괜찮다 괜찮다 나는 괜찮다 늘 괜찮다며 고봉밥에 환한 미소를 내어 주시던 어머니 계절은 또다시 이팝나무 하얗게 흩날리고, 빛바랜 사진 속에 켜켜이 쌓이는 또 하나의 그리움 오월의 햇살 너머로 오늘도 기다리는 나의 그리움 하나 어머니 어머니... 칼럼 3 인공지능(AI)시대의 협동운동 류 하 자유 기고가 ChatGPT(챗GPT)가 화제다. 이른바 대화형 인공지 능이다. 여러 가지 한계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시대 가 코앞에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이제 어지간한 논문 이나 시, 소설, 그림, 악보와 같은 창작물은 사람이 한 것인지 인공지능이 한 것인지 구분이 어렵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단답형으로 제공되던 검색정보도 상세 한 정보로 제공된다. 벌써부터 유럽의 일부 출판사들 은 새로운 작품의 접수와 출판을 미루고 있다는 소 식이다. 이른바 창작의 주체를 감별하기 어려울뿐더 러 혹시라도 있을 저작권과 관련한 불상사를 막기 위 함이다. 알파고가 등장하여 사람을 압도적으로 이기 고 나서 바둑계에선 인공지능으로 바둑공부를 한다 고 한다. 조금 성격이 다르지만 시중에서는 무인점포 가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식당의 홀 서비스를 인공 지능 로봇이 하는 곳도 급속히 늘고 있다. 대형마트 도 소비자가 직접 계산하는 무인계산대가 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차가 등장하는 것도 멀지 않은 일이란다.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은 생협을 비롯한 협동운동 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인가? 크게 보면 생협 같은 경 우 존페가 걸려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일부 마트에서 보는 것처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첨단기술을 도입하 면 인력감축이 가능하고 신속한 배송이 가능할 뿐더 러 이에 따른 비용감소로 이어져 시장경쟁력이 높아 질 것이다. 그런데 생협은 대규모 투자가 어렵고, 의 사결정이 늦기 때문에 경쟁력에서 밀 릴 가능성이 높 기 때문에 곤란함도 동반된다. 또한 농업생산과 유통 이 획기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일부 채 소의 경우 첨단 인공지능시설을 갖춘 하우스가 등장 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유리온실도 등장한지 오래다. 유기농을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질 퇴비를 활용한 농법’으로 규정지을 경우 인공지능이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나 유리 온실 생산 농산물에 대 한 규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물 류센터나 배송체계, 매장 운영의 시스템도 변화가 불 가피 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집에서 요리해먹는 문화 가 사라질 가능성이다. 지금도 많은 세대가 하루 한 끼 정도 집에서 밥을 먹을까 말까 하는데다 젊은 세 대는 아예 집에서 요리를 해먹지 않는다고 한다. 식 재료를 직접 구매하여 밥을 해먹는 문화를 전제로 한 생활협동조합은 점점 어려움울 겪고 있다. 인공지능 을 바탕으로 한 문화는 인공지능이 제어하고 서비스 하는 건축공간을 만들어 낼 것이고 식사문화는 거의 외식에 의존하거나 반제품, 완제품중심의 배달문화 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MZ세대로 통칭되는 현재의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미래의 식문화가 그와 같이 변 화한다면, 현재와 같은 생활협동조합은 존립이 위태 로울 것이다. AI는 기본적으로 인간이 만든 도구이고, 생활협동 운동은 건강한 생활양식을 창조하는 운동이다. AI가 딥러닝을 통해